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올해 `좋은 영화보기'란 이름으로 회고전을 마련할 명배우와 명감독 10명씩을 선정했다. 2003년의 명배우 가운데는 인기 탤런트로 더 잘 알려진 이순재ㆍ최불암ㆍ전양자ㆍ이낙훈을 비롯해 인기 코미디언이자 명 사회자였던 곽규석씨, 액션영화와 토속 에로물의 스타 이대근, 육체파 배우 우연정과 노경희, 청순한 마스크의 안인숙, 서구적 분위기의 나오미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의 명감독은 이강천, 고영남, 김기, 이상언, 김영효, 최영철, 최인현, 이장호, 이원세, 김호선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상영작 목록 선정과 필름 확보 등을 마친 뒤 3월부터 매달 5일씩 명배우 명감독의 회고전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흥행 보증수표' 한석규의 4년 만의 복귀, 체코와 포르투갈 현지 로케, 분단상황을 소재로 한 줄거리, 톱스타 고소영의 가세. 이만하면 23일 개봉될 「이중간첩」(제작 쿠앤필름ㆍ힘픽쳐스)이 「쉬리」의 신화 재현을 꿈꿀 만한 초대형 프로젝트로서 손색이 없다. 「가문의 영광」이나 「색즉시공」 등 가벼운 코미디의 성공을 지켜보며 불안한 시선을 감출 수 없었던 영화 팬들도 정통 드라마의 부활을 기대할 법하다. 영화는 79년 4월 김일성광장에서 펼쳐지는 북한의 인민군 창설 기념 퍼레이드 화면으로 시작된다. 절도있는 동작으로 분열 행진을 벌이는 대오의 앞자리에 림병호(한석규)의 모습이 비친다. 이어 장소는 바뀌어 80년 6월 동베를린 검문초소.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던 병호는 북한측 요원의 추격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서울로 송환된 그는 위장귀순의 의심을 받아 혹독한 고문을 당한 뒤 남한의 정보기관에서 일하게 된다. 원하던 자유를 찾아왔으나 림병호의 얼굴에는 불안과 초조가 가시지 않는다. 매일 밤 라디오의 클래식 프로그램에 귀를 기울이던 어느날 북한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비로소 기쁨에 몸을 떤다. 병호는 고정간첩인 라디오 DJ 윤수미(고소영)와 접촉하며 북파작전
찰리 채플린에서부터 현대 브로드웨이 스타들에 이르기까지 당대 인기 스타들을 품위있고 우아한 필치로 그려냈던 삽화가 앨 허쉬필드 화백이 20일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고인은 사망할 때까지 뉴욕타임스에서 70년 이상을 예술섹션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화를 그려왔다. 그는 항상 뉴욕 맨해튼 동쪽에 위치한 자신의 5층 건물 꼭대기층에서 1954년 구입한 이발소 의자에 앉아 홀로 일했다. 고인은 지난 2001년 12월에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그리고 있는 것이 과거 어느때 그렸던 것보다 항상 으뜸"이라며 "나는 오직 현재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허쉬필드 화백은 딸의 이름이기도 한 `니나'라는 단어를 자신의 삽화에 숨겨 독자들에게 심심풀이로 이를 찾아볼 것을 제안하는 `엉뚱함'도 보여주기도 했다. 삽화속의 `숨은 단어찾기'는 니나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 시작된 것. 그는 "처음 몇주일이 지난 뒤 이 방법이 신선하지 않다고 느껴져 그만 뒀는데 (다시 시작해 달라는) 전화와 전보를 받게됐다"고 말했다. 허쉬필드 화백은 평소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삽화를 그렸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1969년…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아, 첼리스트 나인희, 비올리스트 윤진원으로 구성된 '코리아 스트링 트리오'가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멘델스존 국제 콩쿠르에서 현악트리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멘델스존 콩쿠르는 베를린 정부가 주관하는 권위있는 대회로 빌헬름 박하우스(피아노), 막스 로스탈(바이올린), 라이너 쿠스미우(바이올린), 만하임 4중주단 등이 이 콩쿠르를 거쳐갔다. 김은아, 나인희, 윤진원은 모두 독일 쾰른 국립음대 대학원을 나왔으며 이중 김은아와 나인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1회 졸업생들이다. 코리아 스트링 트리오는 대회 입상 후 19일 베를린 콘서트 하우스에서 기념연주회를 가진 데 이어 다음달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다음달 24일 총무원장 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공식 선거기간은 열흘 전인 2월 14일부터이며 후보등록은 14-16일이다. 관음사 주지 종하 스님과 수덕사 주지인 법장 스님, 부산 내원정사 주지 정련 스님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며 교육원장 무비 스님,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관위원장인 지명 스님은 담화문을 통해 "제31대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 위상을 제고, 불교중흥을 이뤄야 하는 시기에 실시되는 만큼 역대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과거 일시 보였던 혼탁한 선거양상을 재현한다면 종도들은 본종단 나아가 불교교단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규정에 따르면 선거기간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종책.공약 등을 발표하지 못한다. 또 후보등록 후 선관위가 후보자 신상명세와 종책공약의 개요를 공식 홍보하는 것 외에 개별적 홍보.광고는 금지된다.
