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미술제이다. 그만큼 세계현대미술을 이끄는 힘이 크고 쏠리는 관심도 높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올해로 50회째(6월 14-11월 2일)를 맞는다. 1895년에 처음 열렸으니 햇수로는 108년이 되는 셈이다. 더불어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가 생긴 게 각각 1951년과 1973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역사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비엔날레는 국제 미술제로는 보기 드물게 국가관을 운영한다. 한국도 1995년에 번듯한 국가관을 지어 한국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왔다. 전통의 권위만큼 비판의 소리도 있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 비엔날레를 문화적 패권주의의 마당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그것이었다. 패권주의는 힘의 논리에 바탕을 둔다. 강자나 대가가 모름지기 질서를 잡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술판도 마찬가지여서 서방국들은 루이즈 부르주아, 한스 하케 등 대형작가를 앞다퉈 '출전'시켰다. 백남준도 한국인이지만 독일 대표로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인지 한국 역시 그동안 다소 튀는 작가들을 보내 시선을 끌려 애썼다. 그 결과
15-16세기 유럽 역사에서 찬란한 꽃을 피웠던 스페인. 이 시대 스페인의 전통음악을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색다른 무대가 마련된다. 2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스페인의 바로크 실내악단 '사라반다'(Zarabanda)의 첫 내한 연주회. 1985년 결성된 사라반다는 스페인의 전통음악을 원전 스타일로 재현하는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바로크 음악을 위주로 르네상스에서 고전시대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영국,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의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무대를 돌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역사에서 15-16세기는 콜룸부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황금시대'. 문화예술 분야 역시 절정을 이뤘던 때로, 사라반다의 내한 공연은 바로 이 시대의 음악을 원전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연주 곡목에 따라 단원 수가 달라지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비올라, 쳄발로, 바로크 기타, 클라리넷, 2개의 플루트를 맡을 6명의 연주자와 1명의 소프라노 등 7명이 무대에 오른다. 바로크 시대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바르톨로메 데 셀마 이 살라베르데
여성부는 사이버홍보 등 3단계 전략을 통해 현행 호주제를 폐지하고 그 대안으로 국민적 합의에 기반하는 '가족별 호적편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의 30% 이상, 비례대표 후보자의 50% 이상에 대해 여성 공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여성부는 이같은 내용의 '양성평등한 사회구현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인수위 분과위원회에 9일 보고했다. 보고에서 여성부는 이혼.재혼가정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입양된 어린이가 양부모의 성을 이어받을 수 있는 '친(親)양자제도' 도입에 이어 3단계 호주제 폐지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1단계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사이버 홍보강화와 호주제 폐지를 권유하는 '100만 사이버 서포터즈' 캠페인의 실시, 2단계는 '가족별 호적편제' 등 호적대안의 국민합의를 위한 공청회와 설명회 등 개최, 3단계는 법률개정안의 국회통과와 홍보강화 등이다. 또 가족간호제와 부부공동재산제 등 가족친화제도를 도입,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1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양성평등 사회'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성부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양성평등의 핵심으로…
TV사극 소재로 장희빈은 잊혀질 만하면 부활하곤 한다. 요즘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KBS 2TV 특별기획 드라마를 통해 장희빈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사극이 방영될 때마다 논란은 늘 따른다. 그 핵심은 거의 예외없이 드라마가 사실에 충실한가, 아니면 왜곡했는가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드라마 '장희빈'을 도마 위에 올려보면, 우선 극의 양대 축인 숙종(전광렬)과 장희빈(김혜수)의 나이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숙종(1661-1720)보다 장희빈(1659-1701)이 두 살 많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장희빈이 연상이라고 느끼는 시청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두 인물의 역을 맡은 연기자들의 실제 나이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궁중 여인들의 암투와 관련해 드라마는 장희빈과 함께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 장렬왕후(1624-1688.강부자)와 숙종의 생모이자 현종의 비인 명성왕후(1642-1683.김영애), 숙종 정비로 있다가 장희빈에게 밀려 쫓겨났다가 다시 중전으로 복귀하는 인현왕후(1667-1701.박선영)를 네 축으로 설정하려는 듯하다. 보다시피 인현왕후는 장희빈보다 여덟 살이나 어리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나이 관계를 도통 알 수 없다. 드라마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 홍련'에 캐스팅된 임수정(왼쪽), 문근영.
