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생을 노래하던 `음유시인'에서 행동하는 `저항가수'로 변모하며 20여년간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시켰던 정태춘(48)이 10번째 신곡 앨범을 냈다. 물론 음악인생의 동반자인 박은옥(45)과 함께. "지난 봄에 20년 골든앨범을 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4년 만에 신보를 발표하니 새로 출발하는 마음입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듯 서정성이 도드라진 초반기가 스스로의 내면을 노래하는 시기였다면 서사성이 짙게 배인 중반기에는 나를 둘러싼 상황과 부딪히며 메시지를 전하느라 힘썼지요. 후반기의 첫걸음은 상황이든 자신이든 객관화시켜서 바라보는 쪽으로 전환됐다고 말할 수 있지요." 음악인생 후반기의 출발을 상징하듯 음반의 제목도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다. 정태춘이 데뷔 앨범 '시인의 마을'을 발표한 것은 78년. 박은옥은 79년에 '회상'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80년 결혼한 이들은 84년 정태춘의 4집 '떠나가는 배, 사랑하는 이에게' 에서부터 함께 음반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솔로 겸 듀엣 가수로 활동해왔다. "10번째라는 숫자에는 별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노랫말의 시적 완성도를 높이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욕심을 많이 냈습
대한YWCA연합회는 KBS1의 '9시뉴스-신음하는 백두대간'을 제7회 `YWCA가 뽑은 좋은 TV 프로그램상' 대상에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백두대간의 환경훼손 실태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도해 국민에게 환경보존 의식을 고취하고 정부의 종합대책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나머지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여성부문 = MBC '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으뜸상),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족의 조건, 감추고 싶은 성'(버금상) ▲환경부문 = iTV '2002 세계 환경기업 보고서'(으뜸상), KBS청주 '환경스페셜-최초보고 송사리'(버금상) ▲평화부문 = 대구MBC '울타리없는 학교 질라라비'(으뜸상), PSB '황혼의 고백'(버금상) ▲특별상 = KBS광주 '함께사는 사회-도전! 저기 지리산이 보인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독특한 취향을 조명한 한시간짜리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고 미국 a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26일 시네맥스에서 공개 상영될 프랑스 영화제작자 조엘 솔레르의 다큐멘터리 `엉클 사담'(Uncle Saddam)은 청결에 결백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후세인 대통령의 기이한 생활습관을 담았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하루에 두 차례 목욕하는 것이 좋고 최소 한 번은 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의 냄새는 더 표시나기 때문에 여성들은 하루 두 차례 목욕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큐 제작자인 솔레르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담은 양치질 등 개인 위생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다큐물은 보여준다"면서 "그는 절대권력을 갖고 있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국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레르는 사담의 결백증은 세균 오염에 대한 두려움과 보안에 대한 망상에서 나왔다고 추측한다. 사담은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얼굴 주위에 키스를 하지 않으려 애쓰고, 측근들은 후세인 접견자들이 샤워를 했는지 미리 점검한다. 솔레르는 "사담이 세균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
29일 개봉될 「체인징 레인스(Changing Lanes)」(배급 UIP)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인생의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영화. 서로 다른 길을 달리고 있던 두 사람의 삶이 우연히 살짝 맞부딪친다. 사소하게만 보였던 이 접촉사고는 시간이 갈수록 궤도에서 점점 벗어나게 만든다.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두 사람은 삶을 정해진 궤도에 맞추는 것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인생설계를 다시 하기에 이른다. 젊고 전도유망한 백인 변호사 게빈 베넥(벤 애플랙)은 수백만 달러가 걸려 있는 소송에 증거서류를 제출하느라 서둘러 차를 몰다가 알코올 중독자이자 보험 외판원인 중년 흑인 도일 깁슨(새뮤얼 잭슨)의 차와 가벼운 충돌을 일으킨다. 도일은 아이들의 양육권 재판에 출두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는 하루 만에 두 사람의 운명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 도로상에서 거만하고 무성의한 게빈과 잘잘못을 가리다가 20분이나 늦게 도착한 도일은 판사로부터 양육권을 박탈한다는 선고를 받는다.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빼앗긴 도일은 게빈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며 원망한다. 그 순간 게빈이 중요한 서류를 사고현장에 두고 왔다며 돌려달라고 연락해온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대작 영화의 흥행 전쟁에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 기자시사회를 갖고 오는 29일로 개봉 날짜를 잡았던 영화 「피아니스트」(수입 배급 M&N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내 스크린을 2개밖에 확보하지 못해 고민 끝에 결국 내년 2월로 개봉을 연기했다. 