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규명했다. 최근 남녀의 성별에 따라 질환의 기전과 양상, 예후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접근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성차(性差) 의학’이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암 연구에서는, 남녀 성호르몬 등에서 비롯된 혈관 발생 및 염증 조절, 면역 체계 등 인체 시스템의 근본적인 차이를 통해 보다 근원적이고 개별화된 치료법에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판정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위암 환자는 발견이 어려운 ‘미만형 위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3기 이상에서 남성보다 예후가 나쁘다. 또한 심뇌혈관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내벽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암인 장형과 달리, 미만형은 위 점막 아래에서 넓게 퍼져나가는 위암이다. 내시경으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발견 시 중증에 이른 경우가 많아 예후가 나쁜 편이다. 여성의 경우 바로 이 미만형 위암을 비롯한 위 체부암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전체 표본에서 위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두 배에 이
◇ 클래식 ‘앙상블 오푸스와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3월 23일, 용인포은아트홀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샤콘느’가 그의 제자 류재준 작곡가를 통해 재탄생됐다. 류재준은 현악기를 위한 ‘샤콘느’를 피아노 3중주로 편곡했다. 이와 함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 M.7’과 탄생 160주년을 맞은 클로드 드뷔시의 ‘피아노 3중주 1번’을 함께 연주한다. 고전과 낭만시대의 음악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음악이 교차하는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2010년 창단한 앙상블 오푸스는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이다. 가장 단순한 실내악 편성인 피아노 3중주(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부터 폭넓은 음색과 사운드를 아우르는 피아노 5중주(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까지 오푸스와 다채로운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다. ◇ 국악 ‘상자루의 코리안 집시’, 3월 25일, 의정부 아트캠프 전통이라는 상자 안에 새로운 창작이라는 자루를 담은 국악밴드 ‘상자루’가 의정부아트캠프를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동갑내기 3명으로 구성된 상자루는 전통 국악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국악이 가진 편견을 깨고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2022 경기에코뮤지엄 조성’ 지원사업 참여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경기에코뮤지엄’은 주민(현장)-전문가(예술·학술)-공공(관리) 부문이 연대해, 유·무형의 지역 자원을 실생활과 연계시켜 체계적으로 연구·관리·활용하는 ‘살아있는 박물관’ 개념을 적용한 지역문화재생 지원사업이다. 이번 공모의 지원분야는 ▲‘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 ▲‘경기에코뮤지엄 신규 거점 조성’ 등 두 부문이다. ‘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는 지역 기반 문화활동 조직과 공간을 경기에코뮤지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인증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활동(프로그램) 또는 프로그램·공간(유휴시설 재생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단체(3인 이상)가 참여 가능하다. ‘신규 거점 조성’은 경기 북부와 동부 권역에 새로운 경기에코뮤지엄 거점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북부(DMZ일원 접경지역), 그리고 동부(남한강·북한강 수계)의 지리적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환경-문화-생활이 어우러진 재생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사업 취지, 진행절차 등 보다 상세한 정보는 경기에코뮤지엄과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4월 15
(재)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웃는 내 얼굴 그리기' 온라인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의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을 극복하고, ‘웃음’을 통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함이다. 응모 방법은 ‘웃는 내 얼굴’을 그린 어린이 작품을 사진 촬영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응모된다. 그림 크기는 16절지(또는 A4)이며, 채색도구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공모부문은 유치부(5~7세), 초등저학년(1~3학년), 초등고학년(4~6학년)으로 나뉜다. 45명을 선발해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고, 수상작품은 5월 어린이날에 맞춰 온‧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이사장 도정일)과 경기도 여주시(시장 이항진)가 공동으로 건립한 여주기적의도서관이 개관한다.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는 민관협력형 도서관 건립운동으로, 2003년 11월 문을 연 순천기적의도서관을 시작으로 총 15개 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관하는 여주기적의도서관은 16번째 기적의도서관이다. 여주기적의도서관은 최초로 면 단위에 설립되는 기적의도서관으로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시 세종대왕면에 위치하고 있다. 음과 양, 하늘·땅·사람의 조화를 표현한 한글의 원리를 적용해 공간·자료·사람의 연결을 구현하고자 했다.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계단자료실, 북카페, 휴게실이 있으며,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 강의실, 다목적실, 동아리방 등이 있다. 도서관은 여주시의 ‘여주시 공공도서관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여주시는 주민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2015년부터 ‘1읍면 1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고,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은 여주시와 2017년에 기적의도서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서관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2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주민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 경기신문…
