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8개의 프로젝션이나 500대의 텔레비전으로 된 대형 작품을 작은 방에 만들었다. 이것은 디스코장이 될 뿐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 실험도 된다.” (백남준, 1993) 쉴 새 없이 바뀌는 영상과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듯한 소리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처음 전시된 ‘시스틴 성당’은 천장이 높은 독일관 가운데에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를 쌓아올리고, 프로젝터를 매달아 영상이 벽으로 투사되도록 했다. 이 구조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틴 성당의 벽화를 20m 높이의 비계 위에서 그렸다는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비계 위에서 고통스럽게 벽화를 그렸던 화가의 역할은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투사하는 수많은 기계들로 대체됐다. ‘시스틴 성당’은 물고기 떼와 성조기, 요셉 보이스 등 다양한 영상이 무작위로 재생되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백남준은 다양한 비디오로 구성된 4채널 영상의 위치를 계속 바꾸었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지난 20일 백남준의 90번째 생일에 맞춰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을 개막했다. 내년 1월 24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비디오와 빛으로 가득…
◆ 도어스테핑(doorstepping) →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 (원문) 도어스테핑을 통해 대통령과 언론이 직접 소통한다. (고쳐 쓴 문장) 출근길 문답을 통해 대통령과 언론이 직접 소통한다. (원문) 출근길에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는 도어스테핑이 일상화됐다. (고쳐 쓴 문장) 출근길에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는 약식 문답이 일상화됐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독려하는 ‘2022 경기예술인 경험 공유 아카데미 예깃거리(예술+이야깃거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경험공유 아카데미 예깃거리’는 예술인이 직접 경험한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아카데미를 추진하고 다양한 현장 이야기 공유하는 사업이다. 예술인이 현장에서 얻은 지식·정보·경험을 다른 예술인에게 공유해 함께 성장하는 업스킬링(Upskilling) 방식이 특징이다. 첼리스트, 배우, 무대미술가, 극작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호스트로 나서, 창작과정의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나눈다. 예술인으로서 자립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 5개, 생생한 현장 이야기에 대한 프로그램은 7개, 지속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3개, 예술활동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는 프로그램 5개 등 총 20회에 걸쳐 강의, 공동연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각 주제에 관심 있는 경기도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7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GGC멤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치매 예방 어려움도 높아지고 있다. 운동 감소와 배달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의 증가는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제한된 외부활동으로 대인관계가 축소되는데, 이에 따른 우울감 심화는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 생활 속 치매 예방법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샐러드,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두부, 강황 등이 있다. 과일은 당뇨병이 심하지 않다면 매일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채소는 충분히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의 경우 평소 먹는 나물이나 김치 위주로 식사를 할 때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적절한 양의 채소를 먹지 못할 수 있다. 염분이 높아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양해야 할 식습관은 단 음식을 먹는 것이다. 당뇨와 치매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비당뇨인들에 비해 혈관성치매 발생 위험 2배,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로 단 음식을 찾는 경향이 더욱 강해져 주의가 요구된다”며 “만약 단 음식을 참을 수 없다면 간식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연구팀은 대변 속 혈액(대변잠혈)이 전신 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암 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는 제외했다. 두 그룹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간 추적 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4만 4955명 중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수는 적지만, 우리나라 일반 인구 류마티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재 청와대를 관리 중인 문화재청 노조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문화재청지부는 25일 논평을 내 "청와대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켜 베르사유 궁전처럼 꾸민다는 문체부 장관의 업무보고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1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청와대 본관과 관저 일부 공간 등을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대통령 역사 문화 공간과 수목원, 조각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조는 "문체부 장관의 업무보고는 청와대의 역사성과 개방의 민주성을 도외시하고 거대하고 화려한 궁전으로 되돌리는 퇴행이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문체부가 현 관리주체인 문화재청을 사실상 '패싱' 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대통령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청와대 권역 시설 개방·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이를 위해 내부에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조직도 설치한 상태다. 노조는 "문체부는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고자 하는 관계 전문가, 현재 청와대를 관리하는 문화재청의 의견을 묻고 들은
치아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스케일링. 용어 자체는 거의 모두가 알고 있지만, 스케일링의 목적이나 결과, 시행과정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이민용 과장에게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스케일링은 미용 목적이 아닌 세균덩어리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써의 목적을 지닌다. 스케일링을 하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잇몸병 증상은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 색이 붉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난다 ▲잇몸을 건드리면 아프다 ▲잇몸과 치아가 벌어진 듯하고 치아가 흔들린다 ▲씹을 때마다 치아 위치가 변하는 것 같다 ▲이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 ▲치아 사이가 근질근질하거나 뻐근한 느낌이 있다 ▲딱딱한 것을 씹으면 이가 아프다 등이 있다. 스케일링을 받으면 이를 깎아내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스케일링은 미세한 진동으로 치아에 붙은 치석만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치아 자체에 어떠한 손상도 없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흔들린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치아와 잇몸뼈 사이 치석이 제거되면서 빈 공간이 형성된 것이다. 치주가 매우 불량하고 치석이 많은 경우, 치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이 다음 달 13일 오후 5시 김포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김대진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감동적인 연주로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을 널리 알린 ‘건반 위의 진화론자’로 불린다. 파비올라 김은 미국 언론 '뉴욕타임즈'가 “눈부신 화려함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솔리스트”라 극찬한 음악가. 어려서부터 다양한 국내외 콩쿠르에 입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해외 음악제 등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연주회에서 ‘F. Schubert: Sonatina in D Major, Op.137 No.1’, ‘C. Franck: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G. Tartini: Violin Sonata in g minor, "Devil's Trill"’, ‘H. Wieniawski: Faust Fantasy, Op.20’ 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음악의 깊이와 색다른 감상의 즐거움이 선사될 예정이다. 공연은 김포문화재단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신경조절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진행돼, 장기 의식 장애 및 뇌졸중 후 상지 기능 장애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전망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중소기업벤처부 ‘규제자유특구 혁신 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2년여간 2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뇌손상 환자 치료전략 및 AI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재활의학과 임성훈·유연지·윤미정 교수팀이 자문 의료기관으로서 솔루션 개발과 효과 검증에 나섰다. 임 교수는 지난 2019년부터 뉴로핏 주식회사와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기기인 경두개 직류자극기(tDCS)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와 뇌영상치료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ET tES LAB)’을 개발했다. 최근 해당 기기 임상 연구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마쳤다. 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개인 맞춤형 최적화 경두개 직류자극기’를 이용해 아급성기 및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 장애와 최소 의식 상태의 장기 의식 장애를 가진 환자의 치료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고, 치료기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 교수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후 공연장 주변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가 제때 치워지지 않고 방치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 취재진이 찾은 이곳은 전날 열린 흠뻑쇼 공연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중간중간 비치된 쓰레기통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마스크와 우비로 넘쳐흘렀고, 관객들이 먹고 난 각종 음료와 음식물 등 악취도 진동했다. 쓰레기는 인근 공원과 보행로에까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는 ‘펜스에 기대지 말라’는 안내문과 공연 현수막까지 길바닥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만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방치된 쓰레기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은 쓰레기 더미를 피해 돌아가고 있었다. 한 시민은 산책길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를 보고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게시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 같은 상황이 담긴 사진과 글을 공유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흠뻑쇼 재밌었던 건 알겠는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주시면 안 되는 거냐”며 “지역 주민 진짜 눈물난다”고 호소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쓰레기를 왜 아무 데나 막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