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남북 정상의 공동 선언에서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한강하구 공동이용, 개성공업지구 2단계, 철도화물수송, 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경의선 철도와 고속도로 개·보수,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 농업, 보건의료, 환경보호 등 구체적인 사업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기인한 남북관계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불신이 기업투자에 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2년 서해교전, 지난해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개혁·개방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시장경제 원칙을 거부하는 북한 사회의 폐쇄성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북한이 남한 기업들의 ‘통 큰’ 투자를 요청했지만, 이러한 불확실성들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원활한 대북 투자를 유도하려면 투자 관련법 등 북한의 폐쇄경제권의 규제가 해소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최근 방한한 귄터 페어호이겐 유럽연합…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불거진 2008년도 의정비 인상문제가 이제는 부산, 인천, 경기도내 지자체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 군은 올해 2천304만원이던 의정비를 내년에는 5천328만원(131.2%)로 올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내만 보더라도 기초의원 의정비가 가장 낮은 여주군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2천250만원이던 의정비를 73.3%나 올려 내년도에는 3천9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부천시 역시 올해 3천500만원보다 35% 인상된 4천724만원을, 고양시는 3천716만원에서 14.4% 오른 4천52만원으로 잠정 결정하는 등 도내 지자체의 의정비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도내 성남시는 최근 심의위를 통해 3천799만원이던 의정비를 7천200만원대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지역내 시민단체로부터 반발을 사 결국 4천325만원 수준으로 최근 잠정 결정했다. 물가상승률, 주민 소득, 통상적인 임금인상률, 의정활동 실적이 고려되지 않은 채 부단체장급의 연봉을 외치는 시의원들의 발언은 솔직히 설득력을 잃고 있다. 과거 무보수 명예직이던 시절의 의정활동 사항이나 현재 유급제로 전환된 후의…
공무원을 현인원에서 반으로 줄이는 것이 타당성이 있는 것일까. 우선 공무원을 반으로 줄이면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봉급이 줄어 국민들의 가계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또 불필요한 규제가 줄어들어 각종 민원이 시원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공무원을 반으로 줄인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하겠지만 이러한 공무원 줄이기가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성이 없는 것인지 곰곰이 따져볼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나는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부문의 각종 비리행태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공권력이 국민들에게 행하는 행정서비스 이면에 드러내는 공무원 조직의 부도덕성과 비효율성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맡은 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에게 누가 돼서는 안된다. 최근 3년간 업무처리 부적정 등으로 징계를 받은 도내 건수가 1천241건에 이르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사례만도 업무처리 부적정을 비롯, 음주운전 및 도주, 재건축·재개발 관련 비리, 금품수수 및 공금횡령, 집단행동금지 위반 등 다양하다. 공무원들의 징계행위에 대해서도 파면, 해임, 정직 등 중징계는 14.5%에 불과해 중징계를 통한…
‘반값아파트’가 실수요자에게 철저하게 외면 당하면서 정책 자체가 사장될 위기에 봉착했다. 주거복지를 내세웠던 참여정부조차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포퓰리즘 정책으로 결론, 예정된 실패라며 자책하고 있으며 분양실패를 유도했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값아파트’는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올해 정치계는 엄청난 폭리를 취해왔던 아파트 분양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이른바 ‘반값아파트’ 정책을 추진, 도입했다. 정부는 토지를 소유하고 임대만 하도록 해 토지에서 발생하는 투기를 제한하는 토지임대부 방식과 정부에게 아파트를 다시 팔 수 있도록 해 소유권 행사를 제한하는 환매조건부 방식을 병행하는 방법을 결정했다. 하지만 ‘반값아파트’ 시범실시는 실패했고 서민들은 통탄했다. ‘반값아파트’가 일반 아파트 가격과 다를 바 없거나 더 많은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매달 내야하는 임대료가 40만원을 넘나들고 20년동안 소유권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아파트 분양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주택의 공공화는 토지와 주택의 탈상품화 그리고 주거복지 안정화를 이룩하는데
