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 가운데 여당 내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진솔한 사과’에 방점을 둔데 비해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충분한 설명’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어떤 내용을 말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공개 요구했다. 또 그는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은 안 할 것이라고 한다’는 질문엔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한 김종혁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등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표 예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표 예산’ 대규모 칼질을 벼르면서 정작 지역예산은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5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과반의석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쪽지 예산’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지역 관련 예산 논의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 677조 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상속세율 인하 등 초부자 감세 저지 ▲법무부, 대통령비서실 등 권력기관 특활비·업추비·특정업무경비 전액 삭감 ▲유전개발사업 출자· 마음건강사업(복지부 507억 원·과기부 50억 원) 적극 감액 등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이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예산으로, 직전 국정감사에서 공천개입 논란 등으로 공세를 퍼부은 민주당이 11월 정치 빅이벤트를 앞두고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7일에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예정돼 있고, 이어 15일과 25일에는 각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에 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은 "요새 당이 돌아가는…
서현옥(민주·평택3) 경기도의회 의원이 5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평택항의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 항만 전환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촉구했다. 서 도의원은 “지난 2021년 도는 평택항을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3년이 넘게 지난 지금 도가 수립한 로드맵은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평택시, 민간이 88%의 예산을 투입한 수소교통복합기지는 지난해 준공됐고, 현대차도 수소 차량운반 트럭을 시범 도입하는 등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심이 돼야 할 도는 예산은 국가에, 사업은 시와 민간에 떠넘기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또 “평택항은 여전히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연간 120일 이상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용부두와 서부두 슬래그시멘트 공장에서는 유해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친환경 하역장비 도입 ▲수소 차량운반 트럭 확대 보급 지원 ▲수소 활용·친환경 물류 기업 인센티브 강화 등 방안을 제시했다. 서 도의원은 “야드트랙터의 경유 엔진을 LNG엔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에서 도내 기업 25개사 전시회 참가를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전시회는 세계 4대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매년 130개국에서 1만 명 이상 스타트업 관계자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G-펀드 운영을 담당하는 기회펀드팀과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전담하는 스타트업 육성팀이 전시회 참가와 현지 투자 상담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회펀드팀은 G-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G-펀드 투자기업 5개사를 대상으로 라이브 피치 무대를 선보이고 통합한국관에서 글로벌 VC와 바이어들에게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30일 전시회 종료 후에는 경과원 주관 ‘WIXG in Silicon Valley’에서 현지 VC들과 투자유치 IR 및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스타트업 A사는 글로벌 기업 보쉬(Bosch), 마이크론(Micron)과 전략적 투자 및 기술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B사는 미국계 투자사인 RPS 벤처스와 협력해 현지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스타트업 육성팀은 AI, 바이오, 데이터 분야 유망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 증설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기형(민주·김포4) 경기도의회 의원은 5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일산대교는) 비싼 통행료에도 상습적인 교통정체·접촉 사고로 안전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도의원은 “최근 5년간 일산대교에 투입된 유지보수 비용은 약 46억 원으로, 타 도로 대비 최대 2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지난해 도의 민자도로 운영평가를 보면 일산대교 이용의 편의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하이패스 차로 증설이 요구되고 있지만 일산대교 측과 도가 서로 미루는 상황”이라며 “(도는) 공공재인 도로 건설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해 비싼 통행료를 감당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유지관리 비용까지 주민에게 떠넘길 셈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이패스 차로 증설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도로 통행 효율을 높여 정체 완화와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필수적 조치”라며 “일산대교의 차로 증설을 위해 비용 투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도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던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고 혹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대독을 통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도 거슬렸고 의료대란, 세수 펑크, 남북관계 악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전히 GDP와 양적 성장에 치중한 사고나 긴축재정을 호도하면서 건전재정이라고 반복하는 내용에 대해 대단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한 총리 대독 방식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은 정책 방향과 기조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11년 만에 총리가 대독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제대로 존중하거나 안중에 넣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경제와 우리 사회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주 유럽 출장에 만난 지도자들, 전문가들과 국제 경제의 급변, 우크라
경기도가 38조 7081억 원(일반회계 34조 7260억 원, 특별회계 3조 9821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대비 2조 5871억 원(7.2%) 증액한 수치다. 주요 사업은 지역화폐 발행 1043억 원, 농어민 기회소득 755억 원, 기후행동 기회소득 500억 원, The(더) 경기패스 1583억 원, 북부 SOC 2018억 원 등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키워드로 기회, 책임, 통합을 꼽고 “대한민국의 질 높은 성장을 이끌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경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정부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경제성장률 4.5%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긴축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종 기금을 동원한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 지역으로 가야할 교부금까지 줄여가며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정부 예산안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레임덕 예산’으로 규정하고 ‘다른 길’을 담은 내년도 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도는 중앙정부와 다른 길을…
고양문화재단은 2024 새라새 ON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위험의 최전선에 서야만 하는 소방관들의 사명과 애환, 그리고 그에 동반되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창작뮤지컬 <사칠>을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 소방관들 사이에서 쓰이는 ‘알았다’라는 뜻의 통신은어 ‘사칠(47)’을 제목으로 내세운 뮤지컬 <사칠>은 박민재 작가가 실제 의무소방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작가 본인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공기 호흡기에 문제가 생겨 구조됐던 경험을 비롯하여 실제 소방관들과 생활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극에 담아냈다고 전해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질 리얼리티가 주목되고 있다. 본 공연은 소방관 직업을 가진 두 주인공 정원과 이준의 우정을 통해 삶의 유쾌함을 보여주면서도 일상의 익숙함 속 가려진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무대 위로 펼쳐낸다. ‘기억’이라는 매개를 통해 삶과 죽음을 그려낸 미스터리 심리 뮤지컬로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봤을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소중했던 누군가를 잊지 않으려는 외로운 투쟁을 그려내어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의무소방원…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대남 확성기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센터는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해 주민들에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파주시는 캠프그리브스와 장단면 행정복지센터로, 센터는 마음 건강 검진과 상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선별검사(사건충격척도 포함), 자율신경계 스트레스 검진, 마음건강 안내서, 수면안대, 이어플러그 등이 담긴 꾸러미 배부 등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했다. 검진 결과 기준 점수보다 높을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치료를 연계하고,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일상생활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상담에 참여한 한 지역주민은 “밤마다 대남방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번 검사를 통해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알게 됐다”며 “가족들과 얘기해서 가까운 시내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경기도의 경제 구조 특성상 민생회복지원금의 보편적 지급보다 선별적 지급이 소득재분배에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확장 재정정책에 따른 효과 분석 모형 구축’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사회계정행렬을 이용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확장 재정정책의 효과를 분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원이 개발한 도 중심의 ‘지역 간 사회계정행렬(SAM)’은 산업 간 영향 분석, 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구분해 국세·지방세에 미치는 재정 효과를 분석할 수 있으며, 도의 재정정책이나 경제활동이 주변지역에 주는 파급 효과도 평가할 수 있다. SAM을 활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민생회복지원금의 보편적 지급과 선별적 지급 정책은 도와 그 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분석에 의하면 보편적 지급 정책은 도와 그 외 지역 모두 소득이 높은 가계 순으로 더 많은 효과를 받아 소득재분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선별적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