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의 눈빛이 달라졌다. 「장군의 아들」의 하야시,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 「비천무」의 자하랑 등 그동안 비극적 운명을 가진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그가 「블루」에서는 눈에 힘을 뺀 것. '해양 액션영화' 「블루」의 시사회가 열린 22일 오후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현준은 황장군이나 하야시보다는 영화 속의 '김준'과 더 닮아있었다. 세계 최강의 잠수부대 SSU를 다룬 「블루」에서 김준 대위는 군인 특유의 카리스마보다는 자유로움으로 가득 찬 인물. 이정국 감독이나 공형진 등 동료배우들에 따르면 욕쟁이며 장난기 많은 김준이 신현준의 실재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입에 욕을 붙이는 게 힘들었다"며 너스레다.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어서 해군의 지원을 받는 이 영화의 촬영 도중에도 군인들로부터 유난히 '따뜻한' 관심을 받았다는 그는 실제로는 군대를 '못 갔다'고. "독자인 데다 시력이 너무 안 좋아서 군대를 못 갔어요. 그래서 훈련도 남들보다 더 힘들게 받았어요. 원사니 대위니 하는 계급도 잘 몰랐을 정도니까요" 촬영 도중 제일 힘들었다고 밝힌 것은 영화의 후반부에 주로 등장하는 잠수장면. "잠수했다 물 위로 올라올 때 귀가 찢어지는…
SBS 수목드라마「올인」이 지난 22일 시청률 20.6%을 기록해 같은 시간대 MBC「눈사람」(18.7%)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20.6%)는 지난주「올인」의 평균시청률 17.6%보다 3.0% 상승한 시청률이다. 「올인」의 시청률 상승은 22일 방송부터 성인연기자 이병헌, 송혜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여성 시청자층에서 상승폭이 컸던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인」은 여자 30대(20.2%), 여자 20대(13.9%)순으로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고, 지난 16일과 비교해 가장 시청률 상승폭이 컸던 연령층 또한 여자 30대(4.6% 상승)와 여자 20대(4.5% 상승)인 것으로 조사됐다. MBC「눈사람」(18.7%)과 KBS2「장희빈」(11.3%)은 「올인」의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받아 지난 16일보다 각각 3.7%, 0.9% 하락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올인」이 22.1%로 「눈사람」(21.4%)과 「장희빈」(10.2%)을 앞질렀다.
배우 박정자씨의 개인 후원회인 꽃봉지회가 주는 '제7회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로 박지일(43)씨가 선정됐다. 박씨는 지난해 꽃봉지회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맡긴 기부금으로 조성된 '문예진흥원 꽃봉지회 배우사랑기금'의 첫 수혜자가 됐다. 부산 출신인 박씨는 동아대를 나와 86년 「죽음의 무대」로 연극에 데뷔했고 「죄와 벌」「슬픔의 노래」 등에 출연하며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서울공연예술제 연기상, 히서연극상 등 많은 상을 탔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3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다.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세례를 받았지만 신앙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교회로 돌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곧 발간될 예정인 「사목」2월호(천주교중앙협의회출판사刊)와 인터뷰에서 "노 당선자도 세례를 받았으니 만큼 신앙을 다시 찾아 이 어려운 시기에 하느님께 기도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늘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지혜를 간청해야 올바른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이끌어갈 위정자에게는 참으로 슬기와 지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1986년 부산 당감성당에서 영세해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얻었으나 신앙생활은 하지 않는 '냉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통령선거 때 '종교편력'을 놓고 한나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어릴 때 불교도 믿었고 아버지가 교회 집사여서 교회도 다녀봤고 존경하는 신부님에게서 영세도 했으나 믿음을 못 지키고 어물어물해 신부님이나 목사님, 스님들을 만나면 난감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 추기경은 복제인간 등 생명윤리 문제와 관련, "인간복제는 반윤리적, 반도덕적일 뿐 아니라 인간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재화가 이중섭(1916-1956)의 원화 등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제주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전시관에 다수 기증된다. 서귀포시는 23일 "서울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대표가 '풍경' 등 이중섭의 작품 7점을 비롯해 박수근 판화 2점 등 모두 50점을 이중섭전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증협약서 교환은 이날 오후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서귀포시는 "이 대표가 기증 의사를 최근 전해왔다"면서 "이번 기증으로 이중섭전시관은 원화 확보의 숙원을 이루는 것은 물론 작가의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증작에는 김환기, 박수근, 김병기, 박생광, 장이석, 박영선, 이응노, 변시지, 중광, 유영국, 장욱진, 최영림, 하인두, 한묵 등 이중섭과 교분이 두터웠던 화가 28명의 작품 43점이 포함돼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중섭전시관은 지난해 11월 서귀포시가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건평 200여평 규모로 그의 생가가 보존돼 있는 서귀포동에 개관했으나 원화가 없이 복사본만 일부 전시, 안타까움을 사왔다. 평양 출신인 이중섭은 한국전쟁중인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머물며 담뱃갑 은박지에…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朴景利.77)씨가 9년만에 신작 소설을 내놓는다. 『현대문학』은 4월호부터 박씨의 신작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연재한다고 23일 밝혔다. 