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을 구경한 적이 있는가. 신들린 무당의 모습은 굿을 하기 전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귀신이 씌었기 때문이다. 무당에게 그것은 숙명. 그 숙명을 거스를 경우는 반드시 아프게 된다. 아주 심하게. 그런데 이러한 ‘무당 팔자’가 무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아무래도 백무 신이 씌었나봐요. 화면 보면서 제 모습이 너무 이상해 진저리가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런데 촬영현장에서는 카메라만 돌아가면 180도 돌변했으니 정말 이상하죠?” 12일 늦은 오후 만난 탤런트 김영애(55)의 얼굴에서 한바탕 굿을 멋지게 치러낸 무당의 깨끗한 편안함이 느껴진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7일 방송된 KBS 2TV ‘황진이’의 18회에서 처연하고도 비장한 죽음을 맞은 백무. 그를 연기한 김영애는 속에 쌓아두었던 것을 남김없이 털어내고 새롭게 태어난 듯한 맑은 표정이었다. ◇극심한 우울증에 거식증까지 걸려 김영애는 사실 2004년 5월 종영한 KBS 2TV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연기자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황토 피부미용제품 전문회사 참토원의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사업가로서의 인생을 택했다. 그랬던 그가 ‘황진이’로 컴백했을 때는 분명 만만치 않은
“우리같은 사람을 누가 대우해주고, 신경써줘. 이렇게 전시하게 해주니까 미안시렵고 고맙지” 경기도청 의회에서 열리고 있는 ‘나의 사랑, 나의 가족’전에 작품을 내놓은 서정수(72)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곁에 있던 할머니들도 자신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이끌며 직접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한다. 치매미술치료협회(회장 신현옥)가 주최한 이번 단체전은 도청 노인복지과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협회에서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그림을 배우고 있는 할머니 20여명이 참여해 작품 60여점을 21일까지 전시한다. 할머니들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은 딱딱한 이미지의 도청 의회 로비를 훈훈함과 따뜻함으로 채우고 있다. 의회 로비를 꽉 채운 작품들은 60∼90대까지의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프로 작가의 그것에서 찾기 어려운 순수함이 엿보인다. 작품을 관람하러 온 김영숙(60)씨는 “도청에 일을 보러 왔다가 이런 따뜻한 작품을 볼 수 있어 친구를 데리고 다시 온 것”이라며 “갤러리나 화랑에서 본 유명 작가의 그림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옥 회장은 “어르신들의 작품을 내보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며 “도청 직원뿐 아니라 도민이 노인
SBS가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연말 가요시상식을 개최하기로 최근 결정한 가운데 가수 이문세가 5년 연속 MC를 맡는다. 이문세는 29일 오후 10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6 SBS 가요대전의 MC를 맡는다. 그는 2002년부터 SBS 가요대전의 진행을 맡아왔다. 연출을 맡은 공희철 PD는 12일 “가요계의 구심점이 되는 이문세 씨가 매년 진행을 맡아줘 고맙게 생각한다. 멋진 가요대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자 MC는 아직 미정. 한편 KBS와 MBC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가요시상식을 폐지한다”면서 각기 새로운 형식의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실 극중 제 캐릭터 유진이 실제의 제 모습보다 많이 차분해서 처음에는 좀 고민했어요. 전 목소리도 하이톤이고 말도 빠른데 유진이는 저음이에요. 또 눈물도 너무 많구요. 최근 촬영에서는 8시간 동안 내내 울어야 했어요. 촬영장에서는 스태프가 절 보면 ”유진이다. 또 운다“라고 말해요(웃음). 그런데 요즘 모니터하면서 ‘내게도 저런 면이 있구나’를 스스로 느끼며 기뻐하고 있어요. 제 또다른 면을 발견한 거잖아요.” 중반에 접어든 ‘연인’은 김정은-이서진-김규리의 삼각관계에 불이 붙으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13일 방송에서 유진이 강재(이서진 분)의 아이를 유산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애틋해진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저음으로 대사를 처리하는 게 힘들게 느껴지곤 했는데 어느새 유진에 푹 빠져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 연기를 화면으로 보면서 울기도 하고, 평소에도 유진을 떠올리면 너무 불쌍해서 마음이 아파요.” 유진은 ‘연인’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인물. 임신한 애인과 새로 나타난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재나 착하기만 한 미주(김정은)와 비교해 보편성을 띤 캐릭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임신으로 부담을 지우려하지 않으면서도 그를 붙잡
