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가깝다. 한참 설빔으로 바빠야 할 한복집이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한복을 짓기 시작한지 30여년 가까이 되다보니 자연히 옛생각이 난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명절이면 아이들 설빔으로 무척 바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입혀보고 사가곤 했다.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라 2년 쯤은 입혔으면 하는 바램으로 큰것을 소매와 치마, 바지 길이를 줄여서 입혔고, 어떤분들은 한번 입히면 두 번도 못 입는다고 자라는 아이를 원망(?)하곤 했는데 그 말속엔 대견스러워 하는 마음이 묻어있어서 듣는 이도 기분좋아지곤 했다. 어린시절 설 전 즈음에는 잠결에 어렴풋이 눈을 떠보면 머리맡에서 바느질하시는 할머님과 어머님이 계셨고 아침에 일어나 고운 빛깔의 새로운 설빔으로 갈아입고 집안어른과 동네 세배를 다녔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자랑스런 훈장을 꺼내보이듯 당신 할머님이, 어머님 손끝이 야무졌으며 한결같이 반가부인네의 모습으로 예쁘게 물들이고, 푸세하고, 다듬이 두드리는 모습과 여름에 모시손질 할 때면 본인들이 인두질을 거들었었다는 얘기 등등… 나 또한 그랬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을 인천 만석동에서 보냈다. 설빔을 지어주시던 어머니는 아니지만 60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았다. 가족들끼리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부득이하게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이번 설연휴 기간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도내 놀이 공원과 공연, 민속체험 그리고 나들이 할 만한 곳까지 가족들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나보자.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설날 연휴 기간인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민속 한마당’ 행사를 실시한다. 설 당일인 23일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서커스단인 ‘동춘 서커스’를 초청해 ‘전통 용춤’과 서커스가 어우러진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행사 기간 중 ‘카니발 광장’은 다채로운 민속 행사로 쉴 새가 없다. 광장 전역에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8개 종의 민속 놀이를 배치해 손님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에버랜드의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준비했다. 또한 광장에는 가족들이 함께 가훈을 써 보고 올해의 주인공인 용과 사군자를 그려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부스 내에는 전문가가 상주하며 체험을 돕는다. 에버랜드가
설 연휴기간 중 귀성·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시내·외 버스를 늘리거나 연장 운행되고, 고속도로 확장 및 임시 개통 등 교통대책 마련된다.오는 21일부터 ‘1339번’으로 전화하면 즉시 해결하는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재래시장 등의 24시간 화재감시시스템도 운영된다. 경기도는 설 연휴에 따른 다양한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도민 생활안전 119긴급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휴 기간에도 도민들의 안전 책임을 우선하겠다고 19일 밝혔다.도는 또 생활불편 해소 서비스를 위해 언제나 민원실과 언제나 콜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 나누기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 빠르고 편안한 교통대책= 도는 설 연휴 귀성·귀경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20일~25일까지 6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번 설 연휴 4일동안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시내 버스 64개 노선과 시외버스 38개 노선 등에 대해 100대를 추가 투입해 468회를 증회 운행한다. 공원묘지·납골당 등의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고, 귀경객을 위해 23일과 24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지하철 등을 274회 늘려 연장 운행한다. 귀성·귀경길의 지·정체구
설 연휴 기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정전사고 등 전기관련 민원·불편해소를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24시간 출동 스피드콜(Speed Call)’ 서비스를 실시한다. ‘스피드콜’은 저소득층 가정에서 정전이나 누전 등 고장이나 명절같은 연휴 전기사고에 긴급출동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응급조치 서비스로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상생 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경미한 전기공사’를 벗어나 신고시 전기공사업체에 의뢰, 전기소비자에게 불편없이 고장수리하도록 안내하고 소켓·배선기구·전구류 교체 및 누전차단기·스위치 등 개폐기류 교체, 누전부분 절연보강(전원 정상공급) 등의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용방법은 24시간 전기고장신고(대표전화 1588-7500 및 각 사업소 전화)를 접수, 즉시 대기자가 출동해 무료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긴급출동 차량을 배치·운영 중이다. 이같은 ‘스피드콜’ 서비스는 취약계층 및 긴급하게 발생한 전기설비 등의 고장이 방치될 경우 감전이나 화재 등 2차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사전 예방과 국민눈높이 서비스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를 위해 지역본부 및 지사에 근무하는 기술직 2천500여명과 긴급 출동차량 63대를 24시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정겨움을 나누는 민속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설에는 신년계획을 짜고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굳건한 의지를 다진다.설에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놀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전통 놀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투호(投壺) 일정한 거리에 병(壺)를 놓고 편을 갈라 병 속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로 원래 투호는 중국 한나라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춘추좌전(春秋左傳)’에는 진나라 제후와 제나라 제후가 술을 마시는 가운데 투호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당나라 때에는 손님 접대의 수단이 되기도 했으며 주로 왕실이나 귀족층의 놀이로 발달해 왔다. 이러한 투호가 언제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는지는 자세하지 않다. 다만, ‘삼국지(三國志)’와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에 따르면 고구려의 풍속에 연회를 즐기고 투호와 축국(蹴鞠)을 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주서(周書)’와 ‘수서(隋書)’의 백제조(百濟條)에는 투호가 위기(圍碁)·저포(樗蒲)·악삭 등의 잡희로 행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투호는 고려 초기에는 한동안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예종 때 송나라에서 투호의 도구를 보내오면서 보문각 학
