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 추세는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 더욱 우울한 소식은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운데다 예방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이 상황이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다. 손 씻기 생활화, 기침 예절준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이다. 특히 마스크 쓰기는 필수다. 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나온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문헌 44개를 메타 분석한 연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서 마스크를 쓰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85% 감소하며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할 경우 감염 위험은 82% 감소한다는 것이다. 1m 간격씩 추가될 때마다 효과는 2배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정본부장은 더워지는 날씨에 불편하고 힘들어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유지를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열대야까지 시작된 여름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통풍이 잘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지 않는 덴탈마
유네스코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4월 5일 기준 전 세계 193개국에서 약 16억 명의 학생들이 휴교령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체 학생의 91%나 된다. 기존의 수업방식을 이어갈 수 없게 되면서 전 세계 교육환경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원격교육이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격교육은 미래교육의 첫 출발이다. 2007년 제롬 글렌 세계미래의회 의장은 ‘미래 한국 교육을 위한 제언’에서 미래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사이버공간이 거대 교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은 개별화 교육, 적시학습, 집단지성 쪽으로 큰 환경 변화를 겪을 게 분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세계 교육동향을 보면 그가 예측한 미래교육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제롬 글렌이 예측한 미래교육이 어떻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지 미래교육의 특성과 연계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개별화 교육(personalized education)은 학생 개개인의 지적수준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서 개개인의 학생에게 적합한 지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즉, 교사가 학생들에게 동일한 방법, 동일한 내용으로 일시에 지도하는 교육이
도시화는 영국에서 18세기 중엽에 시작된 산업혁명을 계기로 영국에서 발원하여 유럽 및 전 세계로 확산됐다. 산업화의 진전으로 농촌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주택이나 도시 시설의 건설이 불가피해지면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전됐다. 도시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과 문화적 편리함을 제공한다. 반면, 환경오염, 열섬현상, 소음, 범죄, 교통사고, 이웃 간의 갈등 등의 부작용을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니와 도시생활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다. 지금 인간이 체험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원인이며 도시화가 빚어내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 전염병이라는 사실은 예상하지도 못했고 지금 우리가 그것을 처음 겪고 있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JRC)’는 세계인구의 76%가 도시에 집중해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사한 '2018년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보면, 한국 국민의 92%가 국토면적의 17%에 불과한 도시에 모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 인구가 모이게 되면 도시개발이 (인구이동이 먼저인지, 도시개발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이
101년전,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가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승하 직후 독살당했다는 소문이 퍼저나갔고 3·1운동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되었다. 3월 3일 국장에 독립운동 거사를 결행하는 것은 불경이고 기독교측에서 일요일을 피하자하여 결국 3월 1일로 정해졌다. 국가장법의 목적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逝去)한 경우에 그 장례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집행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했다. 경기도청장에 관한 조례는 공무상 사망공직자를 명예롭고 경건하게 예우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경기도의회 의회장에 관한 규칙은 도의회의원이 임기 중에 사망한 경우에 의회가 경건하고 엄숙하게 의회장을 집행하도록 정했다. 공직생활 중 도청장에 여러 번 참석했다. 1989년 12월 30일 공보실에 근무하던 박갑순 서기관이 순직했다. 도청장을 준비하고 장례를 치르고 장지까지 함께했다. 2005년 폭설이 내린 크리스마스에 전북 고창군 공음면 용수리 농촌마을 축사에 올라가 제설작업을 벌이다가 추락사한 고 이주영 사무관 도청장이 2006년 2월 9일에 엄수됐다. 2000년 12월 2일에는 권호장 전행정부지사 운
우리나라 주택중 공동주택(아파트) 가구 비율은 50%를 넘었으며, 서울은 60%에 이르고 있다. 아파트를 비롯한 전체 공동주택의 비율이 2019년 기준으로 80%에 육박한다. 가구비율의 증가에 따른 공동주택의 분쟁은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그 문제가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부분이다. 이러한 분쟁의 증가는 층간소음 등 세부적인 갈등까지 고려하면 공동주택의 수 만큼이나 발생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급증하는 공동주택하자분쟁의 효율적인 해결을 위해 2018년에 하자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되었다. 위원회조정안을 당사자가 수용할 경우 합의의 효력이 발생하지만 거부하면 조정이 중단되고 당사자 소송으로 이어진다. 분쟁조정 절차는 당사자 모두의 의사가 합치해야만 조정이 성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리고 조정 기일이 여러 차례 열리는 등 수개월의 시간을 조정성립을 위해 노력하지만, 사업주체 혹은 입주자가 최종적으로 조정안을 거부하게 되면 지나온 시간과 절차는 모두 무용지물로 돌아가게 된다. 또한 분쟁에 있어서의 해결책도 장기간이 소요되고, 분쟁대상이 명확하지도 못하며 그 해결책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동주택하자분쟁의 증가는 무엇보다 관련법들의
