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현재 73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남양주 시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동북부지역에 경기도의료원을 신설하려 하고 있는데, 필자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남양주시에 경기도의료원을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남양주시는 경기도 내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남양주시 인구는 왕숙 신도시 완공 시 100만을 넘을 것이다. 그리고 가평, 양평 등 배후 인구까지 고려하면 15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잠재적인 남양주 경기도의료원의 의료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남양주시는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남양주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적시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이 남양주시에 설립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또한, 신도시 개발에 따른 커다란 의료 수요는 현재 경기도의료원의 경영 개선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대부분의 유권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떻게 선거를 준비하는지 잘 모른다. 이에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정당추천 선관위 위원으로서 활동하며 느낀 선거관리위원회와 그 업무의 성격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선관위는 ‘중립적’이다. 선관위는 말로만 외치는 중립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준을 세워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선거를 흔히 전쟁에 비유한다. 전쟁에는 아군과 적군이 존재한다. 한쪽 진영에서 볼 때 중립은 야속한 존재라 출마자들은 매사에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선관위에 서운함이나 불만을 표시하지만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관의 사명인 선관위는 흔들림 없이 중립을 유지한다. 필자는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신고에 대한 대응, 개표과정에서 투표지 유‧무효 심사 등 모든 업무에 있어 선관위가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고 있음을 매번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선관위 업무는 ‘확인의 연속’이다. 투표용지 인쇄 과정을 감독하거나, 선거공보 발송·투표함 이송, 우편투표 접수 등을 정당추천 위원 자격으로 직접 참관해보니 선관위의 업무 절차는 국민의 참정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한편,
이제 우리 사회에서 선거는 평범한 국민들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유치원에선 아이들이 선거놀이를 하며 놀고, 아파트에도 동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자체 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돼 있는 등 선거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필자는 지난 1월 1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새내기 직원으로 임용되면서 ‘선거’가 한층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공무원 임용 후 석 달 남짓 만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라는 중요한 국가 행사를 치르면서 깨닫게 된 것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선관위 직원이 되기 전 필자에게 선거일이란 그저 수많은 휴일 중 하나에 불과했다. 오전엔 투표를 하고, 투표 마감 후엔 방송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 만든 개표방송을 보며 웃고 떠드는 것이 전부였을 뿐 그 이면에선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일반인들이 무감하게 보내는 그 하루가 실은 선거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선거라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달려간다.…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119구급 출동벨이 울린다. 술집에서 낙상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로 구급대원은 신속히 구급차에 올라탄다. 현장에 도착하니 술에 취한 중년 남성 3명이 있었고, 후두부에 부종이 있는 환자는 병원 진료를 거부하고 동행인은 병원에 가야 한다며 실랑이 중이었다. 구급대원은 환자의 법적 보호자인 배우자에게 전화하여 환자의 현 상태에 대해 말하고 병원 진료 여부를 묻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환자는 “에이씨, 왜 마누라한테 전화하고 지x이야!”라며 구급대원에게 거칠게 다가온다. 구급대원에게 폭언·폭행을 할 경우 이송거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남성이 말한다. “형님, 구급차 타요. 우리가 세금 내서 소방관들 밥 벌어 먹고 사는거 아닙니까!”라고 한다. 구급대원인 필자는 개인적으로 환자가 위독하고 피가 철철 흐른다는 신고보다 돌발행동이 다분한 주취나 폭행 출동에 가슴이 더 두근거리고 압박감을 느끼곤 했다. 구급대원 폭행 피해 발생은 매년 증가 추세로 23년 한해동안 경기도에서 총 69건, 95명의 구급대원이 피해를 입었다. 그 중 2주 이상 진단을 받은 자가 82명(91.5%)이니 상해의 정도 또한 작지 않다. 이에 대해 경기도소방본부에
나는 신년사에서 2024년 화두를 용섭대천(用涉大川*겸손하며 덕을 갖춘 자가 큰 강을 건넌다.) 으로 정하고, 시민의 곁에 다가가는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국내외 판로개척과 자금지원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비전을‘기업애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스템 운영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활동 여건 개선’으로, 추진 방향을‘현장 행정, 밀착 행정, 체감 행정, 홍보 행정’으로 계획하고, 속도감 있게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1,236개 사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해결 방안이 담긴 서한문을 발송했고, 경제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지원 시책이 담긴 책자도 발송해 주었다. 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경기도와 공공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 대표와 임직원의 기업활동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설명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전문가 집단을 활용했다. 모두 인사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300개 이상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면서 좀…
