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88) 신한대 전 총장이 대학 내 교육 연구시설 맨 꼭대기 층에 아들 부부가 살게 한 것도 모자라 인테리어 공사비를 교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17일 법원과 신한대 등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대학 안에 있는 교육 연구시설인 국제관 5층을 사택으로 만들어 아들 부부가 살게 했다. 당시 김 전 총장의 며느리는 이 대학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국제관은 캠퍼스 외곽에 있어 학생과 교직원의 발길이 뜸한 데다 나무로 둘러싸여 경치가 좋다. 신한대는 국제관을 ‘거룩한 산’이라는 의미의 ‘시온관’으로 부른다. 사택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기관장 공관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김 전 총장은 사택에 아들 부부가 살게 하면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내용의 공문을 총무인사팀과 재무회계팀 직원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더욱이 사택을 꾸미면서 공사비 5천만원을 학생들이 낸 등록금과 같은 교비 회계에서 임의로 사용했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신한대 등록금은 연 866만3천900원으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한국산업기술대와 연세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렇게 모인 교비를…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학과 영어 영역에서 중위권 학생에게 어려운 문제도 적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낮아져 이른바 상위권 응시생은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중위권 응시생에게는 수학이나 영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문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국어영역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으며,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문학과 독서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아졌기 때문에 체감난이도는 난이도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지만, 독서 영역 6문항 사회 지문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법과 경제를 다루고 있고 까다롭게 설계된 문항도 있기 때문에 해당 지문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은 자연계열 학생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은 14일 경기도와 인천 곳곳에서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르며 ‘아슬아슬’하게 시험실로 입실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경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이날 212명의 수험생이 112 신고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으며, 인천에서는 41명이 순찰차나 오토바이로 시험장을 찾았다. 영하의 수능한파가 덥친 가운데 시험이 치러진 이날 남양주의 한 아파트를 나서려던 A양은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119에 신고를 해 소방대원들이 현관 출입문 손잡이를 뜯어냈다. 하지만 입실완료 시간인 8시 10분까지 20분 밖에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급히 순찰차가 출발했고 다행히 2분을 남기고 A양은 고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인천의 수험생 B양은 인천시 부평구 동수역 인근에서 차량이 꼼짝도 하지 않아 도로에 갖히자 급히 112에 신고해 오토바이로 갈아타고 8시 15분 쯤 고사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오전 8시30분까지 시험장 정문을 통과한 경우 응시할 수 있다”는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의 답변을 받고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또 구리 인창동에서 지각 위기에 처한 C양이 구급차를 이용해 고사장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도내 수험생들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시험장으로 향했다. 강한 찬바람을 맞으며 아침 일찍 고사장을 찾은 수험생들은 후드를 눌러 쓰고 두꺼운 담요를 손에 드는 등 한파에 단단히 대비했다. 시험장 앞에서는 후배와 부모, 교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수원 장안구 대평고 정문에서는 동원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오전 7시부터 수험생들에게 초콜릿과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며 응원전을 펼쳤다. 동원고 1·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회 10여 명은 ‘수능 만점’, ‘풀어라, 찍어라, 정답입니다~!’, ‘아자! 아자! 100% 합격!!’,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수험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응원을 하던 최인학(46) 동원고 교사는 “날씨가 추워서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날씨에 학생들이 3년 동안 준비한 대로 차분히 잘하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구 상현고는 응원단 대신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수험생을 맞았다.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길가에 정차하면서 부분적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했지만 어느 한명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주변 상가도 노상 주차장을 개방하며 학부모들을 배려했다./박건·
용인시는 모든 소규모 공동주택에 안전관리 자문 지원을 확대하고 감사까지 할 수 있도록 개정한 ‘용인시 공동주택관리 조례’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 조례는 100세대 이하에만 적용하던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관리 자문 대상을 세대 규모에 제한 없이 모든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확대했다. 또 세대수가 적은 공동주택에서 관리 규정 위반이 발생했을 때 시가 개입할 수 있도록 모든 공동주택을 감사대상으로 정했다. 또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대상도 ‘단지 안 보안등의 유지·보수’에서 CCTV를 포함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시설의 유지·보수’로 변경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의 안전을 지키고,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자문을 확대하고 감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
검찰이 14일 부인의 차명 주식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조 전 장관 사퇴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캐묻고 있다.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두 번째로 기소된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의 15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알았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말 정 교수가 WFM 주식 12만주를 장외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간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해왔는데, 이체된 돈이 주식투자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되고 재산 허위신고 혐의도 받을…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안승남 구리시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 시장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사용한 ‘경기연정 1호 사업’ 등의 표현은 특정한 세부사업으로 지정됐다는 뜻이 아니고, 남경필 당시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연정 정신에 따라 경기도의 지원 아래 추진되던 사업이란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 봐야 한다”며 “이는 객관적 사실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일부 시민들의 오해가 있었다고 해서 발언을 허위라고 할 수는 없다”며 “비록 상고심이 남았으나 형사재판의 부담을 덜고 시민을 위해 훌륭한 시정을 펴달라”고 덧붙였다. 1·2심이 모두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안 시장은 당선무효 위기의 고비를 연달아 넘겼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 안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 등에 ‘구리월드 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검찰은 이를 두고 당선되기 위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의 재심이 열리면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 사건 재심을 청구한 윤모(52)씨 측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에 재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씨의 한 변호인은 “이춘재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됐고, 자신이 증인으로 신청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이춘재는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씨 측은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윤씨 변호인들은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7가지의 재심사유 중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재심청구 이유로 들었다. 문제의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 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의 자백이 나온 뒤 재심 청구를 준비해왔다. /박건기자 90virus@
갯벌에 바닷물을 고압 분사해 떠오른 개불을 불법 포획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수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선장 A(49)씨를 구속하고 선원 B(50)씨 등 2명을 불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경기남부와 충남북부 해상에서 무등록 어선에 펌프망을 설치해 개불 1만2천여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이 기간 5차례에 걸쳐 해경에 단속돼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불법 어업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평택해경은 올해 6∼10월 A씨 일당과 같은 방식으로 서해안 해상에서 개불 2만2천여마리를 불법 채취한 C(62)씨 등 4명과 키조개 1만여개 등을 불법으로 잡은 D(55)씨 등 13명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산 자원을 고갈하는 불법 어업을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2016년부터 11∼3월 출현 나혜석거리·시청·아대삼거리 등 전선줄 수백마리 소음·배설행위 주차 차량·도로 뒤덮어 민원 속출 시, 겨울만 되면 까마귀와 전쟁 레이저 이용 인적 드문 곳 몰아내 “매년 찬바람 부는 시기만 되면 까마귀 떼들이 전신줄에 옹기종기 모여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요.” 수원 인계동에 거주하는 최재혁(27)씨는 야외 카페테리아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중 전신줄에 모여있는 수십, 수백마리의 까마귀 떼에 공포를 느꼈다. 그는 “문득 하늘을 봤는데 까만 새 무리가 모여있어 깜짝 놀랬다”며 “잠깐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신줄 아래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배변으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까마귀 떼들은 주로 11월~3월 수원 인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나혜석거리, 가구거리, 수원시청, 아주대삼거리 등지에서 줄곧 목격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까마귀 떼의 출몰이 잦아진 이유로 수원 도심이 농경지와 가깝고 전깃줄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까마귀 떼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택가, 유흥거리를 몰려 다니며 배설행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