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은 내달 10일까지 ‘2023년 전통 가마 소성(燒成) 지원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전통 가마 소성’은 전통 가마에 나무로 불을 지펴 도자기를 구워내는 방식이다. 소성을 거쳐 제작된 작품은 그 가치와 희소성이 높아 전통 분야 도예 작가들이 선호하는 기법이다. 하지만 관리와 소성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개인적인 보유·관리·사용이 어렵다. 이 사업은 유지, 관리가 어려운 전통 가마 사용과 소성목 지원 등을 통해 도예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전통 가마 소성 기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421회의 소성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재단 ‘도예가 등록제’ 등록 도예인, 도예 단체 및 동호회, 학교 등 최대 25곳을 모집한다. 등록 도예인의 3~5인 합동 소성, 신진작가, 여성작가, 신규 지원자 등을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도자 문화 저변 확대 및 일상 속 도예 활동 활성화를 위해 취미로 활동하는 도예 관련 동호회를 포함하는 등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단, 동호회의 경우 전통 가마 소성이 가능한 1명 이상의 도예인이 필수로 참여해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4월부터 이천·여주 재
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센터가 2023~2024년 경기지역 문화누리카드 기획프로그램 ‘슈퍼맨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획형 가맹점을 모집한다. ‘슈퍼맨 프로젝트’는 경기문화재단과 문화예술·여행·체육 분야 전문단체가 협업해 기획하는 경기도 문화누리카드 전용 프로그램이다. 도내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자발적 카드사용이 어려운 계층(어르신·장애인 등)의 효율적인 카드 사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된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모셔오는 슈퍼맨 ▲찾아가는 슈퍼맨 ▲문화상품 슈퍼맨 ▲경기문화누리공연몰 등 총 4가지 분야를 운영한다. 이번 공모는 공연·체험·여행 등 콘텐츠와 편의서비스(이동차량·식사 등)를 제공하는 ‘모셔오는 슈퍼맨’과 전문 단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슈퍼맨’, 가맹점 문화상품 및 문화예술 체험키트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문화상품 슈퍼맨’ 세 분야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경기지역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으로, 접수일 기준 가맹점 등록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전문단체 또는 사업장이여야 한다. 문화누리카드와 ‘슈퍼맨 프로젝트’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및 상품을 구성해 제안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내달 6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2023~2025년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할 양성기관에 의정부문화재단과 평택시문화재단이 선발됐다. 두 기관은 각각 경기북부와 경기남부를 아우르며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 거점 기관으로써 역할하게 된다.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문화인력을 발굴하고, 그들이 지역문화 현장에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앞서 2019년부터 축제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후 지역문화 토대를 다지기 위한 ‘의정부문화예술기획학교’를 운영해 문화기획 기초부터 실무교육까지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축제를 기획하는 ‘연수과정’ 수강생들이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직접 기획한 전시·공연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의정부문화재단은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 교육에서 더 나아가 수강생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매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의정부문화재단 교육·전시사업부 관계자는 “교육 후 수료생들이 직장이 없어서 타지역으로 떠나 일자리를 찾는 경우들이 있다. 올해는 문화기획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는 내달 4일 대극장에서 ‘모다페 인 경기 베스트 콜렉션’(MODAFE in 경기 Best Collection)을 공연한다. ‘모다페’(국제현대무용제,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는 지난 1982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온 국내 최장수, 최대 규모의 현대무용축제다. 국내외 유수 현대무용단과 안무가들을 소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다페 국내초청작 중 엄선된 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현대무용단체 ▲KARTS무용단 ▲밀물현대무용단 ▲블루댄스씨어터 ▲두아코댄스컴퍼니 ▲툇마루무용단이 차례로 대표작을 선보인다. 먼저, KARTS무용단의 ‘Bolero 2022’로 공연의 문을 연다. 한예종 무용원 무용수들로 구성된 KARTS무용단은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점차 고조되는 인간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한다. 총 50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두 번째 무대는 밀물현대무용단의 ‘조용한 시위’이다. 작품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빛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 블루댄스씨어터의 ‘8음’이 상연된다. 작품명에는 서양음악의 7음에 더해 ‘몸에서 시작되는 진동’까지 8음을 사용한다는 의미
무협 소설의 대부 김용의 방대한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천룡팔부: 교봉전’(이하 ‘천룡팔부’)은 짐작하거니와 내용을 따라가기에 다소 심란한 면이 있다. 무협 소설을 적어도 한 번쯤은 읽어 본 경험이 있어야 전체의 얼개, 그 오라(aura)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에 9대 문파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면 좋기 때문이다. 9대 문파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소림사가 그 문파 중 대표 격이며, 무당파도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곤륜파, 아미파 등도 있는데 아미파는 여걸들의 문파이다. 영화는 일명 거지들의 소굴이라는 개방파의 얘기다. 무협 영화는 둘 중 하나이다. 매우 흥미롭거나, 도통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데다 이야기 흐름이 너무 억지스러워 도저히 목불인견이거나이다. 때문에 무협 영화는, 매우 잘 골라 봐야 하며 이쪽 분야에 제작, 연출, 주연을 맡아 온 이력의 나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의 것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이 영화 ‘천룡팔부’는 무협 액션에 이골이 나 있고, 이쪽 분야의 현존하는 최고의 아티스트인 견자단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성룡은 이제 너무 늙어서 은퇴‘각’이다. 