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면적이 53.5㎢인데 반해 인구는 87만6천명으로 인구 밀도가 ㎢당 1만6천373명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인접한 시흥시는 면적이 부천의 1.5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45%에 불과해 비교적 개발 여지가 많은 편이다. 두 도시 사이에서는 어떠한 공통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두 도시가 만난다. ‘부천시·시흥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부천시청에서 김윤식 시흥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 양 시의 주요 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시흥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도권 핵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부천시와 시흥시간 협약을 통해 양 도시의 현안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상호 협력해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것 이라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 김윤식 시흥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고 각각 고 제정구 의원과 원혜영 의원 보좌진 출신들이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민선 4기 시절 활발한 행정구역 통합 움직임을 보였던 부천시와 시흥시가 ‘부천시·시흥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행정구역 통합논의의 불씨를 살릴 것인지를 놓고도…
3·11 대지진이 순식간에 일본 열도를 곤경으로 몰아붙였을 때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성금을 모으고 동정과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사태 수습에 정신이 없어야 마땅할 그 일본 정부가, 독도는 본래 일본 영토라고 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예정대로 발표해버리자 도대체 일본은 어떤 나라인지 의아해했고, 그 열기도 금방 식고 말았다. 대참사로 일본이 달라지지 않을까 과잉기대를 가졌었다고도 했고 심지어 괘씸하다고도 했다. 일본은 미스터리 국가도 아니고 점점 이상해져가는 나라도 아니다. ‘그럴 줄 알았다’고 해야 할 나라이며, 오래 전부터 우리에겐 섬뜩한 교육을 시켜온 나라일 뿐이다. 우리의 우호적 지원을 보고 교과서 검정을 중단하는 즉흥적 조치를 할 나라도 아니며, 혹 그렇게 기대했다면 그 기대가 오히려 즉흥적이었다. 일본 정부는 향후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명기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2008년 7월에 학습지도요령(국가 교육과정) 해설을 통해 결정했다. “우리나라와 한국 사이에 다케시마(竹島)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을 가르쳐, 북방영토(쿠릴열도)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의해 불법 점거돼 있는) 우리나라 영토·영역에 관해 이해를 심화시
평택 팽성에서 안중 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비밀장소가 있다. 그곳에는 가끔 낚시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도 하니 나만 안다고 생각하는 공공연한 비밀장소인 셈이다. 난 이따금씩 하루의 일과로 머리가 아프거나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을 때면 숨어 있기 좋은 방을 찾듯 저녁 무렵 혼자서 카메라 하나와 메모지를 들고 차로 이십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찾곤 했다.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둑 위로 올라가 걷다보면 강물은 지는 해를 따라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강을 끼고 펼쳐져 있는 넓은 습지에서는 갈대가 숲을 이뤄 그들만의 언어로 소살거렸다. 습지에서 둑으로 이어진 곳에는 하얀 개망초 꽃이 하나 가득 피어있고 키 큰 코스모스는 둑을 따라 길게 늘어서 바람이 흔들릴 때마다 그들만의 유연하고 환상적인 화무(花舞)를 보여주었다. 그 풍경에 취해 울퉁불퉁한 둑길을 걷다보면 흰 백로 떼가 길 위에 무리를 지어 앉아있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그러면 가던 길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 백로 떼가 날아가기를 마냥 기다리곤 했다. 기약 없이 한참을 기다리다보면 백로 떼는 무리를 지어 석양이 지는 하늘로 날아올랐고,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그 곳에서만
전 세계는 현재 ‘총성없는 전쟁’ 중이다. 공통의 해결 사안인 식량 수급 문제를 위해 보다 품질이 좋고 생산량이 많은 종자를 개발·보급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우리나라 역시 식량자급률은 단 55% 수준, 주식인 쌀(104%)을 제외하곤 밀·옥수수(0.8%)·콩(8.7%)·보리쌀(26.6%) 등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처지다. 이에 신종자 개발·보급 뿐만 아니라 한발 나아가 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이 뒷받침된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 2009년 9월 농산업 육성·전문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발족, 농업 R&D 성과를 농업경영체나 농식품기업 등으로의 확산·전파를 통한 농산업의 규모화 및 산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전운성 이사장을 통해 농업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하는 국내 유일의 전담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출범 이후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농업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산업중 하나로 대응방향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농식품 탄소포럼’의 정기적 개최로 인식변화 유도·사업역량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녹색농업기술 확산에 전력을 기울
