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에서 이수지 작가를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안데르센 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그림작가 한 명씩을 선정해 수여하며, 특정 작품이 아닌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에리히 캐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앤서니 브라운 등 세계적 그림책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이수지 작가는 앞서 2016년에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으나, 아쉽게도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윤주희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의사이자 입원진료부장이다. 1995년 가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산부인과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위원, 대한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 건강한 여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평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산부인과는 탄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과입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윤주희 교수의 말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제자들에게는 ‘함께 하자’는 말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산부인과에 봉착한 위기로 미래가 그저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저출산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부인과도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합계 출산율’은 0.81이었다. 2018년 0.98로 처음 1.0이하로 떨어진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다. 이같은 저출산과 함께 1년 동안 분만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분만 제로’ 산부인과도 늘고 있다. 지
“여러분 놀이가 뭐예요?” “장난감이랑 노는 거요!”, “그림 그리는 거요!” 보통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떠올려보면 고요함이나 조용함 등 정적인 단어가 먼저 생각나는데 이곳은 어린이들로 북적이고, ‘꺄르르’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바로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이다. 이곳은 지난 15일부터 촉각, 청각, 시각을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들로 어린이의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젝트 전시 ‘예술가의 놀이법’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멀찍이 떨어져 작품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린이들은 직접 작품을 만지고, 잡고, 작품에 무언가를 붙여가는 ‘놀이’를 경험한다. ‘예술가의 놀이법’에는 설치미술가 신혜정, 인터랙티브 아티스트 김휘아, 설치조각가 노인우 등 총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한 미션지가 아이들에게 주어진다. 이 미션지를 자르고 접고 하다보면 추억의 ‘동서남북’ 놀이로 이어져, 동행한 보호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전시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 ‘촉각 구르기’, ‘청각 잡기’, ‘시각 붙이기’로 구성됐다. 미션을 통해 단순히 공간을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감각을 확장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한다. 신혜
40-50대 중년에 흔히 생기는 어깨질환인 오십견. 오십견은 유착관절낭염, 동결견 등으로 불리는데 어깨 관절주머니(관절낭) 주변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이 굳고, 통증이 심하다.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는 양쪽 어깨에 오십견이 생기더라도, 한쪽 어깨 먼저 주사 치료 후 양쪽 어깨의 증상이 호전되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고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양측성 오십견 환자 165명(남자 69명, 여자 96명)을 대상으로, 한쪽 어깨에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6-8주 후 증상이 얼마나 호전됐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어깨는 통증 63%, 어깨를 바깥쪽으로 펴는 외전 각도 37% 등 통증정도 및 관절 수동 운동범위(굴곡, 외전, 외회전, 내회전, 신전)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결과는 주사를 맞은 어깨 보다는 효과가 적지만, 주사를 맞지 않은 반대편 어깨도 통증이 45% 감소하고 외전 각도가 15% 호전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한쪽 어깨에 주사된 스테로이드의 일부가 전신으로 흡수되면서, 반대편 어깨의 염증을 감소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쪽 어깨 주사에 의한 스테로이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은 ‘2022 미술은행 공모제’와 ‘2022 정부미술은행 공모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05~)과 정부미술은행(2012~)은 매년 공모제를 통해 우수한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 올해는 약 11억 7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제는 오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홈페이지에서 1점 접수하며, 두 공모제에 중복 접수는 불가하다. 공모부문은 한국화(문인화), 서예, 서양화, 조각, 공예, 판화, 사진, 복합매체 등 총망라한다. 미술은행은 미술문화 발전 도모와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 및 국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목표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비영리기관 등에 소장품을 대여한다. 다양한 기관에서 소장품이 활용되는 만큼 대중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2022 미술은행 공모제’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 국·공사립 미술관(소속 레지던시 포함), 문화재단, 비영리·영리 화랑 및 전시 공간에서 최근 5년 이내 개인전 개최 1회 이상 실적이 있으면 작가 본인에 한해 참가 가능하다. 응모 작품가격은 1억 3000만…
