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과장 근무 경험… 취임 전부터 최적임자 평가 기억에 남을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만들기 온 힘 “문화의 최대 경쟁력은 ‘사람’입니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라수흥(59·사진) 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는 ‘Human City 수원’의 이름에 걸맞게 시의 문화정책에 있어서도 ‘사람’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라수흥 신임대표이사는 화성 출신으로 지난 1979년 공직에 몸을 담아 수원시 문화관광과장과 복지여성국장, 장안구청장을 역임했다. 라 대표이사는 문화관광과장으로 약 3년여간 근무하면서 익힌 수원시의 문화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이미 깊이 알고 있어 취임전부터 수원문화재단의 대표이사에 최적임자라는 평을 받아왔었다. 그는 “수원문화재단은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를 꿈꾸고, 꿈의 실현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품위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창의적인 문화활동을 통해 문화를 살찌우게 하는 감성적 통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문화재단의 나아갈 방향을…
다음달 9일부터 수원지법에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을 국민참여재판이 한 건 진행될 예정이다. 병마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80대 노모를 보다 못해 순간적으로 목 졸라 숨지게 한 50대 아들에 대한 재판이다. 아들의 행위는 존속살인이 분명하지만, 평소 아들이 노모를 장기간 정성껏 병간호해 왔다는 점, 노모가 요추골절 수술을 받은 후 폐렴, 심혈관 질환, 협심증 등 합병증에 극도로 시달려왔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단순히 패륜 범죄로만 보기 어려운 정황도 여러 가지 있다. 수원지법 재판부가 지난 13일 아들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도 사회적 평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터이다. 이 재판은 법률적인 판단뿐만 아니라 의학적, 종교적, 도덕적, 사회적 판단과 관련된 난해한 이슈들이 얽혀 있다. 무엇보다도 극한 고통에 시달리는 육친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녀의 고통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여기에는 가족의 변화와 효성의 한계를 비롯한 가족윤리,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르는 안락사와 존엄사의 조건, 죄와 벌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 누구도 쉽게 다룰 수 없는 코드들이 들어 있다. 이번 재판은 한 개인에 대한 사법적…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가 오는 16일 수원FC-부천FC1995, 광주FC-상주 상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7일 충주 험멜-경찰축구단, FC안양-고양 Hi FC가 각각 맞붙으며 8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모두 8개 팀인데 이들 가운데 수원FC, 부천FC1995, FC안양, 고양 Hi FC 등 4팀이 경기도 팀이다. 경찰축구단은 안산시에 연고지를 정하려다 무산된 후 아직 연고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경기도내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도내에 무려 5팀이나 된다. 명실상부한 ‘축구 강도(强道)’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수원FC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전통 강호 수원시청축구단의 명맥을 이은 팀으로 2003년 창단한 후 2009년 1월에는 재단법인화를 시켰다. 그동안 내셔널리그에서 통합우승 1회, 선수권대회 우승 3회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강팀으로 인정받아 왔기 때문에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1부 리그 진출을 꿈 꿀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FC는 부천시를 연고로 했던 K리그 구단 ‘부천SK’가 2005년 연고를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좌절감을 경험한 시민들이 만들었다. 오로지 부천시민이 주인 된 팀을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있던 새순이 움을 트는 시기인 경칩도 지났다. 이제 봄을 시샘하는 이 추위만 물러가면 계절은 완연한 봄빛으로 변할 것이다. 이렇듯 자연은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는데 우리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어떻게 새로운 계절, 새로운 학기를 준비해 왔을까? 등교길 초등학교 주변에 순찰을 돌고 있는데 부모가 아이의 손을 붙잡고 차량 사이를 재빠르게 뛰어서 무단 횡단하는 모습을 보고 사고가 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자녀의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인 반면에 부모들의 그에 대한 행동은 그리 모범적이라 말할수 없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통사고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고 말하는 이들은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된 책임은 부모와 운전자에게 있다고 한다. 제 아무리 경찰관이 스쿨존을 보호하고, 도심에서 과속과 음주운전금지, 정지선 준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무단횡단금지 등 교통법규를 지켜줄 것을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호소하는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다고 해도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사람들이 교통법규를 지킬
