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11일 오후 2시 최병식(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연다. 미술평론가이자 한국박물관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 교수는 지난 10년간 국내외 박물관 500여 곳을 답사하면서 찍은 사진과 박물관 운영에 관한 자료, 관장들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정리해 ‘뉴 뮤지엄의 탄생’, ‘박물관 경영과 전략’, ‘뮤지엄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3권의 책을 최근 발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역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는 ‘지역 문화의 심장, 뮤지엄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 아래 세부적으로 ‘박물관의 새로운 유형-뉴 뮤지엄의 탄생과 새로운 트렌드’, ‘박물관의 프로그램 소통 체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첨단 기법을 활용한 박물관의 홍보마케팅 등에 관한 내용을 강연할 예정이다.
조선기행록 고토 분지로|푸른 길|428쪽|3만원. 이 책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대표적 지질학자인 저자의 100년 전 한반도 남부의 답사기다. 저자는 ‘태백산맥’, ‘소백산맥’ 등의 한국의 산맥 명칭과 그 체계를 최초로 창안한 인물인데도 국내에 그의 저술이 번역되지 않았던 것은 탐사 기행 의도에 대한 비판과 적잖은 오류 때문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부산대 손 일 교수(지리학과)가 그의 대표적 글 2편을 발굴, 책으로 묶어 출간했다. 저자는 동경제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00년 말부터 1902년까지 3년간 매 겨울마다 한반도의 지체 구조의 연구를 위해 조선을 방문, 한반도를 답사하며 그 지역의 경관, 산업, 주민, 역사 등을 소개하고 실제 사진 99컷도 수록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조광조 별 지영환|형설 Life|448쪽|1만5천원 한국 도학의 태산북두 조광조의 생애와 사상, 올곧은 삶과 개혁 정신을 추적한 조광조의 일대기이자 역사소설이다. 정사에 근거해 매우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한 점이 돋보이며 특히 조광조의 ‘올바른 국가경영’을 오늘날 본받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곳곳에 깔려 있다. 김남조 시인(숙대 명예교수)는 “이 작품을 원고 상태에
1. 브리다(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 3. 허수아비춤(조정래, 문학의문학) 4.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김영사) 5. 서른과 마흔사이 (오구라 히로시 지음, 토네이도) 6.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개정판) (정은궐, 파란미디어) 7.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파란미디어) 8. 스님의 주례사(법륜, 휴) 9. 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10. 머니랩(케이윳 첸, 타임비즈) /자료제공=교보문고
국가범죄 이재승 글|도서출판 앨피/ 728쪽|3만5천원.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국가범죄와 그 법적 청산의 기록이다. 저자인 이재승 교수(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가 민주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된 각종 과거청산 위원회에 10년간 몸담으며 우리 현대사의 난제들과 씨름하며 그 활동 내역을 한 권의 책으로 낸 것이다. 저자는 ‘국가범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그는 “법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국가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유린 행위이다. 국가를 ‘개인들의 행복의 위한 방편’으로 이해하는지, 아니면 ‘가진 자들의 편에 서서 주변부를 누르는 악몽’으로 이해하는지에 따라 그 시각도 다르다. 그러나 누구나 동의하는 바, 국가범죄는 국가이성의 귀결이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구성은 이렇다. 과거 청산의 목표와 방법을 총론적으로 다루고, 법적 관점에서 중요한 개별적인 문제들을 추가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또 국가범죄의 구성과 양상, 해결방안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의 사례와 연결지어 분석한다. 에필로그까지 모두 13개 장에서 국가범죄의 각종 문제와 사례를 다루고 장마다 관련 자료를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책 말미에는 국가범죄의 구성과 판단,
무비스님 新 금강경강의 무비스님 글|불광출판사 /334쪽|1만5천원. 前 조계종 교육원장으로 불교계의 대표적인 강백인 무비스님이 금강경강의(1994년 불광출판사 발행)를 출간한 지 17년만에 더욱 깊고 넓어진 경안(經眼)으로 새롭게 풀어 놓은 책이다. 첫 출간 이래 법회와 다음카페 염화실에서 강의한 내용의 정수만을 모아서 정리해 마치 스님의 법문을, 음성을 직접 듣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스님은 이 책의 금강경 32분마다 그 분(分)의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 한자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금강경 원문에 음을 달고, 알기 쉬운 우리 말로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무비스님은 이렇게 얘기한다.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해 줄 단 한 권의 책, 인류가 교과서로 선택해야 할 경전이 바로 금강경이다. 이 한 권의 가르침이면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그 변화에 따른 고통과 문제들이 많다 하더라도 마치 벼락을 치듯이 단박에 모든 고통과 문제들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안락하고 편안한 해탈감과 인생으로 태어난 보람을 한 껏 누리게 한다” 금강경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선사해 주는 인류의 교
