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낯설다’는 감각적인 제목에 책을 들었고, ‘내가 모르는 나, 99%를 찾는 심리여행’이라는 부제에 일련의 자기계발서를 떠올렸다. 금세 그것은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우화와 교훈, 생활지침 등을 쉽게 전하는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른 형식의 글이 빼곡히 있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첫 장을 읽었다면 분명 끝을 보지 못할 것. 미국 버지니아 대학 티모시 윌슨 심리학 교수의 저서로 심리학 전공서적만큼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적응 무의식과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설명한다거나,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 등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각 용어들을 풀이하고 있는 것이 그러하다. 저자는 줄곧 ‘적응 무의식’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이것은 어린시절 원초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프로이트의 무의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적응무의식의 원천은 오감이 받아들이는 110만개 정보 가운데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40개의 정보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 개인마다 다른 기질과 특성, 성격의 대부분이 이 적응무의식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적응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지식’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난해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1년6개월간의 다큐멘터리 ‘황하’ 취재기 담아 도서명 : 황하 지은이 : MBC 황하제작팀 출판사 : 아롬미디어 340쪽, 2만4천원 오는 4월 8일까지 매주 일요일 방영되는 MBC 다큐멘터리 ‘황하’가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사의 황하제작팀이 지난 2005년 여름 사전 답사를 시작으로 1년6개월 동안 황하의 전 구역을 탐사하면서 촬영, 취재한 내용을 사진과 글로 엮은 책이다. 황하의 절경과 문명을 보여주는 사진 350여장이 실려 있으며, PD들의 취재담과 짧은 감상이 적혀 있다. 책의 서문격인 황하 개요를 제외하곤 글보다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아, 마음으로 중국 황하를 느끼는 재미가 있다. 현대문화 이미지 재해석한 ‘명쾌한 문화비평서’ 도서명 : 산책과 자본주의 지은이 : 김영민 출판사 : 늘봄 255쪽, 1만1천원 한일장신대 김영민 철학과 교수가 현대 문화를 대변하는 청계천과 휴대전화,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산책하듯 편안하게 그러나 짧고 명료하게 이야기한 문화비평서다. 저자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현대 문화의 현란한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문명의 이기(利器)인 핸드폰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즘을 비추는 거울이라 분석했다. TV에 대한 비평 또한 날카롭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이 5월에 열리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참가할 국내단체를 모집한다. 퍼포먼스와 마임, 서커스 등 장르에 상관없는 거리극으로 20∼30분 분량이면 어느 단체나 신청할 수 있다. 9일까지 전당 홈페이지(ansanca.iansan.net)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10편 내외의 작품은 소정의 공연료를 지급받고 축제기간에 공연할 수 있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축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15개국 30여 개 팀이 참가해 안산시내 주요거리에서 거리극을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031-481-4022
10여년간 풍경을 주제로 작업해 온 조각가 이상하의 세번째 개인전 ‘풍경-나무(LANDSCAPE-TREE)’이 7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정겨운 모습과 그것에 동화된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브론즈와 스테인레스 스틸을 주로 사용해 자연풍경에서 비어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고, 그 속에 인간의 사랑과 자유 등의 감성을 담았다. 그는 풍경의 실루엣만 보여주는 조각 형태를 선보이는데, 이번 전시에 내놓은 ‘나무-흐르는 강물처럼’, ‘나무-봄날을 기다리다’, ‘나무-빛나는 별처럼’ 등이 그러하다. 또 실루엣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에 사랑을 표현하는데, 작품 ‘연리지-사랑하는 우리는’에는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서로 통하는 모습으로 마치 사랑하는 남녀 사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상하 작가는 인하대 미술교육학과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한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천필코러스가 아름다운 합창으로 봄을 맞이한다. 부천필코러스(상임지휘자 이상훈)는 13일 오후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69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를 갖는다. 음악회 전반부는 영국합창을 대표하는 브리튼의 오르간과 합창을 위한 테 데움, 바흐의 걸작 b단조 미사 가운데 글로리아 악장이 연주된다. 또, 호른과 합창이 함께하는 합창곡으로 리타드 낸시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여라’, 폴 바즐러의 ‘시편 23편’과 ‘알렐루야’로 꾸며진다. 1부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홍과 오르간 연주자인 김혜향, 호르니스트 최경일이 부천필코러스와 호흡을 맞춘다. 공연 후반부는 분위기를 바꿔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민요와 봄 분위기를 담고 있는 합창곡들을 새롭게 작·편곡해 기쁨을 노래한다. 특히 재미작곡가 이전성의 강강술래와 중견작곡가 백낙금의 강강술래가 국내초연되고, 중견 작곡가 이문승 교수의 민요 합창곡 ‘제기차기’ ‘새야 새야 파랑새야’ ‘윷놀이’ 등을 감상할 수 있어 독특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각 곡마다 유영미·이선미·이유주(이상 소프라노)와 테너 김동식이 나서 곡 중 솔로 부분을 선보인다. 또 이준복 작곡의 무반주 민요 작품인 흥부놀부전이
