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전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 진다. 올해 오산시 원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바로 이러한 경우다. 지게차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가 가스폭발 화재로 이어져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오산시에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를 분석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대비 44%나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담배꽁초, 불장난, 음식물조리, 화원방치, 쓰레기 소각 등으로 나타났다. 평소 우리 속담에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탑이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연하자면 아무리 훌륭한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잘 관리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사소한 부주의로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한다면 너무나 억울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연초부터 오산소방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피해를 10% 저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재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주변의 자그마한 불씨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또한 화재발생시 소방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초동조치가 중요하다. 더구나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흔히들 감사(監査)를 받는다고 하면 다들 걱정이 많다. 예산을 부적 정하게 집행하거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여 국가와 국민에게 공평무사하게 사무를 집행하였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이 감사가 아닌가? 감사의 기원은, 기원전 4천5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함무라비 법전에 의해 모든 상업거래에 대해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계약 당사자와 관련 증인을 함께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감사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 태종 무열왕 6년 사정부(司正部)를 설치하여 백관의 불법을 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시대적인 감사개념 역시 변화되고 있는데 전통적인 감사는 회계감사 및 법규준수 여부 등에 대한 합법성 감사에 초점을 두었으나 현재는 공공의 책임성이 강조되면서 성과감사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분석·평가 및 자문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감사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점차 변화하여 종래 사후적발 기능보다 문제나 비리 등 부적정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지도하는 기능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저질러진 잘못에 대한 처벌보다는 그러한 잘못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통제장치 중 업무검증을 통하여 예방하는 것
몇 년 전부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공무원과 공공기관단체에 청렴부패지수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모든 공직자들이 청렴해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자는데 반대할 사람 그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1등을 한 기관은 좋겠지만 꼴찌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는가. 1등을 했다고 해서 영원히 일등은 아닐 것이다. 그걸 지키기 위해 별별 노력을 다하겠지 과연 그렇게 해서 진정한 의미의 청렴이 가능할까?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물이 넘친다고 해서 찬물을 붓는다고 해결이 될까? 물론 잠시 동안은 물이 넘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끓는 물은 또 넘칠 것이다. 아궁이의 불을 빼내야 끓는 물이 넘치지 않을 것이다. 청렴하자고 구호를 외친다고 가능하다면 매일 외치고 다닐 것이다. 비리의 근본을 찾아내어 그것을 해결해줘야 가능할 것이다. 내가 공직에 입문한지 올해로 33년이 되어간다. 20여 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99% 비리가 없어졌다고 자부한다.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온 연못이 흙탕물이 된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미꾸라지를 없애야 할까? 연못을 없애야 할까? 너무도 공직사회에서 청렴을 강조하다보니 국민들 눈에 과연 공직사회가 청렴하겠다는…
요즘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매스컴이나 신문지상에는 관련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그 중 흔히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화재사고가 지난 한해만 4만7천여 건이 넘었으며, 2010년 1월에만 4천171건이 발생, 2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보호자의 도움 없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화재 시 큰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령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15년 후면 65세 이상의 노년층 인구가 14%를 웃도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그 7년 후엔 노년층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듬에 따라 각종 문제들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금 당장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 또한 중요하지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가정 내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의 불행한 화재사고의 예방에 대해 중요한 몇 가지를 알아봤다. 하나,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부엌에는 가스누출 경보기나 화재경보기를 설치해 경고 신호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한다. 둘. 콘센트에는 규정에 맞는 전열 기구를 사용해야 하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덮개
“공부란 무엇인가?” 조선시대 명종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공(工)은 여공(女工)의 공(工)자와 같고, 부(夫)는 농부(農夫)의 부(夫)자와 같습니다. 말하자면 사람이 학문을 하는 것은 여공이 부지런히 길쌈을 하고, 농부가 힘써 농사를 짓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찬관(參贊官 : 경연에서 경서 강론 등에 참여했던 정3품의 당상관)으로 입시했던 조원수(趙元秀)가 한 말이다. 왕의 질문에 조원수를 빼놓고는 아무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조원수의 답은 훌륭한 답변으로 인정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여기에서 ‘공부’라는 말은 문화(文化)를 의미하는 서양의 컬처(Culture)와 유사한 해석이다. 컬처는 경작(耕作)을 뜻하는 말로, 농사를 지어 곡물을 생산하는 것처럼 정신활동을 통해 어떤 가치를 생산한다는 뜻이다. 컬처와 공부가 모두 농사짓는 활동에서 연유된 말이란 사실이 더욱 흥미롭다. 공부(工夫)는 공부(功夫)와도 통용됐는데, 조선시대에는 공부(工夫)라는 어휘가 더 많이 쓰였다. 배우고 익힌다고 하는데 습(習)에 대한 해석도 이와 유사하다. ‘습’자는 깃우(羽)와
