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고객 297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조좌진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고 이후 사과와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 논란이 커지면서 책임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으로 시작됐지만, 내부 통제 실패가 본질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출된 정보 중 약 28만 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까지 포함돼 부정 사용 위험이 직접적으로 제기됐다. 롯데카드는 사고 직후 사과문과 함께 향후 5년간 1100억 원 규모의 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미 유출된 정보는 회수가 불가능하고, 과거에도 보안 취약점 경고가 반복됐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응의 진정성과 속도 모두 논란에 올랐다. 이번 국감의 핵심 쟁점은 ▲조 대표가 사고를 언제 인지하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보안 체계 취약을 방치한 책임 범위 ▲발표된 대책이 실질적 재발 방지에 충분한지 등 세 가지다. 국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 해킹이 아닌 금융 소비자 보호 실패로 규정하며, 경영 책임 규명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는 이미 발생했고 피해자들은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국감에서도 책임 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술 인재들과 함께 AI 비전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SRA)에서 ‘2025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7회째인 포럼은 ‘일상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앰비언트 AI’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글로벌 기업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전경훈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자율적 목표 수행을 위한 인공지능(Agentic AI)’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글로벌 기업 리더급 개발자는 “경영진과 직접 소통해 삼성전자의 기술 로드맵과 혁신 의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
롯데그룹이 잠실 롯데월드를 처음으로 전체 대관하고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특별한 축제를 열었다. 롯데는 지난 17일 ‘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노사 화합과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기존 가족 초청 행사와 달리 롯데월드 전체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가족을 위한 롯데월드 시즌 공연과 임직원 가수왕을 뽑는 ‘롯데가족 노래자랑’이 열렸다. 또 롯데월드타워에서는 1층부터 123층까지 걸어 올라가는 ‘롯데 패밀리런’ 행사도 진행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6년간 중단됐던 ‘2025 자이언츠배 롯데그룹 야구대회’ 시상식도 이날 함께 열렸다. 올해 19개 계열사가 예선을 거쳐 결승 토너먼트를 진행한 결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우승팀에는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롯데월드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롯데의 글로벌 사업을 소개하고 방문한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스탬프를 찍어주는 ‘글로벌 롯데 스탬프 랠리’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롯데의 다양한 사업을 직접 체험하며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은 그간 쌓아온 시간과 마음을 축하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만 홀로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위험이 커지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감독 공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약 1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약 7000억 원이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63.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협·농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이 대출을 억제하거나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연말까지의 대출 규제 계획이나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가계대출을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원론적 입장만 내놓은 것은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며 “연말에는 대출 증가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금융기관이 자체 분할상환액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이라며 “알고도 공개하지 않는다면 시장을 의도적으로 혼
CJ그룹이 글로벌 본격 성장과 미래 전략 실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CEO 인사를 단행했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는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CJ푸드빌 대표이사에는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두 대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과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게 된다. 윤석환 신임 대표이사는 바이오 글로벌마케팅담당, 바이오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2023년부터는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맡아 전략적 경영 판단을 발휘해 왔으며, 전임 강신호 대표이사는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일 신임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 공채 출신으로, CJ푸드빌 투썸본부장과 CJ Foods USA 대표 등을 역임했다. CJ그룹은 이 대표의 식품 사업 경험과 구조 혁신 역량이 글로벌 사업 성장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CJ푸드빌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략 일관성 유지를 위해 제일제당과 푸드빌을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 CEO는 유임됐다. 그룹은 선임된 CEO를 중심으로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발탁·배치하기 위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후속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을 선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놨다. 포장김치 바코드를 찍으면 AI가 김치 종류와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맛을 내도록 냉장고 온도를 조절해 준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Z495)’은 LG전자 앱 ‘씽큐(ThinQ)’와 연동해 AI 맞춤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김치를 보관하지 않을 때는 ‘다목적 보관모드’를 통해 과일·채소·주류 등 37가지 식재료에 맞춰 4개 칸을 활용할 수 있다. 위생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 제품보다 2배 커진 ‘퓨어 프레시 필터’가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냉장력과 에너지 효율 역시 뛰어나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아 ‘으뜸효율가전 환급사업’을 통해 최대 30만 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제품은 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12개월마다 전문가가 필터 교체, 성능 점검, 청소 등을 수행하고, 구독 기간 동안 무상 A/S도 가능하다. 백승태 LG전자 부사장은 “AI 구독으로 김치 맛은 살리고 관리 편의성은 높였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시각장애아동의 점자 문해율 향상과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앞장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8일 명동사옥에서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과 가족 등 50여 명이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점자 교구 제작’과 ‘명동 가을 음악회’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시각장애아동의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점자 교구 100권을 제작했으며, 완성된 교재는 장애인복지관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교보재는 점자교육 현장에서 활용돼 시각장애아동의 점자 문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명동사옥 내 브랜드 체험 공간인 ‘하나 플레이파크’에서는 ‘명동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심포니 S.O.N.G’의 공연으로,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장애아동이 초청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명동을 찾은 시민들이 음악회에서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를 느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외에도 ▲발달장애 예술가 미술공모전 ‘하나아트버스’ ▲장애아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5대 그룹 총수들과 7시간 넘게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비공식 만남이 협상 구도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한국·일본·대만 주요 기업인들과 하루 일정의 골프 라운딩을 진행했다. 이번 자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차량은 오전 9시 15분 골프장에 도착해 오후 4시 50분쯤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7시간 35분간 골프장에 머물렀으며, 행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마러라고 별장에서 골프장으로 이어지는 10분 거리의 도로를 통제했고, 기업인들은 단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그룹 총수와 같은 조로 라운딩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단 8개월 만에 법정관리(회생절차)를 졸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법원의 신속한 판단과 채권자들의 신뢰, 그리고 회사의 자구 노력이 맞물리면서 이례적인 ‘자력 회생’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이달 1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지방 현장의 미분양 여파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법원은 “신동아건설이 내년도 회생채권을 조기 변제하고, 출자전환과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했다”며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경영진 재정비로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종결 사유를 밝혔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무엇보다 채권자들의 이해와 양보가 결정적이었다”며 “법원이 중견건설사의 회생 가능성을 선례로 남기려는 판단을 내리며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회생 절차 초기에 김용선 회장이 법정관리인으로 직접 나서 채권자 설득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 김 회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하며 고강도 자구책을 진두지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 외부 관리인 선임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동결할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2억 원으로 줄이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자칫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이번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지난 5월 경기 둔화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으나, 7월과 8월에는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해 연속 동결했다. 증권가에선 10월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난달부터 다시 확대된 데다, 최근 발표된 세 번째 부동산 대책(10·15)의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 안정화 대책이 막 시행된 만큼 한은이 최소 1~2개월은 시장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문종 우리금융연구소 경영전략연구실장도 “경기 둔화 우려는 있지만, 수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