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성시문화재단(이하 재단)이 화성시의 지역예술인 및 예술단체가 이용하는 작업실, 연습실 등의 창작공간 임차료를 지원하는 ‘2022 예술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창작공간 임차료의 최대 90%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예술인들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여 창작의욕 고취 및 지역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전문 예술인 또는 화성시에 등록된 예술단체가 예술 활동을 위한 창작공간을 월세로 임대하고 있는 경우 지원신청이 가능하다. 관리비 및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 공간 임차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1인(팀)당 월 최대 55만 원, 최장 7개월분(2022년 6월~12월)의 임차료를 지원한다. 신청 접수는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문화재단 누리집 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시간 침체를 겪어온 극장가에 활기가 돋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과 한국영화 기대작이 다음 달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거리두기 완화로 좌석 간 띄어 앉기도 순차적으로 풀리고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진다. 극장업계는 오는 5월을 계기로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활기 가득한 극장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은 지난 13일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가 쐈다.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 영화는 21일 기준 누적 관객수 55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 개봉 첫날 8만 6808명을 동원하며, 올해 평일에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기록됐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프리퀄로 이미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한몫했다. 여기에 다음 달 개봉하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이 관객몰이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5월뿐만이 아니라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이미 지목돼 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의 핵심 소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라, MCU 팬들에게는 꼭 봐야 하는…
경기도 내 여성 취업자 절반은 대면 노동자로 코로나19 등 감염위험에 처한 대면 노동자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이 21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필수노동과 여성'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 1만3117명(남 7591명, 여 5526명) 중 대면노동자는 남성은 2600명(전체 34.3%), 여성은 2716명(전체 49.2%)이다. 이번 분석에서 대면노동자는 직장 동료가 아닌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시간이 근무시간의 절반 이상인 노동자로 정의했다. 경기도 여성 대면노동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27.0%), 40대(26.1%), 20대 이하(19.7%), 30대(18%), 60대 이상(9.2%) 순이다. 대면노동자 직업 중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직종은 유치원 교사(99.4%), 간호사(94.6%), 돌봄 및 보건서비스 종사자(93.7%), 보건의료 종사자(89.7%) 등 코로나19 시대 필수인 돌봄‧보건의료 직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정형옥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사회의 필수업무인 돌봄서비스와 보건의료 분야에 여성이 다수 종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 및 안전 위험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시청률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인 4%대를 기록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방송된 '유퀴즈' 150회 시청률(비지상파 유료가구)은 4.4%로 집계됐다. 유퀴즈는 최근 3∼5%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6.7%다. 전날 방송에서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 당선인 출연을 두고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은 녹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 오후부터 방송 직전까지 9천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윤 당선인의 출연에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방송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1천400여개의 글이 추가로 올라오면서 관련 게시글은 누적 1만400여개에 달했다. 방송 이후에 올라온 글의 제목을 보면 "유퀴즈가 능욕을 당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이제 다시는 안 본다", "왜 정치를 예능까지 가져오냐"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윤석열 당선인 힘내십시오",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많이 기다렸는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호주에서 온 영화 ‘드라이, The Dry’는 가물고 건조한 내용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상당 부분이 호주의 말라붙은 땅을 그려내는 데 주력한다. 키와라(가상 도시)라는 지방에 320여 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다. 계곡과 들판 모두가 다 말라붙었다. 사람들도 그렇다. 모두들 대체로 삐쩍 마른 데다 영혼마저 건조해졌다(실제로 호주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가뭄과 엄청난 홍수를 반복하는 기후변화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된 제인 하퍼의 동명 원작 소설은 2016년에 나왔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물이 흐르지 않는다. 다들 고립돼, 무미하고 건조하게 살아갈 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족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터진다. 루크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인 카렌과 아들을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다. 멜버른에 있는 루크의 친구이자 민완형사인 주인공 애론(에릭 바나)은 장례식에 와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루크의 아버지는 애론에게 “루크는 내게 거짓말을 했어. 너도 내게 거짓말을 했어”라는 묘한 내용의 쪽지를 보낸다. 진실 역시 말라붙었다. 