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쏟아진 지난 17일 마을 진입 도로 3군데가 전부 물에 잠겨 19일 오후까지 꼼짝없이 갇혀 있었어요. 해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데도 시나 구는 ‘주거 부적합 지역 주민 이주 대책’ 만 논의하면서 기본적인 배수로나 하수구 정비조차 안하고 있으니 분통이 터집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내린 장맛비에 순식간에 마을입구 도로가 침수되고 배수작업조차 불가해 무려 2박 3일 마을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로 불안에 떨었다는 사월마을 주민의 하소연이다. 사월마을은 수도권매립지 인근으로, 특히 서구 왕길동 65번지 일대 도로가 침수되면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 3군데 모두가 물바다가 돼 차량진출입이 어렵다. 이 지역은 상습 침수 저지대로, 해마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 들어서기 전에는 매립지 외곽에 자연 형성된 배수로가 있었는데, 이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업체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건설폐기물들이 야적돼 배수로를 차단한 것”이라며 “주거부적합 지역이라는 붉은 딱지만 붙여놓고 이주대책은 하세월이니, 남아있는 주민들만 똑같은 피해를 반복해서 입고 있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일명 쇳가루 마을로 알려진 사월마을은 2019년 환경부의 건강환경
이미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20대 남성이 집행유예 기간에도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강태호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오전 3시 56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가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가 도롯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9%였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넘는 만취상태였던 걸로 파악된다. A씨는 앞서 지난해 2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지만 3개월 뒤 재차 음주운전을 했다. 이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 판사는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자숙하지 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높은 편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죄 전력을 보면 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가 ‘미래 유산 인천 경관’을 주제로 ‘제3회 경관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인천의 문화경관 홍보와 인식 확산, 경관 보전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우수한 인천의 자연생태, 마을 풍경, 문화재 등 ‘지키고 싶은 인천 풍경’과 건축물·공원·철도·항만·항공 등 ‘자랑하고 싶은 인천 경관’ 두 가지 소주제로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 기간은 8월 15일부터 30일까지로, 인천 도시경관 아카이브 누리집에서 신청서와 사진 파일을 등록·제출하면 된다. 작품은 고해상도(2400×3000픽셀 이상) 디지털 사진 파일(JPEG·PNG)의 합성하지 않은 순수한 창작물이다. 직접 촬영한 사진만 가능하다. 접수된 작품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9월 23일 시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수상은 대상 1점, 우수상 2점, 가작 분야별 2점이다. 수상한 작품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상상플랫폼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시에서 추진하는 경관 관련 전시 행사와 홍보물 제작, 시책연구 등의 용도로 활용한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올해 3회째 개최되는 인천 경관 사진 공모전을 통해 경관의 중요성에
인천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 ‘쿠키지(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시설 기능보강개선)’이 한국마사회 미추홀지사 기부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부금 255만 5000원을 받았다. ‘쿠키지’는 인천 노인 일자리 기관 중 유일하게 식품 제조 판매업으로 등록된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단으로 쿠키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김태화 센터장은 “오는 11월 재인증을 앞두고 필요한 시설 보수를 위해 한국마사회 미추홀지사 기부금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이번 지원금을 통해 노인 일자리 운영 절감과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와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굴업도는 백패킹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꼭 한번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굴업도 개머리 능선에서 서해에 지는 낙조와 밤에 수많은 별과 은하수가 장관이다. 또 주변 경관이 좋아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주말에 덕적도 자도섬(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을 가려면 굴업도 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배편이 없어 불편함이 많았다. 올 하반기부터는 인천항에서 배가 직접 출항한다고 해 그나마 다행이다. 굴업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덕적도에서 13㎞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일제강점기에 충남 서산에 살던 분이 이주해 개머리 능선 등에 소를 방목(放牧)하다가 여의찮아 철수했다고 한다. 6·25 이후 이주해 온 피난민과 원주민들이 땅콩과 소를 기르면서 생활했고, 땅콩과 더덕이 많았던 섬이었다. 필자가 1990년 지인들과 굴업도로 여름휴가를 간 기억이 있다. 서포리에서 어선배를 타고 굴업도 선착장을 내렸다. 마을 언덕을 넘어가자, 더덕 향기가 진동했다. 더덕을 캐서 해수욕장에서 더덕구이를 먹고 있었다. 더덕향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와서 일행과 함께 나누어 먹던 기억이 나곤 한다. 지금도 더덕을 보면 그때 이야기를 한곤 한다. 1974년 덕적도 서포리에서 굴업도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을 이끌게 됐다. 지난 20일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기호 2번 고남석 후보가 최종 득표율 51.89%를 얻어 시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기호 1번 맹성규 후보는 최종 득표율 48.11%를 얻었다. 이번 결과는 전국대의원 현장 투표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것이다. 