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신년 콘서트를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SBS에 이어 MBC도 인터넷사이트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VOD 서비스 유료화가 과다 접속에 의한 접속불가와 중단, 화질 저하 등의 불편을 덜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게 MBC의 논리이지만 공영방송이라는 지위로 인해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전보다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MBC 인터넷자회사인 imbc 관계자는 9일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반기내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유료화할 지에 대한 세부방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작가협회는 MBC의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추진에 맞춰 대본의 인터넷 사용계약을 맺기 위해 현재 방송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단계여서 MBC 인터넷 사이트 콘텐츠 유료화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BSi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프로그램 다시보기(VOD), 대본보기, NG보기, 스타동영상 등을 유료화한 점을 감안하면 imbc도 프로그램 다시보기(VOD)가 어떤 방식으로든 유료화될 전망이다. KBS도 자사 인터넷사이트에서 모든 프로그램 동영상과 대본을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사전 예고없이 인기 채널을 중단하고 고객들과의 약속을 저버려 불만을 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투니버스.OCN액션.MTV.뷰티TV 등 4개 채널을 사전 통지없이 제외하고 대신 니켈로디언.시네온.POP TV.meTV 등 채널을 편성했다. 표면적으로는 투니버스 등을 운영하는 온미디어측과 벌였던 수신료 분배 협의가 무산돼 온미디어측이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한 까닭이다. 그러나 투니버스가 스카이라이프 전 채널중 최고 시청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던 채널임을 감안하면 스카이라이프가 가장 중요한 고객들의 시청 요구를 무시한 것이다. 특히 스카이라이프가 투니버스 채널을 집중 '홍보'하며 가입자를 유치해온 사실에 비춰보면 가입자들로선 상품 구매후 일방적인 품질저하를 당한 것이다. 더욱이 가입자 의사와 상관없이 빚어진 투니버스 채널 중단을 사유로 해지를 요구하더라도 위약금을 물도록 돼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의무가입기간을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중도 해지할 경우 지급된 보조금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또 가입비 8만8천원, 패밀리 수신료 6개월간 30% 할인, 설치비 면제 등을 내용으
「영웅」의 장이모(張藝謨) 감독과 주연배우 장만옥, 양조위가 이 영화의 개봉(24일)을 앞두고 14일 한국을 방문힌다. 「영웅」은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각각 돈과 이념을 위해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두 자객과 이들을 막으려는 또 다른 장수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영화로 지난달 초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첫 시사회를 개최한 후 개봉 첫날 1천2백만 위엔(약 18억원)이라는 중국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우기도 한 화제작. 양조위와 장만옥은 지난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때 「화양연화」로 내한한 적 있으며 장이모 감독은 지난달 자신이 한국에서 연출하기로 한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일행은 14일 두차례의 시사회때 무대인사를 가진 후 같은 날 밤과 다음날 오전에 이한한다.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에서 주최한 '2002 관객이 뽑은 올해의 영화상'에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뽑혔다. CJ CGV가 지난달 13-31일 CGV 전국 11개 극장과 CGV 홈페이지(www.cgv.co.kr)를 통해 20만4천9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는 전체의 22.3%에 해당하는 4만5천699표를 얻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오아시스」(21.5%. 감독 이창동)와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 「가문의 영광」(19.5%. 감독 정흥순)를 제치고 '올해의 영화상'에 선정됐다. 「집으로…」는 남자(16.7%)보다 여자(26.5%)에게 더 인기가 있었으며 40~50대(54.7%)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강우석 감독의 컴백작 「공공의 적」(13.0%)은 4위에 올랐으며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9.8%)은 5위에 그쳤다. 최고의 배우에는 「오아시스」의 설경구(56.3%)와 문소리(44.3%)가 압도적인 지지로 남ㆍ녀 1위를 차지했다. 「가문의 영광」의 정준호(11.7%)와 김정은(25.3%)은 나란히 2위에 올랐다. 한편,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는 10.8%의 득표율로 여자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