식탁이었다. 큰 꽃잎 문양이 수놓아진 식탁보 한가운데 해바라기와 이름 모를 꽃들로 장식된 화병이 놓였다. 냅킨이 곱게 접혀있었고 은색 숟가락과 포크가 놓여있었다. 큰 접시들에는 구운 오리고기와 오믈렛과 샐러드, 미군들이 먹는다는 햄과 베이컨과 ‘에그 프라이’가 그득했다. 선교사님이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이모와 사촌 형, 누나들이 자리에 앉자 선교사님이 기도를 했다. 나도 고개를 숙이고 주기도문을 외웠다. 이모님이 나를 위한 기도를 특별히 하셨다. 이모는 나를 부를 때 ‘미스터 고’ 라고 했다. “미스터 고가 주님의 은총으로 명문 ㅇㅇ대의 법대에 입학하였습니다. 주님의 종으로 크게 쓰일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이모의 기도는 밝고 높은 톤이었다. 특히 법대라는 대목에 강한 악센트를 주셨다. 이모는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조카의 앞날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선교사님과 이모는 영어로 대화를 나눴고 누나들도 가끔씩 영어로 농담을 했다. 그들은 나에게 동의를 구하는 손짓을 했는데 나는 몇 마디 단어를 알아들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 아이 언더스탠드’ 라고 겨우 대답했다. 그러나 덕담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내 이모의 충고가 시작되었다. 이모는 한국의 모든 것이
환경운동가 출신의 염태영 시장이 세 번 째 연임중인 수원시는 ‘환경수도’, ‘생태도시’, ‘레인시티’임을 자부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수원시는 타 지방정부에 앞선 환경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증가된 강우 유출로 인한 오염 부하를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기법으로 관리하기 위한 ‘레인시티’ 사업이다. 빗물정원, 빗물을 이용한 사계절 노면 살수, 빗물침투화단, 투수블록, 빗물침투도랑, 빗물저금통, 빗물주유기, 나무여과상자, 투수성주차장 등 빗물 이용시설과 중수도 시설, 그린 빗물 인프라 등 물 순환하는 사업들이 시작됐다. 이후 빗물의 표면 유출량이 감소되고 빗물 침투량은 증가했다는 물수지 분석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창가에 녹색식물을 심어 태양광을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3℃ 이상 낮추고 전기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그린커튼도 전국 지방정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생활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생활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원순환센터와 자원회수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의 건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천오염 문제에도 좀 더 신
미래통합당에서 시작된 어젠다들이 뉴스를 장식하면서 제1야당이 총선 대패의 충격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인상이다. 진보적 어젠다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면서 대중의 관심을 일깨우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에 대해 기존 통합당 중진들이 비판을 꺼내 들고 있다. 그러나 ‘보수’를 표방했던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 새누리당 포함)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김종인의 이슈 파이팅을 비판할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논쟁을 시도하는 게 맞다. 통합당의 잠재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뜻밖으로 한바탕 ‘보수 타령’을 늘어놓았다. 원 지사는 9일 미래통합당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실력을 인정할 수 없는 상대한테 3연속 참패를 당하고,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잃어버렸다”며 “보수는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유전자”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진보의 아류가 되어서는 영원한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포럼 대표를 맡은 장제원 의원은 통합당의 당내 차기 대권 주자를 놓고 비관론을 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 후보는 누가 점지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본인의 피와 땀, 눈물, 노력,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백련재 문학의집에서 입주 작가를 공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선정도 입주도 늦어졌다. 아버님의 병환도 살피고, 시나리오작업도 촉박해서 신청했는데 선정소식과 더불어 아버님은 그사이 병마가 호흡기에서 췌장암으로 판명되면서 소천하셨다. 아버님이 참 그립다. 병상에서 통증을 호소하시던 아버님 생각이 일어날 때면 눈방울이 떨어진 채로 책장을 넘기곤 한다. 산그늘이 조석으로 백련재를 덮는다. 대흥사 산사와는 떨어진 거리지만 그윽한 고요함을 만끽한다. 신록의 푸르름이 펼쳐진데다 산새소리와 자연을 감흥하며 홀로 지내자니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새삼 사람들과의 관계, 아픔, 상처, 나는 세상과 별리를 오래전 준비해 왔던 셈이다. 절실하게 고민하고, 사유하는 동안 섬마을들을 훔쳤다. 외진 섬을 돌며,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가 많아졌다. 막연한 세월은 아니었지만 좋았던 일, 아쉬웠던 일들을 재생하면서 지금의 나를 더 격려하는 시간들을, 다시 백련재에서 찾았다. 짧은 삶을 어떻게 살까? 소유물이 있다면 어떻게 나눌까? 방충망에 울어대는 나방도, 짙게 내려앉은 구름도, 소슬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귀하고 아름답다. 집
텔레비전 화면에서 송해를 볼 때마다 아련한 생각이 든다. 너무 오래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KBS배 쟁탈 전국노래자랑’이란 제목으로 1972년에 시작했다가 1977년 4월까지 진행했다. 1980년에 ‘전국노래자랑’으로 재탄생한 뒤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1994년 4월까지 5년 11개월 동안 맡다가 몇 개월 다른 사람이 맡던 것을 1994년 10월부터 다시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뒤에 맡은 기간 만도 26년, 그 전까지 합치면 30년이 넘는 세월이다. 얼마전 그만 둔 강석, 김혜영은 각각 36년, 33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행자의 재능 여부를 떠나서 특정인의 전유물처럼 보인다. 비슷한 경우로는 ‘가요무대’가 있다. 1985년 11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고 있다. 2대째인 1985년 11월부터 2003년 6월을 진행한 뒤 다시 2010년부터 4대째를 이어받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4대만 본다면 10년, 2대 9년까지 더하면 19년을 같은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상징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와는 달리 진행자가 바뀌면서도 장수하는 경우도 있다. ‘밤을 잊은 그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