도심 길거리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까치가 도망가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설마 까치가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어 위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손쉬운 먹이를 위해 나름 도전적 혁신에 나선 것이리라. 스타트업 하기 좋은 곳 10개를 검색하면 실리콘밸리나 런던, 텔아비브 등이 포함되나 한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벤처 스타트업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크지 않을까 싶다. 새가 나뭇가지에 앉는 것은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과 부러져도 날아갈 수 있는 역량 때문이다. AI(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등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을 높여주고, 실패해도 재기할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더 많이 창업할 것이다. 창업할 때 전문지식을 갖고 협업 가능한 환경이라면 성공확률은 높고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과거에는 직장에서 배워가며 숙련되는 도제식 교육이었으나 4차산업 시대엔 창의적 아이디어와 이의 실증이 꼭 필요하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증되지 않으면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초기에 기업이나 개인이 모든 장비를 구축하여 실증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다. 공공실험실 구축, 협업환경 조성 등이 필요한 이유이다. 미국에는 실
행복한 근로자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적극적이며, 직무 만족과 조직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서 결근이 적고 더 우수한 성과를 내며 혁신적인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23년도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 환경의 유연성 증가와 원활한 소통, 예를 들어 탄력적인 출퇴근과 원격 근무 옵션이 있을 경우, 생산성이 향상되고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개선된다고 한다. 이는 탈노동(post-work) 산업 구조조정 시대에 건강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기업 경영진과 근로자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은 다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제각각이라고 했다. 근로자 만족도가 높은 기업에서는 소통이 잘 되고, 어려운 기업환경에 처해 있다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기업 비전에 일체감을 느끼며 적극적이거나 협조적인 근로자는 81%, 이직을 고려하는 비협조적인 근로자는 19%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긍정적 직장문화 조성, 즉 상호신뢰, 믿음, 협조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며 부정적 요인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근로자의 행복은 급여 인상이나 복리후생 외에도 직장
“나는 아침에 깨어날 때 자부심과 확신보다는 걱정과 중압감 속에 일어났고, 저녁에는 오늘도 회사 부도를 내지 않고 귀가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뉴욕타임즈 주관 세미나에서 술회했다. 엔비디아의 2023년도 매출은 609억 달러, 영업이익 330억 달러다. 우리 기업인도 매출, 자금, 혁신전략 등을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벤처창업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플랫폼 경제와 같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 부문에 선도적으로 진입하여 혁신을 지속한 기업이다. 기술혁신은 경제성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상품이나 서비스 시장이 지속 확장된다고 혁신을 게을리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미국의 자동차, 항공기 시장은 과거보다 수백 배 증가하였다. 1930년대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는 2,000개 있었으나 오늘날 10개 회사만이 있고, 1940년대 비행기 제조회사는 300개였으나 지금은 6개 회사뿐이다. 미국 상장기업의 평균 생존 기간은 30년에 불과하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도 매년 15% 이상 성장이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
어릴적 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필자는 학교운동회전날에는 설레임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어머니는 정성스레 김밥을 준비 하셨고 누님들도 막내동생의 운동회에 참석할 정도로 가족축제와 지역 축제의 장이됐다. 요즘 광주시를 지나다 보면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열기가 후끈거려 쌀쌀한 봄날씨를 녹이고 있다.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 공모신청 중인 광주시도 꼼꼼하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체육시설인프라와 숙박, 교통안전 등 세부적인 계획과, 담당공무원들이 관련 TF팀을 구성해 현장에 상주·점검 등 철저한 관리룰 하고 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마음 든든하고 방세환 광주시장님과 담당공무원, 관련 단체 등 관계자 분들의 노력에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동원대는 이종원 총장님을 비롯한 3300여 명의 학생과 교수, 외국인 유학생까지 높은 열기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광주시의 시민들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경기도민의 화합과 축제의장이라는 체전의 기본 목표임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경기도민의 혈세인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영향평가제를 반드시 이행해 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
울창하게 잘 조성된 전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걷는 많은 숲길은 사람들이 정성 들여 가꾸어 온 것이지 자연 그대로 숲이 아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도 기업인, 근로자의 혁신 노력과 공공부문의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3개 경제주체 간 협업에 달려있다. 기업은 왜 혁신을 해야 할까?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 인건비 등 비용은 지속 증가하나,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 설문조사(딜로이트)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9%는 지속적인 혁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혁신기업 수익이 일반기업보다 평균 11%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혁신 필요성이 뒷받침된다. 우리나라 기업이 추구하는 혁신은 어느 유형일까? 창업의 2가지 유형 중, 에디슨형은 원초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전화, 전신 등 세상에 없던 기술을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형은 현존하는 기술이나 상품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유튜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근로자도 혁신에 동참해야 할까?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간 일자리의 47%가 AI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