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개월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기한을 6월 말로 정했지만 인천을 포함한 전국 의료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현장을 떠난 인천지역 전공의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고, 병원들은 정부의 사직 처리 기한에 대한 공문조차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련병원 11곳 전공의 541명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인원은 42명이다. 나머지 499명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앞서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정부는 전공의들의 사직 기한을 6월 말로 정했다. 6월 말까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사직 처리를 하지만 돌아올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직 기한을 6월 말로 정한 이유는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전공의 수련 일정 때문이다. 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수련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7월에 모집 공고를 내야하기 때문에 6월 말까지는 병원별로 결원·충원 인원을 파악해야 한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사직 처리되는 전공의들의 수를 파악한 뒤 최종 처분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도 인천지역 전공
“공사장에 폐기물이 쌓여있는데 언제 치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찾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 1구역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 곳곳에 원인 모를 언덕이 만들어져 있다. 이 흙더미들은 대부분 깨진 콘크리트와 나무뿌리 등으로 이뤄진 모습이다. 공사장 입구 인근에는 음료수 캔과 과자봉지, 주인 잃은 신발 한 짝, 냄비 뚜껑 등 주변에서 버린 듯한 일반 생활폐기물이 산더미다. 왼쪽 한편에는 흙더미가 일렬로 쌓여있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검은색 그물망이 흙더미를 에워싸고 있으나, 일부일 뿐이다. 덮개가 없거나 전부 가리지 못해 바람이 불면 그대로 훅 먼지가 흩날릴 수 있는 모습이다. 인근 주민인 A씨는 “쓰레기가 계속 방치돼 있을까 봐 신경 쓰인다”며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들이 들어서 있는 만큼 최대한 먼지 발생 등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풍과 함께 장맛비도 찾아왔다. 먼지가 날리는 건 기본이고 빗물을 따라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이 자칫 주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서해5도와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시행사인 아이월드 관
민주노총 인천지부가 지난 24일에 발생한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의 끔찍한 죽음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법파견과 안전 사각지대의 문제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일임을 경고하고 있다”며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노동환경에서 일용직 이주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업무교육이나 안전교육이 이뤄졌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는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이다. 외국인 사망자 중 중국인이 17명, 라오스인 1명 등이었다. 노조에 따르면 참사 당시 아리셀에 1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다. 등록한 상시 고용인원은 43명뿐이었다. 아리셀은 ‘외국인 고용허가 대상 사업장’도 파견허용 업종도 아니었다. 게다가 인력을 공급했던 메이셀은 무허가 파견업체였다. 또 아리셀은 노동부 분류 ‘고위험 사업장’이었지만, 지난 5년간 한 번도 산업안전감독을 받지 않았다. 최근 6년 동안 취급하는 유해화학물질의 양이 3배 이상 늘어 150톤을 넘어섰지만, 관계기관의 제대로 된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2015년 남
남동구가 추진해 온 2층짜리 만수 복개 1공영 주차장 건립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애초에 설계가 잘 못된 탓인데 구는 이제와 새 땅을 찾고 있다. 구는 기존 부지 위가 아닌 바깥의 도로 쪽으로 기둥을 빼 2단 입체식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끝내 안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새로운 땅을 찾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낡은 하수박스를 피해 부지의 바깥 쪽 도로에 기둥을 세워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까지 마쳤었다. 하지만 이번엔 차량이 주차시설로 오르내리는 통로(슬로프)가 하수박스와 닿게 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주차시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노후된 하수박스를 보강해야 한다. 하수박스를 보강해 건축물을 올리더라도 당초 사업비 54억 8000만 원에서 예산이 2~3배 더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구는 결국 새 필지를 찾는 게 현실·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구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로 대여섯 필지가 뭉쳐 있는 데를 찾는 중이었고 적합한 장소를 몇 군데 봐 놓았다”며 “매입하게 될 곳이 나대지가 아닌 이상 건물 철거 후 우선 지평식 주차장으로라도 임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되는 사업비가…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의 상업3블록 학교용지 복원 요구에 김교흥(서구갑) 국회의원이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오전 인천 서구 가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마련한 '루원시티 상업3블록 건축허가 불허 및 학교용지 복원을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학령인구 재검토와 건축위 심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루원시티 상업3블록은 당초 초등학교가 신설될 용지였으나 지난 4월 열린 인천시 건축위 심의에서 오피스텔만 5개 동(1100여 세대)을 짓는 것으로 통과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 건축위 심의를 통과한 상업3블록은 사업자가 서구청에 신청한 건축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공사착공이 가능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서구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번주 초 '상업3블록 건축허가' 관련, 주민들의 민원사항 및 학생 수용 등을 포함한 내용으로 공문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상업3블록 건축위 심의에 앞서 예상 학령인구를 237명으로 계산하고, 인근 봉수초에서 소화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2024년 5월 기준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상업3블록
