박근혜 대통령은 대선시기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반민영화 의지는 온데간데없고, 관계부처는 민영화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문제는 민영화를 민영화라 부르지 않는 기만행위 때문에 국민들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민영화 정책에 대한 정보로부터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의 경우 ‘관광진흥법시행령일부개정령안’에 의료호텔업(메디텔) 도입이 시행령일부개정이기 때문에 국회 동의 없이 추진됐다. 가스는 지난 6월 국회에서 ‘도시가스사업법개정안’으로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지만, 관계 노조 및 시민사회단체의 강렬한 저항에 부딪혀 다행히 심의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가 작년부터 사회적 합의에 실패했던 ‘철도산업발전방안’을 독단적으로 확정했다. 이 세 경우 모두에서 법제도 및 정책 명의에서 민영화는 언급되지 않았고, 정부는 이것을 경쟁체제 도입, 창조경제의 일환 등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의 주장대로 일련의 정책들이 민영화로부터 자유로운가? 철도의 사례를 통해 정부정책의 모순을 살펴보자. 정부는 철도산업발전방안은 민영화가 아니라 경
준공을 앞둔 골프장의 사전영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전영업의 주체가 믿는 구석이 있거나 아니면 감독기관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둘 중에 하나가 분명하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에 소재한 처인CC가 바로 이런 사례라 할 수 있다. 1일 본보 보도에 따르면 처인레저(주)가 조성 중인 처인CC는 지난 2009년 9월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공사에 들어가 오는 7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시범라운딩이란 명목을 내세워 이용객들에게 일정요금을 받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이 영업을 하면 자연히 그린피와 캐디피 등 비용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사전영업 골프장에선 1인당 주중 7만원, 주말·공휴일 10만원(캐디피 1팀 12만원 별도)을 받고 있다. 팀당 최소 40만원이나 되는 비용이다. 허가 없이 영업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만만치 않은 비용이 모두 불로소득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불법이니 당연히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 편의점 하나를 차려도 신고를 해야 하고, 영업을 하면 세금을 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라운딩 한번에 수십만원의 비용이 발생하
지난달 23일 경기 동두천경찰서가 김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2일 밤 동두천시 광암동에서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과 다투던 중 천모(61)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을 다치게 한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가해자 김씨는 술을 마신 후 이곳을 지나다 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받아 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시비가 붙자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천씨에게 상해를 입혔던 것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주민들 간에 끔찍한 칼부림사고까지 나게 된 것일까? 지금처럼 전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필요한 시설이긴 하다. 찬성 측 주민들은 발전소가 국가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유입인구가 늘어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환경파괴, 인구 감소, 부동산 가치 하락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현장에서 건립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여기서 주민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흉기를 휘두른 김씨는 인근 모텔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한 탓에 장기 숙박 중인 근로자들이 빠져나갔다고 판단해 불만을 품어오다가 저지른 사고라는 것이다. 실제로 공사 중단에 따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관공서와 공무원이라는 단어는 왠지 ‘권위적, 딱딱함’ 등의 이미지가 떠오를수 있다. 이는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제정한 모든 규범인 법을 집행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익적 활동을 통해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급부행정을 하는 기관들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에게 인식되는 행정기관은 우리의 권리나 자유를 제한하는 규제행정을 한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행정기관의 기본 역할을 되짚어 보면 사회질서를 유지시키는데 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국민의 권리나 자유를 제한하는 행정기관이 국민들에게는 그리 달가운 이미지로 보여지기는 어려운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서서히 바꿔가고 있는 기관이 있다. 바로 규제행정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인천경기지방병무청. 