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화재 및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예방활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수습하고 안정화시키는 현장대응까지 안전에 관한 한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사회가 발전하고 변모하면서 화재 및 구조·구급은 물론 각종 생활민원서비스까지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에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조직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따른 소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 간 또는 신구세대 간에 소통은 필수이지만 정작 소방은 내외부적으로 소통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세대 간 소통의 문제는 젊은 직원들의 지나칠 정도로 합리적이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반면 경력 20년 차 이상의 구세대는 화합과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면서 양 세대 간 의사전달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직원 간에는 상위직급의 간부직원과 하위직급 비간부직원, 그리고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내근직원과 현장대응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외근직원 간의 의사소통 및 상호 간의 불신문제 등 여러 가지 소통의 문제점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해와 요구들이 충돌하고 있지만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을 해결하려면 아주 어렵겠다는 예측과는 다르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소통’이다.
우리는 많은 직원과 함께 소방현장에서 대응하고 어우러지면서 일과표를 채워가고 있다. 모든 직원이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상호 간에 노력이 부족할 때에는 많은 부분에서 감성적인 과부하가 걸려 불만이 표출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동안 우리 소방서에서는 활발한 소통을 위해 상하위 직급 및 직무별로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가하는 아우라지 직원의견수렴회의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하나하나 수정해나갔으며, 기타동호회 및 야구동호회 등 직장 내 동호회 활성화, 전 직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참여하는 직장 내 소방체육대회 개최 등은 결국 직원들 간 만남의 시간을 늘려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들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하나하나 소통을 통해 극복되고, 또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직원들 간에 소통이 잘된다고 해서 조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부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소방서에서 서장으로 재직한 1년여 간은 매달 119안전센터와 구조대를 직접 방문하여 대화의 시간을 늘려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하려고 노력했다.
직원들의 노력의 결실일까? 매년 소방행정의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경기도에서 개최하는 2013년도 소방관서 청렴대책 발표대회에서 수원소방서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여 완성된 발표자료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도 상반기 수상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 소방관서 종합평가, 청렴대책종합평가, 국민생명보호정책, 소방장비 점검, 현장대응체계 연구발표대회 등 경기도 1위 5회와 전국대회 최우수관서 수상도 1회가 있다.
1년여의 수원소방서 재직 기간 중 큰 사고 없이 모든 시책을 훌륭하게 추진해준 수원소방서 전 직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앞으로도 무사고를 바탕으로 소방력을 극대화하여야 사회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다져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