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를 지은 시인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용아(龍兒) 박용철(朴龍喆. 1904-1938)의 육필원고가 사후 66년만에 대량으로 공개됐다. 계간 「시로 여는 세상」 봄호는 '박용철 탄생 100주년 기념특집'을 통해 박용철의 창작시 '고향'의 개작과정, 번역을 시도한 T.S 엘리엇의 '프루프록 연가' 등 다수의 미완성 번역시, 김영랑이 박용철에게 보낸 편지형식의 산문시 등의 육필원고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들은 1940년 발간된 「박용철 전집」(전2권. 동광당서점 刊)에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번역시를 포함한 시작품이 80여편, 평론과 수상류의 글이 6점, 20여편의 서간문 등이다. 자료에는 창작을 모색한 기록 등 노트 12권도 있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박용철이 누이에게 보낸 편지글의 중간에 들어 있는 베르렌느의 시 '가을'의 번역원고, 아내 임정희 여사에게 보낸 편지, 김기림이 박용철에게 보낸 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김영랑이 박용철에게 보낸 편지는 산문형태의 시에 가깝다. 이와 관련해 문학평론가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영랑은 이 작품 이전에 산문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를 전혀 쓰지 않았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이 글은 영랑의 시에
영국 출신의 기타리스트 겸 가수 에릭 클랩튼이 팬들의 심금을 울린 명곡 `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과 `내 아버지의 눈 (My Father's Eyes)'을 다시는 부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지난 1991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4살짜리 아들을 기리는 내용의 두 노래는 모두 그래미상을 받은 바 있다. 클랩튼은 1일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몇달전 일본 순회공연에서 두 곡을 연주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이 노래들을 연주하는 데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상실의 감정을 더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랩튼은 "나는 진실로 그 곡들을 작곡할 때 느꼈던 감정에 연결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감정은 이제는 사라졌고 그런 감정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제 내 인생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을 잃었을 때 애끓는 심정으로 만들었던 곡을 행복할 때도 불러야 한다는 사실에 갈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클랩튼은 "그 곡들은 이제 휴식이 필요한지 모른다"며 "나중에 훨씬 더 초연한 입장에서 그 곡들을 다시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영화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시카고의 한 전직 매춘부에 의해 제기된 법원의 친자확인검사 명령을 두번이나 거부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때 코카인 중독자이자 매춘부였던 래니즈 페티스(32)라는 여성이 지난 2000년 시카고의 한 마약을 취급하는 집에서 스나입스와 성관계를 갖고 자신의 세살된 아들 이스라엘 페티스를 임신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녀는 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가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에 아버지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나와 그가 성관계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왜 스나입스가 친부확인검사 명령을 따르지 않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시 법원은 이번 소송과 관련, 지난해 7월25일 스나입스에 대한 보석금으로 25만달러를 내걸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평양[002790]은 영화배우 전지현씨와 1년간 `라네즈'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회사측은 전씨의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며 섹시한 이미지를 라네즈 주요 소비층인 20대 여성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살려, 감각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지난 94년 라네즈를 출시한 뒤 99년 하반기부터 영화배우 이나영씨를 전속 모델로 써 왔다. 태평양은 전지현씨와 이나영씨를 함께 이 브랜드 모델로 활용할 예정이다.
MBC가 진행중인 사극 '대장금'의 '도네이션 카메오'에 적지 않은 신청자들이 몰려 드라마와 기부문화를 접목한 이번 시도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MBC 관계자는 2일 "4일 정오 마감 예정인 드라마 '대장금'의 카메오(단역출연) 공개 기부 입찰에 오늘 아침 현재 150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15∼16일 '대장금' 방영분에서 군관.나인.별감.상궁 등 4개 엑스트라급 단역에 모두 12명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이번 행사에는 역할별 최고액을 기부한 참여자와 금액에 상관없이 출연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신청자를 출연자로 최종 선정한다. 현재 역할별 최고 기부금액은 100만∼200만원. 이 관계자는 "최고 기부금액에는 못 미치지만 출연에 상관없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오신 신청자들도 여럿 있다"고 전했다. MBC는 이와 별도로 재계를 중심으로 저명인사 3∼4명의 '도네이션 카메오'를 위해 섭외중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거둬지는 기부금 전액은 저소득 모자가정의 의료비에 지원되는 '아름다운재단' 소속의 '햇살기금'에 지원된다.
워너홈비디오 코리아는 3월 중 무성영화의 거장 찰리 채플린 DVD 박스세트의 2편과 3편을 동시에 출시한다. 출시작들은 5.1 채널의 사운드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쳤으며 2편은 '시티라이트', '파리의 여인/뉴욕의 왕', '채플린 레뷔'를, 3편은 '키드', '써커스', '살인광시대'를 각각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사진과 포스터, 극장 예고편, 제작 노트, 기록 다큐멘터리 등을 부록(서플먼트)로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 워너홈비디오 코리아는 지난 1월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황금광 시대, '라임라이트' 등 4편이 들어있는 첫번째 박스세트를 출시한 바 있다.
