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2주년을 맞는 3.1절에 대해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어 기성세대를 망연자실케 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인터넷에 3.1절을 모르는 학생들이 과제를 해야한다며 그 의미를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최근 한 초등학생이 “삼일절 의미를 모르는데 (이것을 알아가는게) 숙제예요. 알려주세요”라고 썼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이 “(3.1운동 당시) 안중근 의사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면서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기발한(?) 내용에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책임이 어찌 아이들에게 있으랴. 아이들 역사 교육에 무관심했던 어른 탓일 것이다. 이를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4학년때까지는 초등학교에서 국사를 안 가르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에 치중하다보니 관심있는 엄마가 아니면 아이들 역사 교육을 놓칠 수밖에 없다”, “선생님들이 국사를 너무 재미없게 가르친다는데 만화로 된 역사책을 읽게 하면 좋겠다”는 등 현실론, 방법론에서 부터, “젊은 엄마들이 잘사는 것만 관심을 두고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못느끼는데 아이들이 알 리가 없다”며 어른들의 역사 의식 부재 비판론까지…
절기 우수가 막 지날 즈음 조선시대의 9대 간선로 가운데 제7호로인 삼남대로(서울~해남) 경기남부 초입인 소사벌에서 진위까지 걸었다. 특히 소사동에서 칠원동까지 <평택 소사벌 개발지역>으로 사라진 옛길을 아스라이 바라보며 길 주변에 핀 들꽃들과 민들레꽃을 응시하며 역사의 편린(片鱗)들을 떠올려 본다. 과거 조선시대 수많은 사람들은 이 길로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상경하였을 것이고,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낙향(落鄕)도 하였을 것이다. 인생사 인환(人患)의 거리에서 수많은 사연들이 이 길가 모퉁이 어디엔가는 흔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제 그 길은 그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길일뿐이요, 대로(大路)는 아니다. 그러나 역사의 흔적은 분명히 존재한다. 왜냐하면 민들레꽃이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들레꽃은 국화과의 다년초 야생화이다. 일명 구덕초 혹은 덕초(德草)라고도 한다. 구덕초는 사람들이 흠모하는 9가지 덕을 갖추었다는 말에서 유래한다. 즉, 일덕(一德)은 인(忍)이요. 이덕(二德)은 강(剛)이고, 삼덕(三德)은 예의(禮義)를 갖춘 꽃, 사덕(四德)은 지(知)이요, 오덕(五德)은 정(情)이고, 육덕(六德)은 근(勤)이요, 칠덕(七德)은 용
1910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되자 선열들의 주권 회복을 위한 기미년 독립선언서는 근대 우리민족의 자존과 독립운동사의 찬란한 분수령으로 지나가버린 역사가 아니라 아직도 이루지 못한 통일과 분단에서 오는 작금의 현실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뒤돌아보게 한다. 선언서는 우리의 자주독립과 인권운동은 동양의 안위가 세계평화의 지름길로 인간의 삶의 중요한 가치를 피력하고 투쟁방법도 공약 3장에서 ‘우리는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란 표현으로 끝까지 대외적인 투쟁을 결심하고 자신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항쟁하겠다’는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민족자존의 독립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10여 년 간의 포악하고 악랄했던 무단정치와 무자비한 탄압에 항거해 불굴의 의지로 3·1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근본목적은 독립운동의 정신과 방법이 우리 겨레의 정신적 근원으로서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화적 시위의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있었으나 한 맺힌 독립운동이 국내 방방곡곡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자 국외로 망명했던 선열들은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교육을 근간으로 우리 스스로…
■ 전통가옥을 찾아서 마천루와 성냥갑 아파트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가옥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작은 것 하나에도 지혜가 묻어 있고, 조상들의 재치가 숨 쉬는 전통가옥을 찾아 떠나본다. <편집자 주> ▲ 250년 한옥의 고풍을 간직한 여주 김영구 가옥 큰 사랑채 앞에 불뚝 튀어나온 높디높은 누마루에 들어앉아 차 한 잔 앞에 두고 훤히 열어둔 분합문으로 오고가는 바람 소리를 듣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듯하다. 두툼한 석재 위에 지어진 누마루가 인상적인 이곳은 250여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중요민속자료 제126호로 지정된 여주 김영구 가옥이다. 여주군 대신면 보통리 마을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이 가옥은, 앞으로는 멀리 한강이 보이는 격조 높은 고풍이 물씬 풍기는 운치 있는 집이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안채에서 사람소리가 난다. 바로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구 씨다. 집안 이곳저곳을 설명해주며 천천히 둘러보라고 말하곤 자리를 비켜준다. 대문을 열어도 안을 보기 힘든 폐쇄적 구조가 특징인 여주 김영구 가옥은 안채, 사랑채, 작은사랑
전 교사의 수업공개를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시키고 있는 용인 구갈중학교가 능동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력향상과 함께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구갈중은 지난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며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수업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용인시 기흥구에 개교한 구갈중학교는 ‘심신이 건강하고 지혜와 창의력을 지닌 구갈인 육성’을 목표로 교육활동에 전념해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구갈중은 매년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교사들의 교수학습 방식을 연구해 학생들의 수업활동을 전문적으로 실시해왔다. 2009년에는 4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과교실을 설치하고 도서관 장서 확충, 방송실 개선, 사물함 교체 등을 시행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교과부의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수학, 영어, 과목 과목에 대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이동수업을 실시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교육과정을 세분화시켜 사회, 도덕, 음악, 미술 과목에 대해 학기 집중이수제를 실시키로 했으며, 음악과 미술 과목에 블록타임제(100분 연속수업)를 도입키로 했다. 더욱이 전 교사들은 연중 4회에 걸쳐 수업공개를 통해 교수학습 방식에 대한 토론과 연구활
