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미트 작전 장르 : 드라마, 전쟁 감독 : 존 매든 출연 : 콜린 퍼스, 매튜 맥퍼딘, 켈리 맥도날드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벌어졌던 영국의 기만 작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제목인 ‘민스미트 작전’이 다소 생소하겠지만, 이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수많은 작전 중 ‘가장 위대한 작전’으로 손꼽힌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영국군은 독일군과 팽팽하게 대립을 펼치고 있었다. 전쟁의 승패를 가르기 위해서는 시칠리아 선점이 필수였는데, 이미 시칠리아에는 독일군 23만 명이 주둔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합군은 영국의 해군 정보장교인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와 찰스 첨리(매튜 맥퍼딘)를 중심으로 ‘민스미트 작전’을 계획한다. 민스미트(Mincemeat)는 고기가 들어있지 않지만, ‘미트’(meat, 고기)라는 표현을 쓰는 영국 전통 음식에서 따온 것. 즉, 거짓 작전으로 독일군을 속여 그리스로 유인한 뒤 시칠리아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영국군은 이를 위해서 히틀러를 비롯해 참모들까지 완벽하게 속아 넘어갈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했다. 영국군은 런던 한 창고에서 발견된 노숙자의 시체를 데려다가 영국 해군 장교로 가짜 신분을…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오는 21일, 22일 양일간 국립정동극장에서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2(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를 상연한다. 공연은 2020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무대이다. 2015년 시작된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호평 받은 작품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빈집(이영철, 2015) ▲콰르텟 오브 더 소울(Quartet of the soul, 박슬기, 2016) ▲아마데우스 콘체르토(Amadeus Concerto, 송정빈, 2019) ▲마네킨스 스토리(Mannequin’s story, 강효형, 2021) ▲샤이닝 스타(Shining Star, 박나리, 2021) ▲히어로(Hero, 배민순, 2021)가 무대에 오른다. ‘아마데우스 콘체르토’는 세미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 중 1악장 알레그로의 선율 속에 무용수들은 하나하나의 음표가 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안무를 선보인다. 안무가 송정빈은 “음악의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고 관
◆ 책들의 부엌 /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96쪽 / 1만 4500원 작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퇴사로 인해 세상이 자신 앞에서 순식간에 셔터를 내려버린 것 같은 느낌에 이 소설을 쓰게 됐다고 한다. 나아가지 못하고 끝없는 대기 상태에 머무르는 것 같을 때, 위로와 격려를 받는 공간을 꿈꿨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저 쉬어가면 되는 ‘소양리 북스 키친’의 세계를 만들고 그려나갔다. 책은 북 카페와 북 스테이를 겸하는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 9명의 손님을 통해 다양한 삶의 고민들을 보여준다. 손님들은 우연히 방문하게 된 그곳에서 휴식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 발 나아갈 힘을 충전해 일상으로 돌아간다. 특히 ‘책들의 부엌’이라는 제목처럼 매 장마다 나오는 추천 책과 인용문을 읽다 보면, 마치 여러 권의 책을 본 듯한 즐거움을 건넨다. ◆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 박서련 지음 / 창비 / 208쪽 / 1만 4000원 한겨레문학상,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박서련 작가의 신작 소설이 출간됐다. 책은 마법을 사용하는 소녀들이 등장하는 세계에 신용카드, 리볼빙, 전염병, 기후 재난 등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녹여내 독특한…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 보노마루 소극장은 2022년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공모사업 ‘SAC on Screen’에 선정돼, 5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회씩 공연 영상을 무료 상영한다. ‘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이 선별한 우수 공연을 UHD 고화질과 5.1채널 입체 서라운드 음향으로 영상화해 상영하는 사업이다. 영상은 공연을 무대 곳곳에서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촬영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콘트라베이스 연주와 어우러지는 아빠닭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를 담은 ‘연극 아빠닭’을 시작으로 ‘연극 피노키오’(6월), ‘현대무용 스윙’(7월),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8월)’, ‘정크, 클라운(9월)’, ‘뮤지컬 굿모닝 독도(10월)’, ‘현대무용 춤이 말하다(11월)’, ‘스피릿 오브 베토벤(12월)’을 공개한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안산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매가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가수 정태춘은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무엇보다 귀에 꽂히는 가사가 먼저 기억되는 인물이다. 진부한 표현으로 음유시인이란 소리를 하는데 그런 면에서 그는 거의 독보적이다. 정태춘만큼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이는 싱어송라이터는, 한국에 없다. 그의 초기작 ‘시인의 마을’의 가사는 일찍부터 그가 범상치 않은 뮤지션이라는 것을 알렸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그렇게 시인처럼 등장했던 정태춘은 곧 세상과 시대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떠나가는 배)’,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92년 장마 종로에서)’가 그랬다. 그러나 ‘아치의 노래’와 ‘건너간다’라는 노래를 발표할 즈음인 2002년 이후 그는 파업과 농성의 현장에 자신을 더 투신했고 그렇게 대중에게서 잊혀 갔다. ‘건너간다’의 가사가 그걸 암시했다. ‘흔들리는 대로 눈 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 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뮤지컬 ‘광주’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오는 18일 공연 실황 영상을 중계한다. 작품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로,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일궈낸 투쟁의 역사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 해당 방송은 지난 5월 1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내린 이번 삼연 공연의 4월 27일 회차이다. 