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 속에 서민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보험을 해약하거나, 수수료를 감수하고서라도 할부결제를 선택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금융 전반에 위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효력상실 환급금은 59조 555억 원으로 2022년(45조 원)보다 31% 늘었다. 효력상실 환급금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지급한 해약환급금과 보험금을 일정 기간 내지 못해 돌려받은 돈을 말한다. 특히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효력상실 환급금은 1년 새 13%나 늘었다. 보험업계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보험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보험을 해약하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생명보험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있지만, 지속되는 불경기에 보험을 유지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 6000억 원으로 1년 새 6000억 원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SM그룹의 소재 계열사 국일그래핀이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 센싱 기술 개발에 나섰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에 발맞춰 그래핀 기반 진단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국일그래핀은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학교 고운첨단과학기술원에서 바이오 딥테크 기업 ‘하드사이언스’와 그래핀(Graphene, 초경량∙고전도∙고강도 특성을 갖춘 차세대 복합소재) 기반의 치매 진단(센싱)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강태현 국일그래핀 대표이사와 허채정 하드사이언스 대표이사(성균관대학교 생명물리학과 연구교수)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연구개발(R&D) 성과와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일그래핀은 담배 필터용 박엽지, 스테인리스 강판지 등 특수지를 생산하는 국일제지의 100% 자회사로, 그래핀 등 신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2018년 설립됐다. 현재는 그래핀을 활용한 치매 진단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관련 소재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조직 등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 상태를 그래
현대건설이 유럽 대형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가리아에 이어 핀란드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글로벌 원전 강자’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arly Works Agreement)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Fortum)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이 EDF, GE-히타치 등과 함께 심층 타당성 조사를 이어간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등 EWA에 선정된 공급사는 프로젝트 실행에 요구되는 기술 성숙도를 평가하고 인허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AP1000® 건설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한편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본 공사 수주에 앞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유럽 내 원전 확대 정책이 활발히 추진 중인 가운데 슬로베니아 또한 새로운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 열린 ‘2025 열린 관광 페스타’의 개막 공연에 참가해 특별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14일 코웨이(대표 서장원)는 물빛소리 합창단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의 개막 공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중증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문화예술 전문 합창단으로, 지난 2022년 장애인의 문화 참여 확대와 장애 인식 개선을 목표로 창단됐다. 이번 행사는 관광약자의 자유롭고 편안한 제주 여행을 위해 기획된 페스타로, 지난 4월 7일부터 약 한 달간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휠체어 이용자, 시각 및 발달 장애인 등 관광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코웨이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열린 관광 콘서트’ 무대에 올라 ‘별은 너에게로’, ‘벚꽃엔딩’ 등 서정적인 곡들을 선보이며 봄의 정취와 함께 청중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의미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
KGM이 글로벌 주요 대리점들과 함께 국내에서 신모델 시승 행사를 진행하며, 친환경 차량 중심의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KGM은 글로벌 대리점 11개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신모델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해외 론칭을 앞두고 신차의 특장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1일 진행된 시승 행사에는 튀르키예, 헝가리,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과 중동을 포함한 11개국의 대리점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곽재선 회장과 황기영 대표이사도 함께했다. 시승 차량은 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국도와 지방도를 포함해 약 10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출발지는 서울 강남의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였으며, 도착지는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이다. 곽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무쏘 EV는 국내 유일 전기 픽업 모델로 출시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토레스 하이브리드 또한 친환경 시장 내 실용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승을 통해 해외 대리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몬스가 자연스러운 우드톤의 저상형 프레임 신제품 ‘탠(Tan)’과 ‘컨비(Convi)’를 선보이며 침실 인테리어와 수면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을 출시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심플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의 저상형 침대 프레임 신제품 ‘탠’과 ‘컨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탠’은 내추럴한 우드 텍스처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침실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는 제품이다. ▲기본형 ▲슬릭헤드형 ▲스토리지 헤드형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출시돼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슈퍼싱글부터 그레이트킹까지 폭넓은 사이즈가 마련되어 있다. ‘컨비’는 동일 사이즈의 매트리스보다 여유 있게 제작된 프레임으로, 여백 공간을 선반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조명, 책, 오브제 등을 올려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슈퍼싱글, 퀸, 킹오브킹 사이즈로 구성되며 자녀용부터 패밀리 베드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내추럴오크 컬러를 적용해 다양한 인테리어에 무리 없이 어우러지며, 모든 프레임은 국가 공인 기준보다 강화된 E0 등급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시몬스는 이번 제품 외에도 친환경과
NH농협생명 북부사업국이 신상품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 출시를 기념해 경기북부 1호 가입 행사를 원당농협 본점에서 진행했다. NH농협생명 북부사업국은 14일 신상품 '동주공제_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 출시를 기념해 경기북부 1호 가입 행사를 경기도 고양시 원당농협 본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출시 당일 진행된 1호 계약은 원당농협 이창림 조합장이 직접 체결했으며, 이 조합장은 평소 간병보험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홍성범 북부사업국 총국장은 현장을 방문해 신상품을 적극 홍보한 김유진 계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보험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출시된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은 장기요양 서비스와 간병비 지원을 결합한 상품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늘어나는 간병 수요에 대응하고자 설계됐다. 해당 상품은 장기요양 1등급부터 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 진단 시 매월 최대 80만 원, 연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부 또는 가족이 동반 가입할 경우, 각각의 주계약 보험료에 대해 최대 5퍼센트의 할인 혜택이 제공돼 온 가족의 노후 리스크에 대비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AI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Tech Open Collaboration)’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개방형 기술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공동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정부 자금 및 투자 유치를 연계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SK에코플랜트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한국무역협회·KAIST 등 15개 공공·연구·투자기관이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공모전 모집 분야는 ▲반도체 EPC ▲반도체 공정 ▲반도체 용수 ▲반도체 부산물 ▲로봇/AI ▲수처리/소각/탄소저감 ▲해양 및 해상풍력 ▲공동주택 친환경/에너지 등 총 8개다. 모집 분야 기술 및 솔루션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서류 접수는 오는 5월 9일까지 SK에코플랜트 홈페이지 팝업 배너를 통해 연결되는 접수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최종 선정은 서류검토와 PT심사를 통해 공동기술개발 가능성, 적용 가능성, 사업성, 기술 우수성 등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첫 글로벌 공식 대회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은 인기 콘텐츠 ‘시간의 전장’으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지난 1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대회는 유럽, 남미, 북미,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16인의 선수가 직접 한국에 와 본선에 참여했으며, 이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달성한 4명의 선수가 결승을 치렀다. 우승은 4개의 전장을 약 2분 57초의 기록으로 클리어한 ‘나혼렙갤러리’ 길드의 ‘오릉(OhReung)’ 선수가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오릉’ 선수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LG 그램 프로 360’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 밖에도 준우승자와 3위에게는 각각 상금 700만 원, 300만 원을 비롯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등 각종 부상이 수여됐다. ‘오릉’ 선수는 “세계 챔피언이 되는 찬란한 순간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상금은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을 위해 절반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됐다. 현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을 상대로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최근 줄줄이 이뤄진 식품 가격 인상을 두고 정부가 불공정 행위 여부를 정조준한 셈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농심,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업체가 사전 협의를 통해 가격을 인상했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다. 공정위는 각 기업의 내부 문건과 이메일,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최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 흐름과 맞물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원재료·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유독 비슷한 시점에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는 점에서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올해 들어서만 주요 식품기업 11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달 초에도 오뚜기, 오비맥주, 롯데리아 등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서민 먹거리 전반에 걸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앞서 열린 국장급 이상 간부회의에서 “최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