미국사 산책 11·12권 강준만 글|인물과 사상사 /11권 352쪽, 12권 344쪽|각 1만4천원. 이 시리즈는 미국의 다양한 얼굴을 비빔밥처럼 요리해 통합적으로 담아냈다. 단편적 지식 제공이 아닌 통섭적 시각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 지식과 개념을 확장했다. 도덕적 재단보단 사실적 접근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사건의 맥락을 짚는 서술을 통해 폭넓은 이해와 판단의 근거를 제공했다. 11권 ‘성찰하는 미국에서 강력한 미국으로’에서는 ‘인권 외교’를 자임한 카터 시대와 이기심과 탐욕 소비가 부활한 ‘이미지 좋은 대통령’, ‘강력한 미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레이건 시대를 비교 평가한다. 12권 ‘미국 1극 체제의 탄생’에서는 레이건 집권 2기에서 출발한다. 베를린장벽이 붕괴돼 동구권의 민주화, 중국의 개혁 개방 물결, 소련연방의 해체 등 격변기의 1980년 말 ‘미국 쇠락설’과 ‘1극 체제의 탄생’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미국인들의 초상을 그렸다. 저자 강준만 전북대교수는 12권 본문에서 “악의 제국이 사라진 이후 미국은 자신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 역사적 증거들을 볼 때 외부의 적이나 남이 없을 때 내부 분열이 높아지는데 과연 미국도 하부 국가적 정체성들의…
1970년대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은 수많은 포크 음악인들이 거쳐간 아지트였다. 이곳의 대표 음악인인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과 MC 이상벽이 다음 달 21~2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세시봉 친구들 크리스마스 특별 디너쇼’란 타이틀로 합동 무대를 꾸민다. 지난 9월 이들이 MBC TV ‘놀러와’에 함께 출연한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 공연 요청이 쇄도했다는 게 공연기획사인 W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과거 세시봉을 고스란히 옮겨올 이번 무대에선 ‘놀러와’에서 맛보기로 보여준 히트곡 레퍼토리와 추억 이야기가 고농축으로 펼쳐진다.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송창식은 1968년 윤형주와 트윈폴리오로 데뷔해 ‘하얀 손수건’과 ‘웨딩 케익’ 등의 노래를 히트시켰다. 송창식과 트윈폴리오에서 하모니를 이룬 윤형주는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라디오 DJ, MC로 활약했다. 이와 함께 1천400여 곡의 광고 CM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포크계의 영원한 꽃미남’으로 불리는 김세환은 세시봉 멤버…
기업인과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저출산정책 포럼인 ‘미래경영전략 경기 CEO포럼’이 이달 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두 6회의 교육일정으로 열린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은 (사)양성평등실현연합과 공동으로 도내 기업인과 기관장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저출산 극복과 기업경영’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각 기관의 CEO들이 우리나라가 합계 출산율 1.1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국가라는 사실을 인식,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으고자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 2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6층 니스홀에서 ‘출산, 국가최대의 과제’를 주제로 김문수 지사의 특강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9월 출산한 여성공무원에 대해 복직 후 2년간 근무평정시 3점의 가산금을 준다는 파격적인 대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앞으로 최종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포럼은 매주 화요일마다 경기중소기업종하지원센터에서 열리며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9일)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과 이인실 통계청장(16일) ▲이진규 고려대 교수와 GGWP 관계자(23일) ▲본원…
한국은 이제 다문화가족 인구 백만 이상으로 다문화·다인종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는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2010년 현재 경기도 소재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7천명을 넘어, 2천명 남짓이던 2006년과 비교하면 최근 4년간 3.5배 가량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안산이나 부천 등 특정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중 다문화가정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숫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질적인 특성 또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출신국적이 다양화되어 일본과 중국에 집중돼 있던 것에서 필리핀, 베트남, 태국, 몽골, 러시아 등으로 확대됐다. 한국에서 출생하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외국에서 출생하여 부모를 따라 동반 입국하는 자녀가 늘어났다. 그런데 외국에서 성장하다 중도 입국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 한국생활 적응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의 연령과 학업수준에 맞는 학교입학이 어려워 교육공백인 상태로 가정에서 머무는 자녀가 상당수에 이른다. 어렵게 제도권 교육에 진입한 후에도 낮은 언어수준과 문화적
한국연구재단 공인학회인 한국여성심리학회(회장 박영신,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와 한국사회문제심리학회(회장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의 공동 추계학술대회가 ‘결혼하는 문화, 아이 낳는 사회 그 현실과 이상’이라는 주제로 6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에 따른 결혼관의 변화, 자녀가치관, 가족관과 그 기저에 작용하는 사회문화적 요소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진행 방식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 초청 발표와 토론에 이어 모두 3부로 구성, 제1부는 개회식과 기조강연, 제2부는 네편의 주제발표, 제3부는 5명의 패널토론이 펼쳐진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봉영(항공대 인문학부) 교수는 결혼에 대한 동양과 서양 문화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한국에서의 ‘결혼과 부모되기’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발표한다. 고선주(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지원 정책을 제안 및 실행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위탁으로 설립된 기관의 장으로서, ‘우리의 가족, 지역, 직장환경은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저출산 문제의 구심점이 되는 우리 사회의 가족과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