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심 아주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의료기관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강조했다. 박해심 의료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ESG 경영(친환경·사회적 책임·투명 경영)이 의료계에도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병원이 그간 중증 응급·외상 환자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의 공공의료를 전담하고, 의료 수준이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보건의 료 사업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료원장은 올해 그동안 병원이 수행해온 활동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차별화된 ESG 경영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상급 의료기관으로서 외상, 응급의료, 난치성 질환 및 감염성 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공공의료 분야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첨단 의료기술과 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 내 타 의료기관 및 지자체와 상생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의료원의 공익적 역할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 감염병 및 난치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공동연구를 확대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해외를 대상으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
목표를 향한 여정 중 거쳐 지나가는 ‘경유지’. 작가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한시적으로 머물다 떠나는 경유지인 레지던스에서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렸다.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대표 이수문)이 지난해 12월 29일 개막한 전시 ‘경유지’는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8기 입주 작가들의 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결과보고전이다.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은 작가들에게 창작자로서 예술의 장에 정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기 위한 공간이다. 이주를 예정하고 있는 불안한 상태가 아닌, 예술가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축을 쌓아갈 수 있었던 장소였다. 이곳에 머물렀던 작가들이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작가들이 들어오면서 창작촌은 창작공간으로 끊임없이 순환한다. 오롯이 홀로 작업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작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수도 있다. 전시는 이 장소를 경험한 작가들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경유지의 공간과 시간, 그 교차점을 되짚어본다. 또한 동시에 확장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 8명의 참여 작가들은 회화, 영상,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내부와 외부 그리고 그 경계 속 다양한 담론
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상찬)은 내달 19일까지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시대를 앞서 나간 천재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를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지지 않는 별,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는 디지털 몰핑 기법과 페이스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원작의 훼손 없이 공간의 깊이와 사물에 감정을 불어넣어 고흐의 명작을 구현했다. 앞서 양평군립미술관은 2020년 ‘빛의 명화’ 전시를 통해 예술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다빈치부터 마티스까지 거장들의 명작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방황의 끝에서 화가의 길로 들어선 고흐의 초기 작업에서부터 광기와 예술에 대한 열망이 폭발했던 시기의 작품들까지 시기별, 장소별 궤적을 따라 만날 수 있다. 고흐가 10여 년 동안 예술혼을 불태워 창작해낸 걸작들을 감상함과 동시에 가난한 현실과의 치열한 사투, 처절한 고독 속에서 내면으로 침잠했던 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당시에는 미술사적으로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그러한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미술 장르가 탄생했다. ‘튜브 물감’(1824년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를 추모하기 위해 정자동 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분향소는 3일부터 3일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오는 5일 오후 2시에는 수원교구 전체 사제단과 신자들이 모여 공동으로 추모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또한 이용훈 주교는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주교회의 대표로 바티칸시국에서 열리는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에도 참석한다. 한편,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1927년 4월 16일 독일에서 태어나 2005년 4월 19일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2013년 2월 11일,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 28일 오후 8시에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퇴임 후 ‘전임 교황(Pope emeritus)’로 불렸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와 함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환영홀에 예술품과 함께하는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부터 선보이는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C, E 두 곳의 환영홀에 위치한다. 첫 번째 전시로 김소산 작가의 가구예술작품으로 구성된 ‘15 벤치스(15 Benches)’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내달 28일까지 선보인다. ‘15 Benches’는 반복적인 꽃의 이미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통 패턴의 문양을 재해석한 그림을 한국적 자개 표현법으로 구현한 15점의 모듈형 예술품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볼 수 있고 새로운 형태로 조합이 가능한 체험형 공공예술품이다. ‘휴식을 선물하는 예술품’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들에게 예술품 감상의 즐거움과 함께 편히 앉아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산 작가는 “끊임없이 반가운 만남이 이어지는 공항의 환영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여행의 호기심과 설렘을 담아 여행가방과 선물함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작품 기획의도를 설명하였다. 한편, 경기문화재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
