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올해 1분기 모두 785억 3000만 원어치 미술품이 경매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1분기 국내 10개 경매사가 개최한 71차례 경매의 낙찰총액은 785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품작 7856점 가운데 65.7%인 5163점이 낙찰됐다. 올해 1분기 낙찰액은 지난해 4분기 848억1천만원보다 7.4%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527억 7000만 원에 비하면 48.8% 증가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1998년 이후 최대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분기부터 메이저급 경매가 예정돼 있고 시장 호황을 이끌 이슈가 기대되는 만큼 지난해 실적을 넘는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매사별로는 서울옥션이 423억 5000만 원, 케이옥션이 267억 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서울옥션은 74.2%, 케이옥션은 19.2% 늘었다. 1분기 최고가 작품은 44억 원에 낙찰된 구사마 야요이의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이었다. 한국작가 작품 중에서는 이우환의 '점으로부터'(From Point)와…
클래식 선율에 맞춰 ‘강강술래’를 추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비탈리의 ‘샤콘느’에 맞춰 살풀이를 한다. ‘우리 춤’과 ‘서양 클래식’의 만남이다. 지나치게 실험적이지 않나 싶은 이 조합을 경기도무용단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순수-더 클래식’이다. 작품은 경기도무용단이 한국의 전통무용의 품격을 널리 알리고, 관객에게 다양한 레퍼토리 작품을 선보여 세계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제작했다. 한국의 전통무용이 세계의 클래식과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아름다움과 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공연은 인간의 희망과 바람을 담아낸 ‘강강술래’로 시작해 마지막 하늘의 신과 땅의 인간을 매개하며 화합과 미래로의 힘찬 도약을 표현해 낼 ‘학춤’까지를 선보인다. 그 사이에는 태평무, 한량무, 부채산조, 탈춤, 진도북춤, 장구춤, 신칼대신무, 살풀이, 지전춤이 채운다. 각각의 전통춤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동적인 우리의 삶을 담아낸다. 작품의 격조를 높이고자 각 파트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귀족놀이’, ‘홀춤’ 등을 안무한 국립무용단의 윤성철이 전통춤의
플레이규컴퍼니(대표 안태규) 연극 '욕조 속의 인어'(연출 권태일, 작가 김경민)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타이니앨리스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열정 있는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공연예술계를 이끌어나가는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는 플레이규컴퍼니의 여섯번째 프로세스 공연이다. 연극은 이 시대 청춘이라면 겪거나 공감할 만한 지극히 현실적인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연희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하루 아침에 집을 구하러 다니는 신세가 된다. 수중에 있는 돈으로는 갈 데가 없는 막다른 현실에 몰린 연희는 중개업자를 통해 '상식' 밖의 집에서 살게 되는데, 그 공간에 낯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그러면서 연극은 절망의 반대말은 희망이 아닌 감사라는 것을 관객에게 일깨운다. 대학로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진주, 정춘식, 이지안, 양승주, 맹준열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하면 된다. 4만 원. 단체관람은 별도 문의.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빅티켓 / 조 R. 랜스데일 지음 / 박미영 번역 / 황금가지 / 388쪽 / 1만 3800원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수상작가 조 R. 랜스데일의 화제작 '빅티켓'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랜스데일은 촘촘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19세기 말엽 미국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현대판 마크 트웨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빅티켓'은 16세의 소년 잭이 은행강도들에게 납치당한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추적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사연 많은 난쟁이 총잡이와 거구의 흑인 추적자, 활달한 매춘부로 구성된 기묘한 추적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저자는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을 의도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추적 도중 마주하게 되는 끔찍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문명화, 산업화 등으로 격변하던 서부의 시대상과 더불어 무법과 살인이 일상인 섬뜩한 서부의 모습도 생생히 그려낸다. '빅티켓'은 '왕좌의 게임', '시라노' 등에서 사려 깊고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피터 딘 클리지 주연의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최고 명당 왕릉에서 즐기는 봄꽃 나들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봄꽃은 3월 중순부터 시작해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서로 다른 종류의 봄꽃들이 연이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리에 위치한 동구릉은 1대 태조를 비롯한 조선왕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후비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관람로를 따라 걷다보면 생강, 때죽, 산수유, 쪽동백, 산딸, 미선 등을 4월 한 달동안 볼 수 있다. 특히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송시경)는 4월 6일 한식(寒食)을 맞아,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 刈草儀)를 거행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홍살문 밖에서 자유롭게 참관 가능하다.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가 모셔진 남양주 홍릉과 유릉. 홍릉에는 고종과 명성황후가, 유릉에는 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가 합장돼 있다. 그…
