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25)가 지난 9일 일본 도쿄 근교의 군마 현에서 일본 영화 '부루하자우루스'의 촬영에 돌입했다. 배두나는 연합뉴스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짧은 영어와 일어를 섞어가며 의사소통하고 있다"며 웃었다. '부루하자우루스'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녀 밴드의 이야기. 학교 축제를 이틀 앞두고 연습하던 중 보컬이 행방불명되자 한국에서 온 전학생 배두나가 그 대타로 나선다. 제목 '부루하자우루스'는 1980년대 펑크 록 밴드 블루 하트(BLUE HEART)에서 따온 것으로 극중 고교생들이 만든 카피 밴드의 이름이다. 여고생 밴드 보컬을 맡은 배두나는 까맣게 머리를 염색하고,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다. 그는 "고등학생으로 대강 우겨진다"며 웃었다. 사실 그는 출국 전 은근히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함께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의 나이가 18~19세 인 것. 그 때문에 그는 출국 전 틈틈이 스킨 케어를 받았다. 조금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한 노력. 배두나는 "같이 찍는 일본 친구들이 내가 스물네 살이라니까 깜짝 놀랐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한편 배두나는 "일본에서 김치가 엄청나게 인기라 놀랐다"고 말했다. "대도시도…
'빈 집'의 김기덕 감독이 11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막을 내린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베네치아61(Venezia61)에서 감독상(Award for Best Direction)을 차지했다. 지난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은 이로써 올해 열린 3대 국제영화제 중 두 곳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감독상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과 심사위원대상에 이어 3등상에 해당한다. 한국 영화는 2002년에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로 베니스에서 이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칸)을 포함해 네 번째다. '빈 집'의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는 베를린 감독상(사마리아)과 칸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을 수상한 데 이어 한 해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상을 석권하게 됐다.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Golden Lion for Best Film)에는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베라 드레이크'(Vera Drake)가 뽑혔다. '베라 드레이크'는 50년대 영국에서 행해지던 뒷골목 낙태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92년 '보디가드'에서는 백인 보디가드(케빈 코스트너 분)가 흑인 스타(휘트니 휴스턴 분)를 경호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맨 온 파이어'에서는 흑인 보디가드가 백인 여자 아이를 보호한다. 주인공은 덴젤 워싱턴과 다코타 패닝이다. 액션 영화의 대가 토니 스콧 감독은 147분의 상영 시간 동안 사과껍질을 천천히 벗기듯 이 액션 스릴러를 전개해나갔다. 그는 마치 사과의 꼭지에 칼집을 내고 둥그렇게 벗기기 시작한 껍질을 절대 끊어 먹지 않겠다는 듯이 영화를 끌어나갔다. 이 때문에 영화는 시종 아슬아슬하고 진지하지만 과감하거나 파워풀하지는 않다. '맨 온 파이어'는 멕시코를 무대로 한다. 60분에 한 명꼴로 유괴 사건이 일어난다는 중남미의 심각한 상황을 소개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는 이어 알코올 중독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크리시(덴젤 워싱턴 분)의 얼굴을 화면에 잡는다. 미국인이자, 전직 CIA 전문암살요원 워싱턴은 살육에 대한 죄의식으로 방황 중이다. 그런 그가 친구의 추천으로 직업을 갖는다. 사업가 새뮤얼의 아홉 살짜리 딸 피타(다코타 패닝 분)의 보디가드. 처음에는 호기심 풍부한 피타의 질문 공세에 짜증을 내던 크리시는 그러나 이내 피타의 천진난만함에 마
경기도 남양주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면서 1998년부터 매년 '포도밭 작은 예술제'를 열고 있는 류기봉(39) 시인이 신작 시집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이빨처럼 희다'(글나무 刊)를 내놓았다. 시인은 "누구 포도나무의/눈물을 보신 적이 있나요./사람의 눈물과 같이 투명하지만/비리고 짜지는 않습니다"('나무들의 눈물' 중)라며 초봄에 가지를 전정한 마디끝에서 나는 수액을 눈물에 비유했다. 이처럼 수록작들에는 농부시인의 체험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 시인에게 포도나무는 경제적 밑천일 뿐만 아니라 구원자이자 자식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시인은 "나의 포도나무는 살아 있는 예수다./버팀목 십자가에 포도나무양팔을 벌려 논다."('껍데기 예수' 중)거나 "30년동안 내게 옷 주고 집 주고 학비 주고 시인 되게 해준 나무, 지금 나의 아이들 학비 위해서 마지막까지 일을 하는 나무"('반 곱슬 머리나무' 중)라고 묘사한다. "해가 뜨면 광화문으로/해가 뜨면 광화문으로//양복 입고 구두 신고/빌딩 숲을 걸어보고 싶었다."('포도나무는' 중)거나 "가수 윤시내의 이름이 걸려 있는 열애라이브카페에 갔다./(중략)/포도 한 송이가 일천 원인데,/아내는 포도 열다섯 송이 값으로 커피를/
경기도 안양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안양천 주변에서 앞으로 한달간 공공미술, 자연생태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미술프로젝트가 열린다. 안양천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는 10일 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안양천 만안교~기아대교(6㎞) 구간 안양천과 주변 공간에서 '2004 안양천프로젝트 F.L.O.W'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 주최하고 안양천 프로젝트 운영위원회와 스톤앤워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60여명의 작가와 환경운동가, 학생, 학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하며 안양시, 광명시, 문예진흥원,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안양천 프로젝트는 안양천과 주변의 스톤앤워터, 석수역, 관악역, 안양역, 광명고속철역, 삼덕제지 공장 부지에서 자연환경운동을 문화예술 환경운동에 접목하기 위한 각종 시도가 이뤄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안양천 수질개선과 악취제거를 위한 EM공법 흙공 만들어 던지기, 안양천 아바타 즉흥극 등 참여 프로그램과 학술세미나, 관람기 공모전, 디카사진 공모전, 자전거탐사 등이다. 운영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인 'F.L.O.W'는 Flower(식물), Land(대지), Object(사물
