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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정감사를 모독한 향응 의원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임인배, 김태환 의원과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및 그 보좌관들이 국정감사 중 감사를 받는 기관의 간부들과 22일 대전에서 향응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진 이래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이같은 당사자들의 자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국감 중의 향응파티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추태에 속한다. 국정을 감사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정부 관리들이 불법과 비리를 저질렀는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부당성이 발견되면 그 책임을 추궁하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수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정감사 중에 맹활약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상의 국회의원들처럼 감사를 받고 있는 기관의 간부들과 저녁 식사에 이어 단란주점으로 이어진 수백만원 상당의 술과 노래가 곁들인 향응파티를 열고 즐긴 행위는 직무유기를 넘어선 국민모독 행위요, 맨 정신에는 할 수 없는 파렴치한 환락 추구욕의 발산 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국정감사권을 훼손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받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존재할 가치를 스스로 차버린 셈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희롱해 파문을 일으켰던 최연희 의원을 중징계하지 않고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리하여 이 당에 대한 비난이 전국적으로 쏟아졌었다. 문제를 일으킨 국회의원들은 건재하다. 이같은 사실은 한나라당이 윤리의식이 박약한 집단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다. 국민은 오는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집권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이 윤리와 책임과는 거리가 먼 집단으로 확인되면 이 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가능성을 유보하거나 철회할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정권에서 야당으로서 활동했던 한나라당이 집권하려면 두 정권을 지탱했던 인물들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능력이 출중한 인물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다. 임인배, 김태환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국정감사권을 폄훼한 이상 국민과 당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한나라당은 두 의원에 대해 제명 등 중징계하는 것이 난국을 돌파하는 길임을 숙고하라. 국민은 국정감사 중 향응파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의원들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단과 해당 의원들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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