군발두통은 아주 센 강도의 두통이 한쪽 머리에만 찾아오는 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15분에서 3시간까지 지속되며 하루에 8번까지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분당재생병원 김병수 과장 등 다기관 공동연구팀(한국군발두통레지스트리)은 ‘군발두통의 진단 지연 및 예측 요인’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체지표가 없어 군발두통 환자들의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5개 대학병원의 군발두통 환자 445명을 분석했다. 진단 지연기간에 따라 전체 환자를 3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는데, 1그룹(발병 후 1년 내 진단) 135명, 2그룹(1~6년 내 진단) 148명, 3그룹(7년 이후 진단) 162명이 속했다. 군발두통 발병 후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7년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 중 69%가 1년 이상, 36%가 7년 이상 진단이 지연됐다. 특히 젊은 군발두통 환자의 진단지연이 심각했는데, 청소년기(19세 이하)에 처음 군발두통이 나타난 환자의 90% 이상이 1년 이상 진단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7년 이상 진단이 지연된 3그룹의 연령별 비율은 20세 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규명했다. 최근 남녀의 성별에 따라 질환의 기전과 양상, 예후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접근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성차(性差) 의학’이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암 연구에서는, 남녀 성호르몬 등에서 비롯된 혈관 발생 및 염증 조절, 면역 체계 등 인체 시스템의 근본적인 차이를 통해 보다 근원적이고 개별화된 치료법에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판정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위암 환자는 발견이 어려운 ‘미만형 위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3기 이상에서 남성보다 예후가 나쁘다. 또한 심뇌혈관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내벽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암인 장형과 달리, 미만형은 위 점막 아래에서 넓게 퍼져나가는 위암이다. 내시경으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발견 시 중증에 이른 경우가 많아 예후가 나쁜 편이다. 여성의 경우 바로 이 미만형 위암을 비롯한 위 체부암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전체 표본에서 위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두 배에 이
◇ 클래식 ‘앙상블 오푸스와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3월 23일, 용인포은아트홀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샤콘느’가 그의 제자 류재준 작곡가를 통해 재탄생됐다. 류재준은 현악기를 위한 ‘샤콘느’를 피아노 3중주로 편곡했다. 이와 함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 M.7’과 탄생 160주년을 맞은 클로드 드뷔시의 ‘피아노 3중주 1번’을 함께 연주한다. 고전과 낭만시대의 음악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음악이 교차하는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2010년 창단한 앙상블 오푸스는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이다. 가장 단순한 실내악 편성인 피아노 3중주(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부터 폭넓은 음색과 사운드를 아우르는 피아노 5중주(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까지 오푸스와 다채로운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다. ◇ 국악 ‘상자루의 코리안 집시’, 3월 25일, 의정부 아트캠프 전통이라는 상자 안에 새로운 창작이라는 자루를 담은 국악밴드 ‘상자루’가 의정부아트캠프를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동갑내기 3명으로 구성된 상자루는 전통 국악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국악이 가진 편견을 깨고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2022 경기에코뮤지엄 조성’ 지원사업 참여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경기에코뮤지엄’은 주민(현장)-전문가(예술·학술)-공공(관리) 부문이 연대해, 유·무형의 지역 자원을 실생활과 연계시켜 체계적으로 연구·관리·활용하는 ‘살아있는 박물관’ 개념을 적용한 지역문화재생 지원사업이다. 이번 공모의 지원분야는 ▲‘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 ▲‘경기에코뮤지엄 신규 거점 조성’ 등 두 부문이다. ‘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는 지역 기반 문화활동 조직과 공간을 경기에코뮤지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인증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활동(프로그램) 또는 프로그램·공간(유휴시설 재생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단체(3인 이상)가 참여 가능하다. ‘신규 거점 조성’은 경기 북부와 동부 권역에 새로운 경기에코뮤지엄 거점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북부(DMZ일원 접경지역), 그리고 동부(남한강·북한강 수계)의 지리적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환경-문화-생활이 어우러진 재생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사업 취지, 진행절차 등 보다 상세한 정보는 경기에코뮤지엄과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4월 15
(재)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웃는 내 얼굴 그리기' 온라인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의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을 극복하고, ‘웃음’을 통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함이다. 응모 방법은 ‘웃는 내 얼굴’을 그린 어린이 작품을 사진 촬영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응모된다. 그림 크기는 16절지(또는 A4)이며, 채색도구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공모부문은 유치부(5~7세), 초등저학년(1~3학년), 초등고학년(4~6학년)으로 나뉜다. 45명을 선발해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고, 수상작품은 5월 어린이날에 맞춰 온‧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