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습지에서 쿼터 백 출신의 남자 체이스(해리스 딕킨슨)가 추락사한 시체로 발견되는 데서부터이다. 이 사체는 동네 아이들이 발견하는데 그건 마치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 ‘스탠 바이 미’의 첫 장면과도 같다. 보안관 둘이 탐문을 시작하고, 이들은 오로지 남자 몸에서 나온 붉은색 털실 한 오라기를 근거로 습지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 카야(데이지 에드가 존스)를 유력 용의자로 체포한다. 영화는 카야의 재판 과정을 추적하며, 여자 스스로 자신의 짧은 인생을 되돌아보거나 변호사인 밀턴(데이빗 스타라탄)에게 지난 10년의 삶을 들려주거나 진술하는 플래시 백의 기법을 따라 대부분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처음엔 미스터리 살인극으로 시작된 영화가 곧바로 서정의 서사시를 이어 나가는 이유다. 카야, 아니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습지 소녀’라 불리는 캐서린 대니얼 클라크는 말 그대로 습지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다. 극도로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엄마는 아이들을 버리고 떠났고 위의 언니 둘 그리고 오빠도 떠났으며, 마지막에는 결국 모든 비극의 장본인인 아버지 마저 떠나면서 완벽하게 홀로 남아 살아가게 된다. 엄마가 떠났을 때가 1959년, 체이스의…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공성훈 아카이브 7000여 점에 대해 원본 열람 서비스를 시작하고, 강국진 아카이브 9500여 점을 실은 아카이브북을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수집된 주요 자료를 연구자 및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공성훈 컬렉션은 지난달부터 새롭게 공개됐다. ‘올해의 작가상 2013’의 최종 수상자인 공성훈은 2021년 1월 타계했으며, 같은 해 10월 유족이 미술관에 그의 자료를 대량 기증했다. 공성훈 아카이브는 작가·교육자로서의 공성훈 작업과 삶에 대한 포괄적인 기록이 담겼다. 자료 수증 후 약 1년 반 동안 자료 해제, 디지털화, 정리·기술(記述) 등을 거쳐 공개하게 됐다. 공성훈 컬렉션은 1991~2020년까지 작품 관련 사진·필름, 드로잉, 전시인쇄물 등 총 7000여 점(734건)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강국진의 아카이브를 실은 ‘아카이브북 시리즈: 강국진 컬렉션’을 발간했다. ‘아카이브북’은 미술관이 소장한 한 작가의 아카이브 전체를 소개하기 위한 책자로, 이번이 두 번째 작업이다. 강국진은 1960~1970년대 해프닝, 오브제, 설치 등의 전위미술, 1970~1990년대에는 판화, 회화 등…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는 14일과 3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미술관에서 달콤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SUMA 달콤데이’를 운영한다. ‘SUMA 달콤데이’인 오는 14일에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막대 사탕을 증정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을 기획한 박현진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소개한다. 전시해설 중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작가 에르빈 부름이 직접 서명한 전시 포스터가 특별 경품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선착순 50팀을 대상으로 미술관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즉석 사진을 촬영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행사와 더불어 온라인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SNS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는 전시 관련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미술관 기념품을 증정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에도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용인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 대상 맞춤형 지원인 ‘2023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고 안정적인 활동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올해 지원 규모는 총 5억 원이다. 모집은 ▲전문 예술 지원사업 ▲청년 예술 지원사업 ▲원로 예술인 지원사업 ▲모든예술31 ▲생활 예술 지원사업 등이다. 새롭게 신설된 ‘원로 예술인 지원사업’은 관내 70세 이상,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원로 예술인을 지원해 예술 보장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특히, 행정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세대임을 감안해 정산 절차 등을 완화했다. 접수는 2월 9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받는다.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20일까지 ‘여주도자세상(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 도자쇼핑몰’ 신규 입점 업체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도예업체의 국내 도자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도자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여주도자세상 도자쇼핑몰’은 국내 최대 규모 도자기 전문 쇼핑몰로 현재 112개 요장(窯場) 4500여 종류의 다양한 상품이 입점·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약 2만 5000여 점의 상품을 판매,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집 대상은 사업자가 경기도로 등록된 도예업체로 최대 30곳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매장별 특성에 따라 ▲선물용 도자기 소품, 인테리어 소품 등 아트 상품을 판매하는 ‘아트숍’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형 생활도자기로 식생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리빙숍’ ▲차 도구, 공예품 등 수공예 상품 위주인 ‘갤러리숍’ 등으로 구분된다. 선정된 업체는 3월 2일부터 해당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다. 