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오태석 씨가 4.3항쟁을 소재로 한 연극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를 사건의 현장 제주도에서 공연한다. 극단 목화레퍼토리(대표 오태석)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제주도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연극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를 무대에 올린다.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고 언어는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현지에서 호되게 검증받으려는 시도다. 제주도 공연에 이어 오는 11월7일부터 12월28일까지는 서울 대학로 아룽구지 극장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연극은 4.3항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모진 풍파를 겪어낸 제주도민들의 삶을 어수룩하기에 인간적인 성춘배와 짙은 생명력을 지닌 제주 여인 맹구자를 통해 재조명했다. 제주도 공연을 맞아 방언 부분을 보강하고 가족사 위주의 내용도 확장해, 서로 상처받은 제주도민들의 화해에 초점을 맞췄다. 주인공은 해방 직후 이승만 박사의 초상화와 태극기를 팔며 생활하던 성춘배와 만삭인 그의 아내 맹구자. 1948년 4월3일 자정 한라산 오름마다 불길이 타오르고 토벌대가 제주도에 진입하자 만삭인 맹구자는 남편을 산으로 피신시킨다. 그러나 산에서 토벌대에 붙잡힌 성춘배는 우라리에 불을 지른 방화범으로 오인돼, 20년 형을 선고받
MBC `스페셜'은 창사특집 5부작 다큐멘터리 `중국(中國)'을 11월 2일부터 5주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30분에 방송한다.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의 행보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소련, 미국에 이어 중국은 세계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해 놀라운 과학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는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래 매년 10%에 육박하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막강한 경제력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20세기가 미ㆍ소 양강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미국과 중국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5부작 `중국'에서는 안보와 경제 두 측면에서 한반도에 가장 큰 그늘을 드리우게 된 두 나라의 힘겨루기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방송된 연속기획 10부작 `미국'에 이은 특집 시리즈다. 제1부 `슈퍼 파워 차이나'(11월 2일)는 `잠에서 깨어난 용, 진정한 위기는 중국으로부터 온다'는 중국위협론의 실체와 함께 21세기는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우리에게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제2부 `메이드 인 차이나,세계정복은 가능한가'(9일)는 세계에서 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가을을 맞아 유럽 미국 등 해외의 팝 재즈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잇따라 국내에 소개됐다. 우선 덴마크 혼성밴드 아쿠아의 리드 싱어 리나가 솔로 데뷔앨범 `Play with me'를 냈다. 아쿠아는 `Barbie Girl'과 `Doctor Jones' 등을 히트시키면서 세계적으로 2천만장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한 인기 혼성밴드로 2년 전 해체됐다. 리나는 첫 솔로음반의 싱글을 세 번째 트랙 `It's Your Duty'로 정했다. 다소 복고적인 멜로디에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끄는 곡. 팝 펑크적 느낌이 가미된 첫 트랙 `Virgin Superstar'와 펑키한 느낌의 `Pants up' 등 리듬감 넘치는 곡 12곡을 실었다. 미국의 재즈 색소폰 주자 데이브 코즈의 신보 `Saxophonic'가 4년만에 나왔다. 그는 전작 `The Dance'에 임재범의 히트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편곡한 `Deeper than Love'를 실었고, 윤종신의 앨범에서 연주하는 등 한국팬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알토, 소프라노, 테너 색소폰 등을 모두 사용해 R&B, 펑크, 스무드재즈, 팝, 힙합 등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펑키한 연주곡 `Hone
조재현과 손창민이 영화 '맹부삼천지교'(제작 코리아 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출연한다. `맹부…'는 사채까지 얻어가며 강북 우등생인 아들을 위해 교육 환경이 좋은 강남으로 이사한 아버지 만수(조재현)가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조폭' 이웃 강두(손창민)와 벌이는 신경전을 그리는 코미디 영화. 조재현은 열렬한 부성의 소유자이자 동태 장수 맹만수로, 손창민은 시끄러운 이웃 강두로 각각 출연한다. '영어완전정복'의 각본을 쓴 바 있는 김지영 감독의 데뷔작이며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코리아 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제작 영화인 '맹부…'는 최근 시작된 촬영을 12월 중순까지 진행한 뒤 내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방송 3사가 개최한 문화사업을 분석한 결과 MBC가 가장 다양하게 자주 열었으며 그 다음이 SBS, KBS 순으로 나타났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문화연대가 29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 지상파 방송 3사 문화사업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 1992년부터 지난 8월까지 11년 동안 방송 3사의 문화사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BC가 개최한 문화행사가 775회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SBS는 528회, KBS는 222회로 나타났다. MBC는 종류도 다양했으며 전시, 공연, 시상, 어린이ㆍ청소년, 자선행사는 거의 매년 열리는 등 빈도 역시 잦았다. 종류별로는 MBC 마당놀이와 신파극을 비롯한 공연이 249회(32.1%)로 가장 많았고 국내외 도서전 및 미술대전 중국, 잉카문화 유물전 등 전시가 187회(24.1%)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밖에 시상(9.9%),어린이ㆍ청소년(9.9%), 후원(8.9%) 등이 뒤를 이었으며 강좌(6.2%),자선행사(4.1%) 등은 적은 편이었다. SBS는 528건 중 공연이 35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행사 편중이 심했다. 그 다음이 전시(78건)이었으며…
