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동에서 발생한 이른바 ‘오원춘 살인사건’ 뒤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당연히 각 지자체에는 CCTV 추가설치, 가로등 설치 등 방범을 강화해 달라는 민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발생한 수원시청에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에 터진 수원 토막살인 사건을 보니 시급히 CCTV가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는 게 아닌 이상, CCTV 설치에 반대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닐까요? CCTV 설치 강력요청드립니다’, ‘수원이 겁나는 도시인지 몰랐어요. 남편과 저녁에 산책 나갔는데, 하천변 가로등이 꺼져 있어 마스크 쓴 사람이 지날 때마다 섬뜩하고 머리가 쭈뼛하더군요’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왜냐하면 CCTV 설치와 이에 따른 유지비용 등 관련 예산은 모두 일선 지자체 몫이기 때문이다. 본보(13일자 6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원시 지동 한 상가주택에서 중국인 오원춘이 벌인 살인사건 이후 방범용 CCTV와 방범등 설치 등 방범강화 요구 민원접수가 하루 수십 건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수원시민들이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각 가
화려한 무대가 준비되지 않아도, 본인이 원하는 단 한사람의 관객만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공연이 있다. 어머니의 옴니버스식 공연은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관객들이 추임새를 충분히 넣어줄 때 더 신명나게 진행되고 은근한 중독성을 지닌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날도 어머니 혼자 하는 조용한 독백으로 공연은 시작됐다.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 오전 한나절은 참 지루할 때가 있거든. 어떤 녀석 하나 전화라도 할꺼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바지 단 뜯어진 게 생각나는 기라. 그래서 실과 바늘을 찾는데, 통 찾을 수가 있어야지. 문득 전에 상두가 자취할 때 쓰던 책상 서랍 생각이 난거야. 그 녀석도 살림을 살았으니 혹시나 해서 뒤져봤는데 다행히 거기 실, 바늘이 있어 꺼내들고 바지 단을 꿰맸거든.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 거야. ‘이 바늘로 그 녀석이 뭘 꿰맸을까?’ 씰꾸리에 까만 실이 제법 옹골차게 감겨 있는 걸 보니 지가 감아둔 건지, 내가 감아주기라도 한 건지. 지 형은 누나 틈에 끼어 학교 댕길 때 밥이라도 편히 얻어먹고 다녔는데, 갸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내 녀석이 지손으로 밥해먹고 혼자 살았으니 아픈 손 맹크로 자꾸 가슴이 끼는게 저
지난 4월 11일, 새누리당이 152석(비례 포함)을 얻고 민주통합당이 127석, 통합진보당이 13석을 얻은 채 총선이 막을 내렸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일단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넘기며 압승을 거둔 것 같다.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는 기대했던 만큼 선거결과가 좋지 않은 점에 책임을 느끼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에 발표한 이번 총선 개표 결과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총 유효 투표수 2천154만5천326표 중 43.3%인 932만4천911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인 민주통합당은 37.9%인 815만6천45표를 획득했고, 통합진보당이 5.9%인 129만1천306표를 얻어 이 두 당을 합치면 43.8%로 오히려 새누리당을 약간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야당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선거에서 어느 한쪽이 압승을 거뒀다고 섣불리 단정 짓기가 어렵게 됐다. 19대 총선기간 동안 경찰은 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의 선거 때처럼 경찰이 정치적 중립시비에 휘말려 국민들과 정치권으로부터 조롱거리가 된다면 경찰의 발전이 요원해지는 것
엄기영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신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됐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의 문화정체성 탐구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문화재단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따라서 경기문화재단 산하에는 경기문화재연구원,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등 경기도의 대표적 자랑거리가 즐비하다. 또 각종 문화행사, 전시, 교육 등으로 경기도의 정신을 만들어내고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중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문화’라고는 문화방송에 근무한 것밖에 없는 엄기영 씨가 경기문화재단 대표로 내려왔다. 엄 대표는 국민들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인기 앵커출신으로, 그런 장점을 살려는 정당들의 영입경쟁 끝에 지난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입당,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그것도 아직까지 사법적 시비가 끝나지 않은 측근들의 선거법 위반으로 혼탁선거를 치룬 끝이어서 영 뒷맛이 좋지 않다. 여기에 문화방송 후배기자들은 엄 대표가 사장시절 소신과 달리 한나라당 입당이후 훼절했다는 비난까지 하고 있어 주변정리도 매끄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엄 대표를 영입한 한나라당은 보수우익 논객인 조갑제씨로부터 “창녀의 윤리도 없다”는 비난을 사야…