재료를 깎고 새기거나 빚어 입체 형상을 만드는 것. ‘조각’이 가진 이 개념을 뛰어넘어 신체를 통한 행위, 사진도 조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전시가 있다. 지난 달 7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이다. 에르빈 부름(Erwin Wurm, 1954-)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동시대 조각가로 2017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이다. 그는 1980년대 말 일상적인 옷을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형태가 변화하거나 부피가 증감하는 모든 ‘현상’ 자체를 조각으로 보았다. 1990년대에는 자신의 신체를 소재로 하는 조각에서 시작하여 90년대 중반 이후 조각의 대상을 ‘행위’로까지 확장했다. 이렇듯 1980년대 후반부터 약 40년간 이어져 온 에르빈 부름의 작업은 조각의 본질과 형식에 관한 탐구이다. 전시는 ▲사회에 대한 고찰 ▲참여에 대한 고찰 ▲상식에 대한 고찰 등 총 3부로 구성돼 작가의 61개 대표작을 선보인다. ◇ 살이 찌고 빠지는 과정도 ‘조각’ 작가는 “음식 섭취를 통해…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 교수팀(김태환·안미선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암 환자 2만 여 명의 위암 수술 후 ‘S-1’ 혹은 ‘capecitabine/oxaliplatin’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시행중인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한 환자군의 치료예후가 가장 우수했으며, 표준 치료기간을 줄이면 예후도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위암 환자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 치료시 표준치료의 주기를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S-1 보조항암화학요법의 경우 표준치료 주기인 8주기를 모두 완료시 5년 생존율이 77.9%인 반면, 5주기 이하로 시행하면 5년 생존율이 48.4%로 떨어졌다. 또 연구팀은 S-1 치료군과 capecitabine/oxaliplatin 치료군 모두에서 해당 항암요법의 주기를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기간이 증가할수록 환자의 예후도 함께 개선됨을 확인했다. 표준치료의 주기는 S-1 경구 항암제의 경우 1년간 복용이며, 경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주사제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병행치료는 6개월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가 국내 최초로 위출구 2곳이 폐쇄된 환자에 대한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시술은 위출구폐쇄 환자에게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스텐트를 설치해 우회로를 조성하는 고난이도 내시경 시술로 알려졌다. 시술을 받은 67세 남성은 지난 4월 췌장암으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후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담즙이 배출돼 위로 흘러나오는 길인 수입각 소장과 위에서부터 음식이 내려가는 길인 수출각 소장이 췌장암 재발 및 복막파종으로 모두 막혀있었다. 이에 박세우 교수는 초음파내시경으로 수입각 소장과 위를 연결하는 내강밀착형 스텐트를 삽입했고, 위와 수출각 소장을 연결하는 내강밀착형 스텐트를 설치해 각각 우회로를 조성했다. 환자는 시술 후 담즙과 위 내용물이 원활히 순환되며 부작용 없이 호전될 수 있었고, 간절하게 원하던 경구식이가 가능해졌다. 이번 시술 결과는 ‘수입각 및 수출각 소장 동시 폐쇄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스텐트를 사용한 연속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 SCIE급 저널인 ‘Digestive Endoscopy(인용지수: 6.33
연일 폭설과 한파로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은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며 걷는 경우 낙상사고 시 반응이 느려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겨울철 낙상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엉덩이관절 주위에서 발생하는 골절을 뜻하며 노년층 대부분의 고관절 골절은 낙상과 같은 작은 충격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이다. 하지 근력 저하, 균형감각 저하, 시력 저하, 관절염, 인지기능의 저하 등으로 노인들은 낙상사고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이 있다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이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합병증에 있다. 근골격계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일 뿐만 아니라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욕창, 폐렴, 요로감염, 심혈관계 질환(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며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까지 높아진다. 고관절 골절은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에게도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간호와 부양에 따른 부담과 고통을 주며, 전체적인 의료비용의 증가로 사회적 비용도 증가한다. 고관절 골절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발표한 ‘202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매년 권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장비·인력 등의 필수영역 충족 여부와 적시성·기능성 등의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39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25개소, 지역응급의료 기관 243개소 등 총 413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빈센트병원은 응급의료기관 시설·장비·인력 등 필수항목의 법정 기준을 충족했으며, 안전성·효과성·기능성·공공성 등 4개 영역 8개 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아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병원장인 임정수 콜베 수녀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응급환자 진료에 애써 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 남부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체계적인 응급의료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내 응급환자 및 중증질환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