그동안 피부노화의 주범은 피부 신축성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을 만들어 내는 섬유아세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피부노화의 주범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 김태형 전공의)은 피부노화의 주범이 섬유아세포가 아닌 멜라닌세포(색소세포)이며, 노화를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서는 멜라닌세포의 노화를 막아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멜라닌세포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질환을 일으키는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연구팀은 전 연령대에 걸친 총 70명의 피부에서 노화피부세포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10대부터 섬유아세포의 노화가 시작되고, 점진적으로 진행돼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섬유아세포 노화가 나타났다. 반면, 멜라닌세포의 노화는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6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노화된 멜라닌 세포수가 증가할수록 다른 피부노화 세포수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멜라닌세포 노화가 피부노화 전파자로 피부노화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피부가 섬유아세포에서 멜라닌세포 순으로 노화가 시작되며, 중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로이터통신은 4일(한국시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에 실패하자 "BTS가 또다시 빈손으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BTS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대신 이 부문 상은 지난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를 발표한 도자 캣과 SZA가 가져갔다.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널리 사랑받은 '키스 미 모어'가 팬들이 무척 좋아하는 BTS의 '버터'(Butter)를 이겼다"며 올해 시상식의 놀라운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BTS의 수상을 기대했던 일부 해외 팬들은 이번 결과에 실망하며 트위터에 '사기 그래미'(Scammys·사기를 뜻하는 스캠과 그래미의 합성어), '그래미 보이콧'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항의했다. 이들은 "BTS는 그래미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미는 계속 BTS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BTS가 자랑스럽다", "수많은 기록을 세운 BTS가 상을 빼앗겼다"는 등의…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지난달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메디컬아시아 2022, 제13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 시상식에서 종합건강진단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제13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은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건협은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및 예방으로, 공익의료기관으로서 의료복지 서비스 분야 선도를 인정받아 본 대상을 수상했다. 이은희 건협 사무총장은 “그동안의 건강검진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검진 기관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건강검진 특화 의료기관인 건협은 1964년 창립돼 올해로 58주년을 맞았다. 전국 16개 검진센터를 두고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고려대학교안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영 교수가 미국비뇨의학회의 공식 저널이자 SCI 저널인 Journal of Urology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박 교수는 Journal of Urology 편집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3월 편집위원으로 위촉됐으며, 향후 Journal of Urology에 투고되는 각종 비뇨의학과 관련 기초 및 임상 연구 논문에 대한 심사위원 선정 및 게재 여부 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Journal of Urology은 1902년 창립된 미국비뇨의학회의 공식학술지로서 2020년 인용지수는 7.45이다. 박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해당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과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도부터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근무 중이며 이번에 위촉된 Journal of Urology 이외에도 Medicine,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 등 다수의 SCIE 학술지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척추·관절 중심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박춘근)이 경기 서남권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윌스기념병원은 수원시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를 통해 의료인력 및 시설, 장비 등 응급의료기관지정에 따른 필수 조건 충족을 확인받고 지난달 29일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승인됐다. 응급의료기관 지정 평가는 전담 의료진의 적절성과 전문성, 응급 병상 적절성, 응급실 시설·장비·인력 확보 여부 등 응급환자에 대한 책임 진료 등을 대상으로 보건당국의 실사를 통해 진행됐다. 현재 윌스기념병원은 김민균·김도영·강지훈·황철민·고동완 원장 등 5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윌스기념병원 응급실은 약 425㎡의 규모로 10병상과 응급처치실, 음압격리실, 보호자대기실, 의사당직실, 응급원무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응급실 바로 옆에 엑스레이 촬영실과 CT 촬영실이 있어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 일반환자와 응급환자의 출입문을 구분하고, 응급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분류 후 진료를 받는다. 또한 감염 노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응급실 내에 보호자가 머무르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박춘근 이사장은 “응급 진료는 접수 시간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