한국민속촌은 봄 시즌 축제 ‘웰컴 투 조선’을 오는 26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한다. 매년 새로운 스토리로 돌아오는 ‘사또의 생일잔치’ 마당극은 노비 현상금으로 걸린 금 두꺼비가 탐나 무고한 백성을 괴롭힌 사또와 그 무리에 대한 권선징악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주말 및 공휴일에 진행되며, 캐릭터 퍼포먼스와 즉흥적인 상황극으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일에는 민속마을 사람들이 사또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 ‘지금 우리 고을은’ 마당극을 공연한다. 민속마을 일대에서는 요일마다 입고 온 옷에 따라 신분이 정해지는 ‘노비 7부제’를 시행하는데, 노비가 된 관람객과 추노꾼 캐릭터의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추노꾼에게 잡힌 노비들은 도망 노비 감옥에 갇힌다. 새롭게 운영되는 ‘3초 한약방’도 있다. 최근 유행하는 MBTI 검사를 조선 시대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의원’과 ‘동이’ 캐릭터가 관람객의 MBTI를 3초 만에 파악해 알려준다. 3초 한약방은 민속마을 상설 체험장에 위치한 정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파라솔과 오두막으로 꾸민 풀멍×물멍 공간을 마련해 민속촌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향기와 컬러 테라피 체험인
민중미술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대표적인 미술평론가인 성완경 전 인하대 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파리제8대학 조형예술학부에서 수학했다. 고인은 4.19 혁명 20주년(1980)을 맞아 진보적 미술인들에게 민중미술을 표방하는 단체 구성을 제안했고 최민, 윤범모, 오윤,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민중미술 그룹 중 하나인 '현실과 발언'을 창립한다. '현실과 발언'은 당시의 엘리트주의적·심미주의적 화풍을 비판하고, 우리의 삶과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적 비판의식을 담은 미술을 추구했다. 그는 1982년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강단에 서 후학을 양성했고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2002), 프랑스 앙굴렘 세계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특별전 총괄 큐레이터(2003), 한국만화애니메이션 학회 회장(2007),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장(2007)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레제와 기계시대의 미학',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단체명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변경한다. 새 이름은 22일 정기연주회부터 공식 사용한다. 18일 코리안시포니 측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리안심포니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코리안심포니 이사회는 지난 2월25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을 담은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 논의는 꾸준히 이어져왔으나, 본격적인 절차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음악계 원로, 클래식 음악 관련 단체, 학계, 언론, 유관 국립단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40명의 의견을 총 2차에 걸쳐 수렴하고, 단체 내부 의견 역시 2차에 걸쳐 정리했다. 코리안심포니 측은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 국립예술단체로의 역할 수행이란 의미를 내포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을 추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인 코리안심포니는 지난 2001년부터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상주단체 및 국립예술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1985년에 창단된 이래 관현악은 물론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며 초대 음악감독 홍연택부터…
고양이들의 아파트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정재은 19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재건축 결정이 떨어졌고, 주민들은 하나둘 떠나갔다. 그곳에는 아파트의 또 다른 주민인 250~300마리의 고양이들이 남아있었다. 영화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분투를 담았다.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의 기록이자 고양이를 통해 도시 생태 문제를 관찰한 다큐멘터리다.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거기 살던 고양이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감독은 재건축을 앞둔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 이인규 작가의 초대로 그곳을 방문했다. 아파트 곳곳에서 환대하듯 다가오는 고양이들을 만났고, 고양이들은 주민들의 돌봄으로 다들 건강하고 행복해 보였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에게는 빨리 재건축을 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는데, 고양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작품의 연출 계기를 밝혔다. 영화의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떠난 아파트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보금자리가 다시 인간에 의해 파괴돼 삶의 터전을 옮겨야하는 운명에 놓인다. 이야기의 중심 사건인 재건축 아파트 단
한국상영관협회가 '상영관 내에서 취식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17일 협회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검토하고 있고, 이미 식당·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일상화되어 있는데, 왜 유독 영화관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하더라도 취식하는 동안만 잠시 마스크를 벗게 하고, 자발적 띄어앉기도 유지하는 등 방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며, 부디 어려운 영화관 업계의 입장을 한 번 더 고려해 달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