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상공간 김용만 글|JANA문학사 /316쪽|1만원. 펴내는 소설마다 문단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김용만 작가의 2010년 신작이다. 중편소설 3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3편 모두 작가의 실질적 체험과 삶의 철학을 담았는데, 공교롭게도 자살 혹은 자살 미수가 소설의 핵심 모티브다. 허무주의적 낭만주의, 슬픔을 슬픔으로 극복하려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적 희망 메시지는 가히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 1편 ‘엄마의 가상공간’은 주인공 찬혁과 순영을 통해 선대(先代)의 비극적 운명이 30년간의 ‘긴 사랑’으로 허문다는 줄거리다. 삶은 위선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할 때 생명력을 갖는다는 교훈을 던져준다. 2편 ‘압송’은 경찰 출신인 작가가 40여년 전 자신의 ‘근무 일지’를 더듬어 썼다. 주인공 마진구 형사는 서울로 압송하는 살인범 정태수가 동향 출신이자 어린 시절 첫 사랑인 선미의 남동생을 알곤 수갑을 풀어주고 병상에 누워 있는 누나 선미를 만나러 가게 배려한다. 마 형사는 살인범의 귀환을 기다리며 하루종일 약속한 장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과정에서 ‘인간의 신뢰’를 느끼게 한다. 3편 ‘잔아’는 ‘불교문예’에 발표했던 ‘악마의 원형을 찾아서’를 중편으로 개작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글|안진환·이수경 옮김 /352쪽|1만6천원. 발간 6개월만에 60만부가 팔린 ‘정의란 무엇인가’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샌델이 쓴 도덕 철학서이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라는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가 도덕에 기반할 때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면서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도 살 수 있고, 무너진 원칙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실례로 지난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다름아닌 유권자들이 어떤 현안보다 ‘도덕적 가치’에 기준을 두고 투표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총 3부로 구성됐는데 1부 ‘도덕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복권과 도박, 광고와 상업주의, 소수집단 우대정책, 존엄사, 정치인의 거짓말, 낙태, 동성애자의 권리, 줄기세포 연구, 온실가스 배출권, 관용의 의미, 시장의 도덕적 한계 등을 다룬다. 2부 ‘도덕적 가치의 원류를 찾아서’에서는 오늘날 도덕적 가치의 기반을 이루는 다양한 자유주의 정치이론들을 검토하고 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하면서 도덕적 종교적 이상에 의존하면서 다원주의의 책무도 보유하는 몇 가지 정치이론 사례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 진종구 글|어문학사 /304쪽|1만8천원. ‘고대 그리스 여인상의 표본이 된 페넬로페와 일편단심 민들레의 모습은 너무도 흡사하다. 그녀는 트로이 전쟁 10년, 그리고 귀향하는데 걸린 10년을 합해 모두 20년 동안을 오로지 오디세우스만을 기다린 것이다. 토종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민들레 수꽃가루와는 수정을 하지 않는 우리의 토종 민들레와 충분히 비할 만하지 않는가!’ 저자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의 주인공들을 우리의 토종 들 꽃 속에서 재현했다. 민통선부터 끝단 섬 울릉도, 가거도, 백령도에 이르기까지 발로 누비며 헤맨 저자의 들 꽃 지식과 탁월한 신화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그리스 신화가 우리의 들 꽃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를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신선한 발상이고 충격이다. 또한 들 꽃에 얽히고설킨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 신의 상생이 신화에만 살아 있지 않고 여전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북 김제 출신이 저자는 6.25동란 전적지를 답사하면서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야생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공연 △박종훈 피아니스트 모닝콘서트(11.16)=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031-828-584) △MIOS 피아노 5중주와 함께하는 11시 해피 콘서트(11.17)=수원장안구민회관 한누리 아트홀.(031-224-0533) △뮤지컬 ‘빨래’=(11.18~21)=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577-7766) △국악아동극 ‘아기돼지 꼼꼼이’(~11.24)=경기도국악당.(031-289-6433) △2010 VISION ‘우리춤’(~12.18)=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031-230-3440) △수원시립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11.15)=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28-2736) △자력갱생 프로젝트(11.20)=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032-500-2000) △소리꾼 김용우의 아침소리(11.24)=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577-7766) ◆전시 △백남준아트센터(~11.21)=‘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031-201-8553) △수원미술전시관 1전시실(11.9~15)=경기구상작가 ‘시장을 가다’전.(010-7332-6322) △경기도미술관(~12.5)=‘The Trickster: 도깨비 방망이’.(031-481-7007) △수원화성박물관(~
토속민요에 현대의 옷을 입혀 그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한(限)과 흥(興)이 농축된 세련된 노래로 국악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대표적인 소리꾼 김용우가 오는 25일 고양 어울림누리의 아침을 깨운다.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맑고 단아하면서도 깊은 소리의 대가인 김용우의 이번 아침음악나들이 공연은 겨울이 오는 아침, 공연장을 찾는 이들의 마음속에 따스하고 깊은 여운을 남겨줄 것이다. 사물놀이, 가곡·가사·시조, 진도 들노래와 민요, 진도 무악, 서도 소리, 경기 12잡가와 민요 등을 두루 사사한 만능 재주꾼 김용우. 1996년 첫 음반 ‘지게 소리’부터 2006년 베스트 음반 ‘10년지기’ 까지 음반 8장(일본 싱글음반 포함)을 내고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쳐온 그는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훌쩍 넘긴, 중견에 가까운 경력이지만 여전히 ‘젊은 소리꾼’으로 불린다. 전통의 소리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그만의 새로운 시도가 그의 감성과 잘 어우러져 모던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고, ‘내가 부르는 민요는 그 누구의 노래도 아닌 나만의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소리의 당당함
하남애니메이션 축제 ‘로봇이야기’가 19~28일 열흘간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추억의 로봇 애니메이션 상영을 비롯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로봇 전시, 프라모델, PVC구조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종합 로보展이다. 또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만들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애니메이션 전문가의 강연회도 갖는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선착순으로 나무 인형 만들기 셋트 증정과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 설치 등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줄 다양한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공연기획팀 박만진 팀장은 “이번 행사는 새로운 형식의 의미 있는 축제다.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면 하남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함께 ‘앙꼬피그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치른데 이어 올해 페스티벌 아이템으로 이같이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로봇’으로 선정했다.
