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데 이어 내일부터는 전국의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된다.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비롯한 관광 명승지도 문을 닫는다. 위반업소 적발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의 방역 전선은 온전하지 않다. 국난 극복에 온 백성이 기꺼이 나섰던 역사적 전통을 되살려야 할 때다.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뜨거운 ‘시민 정신’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에서는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됐다. 내년 1월 4일 0시까지 적용되는 이 조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고비에서 지방 정부가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나들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등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긴급 방역대책 시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특별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의료인력 긴급동원 행정명령 준비’, ‘의료·구급 관련 소방인력 투입’ 등의 경기도 차원의 긴급 방역대책도 발표했다. 정세균…
수많은 데이터가 차곡차곡 축적되고 그 정보의 유통도 빛의 속도처럼 빨라지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처럼 노출이 많은 경우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사례가 많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새로 입각하려는 장관 후보자가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없는 데서는 무슨 말을 못하냐”는 말을 하곤 한다. 인간의 본성이 어느 정도는 그렇게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문제는 비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공인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 누리는 힘이나 영향력만큼 일거수일투족이 역풍으로 돌아올 때가 있다.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사자성어를 꼽으라고 하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빼놓을 수 없다. 뜻하지 않게 과거의 부적절한 행적이 드러나면 피해나가는 전가의 보도다. 왜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전통처럼 반복되는 것일까. 동양의 고전인 ‘대학’에 신독(愼獨)이란 말이 있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언행을 조심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보통 공개된 장소에서는 주위를 의식해 가능하면 조심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려 한다.…
광고주는 25-49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위주로 광고를 집행한다. 구매력 차이 때문이다.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만이 좋은건 아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낮은 시청률은 칭찬받을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돈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시청률은 똑같다. 그게 다는 아니지만 중요치 않다고 누구도 말 못한다. 연간 채널별 평균시청율을 보면 KBS1 4.7%를 필두로 지상파의 합이 13.1 %, 종편의 합이 6.7%이다. (이하 닐슨 자료 기준) 지상파TV는 2010년 26.2%에서 계속 줄어들고 종편은 2012년 2.3%에서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올해 종편의 시청률 성장은 TV 조선이 견인했다. TV 조선의 채널 연평균 시청률이 2.48%로 MBC 의 2.44%를 넘어섰다. 한국 방송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TV 조선의 시청률 상승은 트로트가 다해냈다. 예능 프로그램 상위 톱 20 중에 1위를 한 KBS 나훈아특집쇼를 제외하곤 내일은미스터트롯, 사랑의콜센타 등 TV조선의 독무대다. 톱 20에 SBS의 미운우리새끼, TVN 의 삼시세끼어촌편 만이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트롯 최종회는 평균시청율이 물경 26%를 기록하였고 정규편성된 사랑의콜센타는 연평균 1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교육에서 예술교육(art education)은 교육의 중요성에 비하여 너무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 초·중등교육이 모두 입시교육으로 집결화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술교육의 목적은 인간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한 인간에 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예술교육이 근본을 이루어야 한다. 예술이 갖는 창조적 상상력과 정서적 안정감을 통하여 감각능력이나 활동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인간의 정서와 감성을 계발함은 물론 세련시키는 것은 오로지 예술만이 갖는 독특한 의미와 경험을 통하여 가능하다. 더욱이 요즈음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집단 폭력이나 극단적 개인주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예술교육이다. 예술교육은 도덕성 함양은 물론 세련된 즐거움의 태도와 기호를 앙양함으로써 현대인이 갖추어야할 인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예술은 유교에서는 예술은 ‘조화’로 마르탱(Martain,J.)은 ‘지성의 표현’으로 듀이(Dewey,J.)는 ‘경험의 표현’으로 보았다. 군자를 양성하는 데도 시와 음악·회화·가무 등이 중요시되었으며 공자나 왕양명(王陽明)