「나비야 청산가자」는 박씨의 대표작인 「토지」(총5부) 완간 이후 9년만의 첫 소설이다. 「토지」는 제1부가 『현대문학』(1969년 9월호-1972년 1월호)에 연재된 것을 시작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되다 25년만인 1994년 8월 15일자 문화일보에서 전체 5부가 마무리됐다. 박씨는 「토지」완간 이후 이따금 시, 수필, 기행문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소설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문학』편집부는 "박경리 선생이 긴 침묵의 시간을 깨고 다시 심혈을 기울여 쓰시게 될 작품을 예고하면서 모든 독자들의 큰 성원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이달초 인터넷 교보문고가 실시한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국내 작가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낮시간을 재방송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방송시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KBS.MBC.SBS 등 3개 방송사가 올들어 22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낮 12시부터 오후 4시사이 편성한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재방송인 것으로 파악됐다. SBS는 연초인 2∼3일 신년특별기획을 내보낸 뒤 이후 '앙코르다큐' 제목아래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1편,「이민」4편, 「세계의 명문대학」2편,「우리의 미래 영유아 교육」3편, 「미래의 도전, 영어교육」2편, 「젊은은 하나, 한일병영체험」1편 등 다큐멘터리 재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오후 정규방송시간 직전인 오후 3시10분에는 겨울방학 특선만화를 방송하고 있다. KBS 2TV와 KBS 1TV도 낮시간대 방송에서 재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내보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KBS 2TV는 2∼10일 방학기획 「시간여행 역사속으로」를 방송했으나 이후 '방학 앙코르'를 제목으로 「도전 지구탐험대」6편, 「도전 골든벨」과 「뿌리깊은 나무」각 1편을 내보내며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운용하고 있다. 반면 KBS 1TV는 2∼10일 「도전 골든벨」을 재방송해오다 13일부터 방학기획 「서바이벌 역사퀴즈」 시리즈로 편
비디오점 체인 영화마을이 13∼19일 비디오 대여횟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극장가 최고 히트작 '가문의 영광'이 4주째 정상을 질주했다. 4주 연속 수위는 지난해 히트작 '맨 인 블랙2' '스파이더맨'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달마야 놀자' 등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지난주 11위에 랭크된 숀 펜 주연의 '아이 엠 샘'은 2위로 수직상승했고 지난주 8위였던 '프릭스'와 새로 출시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차례로 3ㆍ4위에 올랐다. 새로 출시된 비디오 중에서는 한국영화 '밀애'와 '하얀 방'이 각각 13위와 15위로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다음은 20위까지의 순위. 1.가문의 영광(코미디ㆍ정흥순) 2.아이 엠 샘(드라마ㆍ제시 넬슨) 3.프릭스(액션ㆍ엘로리 엘케엠) 4.마이너리티 리포트(SFㆍ스티븐 스필버그) 5.스틸(액션ㆍ제라르 피레) 6.썸 오브 올 피어스(액션ㆍ필 앨든 로빈슨) 7.K-19(스릴러ㆍ캐슬린 비글로) 8.집으로…(드라마ㆍ이정향) 9.중독(드라마ㆍ박영훈) 10.레인 오브 파이어(액션ㆍ롭 바우만) 11.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애니메이션ㆍ미야자키 하야오) 12.맨 인 블랙2(코미디ㆍ배리 소넨필드) 13.밀애(드라
재즈 뮤지컬 '시카고(Chicago)'가 제60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ㆍ여주연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작품을 그린 '세월(The Hours)'은 최우수 극영화상과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로 분한 니콜 키드먼을 여우주연상으로 배출하고 2관왕이 됐다. 화면을 태워버릴 듯 한 관능과 쇼 비즈니스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시카고는 19일 저녁(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최고의 뮤지컬/코미디 영예와 함께 리처드 기어, 르네 젤위거를 각각 최우수 남녀주연배우로 탄생시켰다. 젤위거는 1980년 '크래머 대 크래머' 'The Franch Lieutenant' 'Woman(1982년)' '소피의 선택(1984년)' 수상에 이어 골든 글로브상만 이번이 네번째다.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dt)'에서 은퇴한 60대 보험 외판원으로 열연한 잭 니콜슨은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점친 대로 두 작품은 극영화와 뮤지컬-코미디부문을 양분해 오는 3월23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AMPAS
모 대학 교수가 단원 김홍도(金弘道ㆍ1745~1806)의 작품을 도난당했다며 신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2일 모 대학 의과대 교수 A(60)씨가 최근 가로 23㎝ㆍ세로 45㎝ 크기의 단원 김홍도 작품 1점을 도난당했다고 신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분실된 작품은 A교수의 어머니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작년 10월 어머니가 숨진 뒤 12월초 A씨 등 6남매가 어머니의 집에 모여 재산상속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도난 사실을 알게 됐고, 한달뒤인 지난 7일 도난 신고를 했다. A교수는 작품의 크기를 적시, "좌측에는 한 남자가 배를 타고 가는 모습이, 우측에는 한문으로 글씨가 쓰여 있다"며 "감정을 받지는 않았으나 김홍도의 진품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당초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A씨의 어머니 주변 인물들과 함께 인사동 일대 고미술품상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술 전문업계에 따르면 도난당한 작품이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인 단원의 진품일 경우 최소 수천만원대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