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터전이자 삶의 본향, 존재의 근원이기도한 자연을 주제로 작업하는 차정숙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케이에스아이아이(대표 이순영)의 초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 ‘내 마음의 노래’는 화려한 색감으로 단장한 숲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자연에서 담아온 색채와 의미, 간혹 튀어나온 무성한 나무를 통해 생동감을 전한다. 또한 무수히 많은 점으로 찍어낸 여정에서, 자아 성찰과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환희를 이끌어 낸다. 과연 작가에게 찍는다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할까. 차정숙 작가는 그 과정은 마치 수양하듯 자신을 정화하는 것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그는 찍는 행위를 반복하며 과거의 회상에 젖고,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며 차분히 자신을 돌아본다. 자기 정화로 이뤄낸 작품들을 보며 관람객 역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은 “차 작가의 그림은 발랄하고 청청하다. 안에서 분출하는 에너지가 순수하고 영롱한 색깔을 타고 힘찬 분수처럼 솟아오른다. 숲의 기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작가는 이렇듯 숲을 통해 감상자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북
경기도극단이 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죽음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극단이 주최한 ‘2023년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통과의례를 색다른 상상력으로 다뤄,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응모 접수 작품 총 159편 중 최종 선정됐다. ‘죽음들’에는 두 개의 시공간이 등장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의 안의 세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밖의 세계다. 안의 세계에서는 ‘딸’과 ‘아들’이 탄생을 향한 죽음의 길을 떠나고, 밖의 세계에서도 지율의 엄마 ‘혜자’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반복된 죽음으로 지친 지율에게 어느 날 ‘죽음들’이 나타난다.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을 마주한 지율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향해 찾아오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 ‘죽음들’을 집필한 황정은 작가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차세대열전 극작부문에 선정된 바 있으며, 같은 해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가 서울시극단 S씨어터 개관작에 선정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관악문화재단 우수창작 문화콘텐츠 선정(2020년, 연극 ‘베드타운’), 서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수원화성 곳곳을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수원화성과 성안마을을 즐길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행궁동 골목 구석구석을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행궁동 왕의 골목여행’과 ‘수원화성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이다. 먼저, ‘행궁동 왕의 골목여행’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성안마을을 해설과 함께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해설사가 정조대왕이 걸었던 길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관람객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한다. 총 세 가지 코스로 ▲화성행궁에서 출발해 생태교통마을을 거치며 수원화성의 역사를 알 수 있는 1코스 ▲수원시립미술관, 북수동성당, 팔부자문구거리 등 행궁 골목의 예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2코스 ▲공방거리, 팔달문시장 등 행궁동의 활기찬 상업과 지역민들의 생활상을 만날 수 있는 3코스 등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생태·예술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투어할 수 있으며, 재단 누리집에서 5~15인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수원화성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은 재단이 운영하는 수원화성에 대한 전문적인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이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화성
‘현대미술’이란 무엇일까. 망망대해 위 떠있는 한 조각 배처럼 막연하기만 한 이 질문에,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그리고, 체험하며 작품 속 의미를 찾아가는 전시가 열렸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지난달 31일 개막한 기획전 ‘이야기 유랑선’은 현대미술이라는 넓고 큰 바다에서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찾아 유랑한다’를 주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과 작품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슬로, 애나한, 이정윤, 박경종 등 작가 4인이 참여해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작품 35점을 선보이며 서로 다른 경험과 감정을 공유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연주 학예사는 “아트스페이스광교가 위치한 지역 특성상 어린이·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전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처음 접할 때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바다를 유랑한다’는 이야기로 풀어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로’가 초대하는 활짝 핀 봄 도넛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의 마스코트 ‘슈가베어’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이슬로 작가는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봄처럼 생기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출발’은 동글동글 다양한 모습을 한 씨앗들이 모여있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경기도 예술인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3년 경기예술지원’ 2차 공모를 시행한다. '2023년 경기예술지원 2차 공모'는 전년도에 이어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 ▲원로 예술활동 지원 2개 부문으로 나뉜다.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장르별 창작품 실연·제작 및 성과 발표를 지원한다. 공고일(2023.4.3.) 기준 경기문화재단 포함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그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기초예술분야 창작 및 발표활동 공모지원(공모전 수상 포함)에 생애 첫 지원신청을 하거나 선정이력이 없는 경기도 소재 전문 예술인·예술단체가 대상이다. ‘원로 예술활동 지원’은 공고일(2023.4.3.) 