소방관인 나는 일반인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밥을 먹으러 음식점에 들어갈 때나 물건을 사기 위해 판매시설을 이용할 때, 난 비상구 위치나 소방시설에 먼저 눈길이 간다. 그중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소방시설은 옥내소화전이다. 옥내소화전설비는 중기화재로 성장하기 전이나 중기화재 단계에서 소방대원이 소화 작업을 실시하기 전, ‘거주자 또는 자위소방대원’이 직접 화재 초기단계에서 신속하게 진화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방호 공간 내부의 적절한 위치에 설치하는 수동식 고정소화설비다. 따라서 화재발생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옥내 소화전의 작동이 용이하도록 유지 및 관리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경제 불황 등으로 옥내소화전 관창 등의 도난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화재 발생시 부속품이 없어 신속히 소화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 옥내소화전의 주요 구성품이 무엇인지 작동은 어떻게 하는지 숙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것도 문제다. 옥내 소화전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①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를 알리기 위해 발신기 스위치를 누른다. ②소화전 문을 열
며칠 전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아들 녀석과 단 둘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모처럼의 여행이라 모든 일정을 아들에게 맞췄다. 아들은 많은 것을 체험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나는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열심히 운전을 해야만 했다. 이렇게 아들과 보낸 며칠이 참으로 행복했지만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아들에게 자연의 넉넉함과 푸른 초록의 마음을 갖도록 좀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버지로서의 바람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느림의 도시, 즉 슬로시티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느림이란 환경, 자연, 시간, 계절, 우리 자신에 대한 존중의 다른 이름이다. 그런 것들을 조화롭게 해서 살아가는 ‘달콤한 인생’이 바로 느림이다. ‘느리게 살자’는 ‘슬로시티 운동’을 창안한 이탈리아의 파올로 사투르니니 전 그레베 인 키안티 시장은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집에서 태어나 느릿느릿 살아가는 사람이다. 평소 e메일도 잘 쓰지 않고, 전화도 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천성이 느긋하지만 시장으로 재직한 15년간은 무척 바쁘게 보냈고 2002년 ‘슬로시티’
우리나라의 자동차 대수는 2008년 1천654만대에서 오는 2020년 2천200만대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기준 자동차 보유대수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총 도로연장이나 운행거리를 감안할 경우 열악한 교통여건이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나라의 도로(㎞)당 자동차대수는 161대로, 독일(213대)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이웃 일본의 도로 1㎞당 63대에 비해 2.5배 이상 많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작용 중 하나가 주·정차 문제이며, 이는 인구 밀도가 높고 도로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불법 주·정차는 위급한 상황 시 소방차의 출동로 확보를 방해하는데 문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에는 유사시에 소방차가 진입해 원활한 소방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소방차 전용 주차공간을 황색 선으로 표시해 두고 있으나 이곳도 유명무실하다. 심각한 주차난으로 일반 차량들이 이곳에 주차를 하기 때문이며 소화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본래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하식 소화전의 경우 차량이 소화전을 덮고 있어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소방관들은 항시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
신록의 계절! 창밖으로 길게 펼쳐진 인천 앞바다의 웅장한 인천대교 106년 만에 개방된 팔미도 앞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가롭게 항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해 바다의 평온함을 더해 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가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민·관·군 할 것 없이 다시는 이땅에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부터 라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국가안보가 바로서야 국민의 생존권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경찰은 을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필자도 예외 없이 비상대기 근무에 동참해 지역 범죄예방과 범인검거는 물론 돌발사태에 대비, 중요시설과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역,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들이 편히 잠든 새벽시간에도 불꺼진 어두운 골목 범죄의 사각지대를 순찰하면서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치안수호를 위한 아름다운 봉사의 결실도 곧 우리들이 뿌린 씨앗이 물과 흙과 공기와 햇볕을 통해 영원히 이 땅에 깃들어 있다는 자연의 순리와 흐름과 같은 것이라는 인과관계의 이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역사를…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거늘 그 말에 지극히 공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온 세상 천지에 아름다운 자태로 바라보기조차 아까운 꽃들이 지천으로 피었다. 시인이 아니라도 저절로 시가 읊어질만한 감흥과 함께 자연 속에 지친 몸을 내팽개쳐 둬도 좋을 듯하다. 포천시는 웰빙 시대에 걸맞게 건강도 챙기고 녹색생활을 실천하고자 ‘두 바퀴로 만드는 녹색포천!’ 이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내걸고 공직자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필자 역시 본 취지에 동감하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중년을 넘긴 노신사가 반백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해 하면서도 20년이 훌쩍 지난 과거 시간으로의 여행을 되새기면서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내밟으며 활력을 충전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차량유지비도 줄일 수 있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의 환경정책에도 동참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니겠는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승해 지역에 따라 홍수와 물 부족,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고 식량자원의 감소로 기근의 위험과 오존층의 증가로 전염병과 질환이 만연되는 등 우리들이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해 인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