하얀 전깃줄에 앉은 참새 복받으세요 아침인사에 내 눈썹이 희어졌는지 만지지요 섣달 그믐밤 잠자면 눈섶이 희어진다 방마다 불 밝히다 새벽녘에 잠들고 하얀 전깃줄에 앉은 참새 복받으세요 짹짹 중천에 뜬 아침 새편지를 안고 햇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큰절을 마주받고 올해는 복 많이 달라고 기원을 했지요 <시인소개> 충북 영동 출생 ‘문예창조’, ‘동시와 동화나라’로 등단 하와이 한인 문인협회 회원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광야’ 문예공모 및 주부백일장 시 입상 시집으로 <내안에 자리 잡은 사랑>, <그 고운 이슬이 맺히던 날> 등
세상을 살다보면 기념해야 할 일들이 많고 많다. 생일, 결혼기념일, 기일 등 이름 지어진 무수한 사건과 사연이 우리를 지나쳐가고 또 다시 돌아온다. 형제가 많고 대가족인 우리 집 또한 달력을 넘길 때마다 군데군데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남편과 내 생일은 불과 열흘 차이라서 생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부담이 될 것이다. 물론 내색은 안하지만 고만고만한 살림에 일주일이 멀다하고 돌아오는 이름 지어진 날들이 뭐 그리 반갑겠는가. 덕분에 부모자식, 형제 간에 얼굴 한 번 더 보고 식사 한 끼니 나누니 좋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모든 것을 챙기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며칠 전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초등학생 조카에게 받은 빨간 내복이다. 사내 녀석이 장난도 심하고 개구지기가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아이다. 슬며시 다가와 “고모 생일 축하해요”하며 상자를 내민다. 너무나 뜻밖의 선물이다. 단돈 1천원도 마음대로 쓰지 않는 아이, 아니 쓸지 모르는 녀석이다. 학용품이며 장난감 등 모두 부모가 사주면 사주는 데로 사용하고 아직은 돈에 대한 개념도 돈을 쓸 줄도 모르는 녀석이 주는 선물이라 더욱 반가웠다. 평소에 모아놓은 용돈 1만7천800원과 은행에
설날이 왔다. 명절이 되면 그 누구보다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많은 이들을 고향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직업을 지닌 기관사와 운전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경찰이라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귀성길에 누구 하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꽉 막힌 교통체증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끔 경찰관들도 바빠진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후 첫 명절을 맞이했을 때, 참으로 이 생활이 얄궂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 한가운데 교통체증으로 꼼짝없이 서 있는 차들을 원활히 소통시킨 후 차 안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손으로 건네는 감사의 인사를 받은 뒤 드는 뿌듯함도 잠시 뿐이었다. 너무나 보고 싶은 가족과 친지들 생각에 틈 날 때마다 고향녘 하늘만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온통 차들로 꽉 막힌 도로 속이지만 조금만 고생하면 보고픈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차 안의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평온해 보였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그 평온함을 나도 함께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머리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곤 했다. 이제 경찰이라는 옷을 입은 지도 강산이 두 번도 더 지났다. 명절이 되면 늘 시골 고향집이 아닌 도로 위와 밤거리에 서 있어
이근안(73) 씨의 객관적 경력은 경찰관과 목사이다. 경찰관과 목사라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경력에 올릴 정도로 이 씨의 인생은 굴곡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군(軍) 헌병대를 거쳐 경찰에 입문했으며 퇴직후 목사안수를 받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씨에 대한 국민의 기억은 그가 ‘고문 기술자’라는 것이다. ‘고문’과 ‘기술자’의 합성으로 파생한 신조어인 ‘고문 기술자’는 생경할 수밖에 없지만 1970~1980년대를 지내온 이들에게는 낯선 명칭이 아니다. 민주화와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던 활동가들에게 ‘이근안’이라는 이름은 공포 그 자체였다. 국민의 뇌리에 깊숙이 박힌 이 씨의 이미지는 지난 연말 타계한 민주화의 대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을 소위 칠성판에 묶어 전기고문 등 갖은 악행을 자행한 것이 알려져서다. 김 고문은 이 씨에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정치생활중 말이 어눌해 연설에 애를 먹었고 급기야 파킨스병을 앓다가 사망에 이르렀다. 또 이 씨로부터 수많은 인사들이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심지어 이 씨에게 고문을 당하던 여성은 모진 고문 중에 때아닌 생리가 터지자 이 씨가 속옷과 생리대를 사다 준 기억을 되살리며 인간성이 망실된 잔
수원의 최대 현안문제 중 하나가 바로 수원비행장 이전이다. 지난 2009년 6월 비행장 인근 주민 3만여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480억원의 보상판결에 이어 서수원과 화성 병점 일대 20여만 명이 국가를 상대로 줄소송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 합의, 수원비행장 이전 민간연구용역 착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여야 공동발의 등으로 현안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커지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불쏘시개’ 비상활주로 이전과 민간연구용역 착수 유사시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왕복 6차선의 비상활주로 이전은 이슈의 핵이다. 전국 5개의 비상활주로 중 유일하게 도시권 내에 있어 고도제한으로 묶여 주변인 권선·세류·장지동 등 수원지역 3.97㎢와 화성시 반정·진안동 등 3.91㎢는 비행안전구역 1∼3구역으로 모든 개발 행위가 제한되거나 건축을 하더라도 높이의 제한이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공군이 ‘수원비상활주로 이전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