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년 연속 재정자립도 1위를 차지하며 재정 건전성을 입증했다. 29일 경기도가 발표한 '2025년 시·군 재정자립도(당초예산 기준)'에 따르면, 성남시의 재정자립도는 53.7%로 집계됐다. 지난해(57.2%)에 이어 2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는 전국 평균(43.2%)보다 10.5%포인트, 도내 2위 화성시(52.0%)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하위인 동두천시(12.6%)와 비교하면 무려 41.1%포인트 차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는 지자체 전체 예산 가운데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정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하다는 의미"라 설명했다. 성남시는 일반회계 세입예산 3조 1599억 원 중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1조 6965억 원에 달했다. 도내 시·군 중 최대 규모로, 화성시(1조 6225억 원)보다 740억 원(4.6%) 많다. 자체수입 가운데 지방세는 1조 4932억 원으로 88%를 차지했고, 이 중 지방소득세가 7448억 원(49.9%)에 달해 지역 내 경제 활력이 높음을 보여줬다. 지방소득세 비중이 크다는 것은 기업 활동이 활발하고 소득 수준이 높다는…
성남시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 의원들이 공식 출범했다. 성남시의회는 26일 본회의장에서 제9대 성남시청소년의회 당선증 교부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광림 성남시의회 부의장과 추선미, 윤혜선 의원이 참석해 청소년 의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청소년 의원 15명과 자문단,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당선증과 의원 배지 수여, 자문단 위촉장 전달, 윤리헌장 낭독, 의회 깃발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안광림 부의장은 청소년 의원들에게 직접 배지를 달아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안 부의장은 "성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러분의 출발을 축하한다"며 "당선증은 꿈의 시작이자 책임의 출발임을 항상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청소년의 눈으로 사회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청소년의회는 앞으로 청소년 정책 제안과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성남시의회가 시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책읽는 광장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시는 지난 26일 중원유스센터 광장을 비롯한 12곳에 도서관을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중원유스센터 광장 개관 행사에는 성남시의회 안광림 부의장과 황금석, 추선미, 윤혜선 의원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새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책읽는 광장 도서관은 지하철역 광장, 공원, 탄천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됐다. 빨간 미닫이문 책장과 긴 의자, 빈백 소파 등으로 꾸며져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출 절차 없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제자리에 두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분기별로 최신 도서와 추천 도서를 교체해 꾸준히 신선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광림 부의장은 "시민 누구나 장벽 없이 책을 접하고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뜻깊다"며 "책읽는 광장 도서관이 세대와 계층을 잇는 시민 소통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봄기운 완연한 가운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의 제82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을 찾았다. 2025년 들어 처음으로 꾸려진 이번 방문단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지역 성도 40여 명이 먼저 입국해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서울스카이 등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 특유의 '정(情)'과 '예(禮)'를 몸소 체험했다. 곧 핀란드, 헝가리 등 유럽 6개국 60여 명도 합류할 예정이라 이들의 '한국 배우기' 여정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화창한 봄날씨 속에 방문단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조선 시대로 향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성도들은 용인 한국민속촌의 고즈넉한 흙길을 거닐며 양반가와 서민가, 관아 등을 둘러봤다. 장독대, 가마솥, 연자방아 등 옛 물건들의 쓰임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연신 신기해했고, 직접 다듬이질을 해보거나 그네를 타고 윷놀이를 하며 한국 전통 놀이에 푹 빠졌다. 연분홍색 치마에 하얀 저고리를 입은 칼리나 몬로이(24·미국 애틀란타) 씨는 "정말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아름다운 한복과 풍경 속에서 모두가 하나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안내를 맡은 김준균 장로가 모내기…
성남 산업의 심장부인 하이테크밸리에 근로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향상을 위한 새로운 거점이 마련됐다. 성남시는 28일 오전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근로자종합복지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주요 인사,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과 시설 관람을 통해 새 복지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복지관은 상대원동 아이파크디어반 지식산업센터 2~3층에 총면적 9305㎡ 규모로 조성됐다.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이후 5년간 추진한 사업으로, 노후하고 접근성이 떨어졌던 기존 시설을 대체해 근로자와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문화·복지 허브로 기대를 모은다. 시설 구성은 2층에 대강당, 전시실, 헬스장, 에어로빅실, 제과제빵 실습실 등 22개 공간, 3층에 탁구장, 어학실, 다목적 회의실 등 15개 공간이 마련됐다. 56면 규모의 주차장도 확보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운영은 한국노총 성남지부(의장 박인수)가 맡는다. 대강당, 회의실, 전시 공간 등 주요 시설은 전화(031-729-2628)로 문의해 기업 행사, 세미나, 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목적으로 대관할 수 있다. 이와