◇집 구할때 체크해야 할 사항 집을 구할때는 일반적으로 입지 여건과 단지 규모, 주택구입 목적 등을 살펴야 한다. 즉, 자녀 교육 및 직장 출퇴근, 거주 기간 등 구입 목적에 따라 교통여건과 생활편의시설, 교육여건 등을 따져봐야 한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의 역세권에 학교 외에 유명 사설학원 등 교육시설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등이 있으면 높은 점수를 줘도 좋다. 방향과 조망권도 필수 체크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냉난방비 부담이 적은 남향을 선호하지만 낮 시간 거주가 없을 경우 동향도 큰 문제가 없으며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해가 긴 서향도 장점이 있다. 또 최근 신축 아파트의 경우 조경이 뛰어나 고층보다 지상 조경을 볼 수 있는 저층도 좋다. 이와 함께 같은 분양 면적이라도 단지별 전용면적에 차이가 있어 단지 내 동간 거리와 주차시설 및 실내 면적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이사 후 하자가 발견될 경우 분쟁의 소지가 있는 바닥 방수처리, 주방 타일 붙임 상태, 수납장 개폐 이상 여부, 화장실 배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사 업체 선정 시 주의 사항 통상적으로 포장이사를 이용하는 만큼 운송업체 선정은 이사 준비 사항 중 가장 신중해야 하는 것 중
가평군 축령산(해발879m)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마음껏 쉬면서 명상할수있는 마음의 고향이 되고자하는 설립자 한상경(59) 교수(삼육대 원예학과 명예교수)의 바램처럼 곳곳이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것에서 비롯한 ‘아침고요’라는 이름에는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양적 신비감, 그리고 한민족의 고고한 얼을 그대로 담고있다. 축령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병풍삼아 고즈넉이 안겨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거닐어 보자. <편집자 주> 아침고요수목원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꾸준한 관람이 이어지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목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수목원의 정원 곳곳은 계절별, 주제별로 약4천500여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감상할수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웅장한 낙엽송 숲과 축령산의 깊은 계곡에 둘러싸인 33만580㎡(약10만평)의 하경정원, 에덴정원, 약속의 정원, 석정원, 분재정원, 한국정원 등의 20개의 특색있는 주제정원으로 이루어져 있
성남시정에 대해 우려 목소리가 높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만 8개월 여, ‘시민 우선의 시정’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재명 호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재명 시장의 핵심 공약인 시립의료원 건립이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주요 법안마저 제자리걸음 상태다. 또한 시 산하 주요 기관장들도 여태까지 공석으로 방치되거나 제대로 한일이 없다는 푸념까지 일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가 엇박자를 보여서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의회, 민주당 소속 이재명 시장. 작금의 이에 대해 혹자는 대화 부족을 들고 있다. 시는 네탓 공방만이 판을 친다. 최근 임시회에서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예산,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및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시민 옴브즈만 운영 조례안 등이 모조리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결된 안건들이 무더기 올라온 것에 대해 질타했다. 성공 시정을 위해 한나라당 혹은 소속의원 협조가 절실하다. ‘의회 다수당의 횡포’ 문구가 든 성명을 수백번 수천번 하는 것보다 과정에서의 대화가 훨씬 생산적이다. 성토내지 비난하기에 물들어진 집행부와 의회가 생산적인 대화물꼬를 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숙정 의원 제명이 민주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명(地名)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다. 예를 들어 청주공항이 자리 잡은 지역인 충북 청원군 북일면에는 ‘비상리(飛上里)’, 청주시 강서동에 ‘비하리(飛下里)’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활주로 상에 걸쳐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활주로 끝에 있는 마을이 ‘비하리’이고, 이륙하는 쪽이 ‘비상리’다. 이 일대는 원래 인근 문필봉과 삼두봉 의 산세가 날아가는 기러기를 닮았다 하여 ‘비홍리(飛鴻里)라 불렸다는데 어쨌든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방향까지도 정확히 내다본 듯 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있는 용인시 ‘서천동(書川洞)’도 예사롭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글이 내를 이룬다’는 뜻으로 여느 산골이던 곳에 대학교가 들어섰으니 가히 글이 내를 이뤘다고 할 만 하다. 또 인근 수원시 망포동에 ‘만가동(萬家洞)’이란 마을이 있다. 나지막한 구릉지대인 이곳은 1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조그만 마을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들어 도시화 바람이 불면서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이름값을 해냈다. 역학(易學)이든 풍수(風水)든, 수천 년 선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를 무조건 신봉할 것이 아니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