도내 곳곳에서 우리의 역사를 보여주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산 역사 교육 현장으로, 어른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극기와 무궁화를 보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신진호)은 제88주년 3.1절 기념일을 맞아 태극기 변천사와 무궁화 사진을 담은 기획전 ‘태극기 휘날리며’를 5일부터 15일까지 장안구민회관 3층 노송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태극기 속에 담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사)대한노인회 수원시 장안지회(지회장 윤인용)와 수원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안구민회관(관장 김용국)이 공동주관한다. 전시에는 태극기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100여 점과 무궁화 사진 30여 점을 함께 선보인다. 또 이번 전시기간동안 태극기와 무궁화의 대한 교육 및 관람객들의 태극기 그리기, 무궁화 꽃 체험 학습 등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태극기 그리기 교육 참여를 원하는 학교나 유치원은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31-240-3025 항일 애국지사를 만나다 항일 애국지사들의 유품과 관련 문헌을 전시하는…
2007년 봄에는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가벼운 플랫슈즈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플랫슈즈는 일반적으로 굽이 1~2cm 정도로 낮아 활동하기에 편하다. 발레리나 슈즈에서 탄생한 것으로, 고전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신고 나와 대유행을 이끌었었다. 특히 올해에는 각 애나멜 소재의 반짝이고 화려한 색상에 꽃과 리본 등으로 장식한 것이 유행이어서, 스커트와 바지 등 어디에 코디해도 좋다. 또 둥근코와 사각코를 섞어 놓은 듯한 변형코 스타일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봄은 아름다운 여성들의 패션으로 시작한다. 특히 올 봄에는 여성스럽고 반짝이는 의상이 유행코드로 떠올라 더욱 화려한 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멋 부리기에 돌입한 대학생 새내기와 세련미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하는 직장인으로 나누어 봄을 부르는 패션 전령사를 소개해 본다. 사회초년생 주름블라우스+프릴스커트 세련미 넘치는 ‘커리우먼’ 직장인의 의상은 신중하고 까다롭게 선택해야 한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조직원들 사이에서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옷차림이어야 하기 때문. 하지만 투피스와 쓰리피스 등 제약적인 정장 차림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과감한 액세서리 활용과 화사한 색깔이 돋보이는 패션을 선호하는 여성 직장인이 늘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 즉, 개성에 세련미를 더해 튀지 않으면서도 감각이 돋보이는 올 봄 패션 코드를 제안한다. 우선 가장 좋은 아이템은 블라우스다. 올봄에는 목부터 가슴, 손목 등 곳곳에 대담하고 화려한 주름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가 인기다. 주름 장식이 많은 스타일은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 패션으로, 이른바 빅토리안 블
‘무사’ ‘비트’ ‘태양은 없다’로 잘 알려진 김성수 감독이 2004년 단편영화 ‘빽’ 이후 3년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김 감독은 ‘한국판 조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허영만의 1974년작 ‘각시탈’의 판권을 사들였으며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 감독은 “‘각시탈’은 일제 점령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 앞잡이로 살아가던 주인공 이강토가 각시탈로 변신한 뒤 일본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어머니와 형의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의 항일 민족만화”라며 “마스크를 쓴 고독한 영웅이라는 점에서 ‘쾌걸 조로’ 이야기와 흡사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KBS 강수정 아나운서에 이어 MBC 김성주 아나운서까지 프리랜서를 선언하자 방송사들은 계속되는 인력 유출과 이들의 출연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시 일정기간 기존 프로그램을 맡을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방안 등 대책이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스타 아나운서들의 퇴사와 이들의 프로그램 출연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되풀이되는 논란과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차원의 논의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실 KBS 아나운서협회장은 4일 “현재 해외 공영방송의 사례 등 자료를 수집해 우리 상황에 맞는 제도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3월 중에는 이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며 MBC 측과도 공동 논의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나운서의 프리랜서화와 관련, “자본과 명예 중 자본을 선택한다는 것은 시청자의 신뢰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KBS는 광고나 수신료 문제가 관계된 공영방송으로서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기용에 대한 합리적인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사한 아나운서에 대한 자사 프로그램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