不學便老而衰 배우고 익히는데 힘쓰면 잘 늙지 않는다 배우지 않으면 곧 늙고 쇠약해진다는 말로, 근사록(近思錄)이라는 책에 나온다. 사람은 머리를 쓰고 계속 활동하지 않으면 곧 늙어버리고 쇠퇴해져 버리고 만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 익히려고 하는 의욕과 마음가짐으로 노력한다면 젊고 건강한 삶이 찾아들어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노화의 속도는 겉잡을 수 없을 것이다. 배움이란 끝이 없는 것이지만 비록 몸이 늙었다고 할지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몸이 다할 때까지 정진에 정진을 계속할 것을 이 책은 권하고 있다. 배움이란 반드시 책만을 읽고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만큼 자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의욕을 앞세워 다양한 취미를 통한 자기 완성의 길을 찾아 조금이라도 늙음을 더디게 하는 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 조병화시 한수를 읽고 우리도 어딘가에 그리움하나 심어 놓고 더디 늙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귀해졌다고 교만을 떨고 힘 좋
역사상 최초 왕이 만든 시장. 역사상 유일하게 왕이 만든 시장.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수원 화성’에 있는 그 시장은 바로 팔달문 시장이다. 새로운 조선 건설을 위해 정조대왕이 심혈을 기울인 것은 다름아닌 국가의 부(副)다. 그것도 일부 세력의 독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유통과 무역을 담당할 수 있는 상인층의 형성과 그들을 통한 상설 시장으로 조선의 상업을 주도하는게 바로 정조의 계획이었다. 그 계획 아래 주도면밀하게 탄생한 시전이 바로 팔달문 시장이다. 5일장, 7일장과 격을 달리하는 왕의 시장, 수원천 복원과 함께 다시 주목받는, 수원사람들의 삶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도 없는 그 팔달문 시장의 역사로 들어가보자. 대형 마트들이 곳곳의 상권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거대한 흡입력으로 지역경제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은 지금, 수원 사람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재래시장, 혹은 전통시장이라 불리는 시장을 애정을 갖고 찾아 보듬는다. 그속에 역사가 있다고 믿고, 사람과 사람의 정(情)과 관계가 이어진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곧 애민(愛民)과 부국강병의 근원이자 ‘수원의 자존심’이라 여긴다. 전국에서 가장 많
신고납부와 관련된 세법을 잘 숙지해 신고과정에서 빠뜨리거나 간과하지 않고 신고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절세방법이다. 의외로 신고와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지 못해 줄일 수 있는 세금을 더 내는 경우도 많은데,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세금이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신고시 전기요금영수증 등 세금계산서 겸용서식도 포함해야 한다. 사업자는 세금계산서의 필요적 기재사항이 포함된 계산서(영수증)를 국세청장에게 신고한 경우 그 계산서를 세금계산서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그 계산서는 세금계산서로 인정(국세청장에게 신고한 서식임을 기재)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요금·가스요금 영수증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되는데, 많은 사업자들이 이러한 영수증 등이 세금계산서에 해당되는지를 잘 몰라 부가가치세 신고시 제출하지 않아 매입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전기요금 등 사업과 관련된 공공요금은 대부분 세금계산서 겸용서식(영수증)으로 납부하므로 부가가치세 신고시 이를 제출하면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둘째, 신용카드매출전표 등 발행에 따른 발행세액공제를 적용받아야 한다. 소매업, 음식&m
착한나눔 더해질수록 희망의 노래 널리 퍼진다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모금회)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이웃사랑 실천을 돕고자 사랑의 열매 ‘착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도내 약 400개의 이르는 착한가게.우리 주변에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도모금회의 대표선수 ‘착한가게’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나눔은 주는 만큼 더 많이 얻는 것 같아요 “나눔은 제가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얻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최세호(39) 사장은 안산시 이동에서 사랑의열매 착한가게인 ‘좋은아침 cafe&bakery’를 운영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매일 아침 4호선 한양대역 앞은 최 사장이 갖구어낸 100개의 빵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진기한 일이 벌어진다. “더하기랑 빼기만 하면 나누는 법을 모른다”는 그는 제빵사를 하고 있던 지난 1999년 강원도 홍천군의 선덕원이라는 지체장애인보호시설을 찾아 정기적인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나누는 법을 배웠다. 이후 학생의 70%가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내용을 보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제빵의 기술로 나눔을 작게나마 시작하고자 마음먹고 매일 아침 선행을 꾸준
생명연장을 위한 인간의 꿈이 이뤄져 간다고 한다. 요즘 TV나 신문 등을 통해 ‘100세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각종 기사와 광고가 넘쳐난다. 물론 일부 보험사의 공포마케팅으로 폄하하는 논리도 만만치 않으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을 체감케 된다.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수입이 은퇴 후 늘어난 수명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로 알려진 50대들의 은퇴는 그야말로 ‘우울한 노후(老後)’를 예고하고 있다. 사회적 격변기에 태어나 부모를 공양하고 자녀를 건사하느라 자신을 돌볼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50대 중반의 이른 은퇴시기가 문제다. 만55세에 은퇴하면 만60세에 수령하는 연금을 5년간 기다려야 하는데 이를 금융계에서는 ‘은퇴 크레바스(Crevasse)’라고 부른다. 산악인들을 위협하는 빙하의 깊은 균열처럼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상황을 의미한다. 또 연금관련 규정이 개정돼 2013년부터는 연금수급 연령이 5년마다 1살씩 늦춰져 은퇴 크레바스는 10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쥐꼬리만 한 연금 액수와 함께 연금가입자가 적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