입점 업체는 상품 전시·판매와 재단이 자체 진행하는 홍보 및 판촉 행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한국도자재단 도자산업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경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유인택)는 지난달 26일, 수원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2022년 경기도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는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기관 또는 시설로, 자원봉사 실적관리 및 다양한 일감 마련, 체계적인 운영 등을 고려해 매년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선정한다. 올해 수원시에서는 약 800여 개의 자원봉사 수요처 중 경기상상캠퍼스를 포함한 총 5개 기관이 우수 수요처로 선정됐으며, 선정 기관에는 우수 수요처 현판이 전달됐다. 경기상상캠퍼스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수원 내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예술 기반 다양한 행사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경기상상캠퍼스는 지난 1년간 전시장 동선 안내, 교육프로그램 활동 보조, 행사 운영 보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연계 운영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인근 지역 대학 학생들과 상호 협력해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원장 민세희)은 오는 17일까지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역 가치 창업가(로컬 크리에이터) 창업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캐릭터 개발,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술 융합 아이디어 등의 사업를 대상으로 한다. 아이디어 기획력, 과제 수행능력, 발전 가능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18건을 선발한다. 선정된 사업 참여자들은 고득점 순으로 10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시제품 개발 과정에서 지역 가치에 기반한 로컬 크리에이터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개발된 제품은 유통·사업화 사업과 연계된 후속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 기반의 로컬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예비창업자, 기존 사업아이템을 콘텐츠와 연계해 2차 브랜드로 신규 개업하고자 하는 기창업자면 신청 가능하다. 현재 활동 중인 1기 지역 자원 발굴단 참여자와 청년, 여주시민, 경기도민은 참여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창업지원 사업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콘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여주시가 설립하고 경콘진이 운영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특화 창작·창업 플랫
“저도 한 때 무대에서 받는 박수갈채와 환호, 팬챈트(fanchant, 팬들의 집단 응원)의 꿈도 꾸고 했지만, 지금은 다른 길을 위해서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십 년 전 가수를 꿈꾸던 한 청년이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전교생 앞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지역 극장과 문화원 등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대학 진학 후 부푼 꿈을 안고 대학가요제에 참가했고, 세 장의 음반을 냈다. 그러나 그가 그렸던 가수로서의 분홍빛 미래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 작곡가 김형석과 작업을 한 적도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계속된 실패에 그는 ‘아 음악은 나와 맞지 않구나, 내 길이 아닌가보다’하며 가수의 길을 접었다. 중견기업 케이세웅을 이끌고 있는 유진현 회장의 이야기다. 29년의 시간이 흘려 어엿한 기업인으로 성장한 유 회장은 다시 한 번 못다 이룬 꿈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긴 시간 봉사를 통해 연을 맺어왔던 가수 김종환과 음원 발매에 나선 것. ‘넓은세상에 태어나 삶의 불을 피웠네/ 수많은 비를 맞아도 끝까지 불씨를 지켰네’(김종환 작사·곡 ‘시작’ 중) 오는 16일 뮤직플랫폼 멜론에서 공개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오는 11일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암병원 2층 로비에서 ‘병상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육체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환자의 쾌유를 빌고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1년간 성빈센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도안 색칠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한 작품 100여 점이 오는 10일까지 전시된다. ‘도안 색칠하기 프로그램’은 환자들의 입원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원 환자 누구나 병실 침상에서 쉽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어 호응도 및 만족도가 높다. 프로그램 운영 및 전시를 기획한 원목팀장 김영순 모데스타 수녀는 “환우분들이 직접 색칠한 소중한 작품들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관람하시는 모든 분께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윌스기념병원(병원장 이동근)은 지난 6일부터 산부인과를 신설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산부인과는 임신·출산은 물론 생리전증후군, 질염, 피임, 폐경 등 전반적인 여성 질환을 진료하고 자궁근종이나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을 위한 일반여성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윌스기념병원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 곽희중 원장을 초빙했다. 곽 원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 차병원 산부인과 과장, 곽희중산부인과 원장, 서울여성의원 산부인과 원장, 김포우리병원 산부인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폐경기학회, 대한주산기학회, 대한미용웰빙성형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곽희중 원장은 부인과 질환 및 종양, 갱년기장애, 요실금 및 부인과 성형, 여성 검진 등 여성 질환에 대해 진료할 예정이다. 곽희중 원장은 “가족의 건강은 철저하게 챙기면서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인과 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병을 키우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평소 산부인과 검진만으로도 질병을 초기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