"실학사상에도 여성의 체험과 삶이 살아있다" 오는 29일부터 대규모로 진행될 '2004실학축전'에 문화행사로는 최초로'여성실학'이 조명되고 옛 여성들의 지혜와 정신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 고 있다.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수원 효원공원에서 펼쳐질 (사)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고 문화기획 메두사가 기획한 여성실학축제 '축제로 만나는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가 바로 그것. 흔히 실학사상가하면 정약용, 박지원과 같은 남성 실학자들만 거론되온 것과 달리 이번 축제에는 일상에서 실학적 탐구를 일군 여성들의 실학 정신과 실천이 새롭게 소개된다. 주최 측은 특히 올해 여성실학축제의 키워드로 삶을 '의측낙결'로 파악, 의식주 일상의 가치를 실학적 살림의 관점으로 세밀하게 기록한 18세기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로 정하고 그의 놀라운 생활경영 이야기를 남성들과 공유하기 위해 9개의 상설 체험 이벤트와 공연 전시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규합총서'는 부녀자들을 위해 가정살림의 지침이 되는 일을 고증학적으로 서술하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여성들이 알기 쉽게 한글로 쓴 현대판 '가정총서'이다. 메두사 대표인 박혜숙씨는 "규합총서가…
화성재인청의 대표적 예인인 운학 이동안과 옥당 정경파 선생의 제자들이 그 정신과 기예를 이어받아 학술연구와 무대 양식화 작업을 벌여온 사단법인 화성재인청보존회가 창단공연을 12dlf 2tl 용주사에서 개최했다. 지난 1991년 재인청 계열의 승무와 살풀이가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부각되기 시작한 화성재인청은 현재 양대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도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인 김복련 이사장과 제자들이 화성재인청류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보존회를 설립한 것. 김복련 이사장은 "화성재인청은 조선시대 민요와 시조 줄타기 등 각종 예능과 기예를 관리하던 기관으로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관장하던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 걸쳐 재인청이 있었지만 이중 화성재인청이 가장 규모가 컸다는 것. 김복련 이사장은 화성재인청보존회 설립과 관련, 자신이 20년전 정경파 선생으로 부터 승무와 살풀이, 신칼대신무를 사사받으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재인청의 마지막 예인인 이동안 선생과는 작고전까지 재인청 계열의 전통예술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무용을 비롯 민요 기악 시조 풍물 등 5개 분과로 구성된 보존회 설립은 이들 선생의 유지를 잇고 우리전
'헤이리 페스티벌 2004'가 11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 위치한 15만평 규모의 종합문화예술마을 헤이리에서 개최됐다. 26일까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장소Place/공간Space'. 일반 대중과의 소통과 탈장르적 창조의지, 공동체 정신을 통해 파주지역을 새로운 대안 도시공간이자 문화예술의 발신지로 자리매김 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서는 클래식 공연과 미술 기획전, 프린지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장소와 공간을 주제화한 설치와 퍼포먼스, 비디오, 멀티미디어, 페인팅 등도 선보인다. 헤이리는 1997년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한데서 태동했다. 추진과정에서 출판인 뿐만 아니라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등의 문화예술공간을 지으면서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마을로 자리잡았다. 마을이름은 경기 파주지역에 전해져 오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미술 전시회에는 박영숙 조덕현 김승영 신형철 배진환 강홍구 금누리 최소연 홍성도 안상수 안성희 최문규 최욱 정정주 구영민 박용석 박
대금명인 이생강 연주회가 18일 오후 4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다. '고전으로의 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이생강 연주회는 '2004가을시즌 프로그램'을 기획한 부천문화재단의 정통 고전 중 첫 번째 레퍼토리이다. 이생강 선생은 주요무형문화재 제45회 대금산조 예능보유자로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이며 서울국악예고에 출강하고 대중적으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우리시대의 대금명인이다. 그의 연주는 직접 듣는 것 이외에는 어떤 설명도 할 수 없으며, 언제나 여유 있고 힘차고 모든 청중을 압도하며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특히 부는 기술이 뛰어나 그가 필요로 하는 어떤 소리도 자유자재로 낼 수 있어 어느 순간도 숨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것이 그의 연주이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해설로 진행될 이번 연주회는 대금, 소금, 단소, 피리와 태평소 등 여러 전통악기의 소리를 들려주며 그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태평소는 사물놀이 반주에 맞춰 연주하며 춤까지 곁들일 예정이어서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이 될 것이다.
제61회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이 베네치아 오페라극장 라 페니체에서 열린 11일 저녁(현지시간) 경쟁부문 베네치아61(Venezia61)에 영화 '빈집'을 출품, 감독상(Award for Best Direction)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은사자상과 손바닥에 직접 그린 '눈'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빈집'에서 남자주인공 재희는 김감독이 직접 손바닥에 그려준 '눈'을 피해 사람들에게서 숨어사는 유령연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