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오로지 시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이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 김광규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1994 /문학과 지성사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데 필요한 것이 정치와 경제와 노동과 법과 군대와 공장과 논밭과 관공서와 학문뿐인 나라, 그러니까 문학을 비롯하여 현실적 쓸모와는 거리가 먼 예술의 총칭으로서의 ‘시’가 없는 나라에는 여행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유용과 효율과 질서, 순수라는 낱말들이 포함하고 있는 폭력을 상상하지 못하는, 못하
의정부시와 의정부문화원의 문화원형은 ‘의순공주’다. 이에 의정부시와 의정부문화원은 문화원형인 ‘의순공주’를 경기도문화테마발굴프로젝트로 선정, 지난 2009년부터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상징적 문화소스를 발굴했다. 특히 문화원은 문화원형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원형들을 착는 작업을 하던 중 세계 어느 테마에도 뒤지지 않을 보석같은 소스를 찾아낸 것이 바로 ‘의순공주’다. ‘의순공주’라는 문화원형을 무엇으로 개발해낼 것인가 고심한 끝에, ‘의순공주’와 가장 어울리면서도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대중성의 맹위를 떨치고 있는 ‘뮤지컬’로 제작하기로 했다. ‘의순공주’는 ‘명성황후’나 ‘정조대왕’에 절대 뒤지지 않는 테마다. 명성황후, 정조대왕은 역사적 테마로서의 감동을 줄 뿐이지만, ‘의순공주’는 어느 시대에건 어느 나라에서건 감동을 주는, 시공(時空)을 초월한 테마기 때문이다. 과거 ‘의순공주’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창조해 스토리텔링화를 거쳐, 언제 어디에서도 환영받는 뮤지컬로 부활시켰다. 이와 함께 문화원은 의정부 문화 소스로 미래지향적 의정부 문화 제품을 만들어냈다. 미래지향적인 것은 대중들이 환영하고 즐겨 자생
경기 남부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광교산은 수원,용인,의왕 등 800여만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녹지공간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광교산 일대는 등산객과 자전거 및 각종 동호인, 가족, 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자락 아래에 자리한 음식점의 상행위도 덩달아 성업하고 있다. 이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리밥과 묵, 숯불에 구운 바비큐 그리고 막걸리 한 사발은 힘들게 등반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시민들에게 별미일 뿐만 아니라 세상근심을 잠시 잊게 해주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광교산 일대의 이 같은 광경은 웰빙시대에 발맞춰 사람냄새 나는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 같은 상행위가 불법이라는 불편한 진실 앞에 막혀있다. 지난 1971년 정부에서 상수도의 확보와 수질보전 이유로 광교저수지 일대를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각종 개발 사업 등을 규제하는 법정 지역으로 지정한 것. 이로인해 광교산 일대에서 상행위를 하는 음식점은 모두 불법으로 규제돼 관할 기관에서 단속을 나올 때 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건강한 삶을 위해 등산을 하고 난 뒤 허기
우리나라에는 정권의 교체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징후가 있다. 바로 부정부패 사건들이다. 정권 말만 되면 어김없이 수면 하에 있던 각종 부패 사건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연간무역 1조 달러, G20 개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자랑하지만 왜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가? 우리는 과연 선진국인가? 선진국에 비해 우리는 공직자의 청렴성을 갖지 못했다. 매년 국제투명성기구는 세계 각국의 청렴성을 발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수년째 10점 만점에 5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국가들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부패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반쪽짜리 선진국일 뿐이다. 이 문제의 핵심에는 공직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직자가 되기 위해 길게는 수년 동안 시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공직에 대한 선망은 공직이 본래 갖고 있는 고귀함, 즉 이타성이나 공공성 보다는 직업으로서의 안정성과 권력성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큼을 부인할 수 없다. 자연히 공직에 있어서의 본질적 가치는 희석되고 특권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공직자가 지향해야 할 핵심가치인 ‘공(公)’은 자신의 사적 이익을 벗어나 전체를 배려할…
마이클 샌델은 저서‘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진정 자유로운 국가라면 시민은 돈으로 의무를 면제받기는 커녕 돈을 들여서라도 의무를 이행할 특권을 얻으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우리 병무청에서는 국가안보의 강한 저력을 키우기 위한 동원훈련이 한창이다. 3월부터 매주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 병무청은 훈련부대까지 가는 방법, 개인사정으로 인한 훈련연기가 가능한지 등 동원훈련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으로부터 걸려온 문의전화로 사무실은 한마디로 시끌벅적한 장터를 방불케 한다. 이러한 동원훈련이 무엇이며, 우리 지방청의 특성상 동원훈련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평시에 군(軍)은 현역병으로만 편제 운영하다가 실제 전쟁이 발발하거나 국가비상사태 발생 등으로 동원령이 선포되면, 군 조직을 새로 창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확장하여 예비군을 충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동원훈련’은 이런 전시편제에 맞추어 동원되는 예비군에 대해 2박3일간 실시하는 평시 훈련이다. 병무청은 매년 동원소집계획에 따라 소집부대별 동원소요에 맞추어 시군구 단위 배정지역 내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전산으로 동원지정을…