수원여자고등학교는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며 공교육 내실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과 동아리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탐구할 수 있게 지원하며 미래 여성지도자 육성의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936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개교한 수원여고는 ‘참되게, 슬기롭게, 부지런하게’를 교훈으로 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왔다. 2009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없는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하며 방과후시간을 통해 심화반, 논술통합반, 운동부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심화반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과목에 대한 선행학습 및 심화학습을 통해 우수학생을 길러내고 있으며, 논술·통합반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비판력을 키우고 있다. 운동부는 농구, 테니스, 기초체력반으로 운영되며 체육대학 진학 희망자들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특히 2학년의 경우 반별로 이틀씩 예지관에서 기본생활예절, 차예절 등을 배우고 학부모를 초청해 함께 행사
1970년대 방글라데시는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홍수, 가뭄, 호우로 인한 기아와 빈곤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었다. 방글라데시의 시민들은 하루 종일 일해서 번 돈의 대부분을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돈의 이자로 갚아야 했다. 그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들과 가족은 가난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했고 사실상 고리대금업자의 노예나 다름이 없었다.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 무함마드 유누스는 시민들이 빈곤으로부터 자립 할 수 있도록 무보증 무담보 소액 대출을 시작한 것이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의 효시인 그라민은행(Grameen)이다. 그라민은행은 방글라데시의 모든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 전국적인 은행으로 기존 은행들이 신용이 없다고 여기는 극빈자들에게 집중을 하고 있다. 이들의 대출 상환율은 약 98%에 이른다 한다. 얼마 전 동구의회에서도 동구에 거주하는 구민 중에 자립의욕은 있지만 신용도가 낮아 금융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 등급자에게 빈곤 탈출과 경제적으로 자립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희망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전에는 본인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개천에서 용이 난다’라는 말
보름 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다세대 주택에 화재출동 중 발생한 일이다. 종합상황실에서 화재 발생 벨소리와 함께 화재진압대 출동 지령이 내려졌다. 베테랑 소방관이라도 긴장하는 순간이다. 출동 차량 안에서 신속하게 방화복,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구를 갖추며 실전에 나설 채비를 했다. 하지만 출동차량이 골목길에 들어선 순간, 앞으로 더 나갈 수 없었다. 긴박한 순간 차량 너머 보이는 건 골목길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이었다. 차량을 피해 전진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였다. 다행히 음식물 가열에 따른 자체 진화됐길 망정이지, 대형화재였다면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 화재 발생 초기 5분은 ‘기적의 5분’이다. 화재발생 초기대응을 위한 그 ‘5분’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화재발생 5분 이상 경과 땐 화재 확산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옥내진입이 어려워진다. 또 구급활동의 경우도 기적의 5분 가치는 같다. 응급환자에게는 4~5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응급환자에 대한 처치는 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 돼 소생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5분을 강조하는 이유다. 도로교통법은 긴급자동차가
경기국제항공전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도 무섭기까지 한 하늘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 나도 한번 조종간을 잡고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데도 일조했다. 지난 5일 안산에서 개막된 ‘2011 경기국제항공전’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개막식이 끝나고 곡예비행이 진행됐다. 국내 최정예 특수 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고난이도 편대비행 행렬이 하늘을 수놓았다. 이어서 미국의 미녀 조종사 멜리사의 스릴 넘치는 곡예비행은 탄성을 자아낸다. 이어 등장한 날렵한 모양의 경비행기가 활주로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하늘을 박차고 오른 비행기는 갖가지 묘기로 박수를 받는다. 동체를 108도 뒤집은 상태에서 활주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날아오르거나 동체를 뒤틀린 상태에서 활주로 위를 날아 오르는 묘기는 거의 신기에 가깝다. 하늘로 치솟았다가 뒤뚱뒤뚱 추락하는 듯 땅으로 내동댕이 치는 묘기는 비행기 엔진음이 박수소리에 묻힐 정도다. 비행을 마친 조종사가 동체에서 나와 관중석으로 걸어가면서 연신 인사를 한다. 장내 아나운서가 그를 롤란다스 팍사스 전직 리투아니아 대통령이라고 소개하자 이번에는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그는 38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베테
입이 떡 벌어지는 피로연의 메뉴, 으리으리한 하객명단, 신부가 입을 웨딩드레스, 하나같이 우리네 일상과는 동떨어지기 때문에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떠들썩했던 영국 황실 혼인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었다. 솔직히 한번 입고 장롱에 넣어둘 웨딩드레스가 왜 그리 비싸야 하는지 아직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귀금속 예물이야 급하면 현금화 할 수 있으니 별개로 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생각을 쪼잔하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왕세손이 결혼 당일 입은 군복사진을 보고 뭔가 찌릿한 감동이 일었다. 신랑이 공군헬기 조종사로 복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명은 육군군복(陸軍軍服)이라 했다. 신랑이 입은 군복은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3명의 전사자를 낸 영국 육군 아이리시가드 보병연대의 예복(禮服)이란다. 신랑왈 “나의 가슴은 육군에 있다. 아프간에 못간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직접 아프칸 주둔지를 방문해 여기에 대한 보답으로 그 부대에서 명예대령으로 추대됐기 때문이다. 혹시 복무했던 공군이 삐칠 것은 아닌가하는 얄팍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식 표현을 한다면 육군이나 공군, 해군, 모두 국군이 아닌가. 국군을 사랑하는 국민 그리고 국민의 존경 받는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