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해병대 파견부대장이던 문모 대령을 소환해 조사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대 파견 방첩부대장을 지낸 문 대령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해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문 대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해 들은 것으로 지목된 인사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문모 대령과 김 전 사령관의 통화 녹음 파일엔 "박정훈(당시 해병대 수사단장) 대령이 VIP 격노에 대해 알고 있고 폭로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김 전 사령관은 그동안 군사법원과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줄곧 격노설을 부인해오다가 지난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2년 만에 실토한 바 있다. 문 대령은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이후 동향 보고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해당 문건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안철수(국힘·성남분당갑) 의원은 ‘8·22 전당대회’ 후보등록 하루 전날인 29일 “혁신 당대표가 돼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폭주에 맞서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12·3 계엄 해제 상징석 앞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및 내란 특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계엄에 물들지 않은 대표, ‘윤어게인’을 외치지 않는 대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대표. 모두가 다 떠난 뒤에도 마지막 한 사람으로서 당원 곁을 지킬 수 있는 대표. 안철수만이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 찬성했다”며 “매 순간 헌법의 명령과 국민의 뜻만을 따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을 요구한 문자를 공개했다. 그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다. 우리당 해산을 노린 정치폭거”라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주장처럼 우리당을 해산시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밖에 볼 수 없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선 이후 4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서 만난다.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지사를 비롯한 17개 시·도 단체장과 상견례 성격의 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 지사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 4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 이후 처음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김 지사가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게) 경선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도 단체장이 소속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이 대통령에게 중앙지방협력회의 조속 개최를 건의하며,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전이라도 만남을 가질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다음 달 1일 열릴 시·도 단체장 간담회에서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한 지역 균형발전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 행정수도’와 ‘5극 3특(5개의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현재 공석인 대구시장을 제외하고 16개 광역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 국민의힘 소속 11
이관실 안성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도시가스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안성시의 관련 예산 확대를 강력히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고삼면, 양성면 등 일부 지역은 사실상 도시가스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고, 공도읍도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면 농촌 지역은 여전히 보급률이 낮다”며 “같은 시 안에서도 생활 기반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안성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경기도 평균 약 85%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고삼면, 죽산면, 보개면, 일죽면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0%’에 머물러 있어, 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해도 낙후된 상태다. 이 위원장은 “도시가스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필수 생활 인프라”라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이 더 이상 외면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결산위원회 차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협의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안성시와 함께 중장기 보급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개발이 아닌 시민의 삶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2026년 본예산에 도시가스 관련 예산이 반드시 확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협의해 나가
지난 28일 발생한 함양~창녕 간 고속도로 10공구 건설현장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사적인 안전 쇄신 의지를 밝혔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29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올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고,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점검 결과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공사를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제로베이스에서 잠재 위험요소를 재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해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한경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25일 안성캠퍼스에서 ‘2급 치유농업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열고, 총 40명의 교육생 전원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들은 2025년 시행 예정인 ‘치유농업사 2급’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과정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전국 치유농업 인력 양성과정의 하나로, 한경국립대는 2020년 관련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꾸준히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며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왔다. 교육은 지난 4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총 142시간(이론 94시간, 실습 48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중간평가와 실습보고서를 병행한 엄정한 수료 요건을 통해 전문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이원희 총장은 “치유농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농업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며, 이창희 책임교수(평생교육원장)은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인 이번 과정은 치유농업 활성화와 함께 미래 농업을 이끌 선도자 양성에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의 가치 향상을 위한 치유자원 활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경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은 2024년 기준 경기도권 내 ‘2급 치유농업사’ 양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열린 가운데 야당이 최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두고 총 공세에 나서 여야가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료 제출을 놓고 질의 전부터 여야가 충돌하며 고성이 오갔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 중 최 후보자의 자료 제출률이 가장 최악의 수준”이라며 “문체부에 요청한 자료 161건 중 지금까지 제출된 것은 89건에 불과한데 제출된 것 중에서도 36건은 개인 정보를 이유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료 제출을 못 한다는 건 결국 의혹들에 대해 인정한다는 걸로 볼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며 “자료 제출에 임하는 태도만 봐도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오경(광명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임 장관들도 사생활과 개인정보에 관련된 정보는 모두 비공개했고, 최 후보자 또한 전례에 준해서 자료 제출했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합리적 설명도 하고 있고 지금부터 부족한 부분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답변을 들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최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휴가를 보내던 소방관이 대형 식당에 난 불을 조기 진화해 피해를 막았다.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쯤 권찬주 포천소방서 소방위는 양주시 고읍동에 있는 한 대형 정육식당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건물 외벽 쪽 전기 설비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타다닥' 하는 소리가 나는 곳에서 갑자기 연기가 일었고, 권 소방위는 즉시 119에 신고했다.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식당 측에 전기 차단 및 대피도 요청했다. 이후 주변의 소화기를 가져와 큰 불길을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합세하면서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권 소방위는 1997년 임용 후 20년 이상 소방관으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이날 양주시에서 휴가를 보내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식당에 손님들이 많았는데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구리시에서 소비쿠폰을 받으러 외출했다가 실종된 90대 치매 할머니가 경찰에 구조됐다. 2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낮 12시 51분쯤 구리시 갈매동에서 "담당 치매 어르신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로부터 90대 여성 A씨가 오전 9시 30분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으러 집을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기온이 37도를 웃도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A씨가 3시간 넘게 귀가하지 않자 경찰은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 후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주변 공원과 은행, 주민센터 등지를 1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더위에 지쳐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물을 제공한 뒤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 속 어르신의 신변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반복 수색을 벌였고 다행히 조기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수원시정연구원과 수원시가 '해방 80년, 원폭피해를 말하다-기억으로 잇는 평화와 정의의 연대'를 주제로 제12회 수원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9일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학연구센터가 수행한 수원학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지역 원폭피해자 구술 생애사 자료 수집' 과제의 성과를 시민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다음 달 6일 오후 3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원학 학술연구지원사업은 수원지역에서 원폭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첫 공식적인 조사로, 이를 통해 현재까지 문헌과 제도 밖에 있던 피해자들의 삶과 경험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 자료는 향후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논의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자료실장의 '세계사와 식민지에서 사라진 경계들 및 역사와 원폭피해', 소현숙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의 '구술로 보는 수원 및 경기지역 원폭피해자의 삶과 고통',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의 '해방 80년을 맞으며, 비핵평화를 위한 국가와 시민의 과제'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연구원은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이 원폭 피해국이라는 점을 환기시키고 지역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책임질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중요한 계