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의 극장 영업을 일률적으로 규제한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자 극장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7일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극장 영업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학교보건법 조항에 대해 `극장' 중 대학 부근의 정화구역에 관한 부분은 위헌을, 유치원.초.중.고교에 관한 부분은 헌법불합치 결정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내렸다. 전국극장협회 이영하 전무는 "10년도 넘게 제기해왔던 주장이지만 이제라도 이런 결정이 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학교 인근 극장 금지 법률은 극장이 학교 주변에서 영업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넘어 그동안 이 법률이 극장에 대해 유해업소 대우를 해왔다는 점에서 극장주의 불만이 많았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유치원이나 초.중.고교 관련 부분도 조속한 법률개정을 통해 자유로운 영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초.중.고교 등의 교육기관 관련 조항은 개정 이전까지는 현 법률의 효력을 유지하게 된다. 메가박스의 안동준 사업개발팀 팀장은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이 법률 조항은 지나치게 시대착오적인 것이었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올드보이'와 경합했던 `레이디 킬러(The Lady Killers)'가 6월 4일 개봉된다. 칸 영화제에 처녀 출전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것에 비해 칸의 총애를 듬뿍 받아온 코언 형제의 `레이디 킬러'는 여주인공 이르마 P. 홀에게 심사위원상을 안겨주는 데 그쳤다. 코언 형제는 1991년 `바톤 핑크'로 황금종려상ㆍ감독상ㆍ남우주연상을 휩쓸고 96년 `파고'와 2001년 `그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로 세 차례나 감독상을 차지했다. `레이디 킬러'의 국내 개봉은 칸의 연장전, 혹은 `올드보이'와의 리턴 매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지난 2월 비디오가 출시되고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도 선보인 `올드보이'가 칸 수상 기념으로 6월 1일 재개봉하기 때문이다. `레이디 킬러'는 알렉산더 매킨드릭 감독이 1955년에 만든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 반세기의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시대적 배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각본ㆍ감독ㆍ제작을 함께 맡은 조엘 코언과 에단 코언은 기본 뼈대만 남겨놓은 채 설정과 캐릭터, 에피소드 등을 새롭게 재구성해 살을 붙였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 낭송과 클래식…
우리 국악계의 전문여성 국악인의 배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이화여대 한국음악과가 30주년을 맞아 의정부에서 기념공연한다. 내달 2일 7시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명창 안숙선을 비롯해 문재숙, 이춘희, 김선한 교수등 국악의 명인들과 현재 재학중인 한국음악과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재숙 교수(이대 한국음악과장)는 이번 의정부에서의 공연이 "전문여성 국악인의 산실인 이대 한국음악과 30주년을 기념해 학생연주회, 동문연주회, 교수연주회에 이어 다채롭고 의미있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의정부 공연의 레퍼토리는 군례악 '대취타'로 시작된다. 부는 악기인 취악기와 때리는 타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대취타는 조선시대 군대 예식이나 왕의 행차 등에서 연주됐던 행진음악으로 단순한 선율이지만 기운차고 기품있는 음악이다. 이어 이대 출강교수인 안숙선이 판소리인 '춘향가 중 어사출도' 대목을 노래하며 우리나라 궁중음악의 대표적인 관악 합주곡 '수제천'이 공연된다.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지닌 수제천은 아름다운 가락과 불규칙한 장단이 결합된 장중하고 화려한 곡으로 주로 왕세자의 거동이
KBS 1TV의 인기 일일연속극 '백만송이 장미'(극본 최현경, 연출 문보현)가 별다른 `이변' 없이 해피 엔딩으로 다음달 4일 막을 내린다. 민재(이창훈)의 친부인 준형(독고영재)이 인환(한진희)에게 조이랜드 지분과 의붓아들 민재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 민재와 인환이 갈등으로 내몰리며 '백만송이 장미'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조연출자인 함영훈 PD는 "인환을 내치기 위해 현규 이모(견미리)가 소집한 조이랜드 주주총회에서 동표(조경환)가 준형의 위임장을 손에 들고 등장함으로써 인환은 조이랜드를 지키게 된다"고 귀띔했다. 인환을 위해 자신을 따르겠다고 결심한 민재에게 준형이 그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조용히 출국하고, 공항에서 준형과 민재의 만남으로 드라마는 끝난다고 그는 덧붙였다. '백만송이 장미'는 지난 20일 31.9%를 최고시청률로 지난 7개월 동안 26.9%의 평균시청률을 얻었다. 다음달 7일부턴 홍수현.남궁민.김빈우.신지호 주연의 '금쪽같은 내 새끼'(극본 서영명, 연출 이상우)가 방영된다.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은 6월에 총 5편의 인형극을 무대에 올린다. 6월 1일부터 13일까지는 '사랑에 빠진 개구리' 외 2편(개구쟁이 인형극단)이 15일부터 30일까지는 '삼년고개, 호랑이는 죽었다'(인형극단 시소)가 각각 공연된다. 6월 공연은 특히 단막인형극들을 한번에 두 세 편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해 어린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며 재미있고 교육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일 첫 무대에 오르는 인형극은 '사랑에 빠진 개구리', '소가 된 게으름뱅이', '애벌레의 꿈' 등 개구쟁이 인형극단의 총 3작품이다. '사랑에 빠진 개구리'는 항상 기운이 없던 개구리가 어느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힘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가 꾀를 쓰다 소로 변해 혼줄난다는 내용이다. 또 '애벌레의 꿈'은 외모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교훈적 내용이다. 이어 15일부터는 인형극단 시소의 '삼년고개'와 '호랑이는 죽었다'가 공연된다. 이 극단의 고정 레퍼토리 공연으로 국내 초연작이다. 여러 지역 인형극제와 축제 등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년고개'는 넘어지면 삼년밖에 살지 못하는
