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가 가을이 깊어 가는 가운데 단풍이 곱게 물든 공원을 한 가족이 산책하고 있다.
가수 홍경민이 6일 낮 제대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 음반은 장르나 외형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얼마 전 `말년 휴가' 나왔을 때부터 음반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정확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장르나 외형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변화'라고 표현한 것은 록음악의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것. 그는 "파격적인 안무라도 준비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들 아는대로 파격적인 안무는 안되는 몸"이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록음악으로 노래를 시작했기 때문에 (새로 나올 음반에) 그런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도 갔다 왔고, 어린 나이도 아니고, 뭔가 어릴 적부터 그려왔던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의 히트곡에서 한 단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경민은 제대 기념으로 다음달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콘서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연 제목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The Play'. 그는 "제대할 때 부대원들이 한결같이 새 음반이 `대박'나기를 기원한다며 격려해줬다"며 제대
경기도 무형문화재 31호 예능전수자로 경기소리의 맥을 잇고있는 젊은 소리꾼 홍은상(31세)이 경기잡가 12완창을 공연한다. 도무형문화재 경기소리예능보유자인 임정란으로부터 소리를 전수받은 홍은상은 9일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유산가' 등 경기잡가 12마당 완창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2잡가란 백미로 꼽히는 '유산가'를 비롯해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평양가' '형장가' '집장가' '월령가' 등이 포함돼 있다. 홍은상은 "경기잡가 완창이 민요계에서 드물다"면서 지역에서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세번째 시도되는 공연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종래 장고 반주에만 맞춰 소리공연이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피리와 대피리, 대금, 해금, 장고 등 실내악 반주로 공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대 예술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한 홍은상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문에서 참방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국악인으로 현재 아름다운 우리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4월 창단된 (사)우리소리예술단 민요단장으로 있다.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두개의 무용단이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연달아 공연한다. 9일 안애순 무용단은 '원- After The Other'를 타이틀로 한 이번 공연에서 그간 한국적 미학의 테크닉과 방법론의 기초를 '원'에서 천착해온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원의 모티브를 이용해 시대를 반영하고 변화하는 문화와 '몸'이 일으키는 충돌을 통해 복합적인 문화현상 속에서 가끔 휘청거리는 춤의 본질과 현주소를 묻는다. 안애순은 현대무용의 기교에 한국적 소재를 자연스럽게 풀어간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올해 싱가폴 아트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다. 전당은 또한 12일에는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여온 밀물무용단의 '움직이는 한글'을 무대에 올린다.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에서 보여지듯 우리 글인 한글의 훼손이 심각한 현실에서 올바른 한글사용의 의미를 전달하고 문자통신 이전의 순수한 감성의 세계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문의 (031)828-5841
지역의 현실을 작품으로 보여주는 두개의 로컬 작가들의 작품전시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활공간을 달리해 거주하는 사람들이 특정지역의 현재를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지만 지역 작가들의 프리즘을 통해 투영된 작품을 들여다보는 것도 타 지역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터이다. 1.북부작가회, 비무장지대 재조망전 열어 경기북부 지역에서 창작 활동하는 미술인으로 구성된 경기북부작가회(회장 정호양)가 특별 테마전을 기획, 전시한다. 접경지역인 경기북부의 특성을 미술인의 시각에서 조망하자는 의도로 기획된 '2004 경기북부-비무장지대 재조망전'에 60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1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대다수의 작가들은 비무장지대전에서 남북한간 이데올로기적 시각보다 자연생태와 환경 보존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담았다. 의정부, 동두천, 연천, 포천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전시작품 헌팅을 위해 지난 8월 지역의 군부대 협조로 철책선 답사와 철원노동당사, 월정역사 등 민통선 현장을 둘러보왔다. 이번 전시회는 8일 5시 30분 극단 코티가 소원성취 발원을 주제로 해 타악과 무용, 굿 형식의 퓨전 공연으로 개막식을 연뒤 14일까지 포천시