부산 도심에서도 한복판인 중구 신창동 1가. 네모 반듯한 현대식 건물 사이로 팔작지붕을 이은 전통 목조건축 형태의 대웅전이 파묻힌 듯 들어서 있다. 처마 밑 공포에는 만(卍)자 무늬의 오색 팔각등이 걸려 있고 선사의 게송을 담은 주련이 기둥을 장식하고 있지만, 좌우로 고개를 돌려보면 안마시술소ㆍ노래연습실ㆍ닭갈비ㆍ예식장 등 수행을 방해하는 업소 간판들이 가득하다. 이곳은 재단법인 화쟁교원의 중심 사찰인 대각사(大覺寺). 그런데 정문 편액이 무심사(無心寺)로 바뀐 것은 물론 대웅전 현판 아래로는 `도시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드림시티 투자자를 위한 사업설명회'란 글씨가 쓰인 플래카드와 웅장한 15층 주상복합건물의 조감도가 내걸렸다. 대웅전 오른편의 종무소 건물도 대륙개발 분양사무소로 탈바꿈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신성한 절까지 부동산 열풍에 휩싸이다니…"하며 혀를 끌끌 차고 지나간다. 지난달 29일 오후 이곳에서는 영화 `달마야, 서울 가자'(공동제작 타이거픽처스ㆍ씨네월드)의 촬영이 이뤄졌다. 편액이 바뀌고 현수막이 내걸린 것도 영화 촬영 때문에 임시로 꾸민 것. 2월 15일 대각사에서 촬영을 시작한 `달마야, 서울 가자'는 2001년 빅히트작 `달마야 놀자
한국공예·디자인협회 남양주시지부(지부장 최성신)가 창립회원전으로 '우리공예 어울림'전을 마련한다. 3월 4일부터 10일까지 남양주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회원전에는 권승자 문관순 임송순 임춘옥 엄춘자 이명옥 장애란 장선자 허경애 최성신 등 회원 10명을 비롯해 초대작가 유중기 홍성중 강성구 등이 참여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도자기 40여 점과 나전칠기, 한지공예 7점 등으로 한자리에 어울려 있는 우리공예의 참 모습을 통해 전통적 색채가 강한 공예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수원에 본회를 두고 활동중인 한국공예·디자인협회는 도자기뿐 아니라 알공예, 한지공예, 종이접기, 또 도자기 디자인 등의 부야도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창립된 남양주시지부는 남양주뿐 아니라 경기북부지역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이번 작품전을 통해 공식 지부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최 지부장은 "현재 남양시지부에는 30년이 넘은 초로의 작가부터 이제 5년 정도가 지난 신참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있다"며 "세대나 작품성향을 떠나 지역사회 공예 예술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031)591-4519
책 디자인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커버만 신경 쓰는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가 아닌 하나의 '아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 서양중세 전통 수제 아티스트북의 전통을 잇는 일명 'fine art'가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안양 롯데화랑이 '파인 아트' 개념을 도입한 이명숙의 작품을 공개한다. 5일부터 11일까지 북 아티스트인 이 씨의 7번째 개인전을 통해 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 요소를 더욱 발전시켜 전자책, 비디오와 컴퓨터 등의 매체로 새로운 아티스트의 개념을 발전적으로 확장시킨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이씨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아티스트북(아트북)의 개념을 도입한 이 분야 최고의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일부 왜곡된 개념을 바로잡기 위해 그동안 강의를 통해 강조해온 아티스트북 관련 내용을 안내책으로 집필중으로, 곧 출간될 예정이다. (031)271-2715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는 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지역 원로 및 중견작가 9명을 초청, 봄 풍경을 서양화와 한국화 작품으로 선보이는 신춘기획 '봄의 소리'전을 연다. 참여작가는 노희정, 홍윤표, 김재열 등 원로를 비롯해 서양화 전운영, 정용일, 고진오, 한국화에 이환범, 박정렬, 이창구 등이다. 이들이 새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자연 풍경과 이미지들을 표현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현재 인천시 초대작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희정 화백은 '동강의 봄빛'을 주제로 동강 계곡을 따라 전해오는 봄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와 기운들을 절제된 붓 터치의 유화작품으로 고스란히 옮겨놓고 있다. 인하대 이환범 교수는 목련꽃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의 봄 풍경을 수묵과 여리고 싱그러운 담채로 표현, 관람객들에게 한발 앞서 다가온 봄소식을 전한다. 우리 농촌의 봄 풍경을 각기 색다른 표현으로 선보인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 할만하다. 김재열은 샛노란 봄꽃으로 들판에 펼쳐 놓여진 화사함을 수채로 표현한 '봄이오면'을, 고진오는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고즈넉한 산촌 마을을 유화작품으로, 박정렬은 이제 막 분주해지는 농민들과 다시 일궈지고 파종이 되는 흙 위에서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