"한국의 전통 대중문화인 남사당놀이의 진수를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겠습니다" 안성시는 27일 시립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오는 8월13∼29일 그리스아테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올림픽 문화행사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은 이 기간 상임단원 35명이 어름(줄타기)과 덜미(꼭두각시 인형극), 덧뵈기(탈춤), 살판(땅에서 재주넘기), 버나놀이(접시 돌리기), 풍물놀이 등 남사당놀이 여섯마당을 비롯해 길놀이와 사물놀이, 북춤, 설장구 합주를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모두 해학이 넘치는 언어적인 요소를 영어로 각색해 남사당놀이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부각시시킬 계획이다.2002년 5월 창단한 이 풍물단은 국내 유일의 상임단원으로 구성됐으며 토요상설공연을 운영하고 전국의 주요 축제에도 참가, 호평을 받고 있다. '바우덕이'는 유일무이한 여성 꼭두쇠로 안성남사당패를 고종2년(1865년) 경복궁 중건과 관련한 농악 대회에서 뛰어난 재주를 보여 대원군으로부터 당상관 정삼품의 벼슬과 함께 옥관자를 하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7월 7일 사이버 백일장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다양한 생활문화와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칠석'(七夕)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글쓰기를 통해 도민들의 다양한 대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 이번 사이버 백일장은 글쓰기를 통한 '생활 속의 문학 찾기'로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양력 7월 7일을 전후해 일상의 재미있고 소중한 이야기, 사건, 에피소드들을 진솔한 글로 담아 재단홈페이지(ggcf.or.kr)에 접수하면 된다. 시상은 칠석(七夕), 음력 7월 7일(양력 8월 22일)에 하며 대상에는 1백만원의 상금과 상패 등 모두 약 3백만원의 상금과 상품을 시상한다. 입상작과 그 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오작교'(가제)를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단체(협회, 동호회)와 청소년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이들의 시상은 별도로 진행한다. (031) 231-7245
"이번 전시는 '미술작품은 만지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 위한 기획이죠. 또 하나의 효과를 노린다면 암실 안에 있는 작품을 후각과 촉각 위주로 감상하도록 해 시각장애인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교육적 측면에 있습니다." 수원미술전시관(관장 강상중)이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시관 전관에서 펼치는 기획전 '나는 작품을 만지러 미술관에 간다'가 새로운 기획으로 관심을 끈다. 이제껏 대부분의 전시 작품들이 '만지면 안된다'는 인식으로 인해 괴리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특히 '미술관 안'의 전시작품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접근금지의 암묵적 합의가 은연중 이뤄져왔고, 대부분의 작품들은 원근법이나 명암법 등 시각적 효과만을 중요시해왔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사고의 틀을 깨자는 데 목적이 있다. 참여작가는 수원미협 회원 7명을 비롯해 총 22명으로 이들은 만질 수 있는 미술작품, 시각 위주가 아닌 청각, 후각, 미각 등 공감각적 관람방식이 주가 되는 작품들을 내놓는다. 김기창의 '지나간 흔적'은 화가가 작품 생산작업에서 쓰던 오브제와 그 과정을 보여주며 임창주는 초콜렛 사탕이 군집해 만든 입체의 형상을 통해 관객이 작품에서 초
영동고속도로 여주 IC를 들어서 원주방향으로 약 10여분 달렸을까,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들판이 아름다운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눈 앞에 펼쳐 있다. 마을로 들어서자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뒤로 하고 앞으로는 널따란 논밭을 끼고 있는 학교 건물이 나온다. 현재 도자문화체험학교로 탈바꿈한 옛 강천초 걸은분교다. 학교 입구에 다다르자 왁자지껄 아이들의 소리가 담을 넘는다. 학교는 2002년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이곳은 학교로서 제기능을 하고 있다. 그해 2월 폐교가 됨과 동시에 이성덕 도예가(교장)와 여주대 안병진 교수를 비롯한 도예가 20여명에게 임대됐고 같은해 9월 ‘여주걸은도자문화체험학교’로 변신했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교과서 중심의 공교육이 아닌 여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도자기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산 문화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곳이 도자기 체험학교로 활용된다는 데에 주위 사람들은 그리 놀라워하진 않았다고 한다. 도자기 체험학습은 걸은분교가 문을 닫기 전에도 학습 프로그램의 하나로 계속돼온, 이곳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학교 운동장 한켠에는 세워진지 꽤 오래된 듯 한 ‘우리고장의 자랑’이란
조계종 종정인 법전(法傳) 스님은 석가탄신일인 26일 여야 지도부에게 양보와 상생의 정치를 주문했다. 법전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에서 개최된 봉축 법요식에 앞서 예방한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등에게 "야당도 나와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야당의 요구도 충분히 수렴,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꼭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양해를 구해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당은 한나라당을 위해, 한나라당은 우리당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가 힘이 세다고 멋대로 하거나 감언이설로 속여 이익을 챙기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바라는 것처럼 참신하고 화기애애한 화합의 정치를 해달라"면서 "여야가 밸런스를 맞추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법전 스님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는 "열린우리당의 요구를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게 아니라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서로 용서하고 남을 위해 살아야 하며 나만 잘살겠다는 이기주의는 자살행위"라면서 "손해를 감수하는 너그러운 정치를 펴달라"고 당부한 뒤 `양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