인간은 벗은 몸을 좋아한다. 구약성경의 창세기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남녀가 원죄를 짓기 전 에덴동산에서 벌거벗고 살았을 때는 부끄러움을 몰랐다. 그러나 남녀는 원죄를 짓고부터는 벗은 몸의 치부를 나뭇잎으로 가림으로써 수치심을 억제하려 했다. 인간은 그 후 문명의 발달과 보조를 맞춰 옷을 입고, 체면을 중시하면서 몸을 자꾸만 숨기고 살아왔다. 그러나 인간의 ‘원초적 욕망’은 벗은 몸에 대한 호기심을 은연 중 부추긴다. 미국의 대중잡지 ‘플레이보이’지가 주로 여성의 나체를 과감하게 소개했을 때 독자들은 한편으로는 우려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경탄을 쏟아냈다. 이 잡지의 판매부수가 세계적으로 수백만부로 뛰어올랐음은 벗은 몸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이 폭발적임을 말해준다. 여우(여배우의 약칭), 가수, 패션모델, 레이싱걸,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 문인, 교사, 정치인 등이 자신의 발가벗은 몸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문화일보가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의 사기 사건이 터졌을 때 그녀의 누드사진을 구해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했지만 홀랑 벗고 앞을 향해 서있는 모습을 9월 13일 신문에 실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신문은 국립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주원씨가 ‘보
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은 여러차례 시행착오 끝에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이 20% 정도 내려갔다. 그러나 집값하락으로 미분양 주택이 8만9천924가구로 늘었고 그 대부분이 지방에 몰려 지방경제가 엉망이다. 때문에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으로 미분양 아파트 5천호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스스로가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됐다. 국민들이 기대를 걸었던 반값 아파트도 시범사업에서 실패했다. 반값 아파트는 한나라당의 ‘토지임대부 주택’과 당시 여당의 ‘환매조건부 주택’이다. 군포 시범사업의 804가구 중 83가구만 분양이 돼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땅은 빌리고 건물만 분양받고, 20년 후 되파는 조건으로 분양받는 아파트를 반값이라고 국민들을 속인 것이다. 집값이 반값이 아니라 최초 입주금 부담을 줄여주는 아파트이다. 시범사업의 분양가와 임대료를 분석해보면 폭등한 주변 시세의 90% 수준이다. 사업을 주도한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집을 반값으로 공급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재개발 재건축의 용적률을 높여 주택 공급을 늘리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노 대통령이 신 도시냐 기존 도시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임인배, 김태환 의원과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및 그 보좌관들이 국정감사 중 감사를 받는 기관의 간부들과 22일 대전에서 향응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진 이래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이같은 당사자들의 자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국감 중의 향응파티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추태에 속한다. 국정을 감사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정부 관리들이 불법과 비리를 저질렀는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부당성이 발견되면 그 책임을 추궁하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수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정감사 중에 맹활약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상의 국회의원들처럼 감사를 받고 있는 기관의 간부들과 저녁 식사에 이어 단란주점으로 이어진 수백만원 상당의 술과 노래가 곁들인 향응파티를 열고 즐긴 행위는 직무유기를 넘어선 국민모독 행위요, 맨 정신에는 할 수 없는 파렴치한 환락 추구욕의 발산 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국정감사권을 훼손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받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존재할 가치를 스스로 차버린 셈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 윤리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가평군에서 준비한 ‘제4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뜨거운 열정속에 막을 내렸다. 공식적으로 10만이 넘는 인원이 참여 관람한 것으로 집계된 자라섬축제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4회째를 맞으면서 자라섬재즈축제는 명실상부한 음악축제이자 순수한 재즈의 독창성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야외재즈축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사랑을 받고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금년 축제기간동안 우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축제를 찾아준 음악을 사랑하는 동호인들과 일반 방문객, 준비와 진행에 최선을 다했던 공무원, 도로변과 축제장 등지에서 열심히 봉사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은 앞으로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효과와 축제 자체의 경제성 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어 축제에 대한 의미와 이해의 공감대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 8월 말 ‘재즈축제’를 앞두고 국제교류를 위해 일본 토마현 난또시에서 3일간 개최된 ‘세계음악축제’에 초청을 받아 관계자들과 참여한 적이 있다. 난또시는 인구규모가 총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