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과 들에 나가면 푸릇푸릇한 산나물이 지천에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앙증맞은 꽃대를 올리며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그 꽃대와 잎, 뿌리를 채취해 나물로 먹는데, 그것이 바로 산채인 것이다. 최근 들어 국민들의 식생활패턴 변화와 무공해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곤드레밥집과 같은 산채식당들이 늘어나 산채류의 재배면적도 2004년 5천699㏊에서 2008년에는 8천236㏊, 2010년에는 1만1천47㏊로 불과 6년 동안에 70%나 증가됐다. 21세기에 우리나라는 소득 및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어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산채류의 기능성 효과에는 항돌연변이성, DNA 절단억제작용, 폐암세포와 간암세포 등 각종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유전독성 억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 간기능 개선, 소화촉진, 콜레스테롤 대사억제, 항종양 효과 등이 있다. 이 같은 기능성 효과로 산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용도별로 더 기능성이 높은 산채자원의 개발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조리법이나 가공방법의 개발로 부가가치를 향상
경찰이 계속 헛발질을 하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조금만 사건에 충실했어도 죽음만은 모면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살하기 위해 가출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안 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두사람이 숨졌다. 지난 1일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에서 피해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택수색을 부실하게 해 범인에게 피해자를 살해할 여유를 준 것과 비슷한 경우다. 이번에도 수원 중부경찰서였다. 경찰은 지난 28일 낮 12시42분쯤 오모 씨와 가출신고된 주부 최모 씨가 수원 팔달구 모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 씨의 딸은 오 씨가 화장실 출입문 가스배관에 목을 맨 상태로, 최 씨는 안방에 이불이 덮인 채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 씨는 내연관계인 최 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제는 이 집에 이미 27일 새벽 경찰관 두명이 “가출해서 자살할 것 같다”고 신고된 최 씨를 찾기 위해 방문했었다는 것이다. 당시 경찰은 오 씨의 딸의 방문만 열어보고 안방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의 선거 공약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아토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 클리닉 등을 설치하는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수원시는 어린이들이 아토피 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학교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곳의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토피치유센터 건립, 아토피상담센터 운영, 아토피치유학교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아울러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저소득층 아동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료급여수급권자이거나 의료보험 하위 50%인 13세 이하 아동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염 시장이 이처럼 아토피 질환 예방과 치료에 집착하는 것은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수원시내 초등학교 42개교, 유치원 40개교 2만4천85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의사진단 유병율은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초등학교 32.7%, 유치원 37.1% 알레르기비염은 초등학교 39.4%, 유치원 33.3%
■ 고양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제도 성과 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가 고양·파주시 일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통로로 정착된데 이어, 재범방지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봉사시설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까지 하는 등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납부할 여력이 없는 벌금미납자들이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마음깊이 스스로 진심에서 우려 나오는 깨달음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윤호석 고양보호관찰소장은 “고양·파주 지역에 농촌일손 돕기 및 특기를 활용한 맞춤형 사회봉사,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봉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사현장 및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지역에는 봉사명령대상자들의 개인별 특기를 살린 인력을 지원,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소장은 “4월 현재 보호관찰 1천15명, 사회봉사 88명, 수강명령 139명 총 1천194명이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한 대