시인 김지하(62.명지대 석좌교수)씨가 계미년 새해를 열며「화두」(화남刊)라는 제목의 신간을 내놨다. '붉은 악마와 촛불'이라는 부제가 달린「화두」는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대학가 와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표된 그의 강연문, 기고문, 일본의 지성지 「세카이(세계)」와의 대담록, 그리고 '촛불'이라는 제목의 미발표 신작 원고를 한데 엮은 책. 지난해 한반도를 들끓게 했던 '붉은 악마'와 최근까지 이어진 '촛불시위'를 큰 주제로 우리 시대의 대표적 사상가가 이 땅의 지식인들과 보통 사람들에게 던지는 '신년 화두'인 셈이다. "내가 얘기하는 게 이 사회의 화두가 될까..사실 자신은 없지만 이 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해명이 안되는 거지..그래도 사회에서 나를 운동권의 선배, 지식인으로 불러주는데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 않겠어.." 21일 인사동에서 출간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김씨는 '화두'라는 제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가 무엇보다 '붉은 악마'와 '촛불'에 그토록 감명을 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700만이 거리에 뛰쳐나와 난리를 친 것은 단순히 월드컵이 아니라 '6월 개벽'이라고 불러
'장화홍련전'이나 '구미호' 쯤 되는 서양의 괴기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녀와 야수' '드라큘라'가 이 대열에 설 수 있을까. 그렇다면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의 얼굴을 하얀 오페라 가면에 가린 채 무대 뒤에서 여주인공의 모습을 훔쳐보는 '오페라의 유령'은 어떨까. 서양의 이 괴기담이 20만이 넘는 한국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6월 관객수 24만명을 끌어들였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그 감동의 무대가 경기도에서 다시 펼쳐진다. 주관사인 '좋은무대'는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의 계속되는 요청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연장공연을 실시, 22∼2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데 이어 25∼26일 이틀간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은 1911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동명 소설이다. 젊은 시절, 가스통 르루는 신문 기자로도 활동했었는데, 사실적인 묘사보다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감상적인 평을 많이 가미해 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그는 특유의 기사체 문장으로, 마치 직접 사건으로 뛰어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구성의 소설을 많이 발표했다. 오페라 하우스를 둘
영화 `이중간첩'으로 4년만에 관객들을 만난 한석규.
"겨울 방학의 마지막 대목 설 연휴를 잡아라" 설 특수를 앞둔 극장가가 국내외 대작들의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설 연휴를 '제압'하기 위한 '대박 경쟁'은 3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보다 1주일 먼저 시작된다. 각각 개봉 첫주 주도권을 선점해 '빅 시즌'의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5-26일 주말을 개봉주로 잡은 영화는 한국영화 「이중간첩」(제작 쿠앤필름, 힘픽쳐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치 미 이프 유 캔」, 중국영화 「영웅」. 여기에 색다른 공포영화 「큐브2」와 우디앨런 감독의 「스몰 타임 노 크룩스」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중 제일 먼저 관객들을 찾는 「이중간첩」은 각각 4년과 3년만에 돌아온 한석규와 고소영의 복귀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한 이중간첩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한석규는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간첩생활을 하면서 체제와 개인 사이의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 림병호역을, 고소영은 간첩의 딸로 남한에서 태어나 방송국 DJ로 위장해 활동하는 고정간첩 윤수미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체크의 프라하와 포르투갈의 리스본 등에서 촬영됐으며 한국에서
원로 배우 진 해크먼(72)이 19일 거행된 제60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해크먼은 수상소감에서 "배우 이외에 어떤 것도 결코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할리우드에서 그는 배우 중의 배우로 알려져 있다"고 평했다. 해크먼은 지난 71년 `프렌치 커넥션'(The French Connection)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92년 `언포기븐'(Unforgiven)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작년에 `로열 테넨바움'으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해크먼은 16살에 집을 나와 해병대에서 3년간 복무한 뒤 영화계에 입문, 지금까지 80편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