성남시가 관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다시 한번 힘을 보탰다. 시는 28일, 지난 17~2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성남 대표 기업 24곳을 파견해 총 4541만 달러(한화 약 65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4천여 명이 공식 참가하고, 2만여 명이 참관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다. 성남시는 본사 소재 기업 12곳과 미국 풀러턴시 성남비즈니스센터(K-SBC) 입주기업 12곳 등 총 24개 기업을 대표단으로 꾸려 참가했다. AI, 첨단 의료기기, K-뷰티, 혁신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으며, 이 중 3282만 달러(47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구체화됐다. 특히 1259만 달러(180억 원) 상당은 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해외 유력 기업과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확보했다. 대표 사례로는, AI 기반 척추 건강관리 솔루션 기업 '뉴라바디'(대표 이은영)가 호주 '존 르루아 컨설팅'과 해외 유통망 확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뉴라바디는 이번 MOU를 통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병원 공간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 병원은 20년 넘게 '로비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며 환자와 방문객에게 정서적 위안을 전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문화공연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들의 불안과 긴장을 덜고, 긴 대기 시간을 문화 체험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음악을 통한 정서적 처방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5일에는 '닥터 사운즈(Dr. Sounds)' 팀이 로비 무대에 올라 성악곡, 가곡, 대중가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이 팀은 병원 영상의학과 소속 황준석 사회복무요원(성악 전공)을 주축으로 구성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따뜻한 선율에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내 문화공연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문화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남문화재단과 협력해 외부 공연을 확대했으며, 오는 5월에는 '로망스 기타 합주단' 초청 공연도 예정돼 있다. 병원 관계자는 "로비 한쪽 작은 무대지만,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은 크다"며 "앞으로도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
어깨 관절을 지지하는 힘줄이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증후군' 환자가 10년 새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제생병원은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해 회전근개증후군 환자가 2014년 약 55만 명에서 2023년 89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는 4개 힘줄을 말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 외상이 생기면 통증과 운동 제한을 초래한다. 특히 봄철에는 활동량 증가로 어깨 부상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은 "겨울 동안 경직된 어깨 근육이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손상되기 쉽다"며 "최근 야외 활동이 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증상은 팔을 들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를 움직일 때 '뚝'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 과장은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힘줄 파열이나 만성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기부터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약물, 물리치료, 주사요법, 재활운동 등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 적용한다. 증상이…
성남시가 주요 공공청사 에너지 효율 개선에 본격 나선다. 시는 28일, 시청, 분당구청, 산성동 행정복지센터 등 3개 청사가 한국환경공단(KECO)의 '2025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기술지원'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성남시는 연내 해당 청사들에 대해 공단의 무상 정밀 진단과 기술 컨설팅을 받는다. 진단 항목은 ▲외벽 단열 상태와 에너지 손실 지점 분석 ▲실내 조명·온도·습도 등 쾌적도 평가 ▲전력 소비 및 대기전력 소모 현황 측정 등이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공단은 ▲건물 단열 보강 ▲고효율 창호 교체 ▲에너지 절약형 냉난방·공조 시스템 도입 ▲인버터 확대 적용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등의 맞춤형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성능 개선 전후를 시뮬레이션해 예상 온실가스 감축량과 투자비 회수 기간까지 분석 보고서로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시청(2009년 준공), 분당구청(1993년), 산성동 청사(2007년) 모두 건립 후 시간이 오래돼 에너지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환경공단 컨설팅이 시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공공청사 에너지 절감뿐
성남시의회가 공무원 실질임금 현실화와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황금석 의원(국민의힘, 상대원1·2·3동)이 대표 발의한 「공무원 실질임금 현실화 및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의안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임금 대비 9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 ▲저연차·하위직 공무원 우선 인상 ▲공무원보수위원회 기능 강화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황금석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실질임금이 계속 줄어들어 민간 임금 접근율이 74.6%까지 떨어졌다"며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 퇴직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국가 시스템 유지에도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헌신이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로 이어진다"며 "성남시의회가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로서 처우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의문은 대통령실, 국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의회는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공직사회의 안정적 유지 기반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