앞차기가 안 되는 성룡은 언제부턴가 할리우드 첩보액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소화기내과(과장 장현주 교수)는 지난 15일 본관 4층 대강당에서 ‘2023년 소화기내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확장·개소한 소화기내시경센터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와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의료진 및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소화기내과의 성과와 발전계획 등을 소개했다. 강의는 ▲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 ‘BLI(Blue Light Imaging)와 LCI(Linked Color Imaging) 모드가 가능한 첨단 내시경기기 운영성과’ ▲일본 지치메디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하야시 요시카주(Hayashi Yoshikazu) 교수 ‘대장암 예방을 위한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가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 ▲소화기내과 고동희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스마트내시경실 시스템’ 순으로 이어졌다. 심포지엄 후에는 소화기내과 장현주 교수, 외과 신동우 교수가 참석해 언론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현재 소화기내시경센터는 내시경 진행관리 시스템, 장비 소독관리 및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는 내달 11일 대극장에서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를 공연한다. 오스트리아 명문 관현악단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 무대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아담 피셔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함께한다. 전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하이든 등 고전주의 음악가들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는 악단으로, 수많은 클래식 명반을 남긴 바 있다. ‘모차르트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모차르트·하이든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의 아담 피셔가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 프로그램은 오직 모차르트의 곡으로만 구성되며,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35번 그리고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모차르트의 대표곡들을 수준 높은 연주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다오는 24일까지 조기예매할 경우 할인(35%) 혜택을 제공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 화성시미디어센터는 ‘2023년 찾아가는 교육 - 똑똑! 미디어 클래스’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학교 미디어교육 ▲소외계층(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유아돌봄센터 등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미디어 역량 강화 및 원활한 미디어 생활 증진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이다. 미디어 교육 접근성이 낮은 화성시 서남부권을 우선으로 한다. 교육은 다양한 미디어 분야(방송, 라디오, 영상, 출판, 소리, 공동체 미디어 등) 중 희망 수업을 접수받아 진행한다. 수요자 중심의 계층형, 맞춤형 교육 운영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모에 선정된 단체는 전문 미디어 강사, 미디어 장비, 교육 컨설팅 등 필요한 제반사항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 운영기간은 내달 6일부터 11월 24일까지다. 공고문은 화성시문화재단 및 화성시미디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한편, 화성시미디어센터는 시민을 위한 미디어 제반환경을 마련 및 미디어센터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한 활동 콘텐츠 아카이브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수원문화재단 상황실에서 지역예술인과 함께 ‘수원문화예술 축제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간담회에 앞서 재단을 방문한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만나 광역문화재단과 지역문화재단 간 협력을 통한 지역 상생 사업 발굴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 기관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인희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김길용 와이즈발레시어터 단장, 정형일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 단장,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장정희 수원무용협회 회장, 김문신 수원시티발레단 단장 등이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축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지역 특색이 있는 축제 발굴이 필요하다”며, “경기문화재단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광 대표이사는 “수원문화재단도 수원문화예술 축제의 발전을 위해 경기문화재단과 적극 협업해, 수원발레축제가 수원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경기지역 대표 문화예술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 김종경 / 별꽃 / 127쪽 / 1만 2000원 ‘용인문학’, ‘용인신문’의 발행인이자 2008년 계간 ‘불교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종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가 출간됐다. 김 시인은 현대인이 처한 ‘변방’에 주목하면서도 결코 절망하거나 항복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인간성 회복에 주목한다. 이번 시집에서도 변방을 다루는 시인의 통찰이 드러나지만, 첫 시집에서 보여 줬던 우리 시대의 현실주의에 뿌리를 둔 시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현대인의 유목성, 생태 위기, 사회 부조리, 소외 계층 등 암울한 변방 세계를 통해 우리 시대가 처한 아픈 자화상을 비춘다.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로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사이 길목에 놓인 사물(현상)의 시원으로 확장시킨다. ‘혹여, 그곳에서 또다시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열차를 만나면 종말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라도 좋으니 그와 함께 올라탈 거야 그리고 아무도 없는 정거장에서 무작정 뛰어내려 직립보행을 멈춘 후 평생 네발로 사는 거지’ (‘잃어버린 시간’ 중에서) 김 시인은 카메라 렌즈 속에 포착되는 생명체를 슬프고 아름답게 담아내는 특유의 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