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선선한 바람 따라 수도권 인근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떠나보자. 무더위를 이기고 피어난 가을 꽃, 탐스러운 가을 과일, 선선한 바람 속에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 먹거리까지 가을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풍성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가족나들이 삼아 즐길 수 있는 9월 축제를 추천한다. ▶▶ 구리코스모스축제 여유롭게 흐르는 한강 따라 끝 간 곳 없이 피어난 코스모스는 낭만 그 자체다. 자전거도로, 실개천, 산책로, 화훼원, 연못 등이 조성된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코스모스 길가에 돗자리를 펴 놓고 한 때를 보내기에 좋다. 이번 코스모스축제에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 고구려우표전시회, 고구려 태왕 마차타기, 와당찍기 등 고구려문화체험마당도 함께 마련된다. 14~16일. 구리한강시민공원. 문의)031-550-2065. ▶▶ 안산해바라기축제 한 곳만 바라보는 순정파 꽃 해바라기. 안산 고잔신도시 별빛광장 일대에서 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협궤열차의 철로를 복원하고 그 주변을 해바라기, 허브 등 생태
“이석기의 도시는 화려하다. 그림을 보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색상의 화려함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작가의 아이러니는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반사되는 어둠의 이미지들이 있다.”(시인 김광기, 수원예술인 100인선 일부) 도시야경을 화폭에 담는 중견 서양화가 이석기씨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빛은 어둠을 녹이고’전을 갖는다. 2007 경기미술상 수상초대전인 이번 전시회에선 도시의 밤 풍경을 유화로 그린 ‘달콤한 추억’을 비롯해 ‘추억만들기’, ‘빛은 어둠을 녹이고’, ‘시간의 흐름 속으로’, ‘한 순간의 기억’, ‘빛 그리고 어둠’ 등을 선보인다. 인위적인 불빛에 의존한 그의 작품들은 강렬하고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쓸쓸함이 묻어난다. 특히 뚜렷하게 표현하지 않은 형태와 불빛, 실루엣은 꿈속에서 본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이씨의 전작들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 작품들은 세련된 색상과 명도의 대비로 대상을 왜곡시켜 표현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잔상만 남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잔상들은 괴로움보다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존재하곤 한다. 그래서
“대중적인 예술과 실험적인 예술이 만나는 ‘헤이리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은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2007 제1회 헤이리 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예술인들의 공동체 마을 ‘헤이리’에서 여러 가지 장르의 예술이 만나 새로운 창작을 낳는 독창적인 예술판 축제로 전시회, 공연, 영상 및 관객과 함께하는 워크숍 등이 열린다. 전시회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전시 ‘헤이리 미디어 익스트림’을 비롯해 다양한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일 ‘헤이리 타이포그래피’, 작가가 제안한 매뉴얼을 헤이리내에서 실행에 옮겨보는 참여형 프로젝트 ‘헤이리 매뉴얼 서비스 1.0’, 70년대 아이콘이었던 김추자를 연상시키는 ‘김추자 오마쥬 파티 Ⅱ -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야외조각 전시 ‘숨은조각찾기’ 등이 진행된다. 공연으로는 Kahimi Karie, Jim O‘rourke, Otomo Yoshihide가 실험음악을 선보이는 ‘Small POPs in the small village’, BMK·윈디시티·스페셜 게스트 전제덕(하모니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유기농라이브 915’, 김추자를…
경기도 우수 문화유산인 경기민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악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해마다 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국악제는 신예 국악인들의 등용문이다. 올해 대회는 15일 도문화의전당에서 민요, 전통무용, 기악, 시조, 농악(풍물) 등 5개 부문에 대해 예선을 갖고, 16일 본선대회가 열린다. 특히 본선대회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화성행궁에서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회 최고 영예인 민요 명창부문의 대통령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1천500만원이 수여되며, 경기도지사상인 대상과 경기도의회의장상인 금상, 국악협회이사장상인 은상, 도예총연합회장상인 동상 수상자 등에게도 각각 80만~3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축하공연은 전통국악과 양악의 환상적인 만남의 자리로 꾸며져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또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과 경기명창이 전통민요부터 신민요까지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사물놀이 명인 이광수씨와 젊은 소리꾼 김용우씨, 경기도립무용단 등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국악 한마당을 펼친다. 대회 참가는 오는 11일까지 국악협회 홈페이지(www.gukak.or.kr)에
용인 마가미술관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최원씨의 패턴의상전 ‘The Arts of Pattern & costume’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선 의상 부속품으로 사용되는 옷핀과 핀을 독립적인 오브제로 이용한 패턴 및 의상작품 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최씨는 티셔츠, 바지, 자켓, 원피스 등의 의상에 금속 옷핀과 큐빅 핀을 독립적으로 활용해 나비, 원, 사각형의 기하학의 무늬, 방사형무늬 등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선보인다. 오늘날의 삶에서 의상은 실용성을 기본으로 신분, 취향, 개성 등을 나타내는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논의된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로서 의상이 지닌 개념과 장점을 활용해 관람객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관광부의 사랑티켓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최원씨의 패턴의상전은 관람료 1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성인 2천원, 중·고생 1천원, 어린이 500원(할인 관람료). 문의)031-334-0365.