계곡 사이로 흘러야 할 진실의 강은 메마른 지 오래다. 사건 현장을 지나친 것으로 알려져 용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고 제작사 트윈플러스파트너스가 20일 전했다. '다음 소희'는 2014년 '도희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정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배두나와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도희야'에서 학대받는 소녀 도희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을 연기했던 배두나는 '다음 소희'에서도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는 사건에 의문을 품는 냉철한 형사 유진을 연기했다. 1962년 시작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평론가들이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 중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 약 10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 '해피 엔드'(정지우 감독),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장철수 감독),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등 11편의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한국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다음 소희'가 처음이다. 배두나는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함께 형사를 연기한 두 편의 작품으로 칸을 찾게 됐다. 한편 평
◆ 생각의 최전선 / 김기정 지음 / 오래 / 236쪽 / 1만 5000원 ‘새벽은 모든 시간의 시작이며 모든 생각들의 최전선이다. 생각들은 이 시점에서 가장 치열해진다. 기억을 생각 속에 각인하는 일도, 흐트러진 생각들을 구분하고 정리하여 정치(整置)된 사유(思惟)로 전환하는 일도 모두 새벽에게 주어진 일과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새벽잠이 옅어진,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된 새벽들. 그 시간들 앞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만한 것이 있을까. 책은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깨어 있는 저자가 기억과 생각을 정돈하며 써내려간 28편의 산문을 엮었다. 저자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으로 활동하는 정치학자로, 삶의 대부분을 연구와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그만큼 국제정치 현장과 학문 공동체에 기억과 생각이 주로 머물렀다. 그가 정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1장 ‘사유(思惟)의 정치(整置)’에 담았다. 2장 ‘공부의 기억’에는 학문의 길에서 만난 인연과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공공외교 현장에서의 감상과 “그렇지만 우리라도 이런 짓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라며 귀국 비행기 안에서 마음을 다잡던 기억,…
◆ 정치 전쟁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348쪽 / 1만 7000원 책은 2022년 대선이 왜 ‘정치 전쟁’이 되었는지 비판하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현주소를 살핀다. 저자는 오늘날 정치가 ‘무혈의 전쟁’이라는 것은 상식이 됐다며, 이 전쟁은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선량한 시민들 사이와 가족 내에서도 벌어졌다고 꼬집는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한 진보 진영 전체가 신앙으로 정치를 대했고, 정치적 삶을 꾸려온 것은 아닐까하는 질문을 던지며, 저자는 그런 신앙으로 빚어진 2022년 대선은 ‘진보의 자해극’이 누적된 결과라고 평한다. 또한 이 ‘자행 경쟁’을 멈추기 위해서는 정치적 신앙이 없거나 비교적 약한 사람들에게 호소해야 하지만, 유권자들이 오늘의 관점에서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쪽을 벌하는 ‘응징 투표’가 한국 정치의 오랜 전통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책은 제1장 ‘윤석열의 과제’를 통해 윤석열은 ‘충성 경쟁’을 물리치고, ‘윤석열판 내로남불’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제2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상처’로 이번 대선에서도 ‘캠프 정치’와 ‘아무 말’ 대선 공약이 난무했음을 지적한다. 제3장에서 ‘정치 교체’는 가능한지 논
◆ 여행하는 소설 / 장류진 , 윤고은 , 기준영 , 김금희 , 이장욱 , 김애란 , 천선란 지음 / 창비교육 / 244쪽 / 1만 6000원 책은 여행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 7편을 엮었다. 일곱 작가의 시선이 머문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서 여행의 의미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의 이유를 찾기도 하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본다고 믿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서 실패한 여행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책은 앞으로도 독자의 삶에서 계속될 여행을 지지하고 응원을 보낸다.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레는 요즘, 책은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우리의 지금을 위로한다. 여기에 여행하면서 마주하는 불안, 혼돈, 어긋남, 절망, 이해, 희망, 성찰, 깨달음 등 이 모든 것이 우리 삶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임솔아 , 김멜라 , 김병운 , 김지연 , 김혜진 , 서수진 , 서이제 지음 / 문학동네 / 360쪽 / 7700원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대상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K팝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열면 한 차례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 원 이상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 공연 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BTS의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MD)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추산했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 규모를 6만 5000석이라고 가정했을 때 외래 관람객(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20%라면 콘서트 1회(3일 공연 기준)당 생산유발효과는 619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35%이면 생산유발효과는 9202억 원으로 추정됐다.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면 생산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공연 개최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815명 수준이었다. 연구원 측은 B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