이번 시즌은 이지훈, 정동화, 문진아, 최지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으며, 인터파크 평점 9.0을 기록한 바 있다. 방송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야학교사 ‘윤이건’ 역에 이지훈, 광주의 참상을 목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에는 정동화가 출연한다. ‘광주’의 실황 영상은 오는 5월 18일 오후 7시, 네이버NOW와 네이버TV를 통해 볼 수 있다. ‘네이버 NOW’는 본 방송 종료 후 9시50분부터 1회 재방송되며, ‘네이버TV’도 본 방송종료 후 19일 오전 12시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경기도와 함께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을 12일부터 15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 플레이엑스포(PlayX4)와 연계해 치르는 이번 축제는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인플루언서 인비테이셔널, 캠퍼스 대항전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행사는 플레이엑스포 B2C 전시장 내 마련된 e스포츠 페스티벌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13일에는 ‘인플루언서 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거즈 전 맴버를 위한 특별한 송별회가 열린다. 타이거즈 전성기를 이끈 강범현(GorillA), 김종인(PraY), 송경호(Smeb), 이서행(Kuro), 이호진(Hojin) 등 다섯 멤버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창단한 타이거즈는 게임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린 프로게임단이다. 국내 정규시즌에서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타이거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당대 최강팀 SKT에 대적하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LCK 우승 직후에 구단사정으로 각 멤버가 흩어져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 타이거즈 멤버인 고릴라(강범현)는 “다시 타이거즈 멤버가 모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경기 e
“오랜만에 관객을 마주하는 것에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 소리를 진동으로 직접 느끼고 눈으로 현장을 보는 게 공연의 묘미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장 관객 수 제한 및 좌석 간 띄어 앉기가 사라졌다. 지난 1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만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이하 경기시나위) 원일 예술감독은 곧 관객들을 마주할 생각에 들뜬 표정이었다. 경기시나위는 오는 20일 ‘장단의 민족’ 시즌1으로 올해 첫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인다. 원일 예술감독은 “이제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환호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날을 꿈꾸며 준비해 온 예술인들을 격려해 주시면, 힘든 시간을 지낸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하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2019년 11월 취임한 원일 예술감독.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시국에 접어들어, 자신이 ‘코로나 예술감독’ 같다며 쓰게 웃기도 했다. 코로나19와 함께한 2년여간 원일 예술감독은 2020년 이름을 바꾼 ‘경기시나위’ 정체성 찾기에 주력했다. 먼저 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성악단(소리 봄), 연희단(궁궁;弓弓) 등 각각의 특색을 살린 여러 유닛들을 통해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모듈형 오케스트라’가 됐다.…
◆ 그곳엔 ?!이 있었다 / 황현탁 지음 / 좋은땅 / 356쪽 / 1만 8000원 듣는 것만으로 설렘을 안겨주는 단어 ‘여행’. 혼자든, 누군가와 함께든, 삶에 지쳐 떠나든, 추억을 위해 떠나든 여행은 일상을 벗어난다는 건 그 자체로 설렘을 준다. 오랜 기간 문화부 공직자로 국내외 여러 곳을 다녔던 저자는 여행을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저자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뉴스버스, 여행문화 등 여러 매체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던 여행 에세이를 엮었다.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 자연에 대한 저자 나름의 배움과 성찰의 여정’을 기록했다. 책 제목 ‘그곳엔 ?!이 있었다’에서 ‘?!’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결합한 것으로, 의심으로 시작해 놀람으로 끝난다는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물음을 던지고 느낌을 맛보는 것이 여행의 진수라고 한다. 여행지에서는 이전에 방문했던 것과 상관없이, ‘익숙하지 않거나 새로운 환경’에 처할 수 있어 의문과 느낌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19 시국이라고 집에서 책만 읽고 있을 수 없어, 주로 혼자서 수도권 당일치기 나들이 나섰다. 책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광주, 부산 등 50여 곳의 여행
◆ 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 / 김현주 지음 / 읽고싶은책 / 306쪽 / 1만 5800원 “그래도 저는요. 착하게 살고 싶어요.” “착해서 뭐 할래? 착한 게 밥 먹여 주니? 대체 왜? 니가 마음먹는다고 착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니?” 그래도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마음이 좋았다. 좋은 마음으로 살고 싶은 게 뭐, 복잡하게 생각하고 이유가 필요한 일은 아니다. 여전히 착한 사람이 좋다.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착하게 살고 싶은’ 김현주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다.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착한 척’의 기쁨을 알려준다. 작가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는 ‘그냥 막 착한 사람’, 사랑하고 아끼기에 배려하고 마음을 나눠준 것뿐인데 ‘쉬운 사람이자 호구가 돼버린 사람’, 그럼에도 사람이 가장 좋고 ‘여전히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마음을 다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험한 세상에서 착하게 사는 사람이 있을지, 사랑보다 혐오하는 마음에 시선이 더 집중되는 건 우리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닐지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