부천영상미디어센터는 오는 26일까지 제2회 창작지원공모전을 연다. 경기도권의 지역문화 영상 제작을 장려하고, 지역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영상제작에 대한 사전제작 비용을 지원해 지역영상문화의 발전 및 영상미디어 활동가들에게 창작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모분야는 ▲독립영화 및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제작(5작품) ▲지역문화 홍보영상 제작(4작품) ▲자유주제의 청소년 UCC 제작 지원(14작품)이다. 각 분야에 해당하는 작품제작의 기획서 및 시나리오를 심사해 선정된 작품에 제작비용을 지원하며, 영상제작에 관심있는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천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bcmc.or.kr)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창작지원 응모게시판’에서 응모신청서를 다운받아서 작성 후 홈페이지 게시판 및 방문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문의 032-320-8150~1)
인디콘서트 ‘자력갱생 프로젝트’가 20일 오후 6시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위안과 격려의 메시지이자 특히 졸업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에게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2008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대상을 받은 ‘국카스텐’, 2009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데이브레이크, 2006 17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은상에 빛나는 ‘노리플라이’, ‘아메리카노’란 노래를 통해 공중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10CM’ 등 홍대 인디씬은 물론 공중파 음악방송과 각종매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최고의 밴드들이 총출연한다. 부평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가 수능을 마친 수험생, 졸업을 앞두고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잠시 큰 호흡으로 세상과의 재 결투를 준비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청춘송가’가 되길 바란다”며 “콘서트 제목
■ SBS주말극 ‘웃어요, 엄마’ 황보라 황보라(27)가 SBS TV 주말극 ‘웃어요, 엄마’의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그는 지난 6일 첫선을 보인 ‘웃어요, 엄마’에서 철부지 ‘된장녀’ 김미소 역을 맡아 남의 눈치라고는 전혀 보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미소에 대해 “어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컸다. 부모가 각각 재혼하면서 버려지다시피 크지만 대신 돈은 많이 물려받아 사치는 마음껏 부린다. 하지만 가족의 사랑이 고픈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명품을 밝히는 이 ‘된장녀’는 그만 자신과 같은 ‘된장남’인 줄 깜빡 속아 백수건달 도영(서동원 분)과 결혼하면서 인생이 꼬이게 된다. 그러나 비록 남편은 허당이지만 그는 시댁에서 가족애가 무엇인지 깨달으며 비로소 ‘어른’이 된다.“결국엔 성장하겠지만 그건 드라마 후반의 일이고 그전까지는 미소가 온갖 기막힌 짓을 하게 됩니다. 가진 것은 별로 없는 가부장적인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되면서 사사건건 시아버지와 부딪히
탤런트 안재모(31) 씨가 내년 1월9일 6살 연하의 이다연 씨와 결혼한다. 14일 안재모의 소속사에 따르면, 예비신부는 현재 뷰티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야구선수 조용준의 소개로 2년 전 만나 교제해왔다. 양가는 이달 초 상견례를 가졌으며, 길일이라는 내년 1월9일을 결혼식 날로 잡았다. 예식장과 결혼식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안재모가 지난 6일 시작한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 촬영으로 신혼여행을 드라마 종영 후로 미뤄야 하는 상황인데도 서둘러 결혼하는 것은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은 아버지 때문이다. 소속사는 “그간 안재모가 작품 활동을 하면 어머니가 고향인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내조’를 해주셨는데 이번에 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받으시면서 올라오지 못하게 되셨다”며 “‘근초고왕’이 7~8개월을 촬영해야 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결혼을 예정보다 조금 서두르게 됐다. 안재모는 ‘근초고왕’에서 근초고왕의 동지였다 적으로 돌아서는 진승 역을 맡았다. 근초고왕의 사촌동생이자 죽마고우지만 훗날 가문을 위해 근초고왕의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