인천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등재 목록에 등록할 인천 갯벌들을 정해야 하는데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갯벌·영종갯벌·송도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추진단’은 7월까지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 목록에 등록할 갯벌들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지난 2021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등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며 2026년까지 인천 갯벌을 포함해 구역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시는 인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경우 생태계 보호를 비롯한 관광자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천 갯벌 보전 및 이용 방안 수립용역’을 착수하는 등 세계자연유산에 인천 갯벌을 등재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당 군·구의 입장은 다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 갯벌에 대한 각종 규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갯벌 인근 주민들과 어업인들은 개발사업에 따른 재산권 행사나 조업활
공항철도는 최근 지니뮤직을 통해 여행할 때 듣기 좋은 ‘직통열차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3분 동안 논스톱으로 운행된다. 이번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직통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43분 동안 공항철도와 함께 행복한 여행의 시작을 느낄 수 있는 13곡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다음달 7일까지 10일 간 공항철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AREX 플리 속 너의 최애는?’ 댓글 공유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 중 60명을 추첨해 ▲직통열차 왕복 승차권 ▲공항철도 캐릭터 교통카드 ▲지니뮤직 1개월 무료 이용권을 각각 20명씩 증정한다. 이소영 공항철도 마케팅팀장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여행의 설레임과 즐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니뮤직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여행성수기에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직통열차를 타고 떠나시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인천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인해 피해 신고가 22건 접수됐다. 3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풍·호우 피해 등의 신고가 22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 내용은 나무 전도 2건, 현수막 탈락 1건, 하수도 역류로 인한 배수 1건, 빗물 누수 및 공사 펜스 탈락 등의 안전조치 18건이다. 29일 8시 5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 지하에서 하수구가 역류했다. 이에 소방당국이 2톤가량의 배수 조치를 했다. 또 오후 11시 34분쯤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공원에 있는 나무가 쓰러졌다. 이외에도 같은 날 동구와 서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등 인천 곳곳에서 하수구가 역류하고 현수막이 떨어지는 등 1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3시 15분 미추홀구 숭의동 장안사거리에서 현수막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또 오전 9시 18분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펜스가 떨어져 안전조치를 하는 등 모두 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8시 32분쯤 “오늘 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하천변·저지대 등 접근금지, 위험 징후 발생 시 즉시 대피, 외출 자제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28일 제295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남촌산단 그린벨트 해제를 뼈대로 하는 ‘도시관리계획 용도구역 GB 결정 변경안 의견 청취’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년째 지지부진한 남촌산단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남동구 남촌동 625-31번지 일대 개발제한구역인 25만 6616㎡ 부지를 해제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남촌산단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동력을 얻은 만큼 곧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그린벨트 해제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발은 여전히 변수인 상황이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남촌산단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해 2020년 ‘도시관리계획(용도구역 개발제한구역) 결정안’ 첫 공고를 냈다. 하지만 시의 계획은 개발제한구역 인근 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발로 매번 무산돼 왔다. 이들은 사업예정지 반경 2㎞ 안에 주거밀집지역과 학교 15곳이 있는데, 발암물질 현황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시민 건강권과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출자금 소진
인천 연수구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학동 행정복지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청사 준공식을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지난 17일부터 신청사 업무를 개시한 청학동 행정복지센터는 행정복지센터와 돌봄센터, 공영주차장이 공존하는 복합청사로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자 민원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 청학동은 1994년 7월 연수동으로부터 분동된 이래 융신모자원(현 푸르뫼맘앤키즈) 봉제공장 건물을 임시청사로 빌려 사용하다가 그해 8월 현재 청학동 구청사 건물로 이전했다. 이후 30년 만에 신축된 청학동 신청사는 연면적 4474.71㎡에 지하 1층의 공영주차장, 1층 종합민원실, 2층 주민자치센터와 돌봄센터, 실버카페, 3층 요리교실과 대회의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시·구의원, 주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청학동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과 신청사의 출발을 축하했다. 개청식은 연수구립전통예술단의 길놀이 풍악을 시작으로 청학동 발전을 기원하는 신명 나는 거리 행진에 이어 본행사로 경과보고와 기념사 및 축사, 기념식수와 테이프컷팅 순으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