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 치료하는 과정에서 국제신장학회에서 제시한 새 가이드 라인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2017년 발표)가 의료 현장에 잘 정착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 손상 혹은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된 상태다.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은 콩팥에서 비타민D 생성 및 인의 배설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합병증으로, 심한 가려움증, 근육과 뼈의 통증, 혈관 미네랄 침착 석회화, 골절 등이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한승담 임상강사,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3곳에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진단시점부터 1년 동안의 약물 처방기록과 약물 처방에 따른 임상지표변화(혈액검사)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전자의무기록 기반 공통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행됐으며, 분석 환자수는 1만 5330명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수는 증가 추세지만 의료기관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약물 처방’은 감소 추세였다.…
22일(현지시간) 열반한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은 그가 생전 많은 이에게 전하고자 했던 수행법이다. 이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호흡명상을 통해 지금, 이 순간 평화로움을 얻는 것이다. 틱낫한은 실천적인 사회운동을 벌이는 '참여불교'(Engaged Buddhism)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평생에 걸친 수행과 사회활동,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그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인 '생불'(生佛)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는 1926년 베트남 중부에서 태어나 16세에 출가하며 수행자의 길에 들었다. 베트남 여러 수행처에서 공부한 틱낫한은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대에서 비교종교학 강의를 하며 연구를 병행했다. 1964년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로 불교 평화운동과 사회활동을 주도했다. 1965년 미국이 베트남에 대규모 군대를 파병하며 전쟁이 본격화하자 해외 지도자들에게 반전 목소리를 담은 편지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틱낫한은 미국에서 킹 목사를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 전시의 도슨트 프로그램 및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 전시 해설은 매일 오후 2시,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미술관 전문 도슨트가 직접 안내한다. 개인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은 모바일 오디오 가이드 프로그램인 ‘가이드 온’에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기획전 콘텐츠를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전시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는 사회구조나 문제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담아내는 작가 어윈 올라프의 대표작 110여 점을 만날 수 있으며, 오는 3월 20일까지 열린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윤화섭, 대표이사 김미화)이 2022년 첫 기획공연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를 20일 개막했다. ‘색감의 방-홍운탁월’, ‘단원화음’, ‘화원의 방-도원향’으로 구성된 세 개의 공간은 저마다의 의미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방 ‘색감의 방-홍운탁월’은 ‘주위의 구름에 색을 칠해 달을 두드러지게 한다’는 뜻으로 다양한 색감의 광섬유와 전면 거울로 채워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색들을 경험한 후 단원의 무채색 그림 세계로 이어지게끔 설치됐다. 주제 공연인 ‘단원화음’은 총 66점의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사용한 총 20분간의 미디어 공연으로 구성된다. ‘영모/화조도’, ‘산수화’, ‘풍속화’, ‘인물화’로 구분된 세션을 넓이 15m, 높이 6m의 초대형 원형 스크린 안에서 360도로 관람할 수 있다.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효과와 회전하는 원형무대로 몰입감을 더했다. 세 번째 방 ‘화원의 방-도원향’은 대형 프로젝션과 단원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미디어 그래피티로 구성됐다. 지금의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 별천지를 뜻하는 도원향은 세상 속 다양한 풍경과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총 3개 공간의 관람을 마치고 나면 단원의 영인본 전시가 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년 9월 발표한 'DNA'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14억건을 넘겼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1일 밝혔다. 이 뮤직비디오는 전날 오후 5시 18분께 14억뷰를 돌파했다. 'DNA'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으로 도입부의 휘파람 소리와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다. 뮤직비디오는 가상현실과 우주 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장면 전환을 통해 '우리 둘은 태초부터 운명적으로 얽혀 있으며 DNA부터 하나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노래가 담긴 음반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동시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가 조회 수 14억건을 넘긴 것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이 보유한 억 단위 조회 수 뮤직비디오는 총 35편에 이른다.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오는 23일 방송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파일 후속 보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스트레이트'는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 녹취록 관련 내용을 방송한 뒤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후속 취재를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결과 23일 160회에서는 관련 내용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보도는 앞으로 MBC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충실히 취재, 보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또 김씨 측이 추가 반론 보도 요청을 할 경우 다음 방송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16일 방송 이후 김씨는 MBC를 상대로 녹취록 추가 공개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심문기일은 오는 21일 오전으로 잡혀있다.
미싱타는 여자들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이혁래, 김정영 출연 :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이게 저한테는 굉장히 아픈 기억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이걸 몰랐으면 좋겠는 기억.” 빛이 들지 않는, 발조차 맘 편히 뻗을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하루 15시간씩 일했던 소녀들. 영화는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가난해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혹은 여자니까. 자신의 이름 대신 ‘시다’, ‘공순이’로 불리며 공장으로 향했다. 열악한 일터도, 부당한 대우도 당연한 줄만 알았던 소녀들은 노동교실을 통해 이름을 되찾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비롯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제10회 대구여성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제8회 춘천영화제 등을 통해 지역 관객들을 만나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통해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를 만나고, 가난하고 치열한 세대를 살았던 엄마의 청춘을 듣고, 부당함에 맞섰던 여성 노동자를 볼 수 있다. 영화는 기록을 위해 시작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의 연기와 취소를 반복하는 등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아트센터가 2022년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해, 새로운 다짐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경기아트센터 작품들을 만나본다. 첫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레퍼토리 작품과 신작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극단 5작품, 무용단 3작품, 경기시나위 4작품, 경기필하모닉 7작품을 총 19작품을 준비했다. 2022년 가장 큰 특징은 전국의 관객들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경기도극단은 연극 ‘파묻힌 아이’를 서울서 상연하며, 경기필하모닉도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아트센터의 올해 레퍼토리 시즌 일정은 3월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티켓 오픈을 봄, 여름, 가을·겨울 세 번으로 나눠 진행한다. ◇ 어른·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연극 경기도극단은 5월 ‘어린이 연극 축제’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안데르센 동화를 각색한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극단 시리끼떼울라(Xirriquiteula)의 ‘라이카’, 종로아이들극장이 제작한 ‘바다쓰기’ 등 3편을 준비했다. 초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한태숙 예술감독의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이 올해 ‘디지털 놀이터 박물관’으로 첫 걸음을 뗀다. 경기도박물관은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비대면화 흐름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관람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 ‘경기도 바로 알기’ 사업을 진전시켜나갈 계획이다. ◇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박물관 ‘디지털 놀이터’ 경기도박물관은 디지털 도슨트, 실감콘텐츠 영상 제작 및 체험존, 스마트박물관 문화해설사 앱 개발 등 상반기 준비 작업을 마쳐 하반기에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로비에서 박물관이 제공하는 기기 및 개인 휴대폰을 이용해 스토리텔링 앱 기반의 전시투어를 진행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게임형식의 전시 해설을 제공해, 전시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낸다. 박물관은 각 상설전시 주제를 담은 AR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특히, 조선시대 초상화 코너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이 디지털 도슨트로 거듭난다. 단순히 입력된 내용을 읽어주는 영상과는 다르다. 3D로 구현된 강세황이 관람객에게 자신의 생애와 작품을 직접 소개하며, 관람객의 질문에 대답할 수…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1988)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부터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다익선’은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로,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활용됐다.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고장과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대대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 운전은 6개월간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1월 17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일에 실시한다. 먼저 1월 17일부터 1월 28일까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