●마이 파더 출연 : 김영철, 다니엘 헤니 이 영화가 궁금하다면 인터넷 검색에서 ‘해외입양아’라는 단어를 찾아볼 것. 사형수인 친아버지를 찾아나서는 다니엘 헤니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손수건이 필요한 영화. ●사쿠란 (さくらん) 출연 : 츠치야 안나, 시나 깃페이 안노 모요코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벚꽃이 피는 봄, 여덟 살의 나이로 요시와라 유곽에 팔려온 계집아이 키요하. 그녀는 거침없는 말 버릇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왈가닥으로 요시와라 최고의 문제아로 낙인 찍히는데…. ●스트레인저 댄 픽션 출연 : 윌 페렐, 매기 질렌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국세청 직원 헤롤드 크릭.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머리 안에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정확히 설명하는 어떤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레인 오버 미 출연 : 아담 샌들러, 돈 치들 대학친구인 두 사람이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상처를 함께 치유해 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가을 느낌이 나는 영화를 찾는 이이게 추천한다.
아버지는 회사에서 30년 근속하며 지내왔다. 정년퇴직을 코 앞에 두고 있지만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으로 아들 공부도 계속 시켜야 하고 돈 들어갈 곳은 천지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감독 박영훈, 제작 미디어 아지트·모프 엔터테인먼트·마로별STORY)는 평생 회사에 충성하고 가정에 희생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대한 아버지의 항변이다. 주변머리가 없어 윗사람에게 아부할 줄 모르는 깔끔한 성격의 조민혁 부장(백윤식)은 성실함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승진도 못하고 만년부장으로 지내다 퇴직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있다. 그에게는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접은 꿈이 있으니 바로 드럼을 치는 것이다. 친동생처럼 조 부장을 따르는 후배 박승재 과장(박준규)은 낙천적인 성격에 여직원들에게 매일 느끼한 ‘멘트’를 날리는 직장인. 알고 보면 그도 기러기 아빠 신세라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낙은 퇴근 뒤 클럽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기타를 치는 일. 최석원(임하룡)은 한때 무대에서 베이스 실력을 자랑하던 뮤지션이었지만 이제는 회사의 경비로 한참 나이 어린 상사에게 굽실대는…
내 이제 떠나리라. 물욕의 덧없음, 애증의 무모함. 그것이 어리석음을 내 이제 알았으니 삶이란 남가일몽. 그 덧없음을 알았으니 순리 따라 바람 따라 자유로이 살아가리다.(경기도립무용단 창작무용극 ‘황진이’ 중). TV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도 제작돼 큰 화제를 모았던 기생 황진이가 무용과 대사, 영상이 어우러진 창작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은 수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든 야심작 ‘황진이’를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도립무용단은 지난 2001년 무대에 올렸던 ‘황진이’에 새로운 안무와 철저한 고증을 더해 새로워진 ‘황진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전통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새로운 여인상을 제시한다. 이번에 선보일 ‘황진이’의 특징은 전통무용극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무용수가 춤 뿐 아니라 악기 연주와 연극적 대사를 직접 들려준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표정연습과 감정처리, 거문고 등 막바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작의 향기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탄생한 생동감 있는 음
“나의 마음 정원으로 놀러오세요.” 서울 북촌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중견 서양화가 안윤모씨의 ‘쉿! 비밀이예요 - 안윤모의 고요한 마음정원’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북촌미술관이 지난해 첫 번째 작가로 최정현씨의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박물관’전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 기획전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달콤한 꿈처럼 아름답고 낭만적인 것은 여행이다. 그러나 막상 여행에서 돌아오면 산만해지는 마음이 후유증일 것이다. ‘쉿! 비밀이예요!!-안윤모의 고요한 마음정원’전은 ‘마음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특히 관객들은 안씨가 꾸며놓은 정원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휴가 후유증으로 인한 산만해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안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종이배를 타고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호랑이 가족들을 아크릴로 그린 ‘가족’을 비롯해 평면 및 설치 작품 100여점들을 선보인다. 해학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안씨는 “작품들을 통해 이제 우리들 마음정원을 돌봐야 할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안씨는 뉴욕시립대 리만 대학원을 나와 ‘2003년 상상속의 TV전’을 비롯해 17회의 개인전
판화가 정대원(31)씨가 오는 13일까지 수원 수아아트 스페이스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정씨의 작품들은 우리가 소소한 일상에서 무심히 스쳐 지날 수 있는 것들을 에칭 판화나 혼합재료를 이용해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그는 작품에서 어지럽혀진 서랍(자리하다·하나)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노출시키기도 하고, 정씨가 살고 있을 듯한 동네를 미로 같은 지도(작은일상)로 담아냈다. 소소하다고 불리는 그의 일상은 애정 어린 시선이 아니라면 발견할 수 없는 것들임에 틀림없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머물다...’ 등을 비롯해 ‘자리하다·하나’, ‘작은일상’, ‘일상’ 등 에칭판화작품과 캔바스에 혼합재료를 이용해 표현한 ‘자리자리’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문의)031-258-5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