세계적인 차세대 록밴드 린킨 파크가 29일 오후 9시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린킨 파크는 지난해 2월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하드록상을 받은 6인조 그룹으로 조 한(DJ)이라는 한국 교포 3세 멤버가 있어 국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서태지가 프로듀싱한 록밴드 피아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오후 8시 50분께 묵직한 기타 사운드에 압도당하는 `Don't stay'를 부르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순간 1층 스탠딩 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껑충껑충' 점프하며 환호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이들은 최신작인 히트곡 `Somewhere I Belong'을 부르면서 록과 힙합을 접목한 본격 하드코어 음악으로 안내했다. 한국계 멤버 조 한(DJ)을 비롯해 마이크 시노다(MC), 체스터 베닝턴(보컬), 롭 버든(드럼), 브래드 델슨(기타), 피닉스(베이스) 등 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DJ와 랩과 보컬 및 연주에서 모두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보컬 체스터는 래퍼 마이크와 함께 무대가 좁은 듯 휘젓고 다녔으며 `우리는 여기 서울을 존경한다'는 멘트로 한국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은 `Ru
연예ㆍ오락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 PD들은 `!느낌표' `전파견문록'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을 바람직한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반면 이들은 `한밤의 TV연예' `강호동의 천생연분' `섹션TV 연예통신' 등을 시청자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평가했다. 이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인사이트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23일 방송사 TV 연예ㆍ오락프로그램 제작자 50명과 시민단체 모니터링 활동가 50명에게 물은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방송사 연예ㆍ오락 제작자들은 바람직한 연예ㆍ오락프로그램으로 `!느낌표'(22명), `전파견문록'(13명) `일요일 일요일밤에'(10명), `솔로몬의 선택'(9명) 등을 꼽았다. 이들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에 대해 제작자들은 `오락성'(38%), `유익한 정보 제공'(20%), `가족 프로그램'(20%) 등을 들었다. 방송사 예능 PD들이 연예ㆍ오락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오락성을 꼽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시청자 일원인 시민단체 모니터링 활동가들은 바람직한 연예ㆍ오락프로그램으로 `!느낌표'(29명), `도전 골든벨'(12명), `윤도현의 러브레터'(12명), `수요예술무대'(11명) 등으로 꼽아 예능 PD들과 조
해리포터 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전5권)의 1.2권이 발간 1주만에 각종 베스트셀러 발표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불사조 기사단」1.2권은 인터넷 서점 YES24(www.yes24.com)가 지난 23-29일 판매량 기준으로 집계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으며, 교보문고가 발표한 주간(22-28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2위「나무」와 판매량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YES24는 한 주간 「..불사조 기사단」의 판매량이 대략 1만3천 부로 「나무」판매량(약 1천300부)의 10배 정도라고 밝혔으며, 교보문고도 3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했다. YES24 측은 해리포터 5탄이 다음달에 1주일 간격으로 나오고 '책선물'이 많은 연말연시까지 겹쳐 앞으로 3개월 이상 1위 유지는 수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헌 여성부 차관은 정부의 호주제 폐지 방침과 관련, "일부에서 호주제 폐지로 성과 본이 바뀌면 근친혼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기우"라고 말했다. 안 차관은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의 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만 어떤 경우에도 부성을 따라야 하는 강제 조항을 바꾸자는 것이 이번 민법 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차관은 "그렇다고 해도 외국의 예를 보거나 우리 국민의 정서를 봐도 97% 이상이 그대로 부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조사가 있다"며 "호주제가 폐지돼도 새로운 신분등록제가 생기고 사적으로 족보제 유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을 정부가 지원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안 차관은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은 양성평등을 위한 계몽운동 차원이며 이번 개정안에도 그런 취지가 반영됐다"며 "그러나 계몽차원을 넘어 제도화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그는 "국회의원 대부분이 호주제 폐지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어렵사리 개정안을 만들었으니 심도있는 토의를 거쳐 곧 통
조선 초기 과거제도를 통해 중앙정부에 진출한 신흥사대부들의 출신지역이 대부분 영남, 호남, 호서(지금의 충청도) 등 중부이남 지역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신여대 오종록 교수는 논문 `조선 초엽의 정치세력 연구'에서 조선 초기 중앙정부의 요직에 진출했던 신흥사대부들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왕과 혈연관계에 있는 인사나 개국공신 등을 제외하면 90% 이상이 영남, 호남, 호서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에 따르면 이들 지역 출신 신흥사대부가 정계진출이 많았던데는 당시 중부이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농지개발과 높아진 농업 생산성으로 신흥사대부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것. 오 교수는 "14세기 후반에 들면서 중부 이남지역을 중심으로 저습지 지역까지 농지로 개발되는 등 농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들 지역의 신흥사대부들은 농업을 통해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학문에 힘써 과거시험을 통해 정계에 진출한 인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은 중요 관직의 인물들이 사망했을 경우 사관에 의해 왕조실록에 망자의 출신지역과 주요사항을 기록한 `졸기(卒記)'를 분석해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가 논문에 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