김포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었던 피광성 전 의장이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에 대해 해명성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시민들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지난 2월 20일 발표한 피 의원의 석연찮은 성명서 내용과 지난해 11월 23일 의회사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료의원의 의장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에 대한 지적에 의회사무과가 잘못을 인정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서 찾을 수 있다. 행정사무감사 당시 조윤숙 의원은 의장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예로 들며 ‘밤 10시 이후 고양시와 밤 12시35분 서울 강서구 모 술집(추정)’ 등에서 업무추진비가 결제된 것을 두고 “술집이나 쇼핑몰에서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 나갈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후 지역 내 모 주간지가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사례를 폭로하면서 여론화되기 시작했고, 지난달 20일 피광성 의원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피 의원은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각계각층의 정확한 민의를 듣는 과정에서, 보는 관점에 따라 업무 외적으로 사용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애
지난해 여름에 “조선의 기생과 수원 화성권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수원예기보존회에서 주최한 공연이었다. ‘기생-화젯거리’라는 화두를 앞에 두고, 수원화성의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역사기록 중에 여성과 기생을 중심으로 삼았다. 공연 무대는 한여름 밤에 유난히 별이 총총히 빛나던 화성행궁의 낙남헌이었다. 그때 자리했던 많은 사람들이 전통 공연과 주제발표를 숨죽여 공감하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필자는 기생 연구를 시작한 지 10여 년이 되었다. 그 세월만큼 저작물도 쌓이게 되자, 이곳저곳에서 특강 의뢰가 많이 오는 편이다. 수원은 기미년에 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기생 김향화, 즉 의기의 고장이다. 의기 김향화의 만세운동은 비교적 일찍부터 알려졌는데, 최근에 와서야 뒤늦게 각광받은 경우다. 일제 강점기의 기생조합인 권번에 소속된 기생들은 전통춤의 계승자로 각종 공연을 통하여 전통예능 교육의 기능을 담당했다. 그 공연은 ‘음악무도대회’, ‘기생조합연주회’, ‘고아원 및 학원 후원연주회’, ‘이재민구조연주회’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 육상이 위기를 맞고 있다. 단거리와 중장거리, 필드종목에서 세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 육상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가 은퇴한 이후 마라톤에서 조차 세계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중장거리와 마라톤에 집중 투자해 한국 마라톤의 중흥기를 다시 찾겠다고 밝힌 가운데 손기정으로 시작된 한국 마라톤의 계보를 묵묵히 이어온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재형(67) 경기도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이다. 1970년대 한국 마라톤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조 부회장은 여느 마라토너와 달리 운동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유년기를 보냈다. 평택 성동초-평택중을 다닐 때까지 특별히 운동에 관심이 없던 것은 물론 중학교 시절 100m 달리기 기록이 19~20초일 만큼 어찌보면 타고난 운동신경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그러던 그가 육상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1965년, 평택고에 입학한 뒤 열린 교내 체육대회 출전이었다. 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평택시내를 돌아오는 코스의 단축 마라톤 경기에 멋모르고 참가했던 그는 전교생 가운데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게 된다. 의외의 성과로 학교 대표로 선발돼 학교 대항 육상대회에 출전하기
오십 세 /맹문재 부치려고 하는데 손 안에 없다 집에 두고 왔는가? 길에 흘렸는가? 돌아가며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없다 안타까워 다시 쓰려는데 바람이 손을 잡는다 -맹문재 시집 <사과를 내밀다>에서 반백의 나이가 되면 꿈보다는 포기가 많다. 꿈은 청춘의 것이고, 그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이 남지 않고, 에너지도 고갈되거나 고갈되기 전의 상태라면, 새로운 도전과 시도보다는 남은 에너지를 적절히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좀 싱거워질 수 있다. 시인은 어떤 편지를 부치려 했을까. 그 나이에 연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연서라도 상관은 없다. 누군가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꼭 이 말만은 해주고 싶어서 편지를 썼던 것인데, 그걸 오는 길에 빠트린 것이다. 다시 쓰려니 부질없어 보인다. 인생은 물처럼 흐르는 것, 흐르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진정한 관심이고 애정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긴장감이 점증되고 있으나 수많은 세계인들의 시선은 로마로 쏠려있다. ‘베네딕토 16세’의 퇴임으로 제266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들의 투표가 로마 시스티나성당에서 진행 중이기에 그렇다. 일부 방송국은 카메라 포커스를 시스티나성당 굴뚝에 맞춰놓고 새로운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흰색 연기를 기다리는 열성이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비밀회의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라틴어인 콘클라베는 ‘걸쇠로 문을 잠근 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700여 년간 계속된 전통으로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폐쇄된 공간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키 위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콘클라베는 1268년, 당시 교황이던 ‘클레멘스 4세’가 사망했으나 추기경단이 후임 교황을 선출 못하고 우왕좌왕한 데서 비롯됐다. 추기경들이 3년 넘게 시간을 허송하자 성난 로마시민들이 이들 추기경을 가두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나오지 못하게 했다. 꼼짝없이 갇힌 추기경들은 세상구경을 위해 서둘러 교황을 선출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러나 이러한 콘클라베도 시대 변화에 따라 2005년부터 바티칸 숙소에 머물고, 산책도 허용됐다. 하지만 외부와의 연락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