■ 군포문예회관서 16일 송년음악회 독일이 낳은 천재 작곡가 베토벤.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고 완성품으로 손 꼽히는 일명 ‘합창’은 연말 송년 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다. 이 교향곡은 런던 로열 필하모닉협회 의뢰로 1818년부터 작곡을 시작해 귓병과 폐렴 등으로 고통받던 1823년 완성됐다. 청각장애로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탄생한 ‘고뇌를 통한 환희의 음악’인 것이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안양시립합창단은 16일 오후7시 30분 베토벤의 ‘절망속에 피어난 희망’인 교향곡 제9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장윤성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테너 한윤석, 베이스 임철민 등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군포프라임필은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김기영에게 특별히 위촉한 작품 ‘한국민요 축전서곡’을 초연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 ■ 수원사계앙상블, 내일 정기연주회 주부들로 구성된 수원사계앙상블(단장 조유진·이하 사계)은 14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스위스, 일본,…
“작품을 작업실에 쌓아만 놓으면 뭐해요? 일반가정에 걸려야 진정한 작품이죠. “ 수원시 송죽동 수아아트스페이스 최수아 대표는 미술대중화를 위해서는 작가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 혼자만 훌륭하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남이 알아줘야 진정 훌륭한 작품이지.” 최 대표는 시민들이 미술을 가깝게 느끼도록 아직은 덜 알려진 젊은 작가들이 작품가를 낮춰 작품을 많이 보급하기를 바란다. “이름이 알려졌을 때는 작가로서 자존심을 내세울 수 있지만 그때까지는 자신을 하나라도 더 알리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전시회 후에 작가가 작품을 도로 싣고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수아아트스페이스가 ‘신진작가발굴전’을 열고 있는 이유이다. 개관2주년 기념으로 내년 10월까지 계속되는 기획전은 홍철민 서양화가의 ‘E.R.E.H.W...?’전을 시작으로 김영임 판화작가의 ‘내속엔’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중견작가의 전시회를 많이 했어요. 이제는 젊은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대관료도 받지않고 전시해요.” 검증되지 않은 신진작가는 주위 전문가의 의견 등을 고려해 인정받는 이들을 선정한다. “요즘은 집구조나 조명이 좋아져 가정에 미술작품을 걸어놔도 좋잖아요. 작품
“무대에 환한 불을 밝혀라. 주부들이 나선다!”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13~14일 이틀간 주부들의 유료 공연인 뮤지컬 ‘남편 길들이기’가 무대에 오른다. 객석을 벗어난 아마추어 주부들이지만 얕잡아 볼 수 만은 없는 작품이다. 지난 9월부터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3개월 과정의 주부 대상 뮤지컬워크샵에 참여한 23명의 주부들은 강좌를 마치고 노래와 춤, 연기 등 관련 기초 교육을 마쳤다. ‘뮤지컬 워크샵’ 강좌는 뮤지컬의 대중화와 일반인들이 공연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고양문화재단이 지난 9월 처음 시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이후 출연 배우들은 ‘남편 길들이기’ 대본을 두 손에 들고 연습에 몰두해 왔다. 지난 10월 말 오디션을 통해 정한 배역에 따라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실을 오는 주말 무대 위에서 맺는다. 작품은 주부대상 뮤지컬 워크샵의 강사와 연출을 맡은 한국 뮤지컬계의 원로 박만규씨가 고전 ‘이춘풍전’을 현대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이춘풍의 방탕한 생활을 통해 조선조 말기의 몰락해가는 양반들의 무기력하고 위선적인 면을 나타내며, 이를 대처하는 춘풍의 아내인 우부인의 현명함을 풍자와 해학으로 드러냄으로써 예술적
톱스타 이효리가 국내 최고대우를 받고 3년 째 삼성전자 애니콜의 CF모델로 나선다. 엠넷미디어는 “이효리가 최근 삼성전자 애니콜과 국내 최고 대우로 1년 계약을 했다”면서 “이로써 이효리는 3년 연속 애니콜의 CF모델로 나서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애니모션’ ‘애니클럽’ 등 애니콜 CF에서 인상적인 이미지를 선보인 이효리는 앞으로 애니콜 CF 3탄인 ‘애니스타’를 통해 보다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배우 이준기와 호흡을 맞추게 되며 12월 말부터 예고편이 전파를 탄다. 한편 이효리는 현재 MC를 맡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프렌즈’에서 29일 녹화를 끝으로 하차한다. 내년 1월에는 ‘애니모션’ ‘애니클럽’의 차은택 감독이 연출하고, ‘불새’의 이유진 작가가 집필하는 뮤직드라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다섯게으름뱅이의 춤 지은이: 김병규 출판사: 현암사 148쪽, 8천5백원 눈 한 번 깜박이기를 싫어하는 눈 게으름뱅이, 입 한 번 달싹이기를 싫어하는 입 게으름뱅이 등 5명의 게으름뱅이가 고을 원님으로부터 섬나라 도둑을 막아내라는 명을 받고 걱정한다. 하지만 각자 맡은 임무를 잘해내 도둑들의 침략을 막아낸다. 게으름뱅이들은 게으름부리는 것보다 신나는 일이 있는 것을 깨닫는다. 오른쪽구두만 만들던 마루와 왼쪽구두만 만드는 벼리, ‘귀찮다’를 늘 달고 사는 다섯명의 게으름뱅이, 빗자루 하나로 쓱싹쓱싹 골목을 쓰는 노란조끼아저씨, 손버릇이 나빠 늘 말썽을 피우는 ‘새남이’이야기 등 초등학교 저학년용 단편동화 11편을 엮었다.
어린이문학의 재발견 지은이: 김상욱 출판사: 창비 384쪽, 1만8천원 ‘어린이문학도 문학이며 문학이어야 한다’와 ‘어린이문학은 고유한 내적 자질을 담보해야 한다’는 명제는 어린이문학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논의되는 문제다. ‘어린이문학의 재발견’에서 저자는 문학의 보편성과 어린이문학의 특수성을 매개하는 중핵으로 ‘현실성’을 꼽는다. 저자는 작품 내부의 응집성과 작품을 보는 독자의 실감성을 담보하는 현실성이 충만할 때 어린이문학은 어린이와 문학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 자체로 자리매김한다고 주장한다. ‘오늘의 동화와 현실주의’의 성격론, ‘어린이문학의 특성과 장르론’, ‘동화의 정치적 상상력’의 동화론, ‘동시 속의 현실주의’의 동시론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