글을 쓰는 기준이 되는 제목을 정하는 일은 물론이고 지명, 회사명, 기관명을 정하거나 바꾸는 것은 모두 다 신중해야 할 일이다. 한번 이름을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고 어느 정도 자리잡은 기관의 경우 개명을 하게되면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표권을 등록하고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유사명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공무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것이다. 내무부연수원,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여러번의 개명을 거친바 있는 내무부, 행정안전부의 연수원은 그래서 경기권에서는 “파장동연수원”이라 불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관명을 바꾸게 되면 주변의 교통표지판이 따라가야 하고 우편번호부도 변경을 하게 된다. 교육생들도 그 명칭을 정확히 기억해야 하고 택배, 보험, 네비 등 사회기간망 프로그램도 수정해야 한다. 글을 쓰는 분들은 제목을 정하고 시작하는 분이 있고 글을 쓴 후에 작명을 하기도 하고 작문 중에 여러 번 제목을 바꾸기도 할 것이다. 글을 쓰고 하루 이틀 지나면 글이 다듬어지고 내용은 조금 더 채워진다. 그리고 200자 원고지 5매, 1000자의 글쓰기를 반복하다보니 모니터에 글씨가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어진 데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 이유를 밝혔다. 다른 나라들이 앞다퉈 백신 확보에 나섰던 지난여름 한국은 확진자가 적었고, 내년 연말쯤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중환자 병상은 태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백신 확보를 위한 신뢰할 만한 도입계획을 밝히는 한편, 비상한 자세로 ‘거리 두기’ 단계의 격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방송에서 국내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부가 백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총리는 또 “확진자가 많은 미국이나 영국 등은 제약사에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며 “(우리는) 백신 계약이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총리의 말이 상황 설명은 될지언정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양해사항이 될 수는 없다. 속속 들려오는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 시작 소식은 국민의 심기를 더욱 자극하고 있는…
2020년이 저물어간다. ‘저물다’라는 말의 뜻인 ‘다 지나서 끝나는 상태가 되다’라는 말 뜻 그대로, 우리를 아프고 곤하고 힘들게 했던 ‘코로나’를 비롯한 또 다른 불미스러운 일들도 저물었으면 좋겠다. 연초에는 그랬다. ‘한 해 동안 잘해야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연중 계획표를 펼쳐놓고 목표를 정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일을 이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는 해에 되돌아보니 많이 못 미치고 덜한 것투성이라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못 미치고 덜한 건 대체 무슨 까닭이었을까?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탓하면 당장은 속이 편할지 모르지만, 진짜 이런 일 때문에 한 해가 더디고 버벅대고, 문제였다면 백퍼센트 동의할 수 있을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첫째는 앞만 보고 달려갔기 때문이다. 뒤도 돌아보고 좌우사방도 살피고 잠시 쉬기도 하고 생각도 하면서, ‘나는 왜 이럴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우리는 왜 그럴까?’ 이렇게 듬성듬성이라도 되짚어봤다면 이렇게 후회가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남들보다 그리 앞서지도 못했다. 둘째는 아닌 척 하면서 제 것을 많이 챙겼기 때문이다. 구석구석 뭐가 있는지도 다 알 수 없을 만큼 넘쳐나는
그토록 우려하던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무력화가 현실화되었다. 스스로 안보성곽을 허무는 자해를 목도하면서 “시일야 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을 떠올렸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황성신문’ 주필 장지연이 1905년 11월 20일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 을사5적을 규탄한 내용이다. 장지연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글이 무도한 시대의 흐름을 막지 못했듯이 국가를 사랑하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충심어린 반대가 모기소리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대공수사권 폐지가 갖는 법률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인간 심성 특히 공산주의자들의 심성 측면에 맞추어 모기소리라도 내고자 한다. 대공수사권 폐지는 간첩과 이적행위 등 반국가범죄 수사에 가능 유능한 기관을 사실상 없애는 것과 같다.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복수심 때문인가, 사적 원한 때문인가. 설사 과거 좋지 않은 감정과 경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운영하고 책임지는 위치가 되었다면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를 실천하지 않았나.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제대로 된 공청회나 토론회조차 거의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