기준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만 65세(195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원로 예술인을 대상으로, 기초예술 분야별 신작 또는 미발표작의 발표활동을 지원한다. 문학과 시각예술 분야는 예술인(개인)에 한하며, 공연예술 분야는 예술인(개인)과 예술단체 모두 지원가능하다. 특히, 공연예술은 단체로 지원할 경우 출연자가 최소 50% 이상 원로 예술인(만 65세 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오는 18일부터 ‘2023년도 박물관 대학’을 개강한다. 경기도박물관 박물관 대학은 전문가에서 다양한 역사 문화 주제의 강의를 듣는 성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개설하지 못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올해 4년 만에 재개됐다. 2023년 상반기 강좌는 ‘인류 역사를 바꾼 전쟁’을 주제로 진행된다. ▲페르시아 전쟁 ▲한-흉노 전쟁 ▲고구려-수·당 전쟁 ▲칭키즈칸 정복 전쟁 ▲십자군 전쟁 ▲나폴레옹 정복 전쟁 ▲아편 전쟁 ▲세계 제2차 대전 ▲청일·러일 전쟁 ▲베트남 전쟁 등 총 10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국제 전쟁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 내면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기문(군산대학교 교수), 김병준(서울대학교 교수), 여호규(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고명수(충남대학교 교수) 등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강사를 구성해 매 강좌마다 흥미로운 전쟁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2023 박물관 대학 ‘인류 역사를 바꾼 전쟁’은 오는 1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오는 7일부터 수강 신청을 받으며, 접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4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4년이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 차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마련된 제도로,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1월 10~13일에 걸쳐 4주기 인증조사를 받았다. 특히, 이번 4주기 인증조사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현안를 반영해 의료의 질향상과 환자안전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개별 환자 및 시스템 추적 조사 등 병원 전 부문에 걸쳐 평가가 이뤄졌다. 그 결과, 성빈센트병원은 인증 필수 기준인 ▲환자안전 보장활동 ▲질 향상 및 환자안전 활동 ▲감염관리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목표 충족률을 완전히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빈센트병원장인 임정수 콜베 수녀는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교직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환자가 신뢰하고 믿고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질 높은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윌스기념병원(병원장 이동근)이 인공신장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인공신장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춘근 이사장, 이동근 병원장과천주교 수원교구 조욱현 신부, 서울아산병원 박수길 교수와 박진훈 교수, 한국의학연구소 김상묵 수원검진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근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서 투석 치료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합병증에 대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진료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윌스기념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최첨단 고유량 고효율 투석 기계와 투석 필터 그리고 초여과 멤브레인 정수시설 등 시설을 갖췄다. 또한 투석전문의와 투석실 경력 10년 이상 전문간호사들로 구성해, 투석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의 문제 발생 시 바로 혈관외과와의 협진이 가능하다. 병원 진료 시간보다 일찍 시작하는 인공신장센터 특성상 주차장과 가까운 병원 본관 뒤편 건물 1층에 인공신장실을 위치시켜 거동이 불편한 환자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회 4시간가량의 긴 투석 치료 시간을 고려해 침상마다 환자…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들깨가 중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팀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3년 동안 아주대병원 등 2개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환자 중 들깨 섭취 또는 노출 후 2시간 이내 급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21명의 임상적 특성을 조사했다. 환자 21명의 중위 연령은 만 3세(연령 범위 14개월~10세, 남자 14명)였다. 분석 결과, 환자 21명 중 6명(28.6%)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명 중 15명(71.4%)이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비염(4명, 19%)과 천식(2명, 9.5%) 순으로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명(85.7%)이 들깨 이외의 다른 식품 알레르기가 있었으며, 이 중 14명이 땅콩, 견과류, 과일, 곡물 등 식물성 식품에 의한 알레르기였다. 특히,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들깨 단백을 추출해 진단용 피부반응검사 시약을 자체적으로 제조했다. 또 추출한 단백을 이용해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IgE 면역블롯을 시행했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와 영상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은 아동의 사회성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에서 사회성발달 지연으로 치료받은 96명과 대조군 10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노출시간·시기·형태를 양육자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두 그룹의 평균연령은 34~36개월이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2.6배 많았다. 분석 결과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 2세 이전 미디어 시청 아동의 비율은 95.8%였고, 대조군에서는 59.4%로 나타났다. 평균 미디어 시청시간은 2시간 이상 시청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 63.6%, 대조군 18.8%였다. 미디어 시청 시 보호자 동반 여부에도 차이가 있었다. 아이 혼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 77.1%, 대조군에서는 38.6%였다. 시청 프로그램의 유형에서도 영어교육과 동화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보다 대조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이에게 미디어를 시청하도록 한 이유로는 ‘아이 달래기’와 ‘부모의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