「피아니스트」는 2001년 칸영화제에서 공개됐을 당시 '너무 충격적이어서 당혹스럽다'에서 부터 '놀랄 만큼 사실적이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과 남ㆍ여 주연상을 휩쓴 화제작.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개봉이 무산된 적이 있어 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개봉관 확보가 힘들었던 것은 11월 말 대작영화의 개봉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 21일 개봉한 「광복절특사」를 필두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등의 블록버스터 급 판타지 영화가 12월13일과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고 한국영화 「색즉시공」도 12월 중으로 개봉날짜를 잡고 있다. 22일 극장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좋은걸 어떡해」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좋은걸 어떡해」는 「아멜리에」에서 오드리 토투의 미소를 잊지 못하는 영화팬들이…
지난달 사진시집 「침묵」으로 노래 실력 못지않은 사진솜씨와 글솜씨를 과시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주인공으로도 관객에게 얼굴을 내밀어 연거푸 우리를 놀라게 한 `포크록의 살아 있는 전설' 한대수(54). 그가 우리에게 `즐거운 충격'을 안겨주기 위해 또한번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세 명. 조카 뻘인 젊은 뮤지션 두 명을 끌어들여 함께 음반을 만든 것이다. 포크록의 한대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출신 김도균(38), 재즈 피아니스트 이우창(34)은 「삼총사」란 이름으로 3장의 세트 앨범을 선보인 데 이어 12월 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무대를 꾸민다.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창문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연 동지입니다. 뮤지션들은 저를 포함해 모두 고집이 세고 자아도취된 상태여서 길이 다르면 좀처럼 의기투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서 동질감을 느껴 우정과 사랑을 나눠왔고 한번 뭉쳐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9년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던 한대수는 네번째 앨범 「기억 상실」에 참여했던 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의 소개로 그의 동생 이우창
삼표산업이 풍납토성 성벽 바로 바깥쪽 해자 추정 지역에 추진하려던 사옥 건축 계획이 이미 건축허가까지 난 상황에서 무산됨에 따라 이런 사태를 초래하는 직접 원인을 제공한 졸속 시굴 및 이를 주도한 서울 K대학 C교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더구나 삼표산업 사옥 부지뿐만 아니라 풍납토성 주위에는 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C교수의 시굴 보고서를 토대로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놓은 풍납토성 인근 다른 지역의 재건축아파트 건축 계획 또한 무산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졸속 시굴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사옥 건립 계획 무산은 지난해 9월 문제의 C교수가 서울시의 건축 허가를 앞두고 건축 예정지에 대해 실시한 '약시굴'이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C교수는 삼표산업 사옥 부지를 비롯해 재건축아파트 예정지 3곳 등 모두 4곳의 풍납토성 성벽 바깥 일대 대규모 건축 예정지에 대한 해자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약시굴'을 벌였다. 서울시 의뢰로 약시굴자로 선정된 C교수는 조사 결과 이들 4곳 모두 "해자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에 서울시는
410년 전 임진왜란 전장터에서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인 후손들이 올해 4번째로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다시 만났다. 이러한 모임은 1999년 임란 전장터의 하나인 행주산성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2000년 부산 충렬사, 지난해 일본 오사카성에서 차례로 열렸다. 이날 오후 전쟁기념관 별관에서 시작된 올해 모임에는 동래성 함락과 함께 순국한 송상현 후손인 송해룡 서울대 교수,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 패사한 신립 장군의 후손인 신우현씨, 함경도 의병을 이끈 정중부 후손인 정태수 대진대총장 등이 참여했다. 일본측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양자인 우기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 15대손인 아사누마 히데토요(淺沼秀豊)씨,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17대손인 고니시 다카노리(小西尊德)씨 등이 참석했다.
화가 김수자(원광대 순수미술학부 교수)씨가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잠원동 갤러리 우덕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김씨는 이번 전시에 `일기-열(悅)' `일기-우주적 공간' `일기-산'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 그는 드로잉, 콜라주, 바느질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20년 넘게 캔버스에 표현해오고 있다. ☎3449-6071-2.
세계적 미디어 아트 축제인 '미디어_시티 서울 2002'가 6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서울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한 이번 비엔날레에는 국내외 작가 80명 가량이 참여해 주제 '달빛 흐름(Luna's Flow)'을 예술적으로 관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