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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천시·시흥시 통합으로 이어지나

부천시는 면적이 53.5㎢인데 반해 인구는 87만6천명으로 인구 밀도가 ㎢당 1만6천373명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인접한 시흥시는 면적이 부천의 1.5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45%에 불과해 비교적 개발 여지가 많은 편이다. 두 도시 사이에서는 어떠한 공통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두 도시가 만난다.

‘부천시·시흥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부천시청에서 김윤식 시흥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 양 시의 주요 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시흥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도권 핵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부천시와 시흥시간 협약을 통해 양 도시의 현안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상호 협력해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것 이라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 김윤식 시흥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고 각각 고 제정구 의원과 원혜영 의원 보좌진 출신들이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민선 4기 시절 활발한 행정구역 통합 움직임을 보였던 부천시와 시흥시가 ‘부천시·시흥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행정구역 통합논의의 불씨를 살릴 것인지를 놓고도 관심이 높다.

협약체결을 계기로 두 도시는 건설 예정이거나 이미 건립된 광역화장장, 쓰레기처리시설, 체육시설, 복합문화시설 등을 공동 사용하거나 부천에 있는 로봇, 금형, 조명, 패키징산업 등의 R&D 시설과 시흥시의 시화국가산업단지, 첨단벤처산업단지인 시화MTV와 연계해 지역 경제 발전도 도모하게 된다.

의회도 지난해 7월 새로운 의장단이 구성된 이후 부천시를 방문해 서로 교류를 가질 정도로 지난 4기에 이어 5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과 시흥은 한몸이었다. 시흥의 옛 소래지역이 과거 부천군에 포함됐다가 지난 1970년대 초 분리됐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통합의 당위성이 거론돼 오던 차여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 도시가 이처럼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것은 부천이 국내 최고의 인구 밀집 도시이면서 경제·문화 분야에서 앞선데 반해 시흥은 인구가 적은 대신 그린벨트가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서로 보완하면 인구 130만명의 경제ㆍ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민선시대 이후 굳게 닫쳐 있던 자치단체간 문호를 개방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행정구역 통합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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