늦가을의 길목에서 지난 옛시절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일터. 이에 때맞춰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11일부터 6-70년대 복고풍 전시전인 '엄마의 낡은 사진첩'을 열어 정겨운 옛모습이 담긴 흑백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전당이 테마시리즈 '지나간 것이 그립다'중 세번째로 기획한 이번 '엄마의 --'전은 교실난로에 올려진 도시락, 만화가게, 가을운동회, 원색인쇄의 포스터로 가득한 극장 사진 등을 통해 그 시절을 관통해온 관람객들에게 궁핍했지만 그리운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시장에서는 옛극장에서 보던 대한뉴스, 문화영화 관람외에 옛날 교복 입어보기, 옛 물건 속에서 현대식 물건 찾아내기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이전 세대 어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이들이 흥미롭게 전시에 참여하도록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실시해 세대간 소통을 이루도록 했다. 전시기획자가 일선학교를 직접 방문, 학생들에게 옛 사진이나 폐품 등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게 하고 이를 전시해 '향수'나 '추억'의 주제를 공감하도록 했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전당 대/소전시장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세계는 지금 부시의 미국이 어디로 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언론들은 미국 국민이 힘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그 힘의 근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딱히 꼬집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부시의 정책 방향을 종교적 배경에서 찾아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을 파국으로 이끄는 세력에 대한 보고서'(교양인 펴냄)라는, 사뭇 직설적인 제목의 책을 최근 쓴 김지석 씨는 저서에서 이 문제를 하나하나 들춰내고 있다. 미국의 보수파는 △구보수파 또는 전통적 보수파 △신보수파(네오콘) △기독교 우파 △온건 공화당원 △신자유주의 등 다섯 부류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보수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네오콘과 기독교 우파의 동맹이라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이중 한 핵심인 기독교 우파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이자 공화당의 주요 근거지인 남부에 뿌리를 박아놓고 정치사회활동에 매우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정치의 주도권은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가장 후진 지역인 이 남부로 넘어갔고, 오랫동안 보수주의의 주요 축이었던 남부 전통주의와 기독교 우파가 결합해 연방정치의 전면에 사실
지난해 12월 창단공연을 가져 관심을 끌었던 장애인극단 휠(대표 송정아)이 세 번째 정식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9-14일 대학로 마로니에 소극장. 창단공연 때 선보였던 작품 `생일파티'를 조금 다듬어 이번에 다시 올린다. `생일파티'는 실제 장애인들의 현실을 담은 이야기다. 중증 장애인이면서 고민상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민수의 집에 어느날 도둑이 들이닥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큰 줄거리. 연극은 장애를 소재로 한 미담이 아닌 장애인들의 애환과 실상을 보여준다. 밤늦게 택시를 잡지 못해 화가 난 장애인이 민수에게 전화를 걸어 화풀이해대는가 하면, 민수는 어린 시절 친구들의 놀림이 싫어 숨어서 울곤 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극단 대표 송정아 씨는 "장애에 대한 편견은 장애인들을 작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적"이라며 "공연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극본 윤정환, 연출 김지원. 서훈 나종은 박정화 김득규 송정아 등 휠체어를 탄 장애인 배우 8명과 비장애인 배우 2명이 함께 출연한다. 공연시각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와 6시. 1만-2만원. ☎02-226
3년 전 `5인의 중국 아방가르드'전을 통해 호평을 받은 쩡판즈의 그림들이 다시 한국의 화랑을 찾았다. 쩡은 그동안 `가면'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외부세계의 단절을 그려온 작가로 중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7년 간 계속 그려온 가면 시리즈 속 인물들은 자신의 진짜 붉은색 얼굴을 흰색 가면으로 가려 감정을 전혀 읽어낼 수 없다. 화가 나도 기쁜 척, 싫어도 좋은 척하면서 자신의 진짜 얼굴에서 멀어지는 연습을 하고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상황은 인간에게 본래의 마음마저 감추고 살도록 강요한다. 그렇게 해서 굳어진 얼굴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하나의 가면이 된다. 쩡의 그림에서는 왜소한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유난히 커 보이는 손만이 노동을 하는 인간의 순연한 정신을 보여주는 것같다. 가면 시리즈 시기의 작품 중에는 정육점 냉동창고의 갈고리에 걸린 고깃덩어리를 자신의 옷인 양 갈아 입는 작품도 있다. 중국에 자본주의적 요소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신성해야 할 인간의 몸이 정육점에 걸린 고깃덩어리와 같은 상품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우울한 풍경이다. 그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40여점. 가면 시리즈와 함께 작가가 인물들에서 가면을 벗
김인식 감독의 `얼굴없는 미녀'가 12-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22회 토리노국제영화제(Torino Film Festival 2004)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얼굴없는…'는 중국의 `백생천당'(양푸동), 말레이시아 영화 `아름다운 세탁기'(제임스 리) 등과 함께 아홉 편의 초청작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밖에 봉준호, 유릭와이, 이시이 소고 감독이 참여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삼인삼색 프로젝트와 최효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나의 어머니 이야기', 임원식 감독의 `타임머신', 하성실 감독의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ht)가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그동안 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는 98년 민병훈 감독의 `벌이 날다'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살인의 추억'(봉준호)이 각본상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