현재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247명의 직원이 인천시와 한수이남의 경기지역 180만여명의 전국 최다 병역자원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징병검사 및 입영, 동원훈련 등을 진행하는 병무청 직원들은 바쁜 업무에도 틈틈이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소방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화재 및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예방활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수습하고 안정화시키는 현장대응까지 안전에 관한 한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사회가 발전하고 변모하면서 화재 및 구조·구급은 물론 각종 생활민원서비스까지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에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조직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따른 소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 간 또는 신구세대 간에 소통은 필수이지만 정작 소방은 내외부적으로 소통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세대 간 소통의 문제는 젊은 직원들의 지나칠 정도로 합리적이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반면 경력 20년 차 이상의 구세대는 화합과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면서 양 세대 간 의사전달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직원 간에는 상위직급의 간부직원과 하위직급 비간부직원, 그리고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내근직원과 현장대응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외근직원 간의 의사소통 및 상호 간의 불신문제 등 여러 가지 소통의 문제점이 눈에 띄는 것이…
중국인은 항상 자신들의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리고 바탕에는 문화적, 민족적 우월성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는 특유의 시공(時空) 속에서 형성되었다. 이러한 문화는 오래전부터 주변 국가들에 전파돼 왔고, 선진 문화를 수출하는 문화수출국으로서의 지위도 누렸다. 그 결과, 중국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천하의 중심국가(中國)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갖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 우월의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른바 화이(華夷)사상이 그것이다. 화이사상은 문화의 중심이 중국민족, 즉 한족(漢族)에 있고 그 주변의 민족을 문화적으로 열등한 오랑캐 정도로 보는 민족적 자존의식이다.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중화민족이라고 부르길 좋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국 사람은 목숨만큼 체면을 중시한다. 상대가 체면을 잘 지켜주면 그것을 큰 명예로 생각한다. 한마디로 자신을 알아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방을 신뢰하고 흔히 말하는 관시(關係)도 좋아진다. 체면과 자존심도 불가분의 관계로 본다. 때문에 체면을 살려준다는 것을 자신들이 자존심으로 내세우는 문화적 우월성을 알아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중에서도 문자에 대한 우수성을
휴전선은 영토선인가?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명백히, 아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휴전선은 말 그대로 전쟁이 잠시 멈춘 경계선에 불과하다. 그 ‘잠시’가 60년이나 흐르면서, 휴전선을 영토선이라고 착각하는 국민이 많아졌을 따름이다. NLL은 영토선인가? 당연히 아니다. 더구나 NLL은 휴전선과 달리 휴전당사가가 동의한 경계선도 아니다. 휴전선과 NLL을 영토선이라고 확정하려면 개헌부터 해야 한다. 개헌을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정부는 통일을 지향해야 할 헌법 제3조의 의무를 진다. 따라서 선택지는 4가지다. 개헌, 무력통일 지향, 흡수통일 기도, 합의통일 시도. 물론, 어느 쪽을 택하느냐와 무관하게, 휴전선과 NLL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사실상’ 미치는 북방한계선이다. 역대 정권 가운데 휴전선과 NLL을 지켜내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지난 28일 기자회견은 생뚱맞다. 황 대표는 민주당에 ‘NLL을 영토선으로 사수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영토선’ 주장도, 새삼스런 &lsq
도라지 /윤승천 더러는 묏새 더불어 산맥(山脈)을 노닐다가 더러는 더북풀 쓸쓸히 묏골에 뿌리내리기도 하다가 한恨 많은 피난 벽지(僻地) 인맥(人脈) 되기도 했다가 봄날 천지 묏산에 산에 도라지 꽃 피었다 하늘은 그 길로 피맺히도록 열려 있고 묏새 훨훨 날아 오월이 된다 산마을에 끝없이 달고 뜨거운 마음 이 울어 옐 적막강산에 눈물로 피니 도라지꽃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시인 축구단 글발 공동시집에서) 도라지는 어디서 보던지 반갑다. 자줏빛 도라지를 보면 정갈한 여인의 모습이 생각나고 하얀 도라지는 순결한 처녀의 모습 같아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 윤승천 시인이 바라보는 도라지는 한이 맺힌 도라지다. 수난사로 얼룩진 이 산하에서 수난이라는 슬픔을 거름기로 하여 자란 도라지이다. 수난의 위로가 되고 수난의 내부 고발자처럼 말없이 자란 것이 도라지다. 하나 도라지 무침이니 도라지 구이니 도라지 술이니 다 구미를 당긴다. 도라지 그 씁쓰레하면서도 단맛은 바로 수난의 맛이 아닌가. 눈물의 맛이 아닌가. 한의 맛이 아닌가. 이 도라지를 한편의 시로 승화시킨 윤승천 시인의 시적 역량이 잘 여문 도라지 뿌리 같이 아울러 느끼게 하는 시다. /김왕노 시인
최근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2.3%에서 2.7%로 상향조정된 예측치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4%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청사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적극적이지 않다. 정부의 낙관적 예측일 뿐 현실과 멀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저성장 그리고 저금리의 시대에 지방재정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비싼 금리의 자금에 대한 차환 우선 빌린 자금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과거 높은 금리의 수준에서 빌려 왔던 자금에 대한 차환이 필요하다. 지금 국회에서는 중도상환 수수료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대출일로부터 3년 이내에 조기상환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은행 등 대출기관에서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저금리의 혜택과 중도상환수수료를 비교하게 되는데, 서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만기 전 중도 상환에 따른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역개발기금에서 빌려온 이자율은 보통 3.0%인데 중앙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려온 자금은 4.94%에 이르고 있다. 이런 자금의 경우 조기 상환을 허용하여 이자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