몇 년 전 TV오락프로그램에서 한비야 국제구호기구 긴급구호팀장이 출현해 자신의 삶의 모습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감동과 재미가 이어지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난현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쓰나미 현장에서 시신을 본 장면도 잊혀 지지 않지만 썩는 냄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재난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받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더니 어딘가 트라우마가 남았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고백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사건 발생 1달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경과된 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대형화재 등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우
‘먼 훗날 난 어디선가 한숨지으며/얘기하겠지요./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난 사람이 적은 길을 택했다고./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시어는 의미심장하다. 이 시에서 화자는 ‘숲 속의 두 갈래 길 중 사람이 적은 길을 택했는데,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퇴임했다. 오원춘 사건이 발생하자 최고책임자였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일반인보다 경찰이 더 큰 지탄을 받게 되고, 경찰의 최고책임자인 점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여론의 화살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 청장은 역대 경찰청장 가운데 가장 많은 일을 했고, 조직발전에 헌신을 다한 사람이다. 온 가족이 단칸셋방에 살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를 통해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외무부에 근무하면서도 그는 경찰제복이 너무나 멋져 보여 경찰이 되고 싶었다. 그의 어머니는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지만 그에게 항상 준법정신과 희생정신, 정직함을 강조했다. 경찰관이 되면 바로 어머니가 말하는 삶을 살 수 있
록월 유레카 비누회사의 주인으로 재벌인 앤서니 노인은 평소 돈이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아들 리처드가 엄청난 재산의 상속자이면서도 소심해서 청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다. 리처드는 이런 아버지에게 사랑하고 있는 처녀 랜트리는 상류사회 출신으로 24시간이 스케줄로 꽉 차 있어 청혼할 시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한다. 아버지의 돈으로도 시간만큼은 살수 없다는 말에 이어 리처드의 숙모도 앤서니 영감에게 충고한다. “돈의 위력을 너무 믿지 마세요, 오빠. 참된 사랑에 관한 한 재산은 아무 소용도 없는 법이에요. 오빠의 전 재산으로도 아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어요”라고. 리처드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랜트리와의 7~8분의 짧은 만남을 위해 함께 마차에 올랐고, 이제 랜트리의 어머니가 기다리는 극장까지 데려다주면 2년간 볼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랜트리와 마차에 오른 리처드는 어머니의 유품인 반지를 찾느라 약간의 시간을 소비했는데, 이후 마차는 유례없는 교통체증에 꼼짝을 못하게 된다. 결국 마차 속에서 2시간을 함께 보낸 리처드와 랜트리는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마지막 잎새’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황금의 신과 사랑의…
逆水行舟不進則退 학문은 물을 거슬러 오르는 배와 같아 끊임없이 정진하지 않으면 퇴보하고 만다 학문이란 흐르는 물을 거꾸로 노를 저어 올라가는 것과 같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뒤로 밀려난다. 즉, 머물러 있는 것은 결국은 퇴보한다는 말과 통한다. 한자(漢字)에서 퇴(退)자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여럿이 앞으로 가는데 잠시라도 머물러 있으면 뒤쳐진다. 艮(그칠 간)이 곧 머문다는 뜻이며 책받침은 나아간다는 뜻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 말은 권학문의 하나로 귀중하게 쓰이고 있으며, 중국 청나라 좌종당(左宗棠)의 말이다. 청나라보다 훨씬 앞서 우리의 선현들도 학문을 흐르는 물과 연관시켜 놓은 자료들이 있다. ‘그대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보지 못했습니까’라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물줄기를 이용해 운송하다가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그 어려움이 학문의 어려움과 도 상통하게 됐고, 오랜 인류의 지혜의 소산이기도 하다. 학업은 너의 뜻이 얼마나 돈독하느냐의 여부에 있으니, 뜻이 돈독한즉 어찌 학업이 나아가지 아니함을 근심하겠느냐(學業在汝篤志與否 志篤則何患業不進, 학업재여독지여부 지독즉하환업부진). 그리고 인생의 삶도
가정의 달 5월이 열린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가정이나 사회의 어른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수원의 어른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근 40여년 가깝게 지역의 경제발전과 상공업 육성에 몸 받쳐온 우봉제 전(前)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주저 없이 꼽게 된다. 염태영 시장도 축사를 통해 ‘수원의 최고 어른’이라고 말했다. 평의원으로 시작해 상임의원, 부회장, 회장직무대리, 회장으로서 상의 창립100년을 맞이하면서 선 굵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경기도적십자 회장, 환경단체장, 경기지구 로타리클럽 총재,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 등을 맡아 환경운동, 범죄예방, 적십자 박애운동, 봉사활동, 월드컵유치, 민간외교, 수도권규제 철폐운동 등을 펼쳤다. 특히 세계월드컵경기장을 현지 방문해 오늘의 웅장한 수원월드컵경기장 건립에도 기여할 정도로 그 보폭이 넓고 깊었다. 향기가 있는 삶의 편린들이다. 그 어른은 구순을 바라보고 있는 원로청년이다. ‘청년이다’ 싶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원래 나이가 들면 굳어지기 쉽다. 몸이 굳어지고 생각이 굳어진다. 호기심도 사라진다. 그런데 그 어른은 그렇지가 않았다. 지나간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감각에 몰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