구리시 토평동 A교회가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 교회는 교회를 신축하기 위해 B목사 이름으로 토지를 산 뒤 교회로 명의를 이전했다. 그린벨트 토지는 교회명의로 구입할 수 없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법원은 명의를 신탁한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했다. 상황이 이러 한데도 구리시는 이를 간과했다. 이 대목에서 두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이 교회가 토지를 구입한 시기는 2003년 1월2일. 그 당시 이 일대 땅은 토지거래 허가지역에 묶어 있었다. 그런데도 B목사는 구리시로부터 토지거래허가를 거뜬히 받아 냈다. 물론 관련 서류를 갖추고, 규정에 맞춰 토지거래를 받았으므로 절차상 하자는 없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농민이 아니면 그린벨트 토지 취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쉽게 납득이 안 간다. 목사를 농민이라고 하면 곧이 들을 사람이 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이 교회의 명의 신탁 행위가 드러난 지난 2007년, 구리시는 부동산 실명제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과징금이 자그마치 10억원을 넘는 큰 규모다. 어떻게 해서 과징금 부과가 누락(?)됐는지 의혹제기는 당연한 일이다. 특히
지인에게서 SNS를 통해 장문을 하나 받았다. SNS를 떠돌고 있는 ‘병아리인줄 알고 살았던 독수리이야기’ 가운데 가장 공감되는 깔끔한 글이었다. 이야기를 간추리고, 재구성하면 이렇다. 닭의 무리 속에 어울리던 ‘어떤 닭’이 푸른 하늘을 고고히 비행하는 독수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독수리를 보는 순간 ‘어떤 닭’은 갑자기 날갯죽지에 힘이 들어가고 땅을 박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동료 닭이 “섣불리 독수리를 따라하려다가 몸을 망치는 수가 있어”라며 주저앉혔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 닭들과 노닐던 ‘어떤 닭’ 앞에 다시 독수리가 나타났다. 모든 동물을 제압할 듯한 눈빛과 근엄한 자태, 그리고 나뭇가지를 움켜진 옹골진 다리는 ‘어떤 닭’이 항상 꿈속에서 그리던 이상형이었다. 이번에도 ‘어떤 닭’은 숨겨진 본능이 일깨우는 감각에 따라 날개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날개를 퍼덕거리려 했으나 역시 옆 자리의 친구가 “아서라, 다친다”라고 말리는 통에 또다시 닭장 안에서 졸고 있는 무리 속으로 돌아갔다. 또다시 하릴없는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어떤 닭’은 동료들과 어울려 맑은 물이 흐르는 이웃 냇가로 놀러갔다. 그리고 동
민선5기 김윤주 군포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 책이 있어 견디고 성잘할 수 있었다”는 김 시장은 “책에서 읽은 지식과 간접경험이 귀한 성장양식이 됐다”고 회고했다. ‘책읽는 군포’ 시책을 중점 추진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함으로써 ‘군포=책’이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시장은 “장기적으로 책 읽기 사업은 가족의 행복, 지역사회 발전,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건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책으로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는 김 시장을 만나 지난 2년간의 시정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5기 군포시장 임기 중반을 맞이하는 감회는 ▲항상 취임 초기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했다. 옳다고 믿으면 어려움이 크더라도 포기하지 않았고, 청소년교육 등 미래의 군포를 위한 일이라면 시간이 오래 걸려 성과가 나온다 해도 주저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다행히 처음보다 많은 것을 깊이 있게 알고, 일을 풀어가는 방법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한강신도시 개발로 수도권에서 가장 분주한 지역 중에 한 곳인 김포시가 민선5기 유영록 시장 출범 후 2년이 됐다. 이 기간동안 시장의 공약사항 이행여부 등으로 역동성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하철 9호선 연장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던 유 시장이 경전철지하화로 현실 앞에 무릎을 꿇었고, 인구 27만의 현 도시 규모에서 50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유영록 시장에게 전반기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 시 승격 14주년을 맞은 김포시의 현재는 ▲김포가 지난 1998년 시로 승격된 후 올해로 14주년이 됐다. 시 승격당시 인구는 13만명이었으나 2012년 5월 현재 인구는 26만5천여명으로 승격 당시 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2천666억 원이었던 예산규모는 6천238억 원으로, 596명이던 공무원은 814명으로, 3만7천915대였던 자동차 등록대수는 11만957대로, 사업체수는 9천493개소에서 1만8천584개소로 증가했다. 시의 최대 역점사업인 도시철도사업이 지하경전철로 추진 중이고 양곡택지개발사업이 지난해 12월 준공되는 등 한강신도시 개발사업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 또한 최첨단 영상산업도시인 한강시네폴리스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