반영 비율이 20%인 전국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는 맹 후보가 301표, 고 후보가 208표를 얻어 맹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반영 비율이 80%인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맹 후보가 5129표, 고 후보가 6179표를 얻어 최종적으로 고 후보가 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고 후보가 앞으로 2년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오는 2026년 열리게 될 지방선거를 책임지게 됐다. 고 후보는 시당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80%의 권리당원에게 권한을 준 이번 선거는 진정한 의미의 당 혁신과 다음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를 여는 선언”이라며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이재명 전 당대표가 설계한 전투부대답게 인천시당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혼신의 노력을 통해 승리하도록…
내년 ‘대한민국연극제’가 인천에서 열리는데, 인천문화예술회관 주축은 물 건너갔다. 리모델링 일정이 또다시 밀렸기 때문이다. 행사 기간에도 대공연장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인천시는 2025년 대한민국연극제 유치에 성공하면서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메가 이벤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리모델링 일정이 미뤄지면서 생겼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노후화로 총사업비 484억 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했다. 모든 시설의 공사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발주 등 행정절차를 거치면서 일정이 늘어졌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다음 달 시립예술단 연습실을 시작으로, 하나씩 다시 문을 연다. 오는 11월 전시실·회의실을, 내년 3월과 8월에는 각각 소공연장과 대공연장을 재개관한다. 내년 대한민국연극제는 6~7월 중 20일간 열릴 예정이다. 공사를 마치지도 못한 대공연장은 쓸 수 없는 셈이다. 그나마 연극 무대에 적합한 소공연장은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다른 장소 물색에도 나섰다. 시 관계자는 “부평아트센터 등 다른 장소 활용도 알아보고 있다”며 “소공연장은 공사가…
인천에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린 가운데 인천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침수 피해 신고는 모두 329건이다. 오전 9시 15분쯤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에서 빗물이 불어나 도로가 침수됐다. 오전 11시 4분쯤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가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물 120톤을 배수했다. 전날 오전 8시 55분쯤에는 계양구 병방동 한 빌라 반지하가 침수됐고, 오후 4시 25분쯤 중구 운서동과 중산동 도로·주택이 각각 물에 잠겼다. 이는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조성한 유수지와 배수펌프장이 이번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에는 폭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유수지 18곳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수지 바닥에 퇴적물이 쌓여 저수용량이 70~80%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학익유수지에는 31만 5000톤이 넘는 퇴적물이 쌓여있다. 저수율 또한 72% 수준이다. 퇴적물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는 학익유수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 문제의 답을 찾고자 ‘학익유수지 매립 및 대체유수지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서해 최북단 섬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아직도 물때에 맞춰 도로를 건너고 있다. 연평도 당섬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다리가 제 구실을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에 제약을 걸자 제2연도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이 다리의 상부도로에 해당하는 당섬 연도교에 ‘2.5톤 출입 제한’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2.5톤이 넘는 차량은 연도교 아래 있는 하부도로로 통행 가능하다. 교량이 노후화해 붕괴 등을 우려한 주민들 요청에 옹진군이 나서서 출입 제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갯벌과 높이가 가까운 하부도로는 만조 때 물에 잠긴다. 이에 차량들은 물때에 맞춰 수 시간을 기다리거나 규정을 어기고서라도 연도교를 이용하는 상황이다. 더해서 연도교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은 24.3톤이다. 2.5톤 이상 차량 10대가 한번에 건널 수 없다는 얘기다. 제2연도교 건설이 필요한 이유다. 이종선(국힘·북도면연평면덕적면) 군의원은 “하부도로 이용을 위해 물때표에 맞춰 화물차량이 대기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통행 자체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연평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선착장과 마을을 통행하는 것은 물론 연평의 발전을 위해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천에서 아파트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호우·강풍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54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3분쯤 강화군 갑곳리 한 아파트단지 내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다. 소방당국은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현장 주변 접근을 통제한 상태다. 오전 9시 15분쯤에는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공장단지가 물에 잠겼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23분쯤 연수구 연수동에서 주택 침수가 발생해 배수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구 율목동과 서구 검암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인천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해제됐으나, 강풍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천은 중구 240.5㎜, 강화도 370.9㎜, 서구 경서동 276㎜, 영종도 240.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16일 오전 11시 호우예비특보 발령에 따라 초기대응을 위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