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오늘 아메리칸항공 소속 A300 여객기가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뉴욕발 도미니카공화국행 항공기는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공항에서 8km 떨어진 뉴욕시 퀸스지역에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아메리칸항공 당국은 정규 승객 외에 5명의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고로 26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9·11 테러참사’ 두 달 하루 만에 발생한 A300 여객기 추락사고는 테러공격 가능성보다는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폴란드의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 감옥에 갇힌 지 1년 만인 1982년 오늘 석방돼 고향인 그다인스크로 돌아온다. 주민들은 ‘바웬사 없는 노조는 있을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바웬사의 석방을 열렬히 환영했다. 1년 전 폴란드 자유노조는 노조의 자율적인 운영과 탈 소련 정책을 요구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베르젤스키 장군이 이끄는 폴란드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바웬사를 구속했다.
일본의 전통연극 <노>(能)의 이론과 실제를 정립한 제아미(世阿彌 1363~1424)는 배우가 도달한 경지를 9단계로 분류한 바 있다. 운동으로 치면 갓 검은 띠를 딴 초단에 해당되는 배우는 다섯 가지 재주를 가진 다람쥐에 비유하고 있다. 나무를 기어오를 수 있고, 물속에서 헤엄칠 줄 알며, 나무에 구멍을 뚫을 줄 알고,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고, 땅위를 걸어 다닐 수 있는 재주를 가진 것이다. 그러나 다람쥐는 자신이 사는 자연의 좁은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즉 다람쥐급 배우의 연기는 세련된 동작이 결여되어 있고, 거칠고 무딘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4단 배우의 연기는 석양에 붉게 물든 산봉우리처럼, 또 골짜기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안개처럼 유려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준다. 고단자급에 속하는 7단 배우의 경지는 한가롭고 여유 있는 꽃(閑花風)이라 칭하면서, 은그릇에 쌓이는 흰 눈에 비유했고, 8단 배우는 깊이 있고 그윽한 꽃(寵深花風)으로, 만산이 눈에 덮였으나 오직 희지 않은 한 봉우리에 비유하였다. 최고수인 9단 배우는 오묘한 꽃(妙花風)이라 불렀는데, 그 비유에는 놀랍게도 우리 통일신라가 언급되고 있다. 제아미는 최고의 배우가 도달한 경
경기도에서는 급식조리원을 포함해 총 2천800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총파업을 벌여 도내 212개 학교에서 9일 전면적으로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을 중단한 학교 가운데 93곳은 단축 수업을 하고, 119곳은 학생들에게 점심도시락을 챙겨 등교토록 했다. 나머지 차질 학교 중 147곳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했으며, 27곳은 식단을 간소화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과부와 도교육청에 호봉제 도입, 교육공무직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날 파업 참석자들은 연두색과 분홍색 등 노조별 색을 맞춘 조끼를 입고 ‘20년을 참아왔다. 학교에서의 차별을 멈추게 하라’, ‘연봉제 폐지, 호봉제 시행’ 등의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등 구호를 외쳤다. 연대회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에 호봉제 도입, 교육공무직 특별법 통과, 전 직종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교육감 직고용, 2012년 임금·단체 협상안 전면 수용, 정원기준 하향 조정 등을 요구했다. 급식조리원을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2차…
한국수력원자력이 예방정비 중이던 영광 3호기의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에 대해 비파괴검사를 한 결과, 미세한 금이 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어봉은 우라늄의 연쇄반응을 조절하는 장치고, 안내관은 제어봉이 원자로 노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배관으로 원전의 핵심부품이라고 한다. 가짜서류로 납품된 수천 개의 부품이 사용된 영광 5·6호기가 부품교체를 위해 가동 중단된 상태에서 영광 3호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한수원은 이달 23일까지 예정했던 영광 3호기 예방정비를 안내관 보수를 위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어서 겨울철 전력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원전이 1978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제어봉 안내관에 균열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금이 간 6개의 안내관 가운데 균열이 큰 것은 깊이가 1㎝를 넘고 길이도 6㎝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돼 미세한 정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심각한 문제는 제어봉 안내관이 원전의 핵심시설인 원자로의 헤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환경단체는 원전이 안내관 파열상태로 가동되면 고온·고압의 물이 관 안으로 유입돼 제어봉 삽입이 어려워지
‘여주쌀·고구마 축제’ 팡파르 15일부터 신륵사 관광지 일원 맑고 고운 남한강 강변을 벗 삼아 여주의 농·특산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15일부터 4일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제14회 여주쌀·고구마축제’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군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국왕에게 진상했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여주쌀’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여주고구마’를 비롯한 여주 농·특산물이 한데 어우러져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됐다. 유익하고 즐거운 축제, 온 가족이 동참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축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시원한 남한강 바라보며 휴양을 즐기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제14회 여주쌀·고구마축제’를 통해 희망찬 에너지를 얻고 생활의 활력을 경험해 보자. △쌀과 고구마의 ‘맛있는’ 만남 ‘여주’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대왕님표 여주쌀’이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영양이 듬뿍 담
‘글로벌 멘토’로 우뚝 선 道 대한민국은 한류, K-POP 등을 통해 문화·스포츠·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며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엔 아이돌로 대표된 ‘K-POP 전도사’들이 아시아 너머 중남미와 유럽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해온데 이어, ‘월드스타’로 부상한 싸이가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한가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다. 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경기도를 배우자’는 열풍이 소리없이 달아오르고 있는 역동성은 무엇 때문일까. IT를 비롯해 행정서비스, 경제·복지 등의 여러 분야에서 남다른 대민서비스를 선보이고 안착시키면서 ‘선진지 행정’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 기술을 보고, 배우기 위해 한류가수 팬클럽 못지않는 경기도의 팬클럽(?) 국가들이 앞다퉈 찾고 있으며 그 수가 날로 증가하고 내용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
개개인이 자신의 인생활동을 결정함에 있어 장래 직업 및 이를 이루기 위한 준비로 적절한 교육기관을 선택하고, 그곳을 통해 사회적 자기실현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원조·지도하는 일을 진로에 대한 사전적 의미로 이야기한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필자뿐 아니라 모든 부모들이 고민하는 공통 과제일 것이다.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면서 사회적, 직업적으로 신분이 상승했으면 하는 기대치에서 학업과 공부에 매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과열이 난무해져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도 한다. 전국의 고3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마쳤다. 마치 인생의 종착점이 수능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 양 혈안(?)이 되어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몰라도 모두의 관심사임에 틀림없다. 이번 수능시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자 또한 자녀들의 인생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일이 떠올랐다. 2남 1녀를 둔 필자는 자녀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아내와 종종 나누곤 한다. 큰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여학생인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패션·의류학과와 관련된 공부를 하겠다고 일찍 결정을 해놓고 열심히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논술이 필요하다고, 또는…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롬니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대통령선거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이 나라는 지금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당파적인 논쟁과 정치적인 행보를 계속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지도자들은 국민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당선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 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며 “롬니와 국가전진 방안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의 끝은 멋있었다. 롬니는 패배를 인정하고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오바마는 패배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미국에서나 봄직한 아주 멋진 연설’이라고 한다면 친미주의라고 비난받을지 모르나 이것이 미국의 힘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무대를 국내로 옮겨보자. 오늘로 대한민국 대선은 딱 40일 남았다. 째깍째깍 대선 시계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 후보조차도 확정되지 않았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